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사회활동 기간도 늘어나면서 좀더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니즈도 높아졌어요. 자연....
2023.11.29ㅣ 5 min read글 : 마켓링크 김상우 소장 / ㈜봄마루 : 박선화 팀장, 박해원 과장
젊은층 탈모인구 증가,
탈모용품도 취향에 맞게
- 후천성 젊은층 탈모 인구 급증
- 맥주효모, 비오틴 샴푸 인기 증가
- 두피케어 시장의 세분화, 전문화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사회활동 기간도 늘어나면서 좀 더 오래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니즈도 높아졌어요.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죠.
그런데 이러한 니즈와는 반대로 국내 탈모인구는 매년 늘고 있어요.
탈모인구가 늘면서 관련용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마켓링크 김상우 소장이 국내 탈모용품 시장동향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국내 탈모환자 수는 2017~2021년까지 4년간 13% 증가했어요. 2021년 기준 탈모환자 수는 24만 여 명이지만(그림 1 참고), 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자가관리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국내 탈모인구 수가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인구 5명당 한 명꼴로 탈모현상을 겪고 있거나 탈모를 우려하고 있는 셈이죠.
탈모인구 증가에 따라 국내 탈모용품 시장은 4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간 : 2017~2021
20대 탈모환자 급증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오염, 스트레스, 식습관으로 인한 후천성 탈모가 증가하면서 젊은층 탈모환자 수가 늘고 있어요. 통계에 따르면 2017~2021년 4년간 20대 탈모환자 수는 15.2% 증가했어요(그림 2 참고). 30대와 40대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 ‘탈모’ 검색어 추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젊은층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탈모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입니다(그림 3 참고). 놀라운 것은 두 번째로 관심있는 연령대가 20대라는 점이에요.네이버 '탈모' 검색량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검색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에서 약 25.3%를 차지해요. 20대 비중도 24.9%에 이릅니다. 이렇듯 젊은층이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유전적 요인 외 스트레스, 식습관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대가 낮아진 데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인 만큼 예방 차원에서 미리 관리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관련용품을 미리 구매해 관리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습니다.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간 : 2017~2021
- 그림 3 : 연령대 및 성별 '탈모' 키워드 검색량
자료 : 네이버 검색량, 기간: 2023. 09. 17~2023. 10. 16
탈모인구 증가에도
탈모샴푸 매출은 감소
보통 탈모 증세가 보이기 시작하면 샴푸부터 탈모 관리용으로 바꿉니다.
그렇다면 탈모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탈모샴푸 매출도 늘고 있을까요?
마켓링크 데이터를 기준으로 탈모샴푸 매출액을 산출한 결과, 2022년 경우 전년대비 6% 증가했습니다(그림 4 참고).
하지만, 2023년 추정 매출은 전년대비 2% 감소하면서 주춤한 흐름을 보였어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 그림 4 : 탈모샴푸 매출 추이(오프라인 기준)
자료 : 대형마트, 체인슈퍼, 편의점, 조합마트, 일반슈퍼 판매금액 데이터(최고치를 100으로 환산한 인덱스 데이터, 23년 3,4분기는 추정치 반영)
기간 : 2020. 01~2023. 06
탈모 영양제 성분 함유한
맥주효모, 비오틴 샴푸 관심 급증
소비자들이 구매한 탈모샴푸를 소구하는 키워드별 비중으로 살펴봤어요.
그 결과 매출 비중이 증가한 탈모샴푸 키워드는 ‘가려운 두피’, ‘스캘프’, ‘모발케어’ 순으로 나타났어요. 주로 두피관리용 제품 매출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어요.
탈모샴푸와 관련해 최근 검색이 급증하고 있는 연관어를 찾아보니 몇 가지 특징이 발견됐어요.
자료 : 마켓링크
먼저 2020년 이후 '비오틴', '맥주효모' 등 특정 성분과 관련된 키워드 검색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띕니다(그림 7 참고).
수용성 비타민 B 계열의 비오틴은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에요. 최근에는 맥주효모 성분이 비오틴 흡수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맥주효모 비오틴' 영양제가 인기를 끌었죠.
