사지 않고 빌려 쓰는 가전제품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수기와 안마의자가 개척한 가전 렌탈시장에....
2023.12.13ㅣ 5 min read글 : 방혜원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선임연구원
“10년은 써야지” 옛말,
가전도 정기구독하는 시대
- MZ세대, "예산 부족해도 ‘예쁜 가전’ 쓰고 싶어"
- LG전자, 렌탈 품목 확대하며 구독서비스 론칭
- 업계, 1인가구 증가로 구독 패턴 확대 전망
사지 않고 빌려 쓰는 가전제품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수기와 안마의자가 개척한 가전 렌탈시장에 냉장고, 식기 세척기, 스타일러, 심지어 로봇 청소기까지 진출하면서 이제 거의 모든 생활가전을 빌려 쓸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제품을 사지 않고 빌려 쓰는 소비자층은 20~30대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들을 선뜻 살 형편은 안되지만 성능 좋고, 디자인도 예쁜 가전제품에 대한 경험 욕구는 높기 때문이죠.
유로모니터 방혜원 선임연구원이 가전제품의 구독 서비스화에 대해 정리했어요.
가전제품은 코로나 수혜를 입었던 대표적 품목입니다.
거리두기 기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은 좀 더 편리하고 안락한 주거환경을 꾸미기 위해 가전제품을 구입했어요. 소비자들은 외출이 줄면서 돈 쓸 일도 줄어들자 가전제품 교체 주기를 앞당겼고, 기왕이면 비싼 프리미엄 제품들을 구입했죠.
덕분에 국내 가전제품 판매량은 2020년과 2021년 모두 전년대비 11% 이상 성장했어요(그림 1 참고).
자료 :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소비자 가전 2024’
프리미엄 가전의 대중화,
가격대도 급상승
2022년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가전제품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전통적으로 가전업계 주 타깃은 30대 신혼부부나 대형 가전 교체 수요가 있는 40~50대였습니다. 구매액 규모가 크고, 가격보다는 성능과 품질을 중시하기 때문이죠.가전 제조사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새로운 스마트 기능과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장착해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어요.특히 디지털 기기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가전제품을 선호할 뿐 아니라 가사노동을 대체하는 가전제품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습니다. 이와 함께 부모에게서 독립하며 처음으로 주거공간을 꾸미는 20~30대 1인 가구 경우 ‘디자인 가전’으로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이 자연스러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어색해질 정도로 가전제품의 색상도 다양해졌죠.1인 가구가 증가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가사노동을 대신해주고 인테리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쁜 가전’은 젊은층이 갖고 싶어하는 인기 아이템이 됐어요.
하지만, 기능이 좋을수록, 디자인이 예쁠수록 가격은 높아집니다.
유로모니터 소비자 가전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가전제품 평균 판매가는 세탁기 41%, 냉장고 36%, 건조기 27% 상승했어요. 특히 ‘디자인 가전’ 시대를 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 전자의 ‘오브제’와 같은 프리미엄 라인은 기존 백색가전에 비해 평균 50%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죠. 보기 좋은 가전들은 갈수록 20~30대 1인가구가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료 :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소비자 가전 2024’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은행 이슈노트-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생~1995년생의 근로소득은 2000년 동일 연령대 대비 1.4배 증가한 반면, 총부채는 4.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즉, 소득 수준에 비해 부채 부담이 높은 상황인 만큼 이들의 실질 구매력은 갈수록 가격대가 치솟는 가전제품을 선뜻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비 시장에서 MZ세대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국내 인구의 약 34%, 경제활동인구의 약 45%나 차지합니다.
20~30대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구독’이라는 새로운 가전 구매 방식이 등장한 배경입니다.
LG전자, 가전구독 서비스 론칭
국내 가전기업 가운데 구독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전자입니다.
LG전자는 올해 7월 소비자가 사용기간, 기능, 서비스를 니즈에 맞게 조합해 대여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 '업(UP) 가전 2.0'을 론칭했어요. 구독기간은 3년형과 4~6년형으로 나뉘는데, 3년형 경우 구독기간이 끝나면 반납, 인수, 재구독 중 선택할 수 있고 4~6년형은 구독기간 종료와 함께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방식입니다. 대상 품목은 세탁기, 의류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이예요. 구독 비용은 제품마다 다른데, 건조기를 예로 들면 3년 계약시 월 5만 원대, 4~5년 계약시 4만 원대, 6년 계약시 3만 원대 수준이며, 구독 비용에는 해당 제품의 정기관리 서비스도 포함됩니다.
1인 가구를 꾸리는 경우 원하는 브랜드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최소 8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해요. 하지만, 구독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월 15만원 선에서 4개 가전을 모두 구매할 수 있습니다(6년 구독 기준). 카드 할부결제를 이용할 경우 길어야 12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매월 부담해야 하는 가격대는 훨씬 낮아요.
-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 'UP 가전 2.0'
신제품 경험니즈 높은 MZ세대,
구매보다 '구독'
젊은 세대가 구독서비스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성능과 기술 발전에 대한 경험 욕구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스마트폰을 포함해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이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것에 너무나 능숙한 2030 소비자들은 새로운 성능을 내세운 가전 신제품에 대한 경험욕구가 매우 높습니다.
가전기업들의 디자인 성능도 기술개발 만큼 빠르게 진화하면서 가전제품의 교체 시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젊은층이 구독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가전업계는 젊은층 1인가구가 늘어날수록 가전제품 구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는 2022년 750만 가구를 넘어섰어요. 전체 가구 수의 34.5%에 해당하죠. 1인가구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 35.7%에 이르러요.
구독이 편한 MZ세대, 소유는 부담스러워
적은 비용으로 최신 트렌드 제품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트렌드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구독 서비스 비즈니스가 확대하는 계기가 됐어요.
유로모니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구매보다 구독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3 참고).
자료 : 유로모니터 ‘Voice of the Consumer: Lifestyle Survey(2023.1~2)’
MZ세대는 이미 공유경제와 구독경제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구독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소유’가 부담스러워진 세대죠. 이들은 동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식사, 세탁, 영양제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구독경제를 적극 활용합니다.
이사, 독립, 결혼 등의 변화로 주거 형태는 계속 바뀌고, 미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소유보다는 구독이 훨씬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밀레니얼과 Z세대의 실물 구독 경험은 2017년 대비 2022년에 크게 늘어났어요(그림 4 참고).
그림 4 : 제품 구독경험 조사
자료 : 유로모니터 ‘Voice of the Consumer: Lifestyle Survey(2023.1~2)’
가전업계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엔데믹 이후 침체된 가전시장에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고, 제품의 교체 주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의무 구독기간 동안 정기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것도 업체로서는 반길 만한 요소입니다.
결국 가전 구독 서비스는 기존 렌탈 서비스의 품목과 기간을 확장한 모델로 볼 수 있어요. 가전업계의 이러한 전략이 고물가, 고금리, 경기불황 속에서 다양한 구매 방식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구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전략적 시장조사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시장 조사 회사.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72년 창립 이래 약 50년 동안 국내외 마켓 리서치 리포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비자 시장에 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패스포트(Passport)’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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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ㅣ 5 min read글 : 방혜원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선임연구원
“10년은 써야지” 옛말,
가전도 정기구독하는 시대
사지 않고 빌려 쓰는 가전제품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수기와 안마의자가 개척한 가전 렌탈시장에 냉장고, 식기 세척기, 스타일러, 심지어 로봇 청소기까지 진출하면서 이제 거의 모든 생활가전을 빌려 쓸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제품을 사지 않고 빌려 쓰는 소비자층은 20~30대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고가의 프리미엄 가전들을 선뜻 살 형편은 안되지만 성능 좋고, 디자인도 예쁜 가전제품에 대한 경험 욕구는 높기 때문이죠.
유로모니터 방혜원 선임연구원이 가전제품의 구독 서비스화에 대해 정리했어요.
가전제품은 코로나 수혜를 입었던 대표적 품목입니다.
거리두기 기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은 좀 더 편리하고 안락한 주거환경을 꾸미기 위해 가전제품을 구입했어요. 소비자들은 외출이 줄면서 돈 쓸 일도 줄어들자 가전제품 교체 주기를 앞당겼고, 기왕이면 비싼 프리미엄 제품들을 구입했죠.
덕분에 국내 가전제품 판매량은 2020년과 2021년 모두 전년대비 11% 이상 성장했어요(그림 1 참고).
자료 :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소비자 가전 2024’
프리미엄 가전의 대중화,
2022년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가전제품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가격대도 급상승
전통적으로 가전업계 주 타깃은 30대 신혼부부나 대형 가전 교체 수요가 있는 40~50대였습니다. 구매액 규모가 크고, 가격보다는 성능과 품질을 중시하기 때문이죠.
가전 제조사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새로운 스마트 기능과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장착해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어요.
특히 디지털 기기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가전제품을 선호할 뿐 아니라 가사노동을 대체하는 가전제품에 대한 의존도도 매우 높습니다.
이와 함께 부모에게서 독립하며 처음으로 주거공간을 꾸미는 20~30대 1인 가구 경우 ‘디자인 가전’으로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이 자연스러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어색해질 정도로 가전제품의 색상도 다양해졌죠.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가사노동을 대신해주고 인테리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쁜 가전’은 젊은층이 갖고 싶어하는 인기 아이템이 됐어요.