바로 이 영양제 성분들로 만든 샴푸들이 출시되며 검색량도 늘어난 것인데요. 실제 '맥주효모' 검색량이 급증한 2020년 3월에는 샴푸 제조사 쿤달과 주류사인 테라가 협업해 '맥주 효모 샴푸'가 출시됐습니다. 맥주효모의 아미노산 구조가 모발의 아미노산 구조와 유사해 맥주 효모의 영양성분이 두피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했죠.
2020년 7월에는 자담유 브랜드의 맥주효모 샴푸가 네이버쇼핑의 탈모케어 부문 키워드 검색량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자담유는 이후 맥주효모와 비오틴 성분을 함께 함유한 샴푸를 선보였고, 종근당과 닥터그루트 등 제조사들도 '맥주효모비오틴 샴푸'를 앞다퉈 출시했습니다.
- 그림 7 : 비오틴삼푸, 맥주효모샴푸 검색량 추이
자료 : 네이버 검색량, 기간: 2016. 01~2023. 09
두피스파, 헤어스파 등
전문관리 선호
탈모 관련 연관 키워드 검색에서 더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들의 탈모 관리가 갈수록 전문화돼가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탈모샴푸를 사용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관리 제품으로 관심 영역이 세분화되고 있어요.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키워드는 ‘두피스파’, ‘헤어스파’예요.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두피 관리를 받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결과죠. (그림 8)과 같이 ‘두피세럼’, ‘두피토닉’, ‘두피앰플’ 등 키워드도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두피관리 제품도 화장품과 같이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료 : 네이버 검색량, 기간: 2016. 01~2023. 09
'헤드스파'를 주제어로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연관 검색어를 분석해 본 결과 헤드스파 시장은 일반 헤어숍과 ‘헤드스파k’, ‘앙포레 헤드스파’ 등 전문 살롱으로 양분돼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 헤어숍들이 두피케어 수요를 잡기 위해 헤드스파와 헤어스타일을 동시에 관리받을 수 있도록 내놓은 서비스 ‘헤드스파컷’에 대한 검색도 늘고 있습니다. '헤드스파 ASMR' 키워드가 유튜브 검색어 2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띕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헤드스파 관리를 받고 있는 모습의 영상 조회수가 몇백만 건을 기록하고 있어요. - 그림 9 : 소셜미디어의 탈모 관련 키워드 검색량 추이
기간 : 2023년 9~10월(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탈모시장도 세분화, 전문화
젊은층 탈모인구의 증가는 탈모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는 탈모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돼 시장의 세분화, 다양화를 촉진하고 있어요.
기성 세대가 탈모샴푸에만 의지했던 것에 비해 젊은층은 두피앰플, 두피세럼, 두피토닉 등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을 찾고 있어요. 과거 탈모관리숍, 두피관리숍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곳들이 최근에는 ‘헤드스파’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트렌디한 힐링 헤어 관리숍’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죠.
탈모인구 증가에 따라 탈모 관련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세분화, 전문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켓링크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개인 슈퍼마켓의 POS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및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정책 및 사업기획, 해외진출에 대한 전략을 제공하며, 다양한 기업 및 공공 부문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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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9ㅣ 5 min read글 : 마켓링크 김상우 소장 / ㈜봄마루 : 박선화 팀장, 박해원 과장
젊은층 탈모인구 증가,
탈모용품도 취향에 맞게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사회활동 기간도 늘어나면서 좀 더 오래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니즈도 높아졌어요.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을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죠.
그런데 이러한 니즈와는 반대로 국내 탈모인구는 매년 늘고 있어요.
탈모인구가 늘면서 관련용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마켓링크 김상우 소장이 국내 탈모용품 시장동향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국내 탈모환자 수는 2017~2021년까지 4년간 13% 증가했어요. 2021년 기준 탈모환자 수는 24만 여 명이지만(그림 1 참고), 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자가관리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국내 탈모인구 수가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인구 5명당 한 명꼴로 탈모현상을 겪고 있거나 탈모를 우려하고 있는 셈이죠.
탈모인구 증가에 따라 국내 탈모용품 시장은 4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간 : 2017~2021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오염, 스트레스, 식습관으로 인한 후천성 탈모가 증가하면서 젊은층 탈모환자 수가 늘고 있어요. 통계에 따르면 2017~2021년 4년간 20대 탈모환자 수는 15.2% 증가했어요(그림 2 참고). 30대와 40대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20대 탈모환자 급증
실제 ‘탈모’ 검색어 추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젊은층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탈모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입니다(그림 3 참고). 놀라운 것은 두 번째로 관심있는 연령대가 20대라는 점이에요.