하지만, 기능이 좋을수록, 디자인이 예쁠수록 가격은 높아집니다.
유로모니터 소비자 가전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가전제품 평균 판매가는 세탁기 41%, 냉장고 36%, 건조기 27% 상승했어요. 특히 ‘디자인 가전’ 시대를 연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 전자의 ‘오브제’와 같은 프리미엄 라인은 기존 백색가전에 비해 평균 50%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죠. 보기 좋은 가전들은 갈수록 20~30대 1인가구가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료 :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소비자 가전 2024’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은행 이슈노트-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생~1995년생의 근로소득은 2000년 동일 연령대 대비 1.4배 증가한 반면, 총부채는 4.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즉, 소득 수준에 비해 부채 부담이 높은 상황인 만큼 이들의 실질 구매력은 갈수록 가격대가 치솟는 가전제품을 선뜻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비 시장에서 MZ세대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국내 인구의 약 34%, 경제활동인구의 약 45%나 차지합니다.
20~30대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구독’이라는 새로운 가전 구매 방식이 등장한 배경입니다.
LG전자, 가전구독 서비스 론칭
국내 가전기업 가운데 구독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전자입니다.
LG전자는 올해 7월 소비자가 사용기간, 기능, 서비스를 니즈에 맞게 조합해 대여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 '업(UP) 가전 2.0'을 론칭했어요. 구독기간은 3년형과 4~6년형으로 나뉘는데, 3년형 경우 구독기간이 끝나면 반납, 인수, 재구독 중 선택할 수 있고 4~6년형은 구독기간 종료와 함께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방식입니다. 대상 품목은 세탁기, 의류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등이예요. 구독 비용은 제품마다 다른데, 건조기를 예로 들면 3년 계약시 월 5만 원대, 4~5년 계약시 4만 원대, 6년 계약시 3만 원대 수준이며, 구독 비용에는 해당 제품의 정기관리 서비스도 포함됩니다.
1인 가구를 꾸리는 경우 원하는 브랜드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을 구입하는데 최소 800만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해요. 하지만, 구독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월 15만원 선에서 4개 가전을 모두 구매할 수 있습니다(6년 구독 기준). 카드 할부결제를 이용할 경우 길어야 12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매월 부담해야 하는 가격대는 훨씬 낮아요.
신제품 경험니즈 높은 MZ세대,
구매보다 '구독'
젊은 세대가 구독서비스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성능과 기술 발전에 대한 경험 욕구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스마트폰을 포함해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이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것에 너무나 능숙한 2030 소비자들은 새로운 성능을 내세운 가전 신제품에 대한 경험욕구가 매우 높습니다.
가전기업들의 디자인 성능도 기술개발 만큼 빠르게 진화하면서 가전제품의 교체 시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점도 젊은층이 구독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가전업계는 젊은층 1인가구가 늘어날수록 가전제품 구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는 2022년 750만 가구를 넘어섰어요. 전체 가구 수의 34.5%에 해당하죠. 1인가구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 35.7%에 이르러요.
구독이 편한 MZ세대, 소유는 부담스러워
적은 비용으로 최신 트렌드 제품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트렌드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구독 서비스 비즈니스가 확대하는 계기가 됐어요.
유로모니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구매보다 구독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3 참고).
자료 : 유로모니터 ‘Voice of the Consumer: Lifestyle Survey(2023.1~2)’
MZ세대는 이미 공유경제와 구독경제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구독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소유’가 부담스러워진 세대죠. 이들은 동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식사, 세탁, 영양제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구독경제를 적극 활용합니다.
이사, 독립, 결혼 등의 변화로 주거 형태는 계속 바뀌고, 미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소유보다는 구독이 훨씬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밀레니얼과 Z세대의 실물 구독 경험은 2017년 대비 2022년에 크게 늘어났어요(그림 4 참고).
그림 4 : 제품 구독경험 조사
자료 : 유로모니터 ‘Voice of the Consumer: Lifestyle Survey(2023.1~2)’
가전업계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엔데믹 이후 침체된 가전시장에 신규 소비자를 유입시키고, 제품의 교체 주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의무 구독기간 동안 정기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것도 업체로서는 반길 만한 요소입니다.
결국 가전 구독 서비스는 기존 렌탈 서비스의 품목과 기간을 확장한 모델로 볼 수 있어요. 가전업계의 이러한 전략이 고물가, 고금리, 경기불황 속에서 다양한 구매 방식을 찾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구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전략적 시장조사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시장 조사 회사.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72년 창립 이래 약 50년 동안 국내외 마켓 리서치 리포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비자 시장에 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인 ‘패스포트(Passport)’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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