네이버 '탈모' 검색량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검색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에서 약 25.3%를 차지해요. 20대 비중도 24.9%에 이릅니다.
이렇듯 젊은층이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유전적 요인 외 스트레스, 식습관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대가 낮아진 데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인 만큼 예방 차원에서 미리 관리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관련용품을 미리 구매해 관리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습니다.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간 : 2017~2021
자료 : 네이버 검색량, 기간: 2023. 09. 17~2023. 10. 16
탈모인구 증가에도
탈모샴푸 매출은 감소
보통 탈모 증세가 보이기 시작하면 샴푸부터 탈모 관리용으로 바꿉니다.
그렇다면 탈모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탈모샴푸 매출도 늘고 있을까요?
마켓링크 데이터를 기준으로 탈모샴푸 매출액을 산출한 결과, 2022년 경우 전년대비 6% 증가했습니다(그림 4 참고).
하지만, 2023년 추정 매출은 전년대비 2% 감소하면서 주춤한 흐름을 보였어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료 : 대형마트, 체인슈퍼, 편의점, 조합마트, 일반슈퍼 판매금액 데이터(최고치를 100으로 환산한 인덱스 데이터, 23년 3,4분기는 추정치 반영)
기간 : 2020. 01~2023. 06
탈모 영양제 성분 함유한
맥주효모, 비오틴 샴푸 관심 급증
소비자들이 구매한 탈모샴푸를 소구하는 키워드별 비중으로 살펴봤어요.
그 결과 매출 비중이 증가한 탈모샴푸 키워드는 ‘가려운 두피’, ‘스캘프’, ‘모발케어’ 순으로 나타났어요. 주로 두피관리용 제품 매출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어요.
탈모샴푸와 관련해 최근 검색이 급증하고 있는 연관어를 찾아보니 몇 가지 특징이 발견됐어요.
자료 : 마켓링크
먼저 2020년 이후 '비오틴', '맥주효모' 등 특정 성분과 관련된 키워드 검색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띕니다(그림 7 참고).
수용성 비타민 B 계열의 비오틴은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에요. 최근에는 맥주효모 성분이 비오틴 흡수를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맥주효모 비오틴' 영양제가 인기를 끌었죠.
바로 이 영양제 성분들로 만든 샴푸들이 출시되며 검색량도 늘어난 것인데요. 실제 '맥주효모' 검색량이 급증한 2020년 3월에는 샴푸 제조사 쿤달과 주류사인 테라가 협업해 '맥주 효모 샴푸'가 출시됐습니다. 맥주효모의 아미노산 구조가 모발의 아미노산 구조와 유사해 맥주 효모의 영양성분이 두피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했죠.
2020년 7월에는 자담유 브랜드의 맥주효모 샴푸가 네이버쇼핑의 탈모케어 부문 키워드 검색량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자담유는 이후 맥주효모와 비오틴 성분을 함께 함유한 샴푸를 선보였고, 종근당과 닥터그루트 등 제조사들도 '맥주효모비오틴 샴푸'를 앞다퉈 출시했습니다.
자료 : 네이버 검색량, 기간: 2016. 01~2023. 09
두피스파, 헤어스파 등
전문관리 선호
탈모 관련 연관 키워드 검색에서 더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들의 탈모 관리가 갈수록 전문화돼가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탈모샴푸를 사용하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관리 제품으로 관심 영역이 세분화되고 있어요.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키워드는 ‘두피스파’, ‘헤어스파’예요.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두피 관리를 받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결과죠. (그림 8)과 같이 ‘두피세럼’, ‘두피토닉’, ‘두피앰플’ 등 키워드도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두피관리 제품도 화장품과 같이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헤드스파'를 주제어로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연관 검색어를 분석해 본 결과 헤드스파 시장은 일반 헤어숍과 ‘헤드스파k’, ‘앙포레 헤드스파’ 등 전문 살롱으로 양분돼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 헤어숍들이 두피케어 수요를 잡기 위해 헤드스파와 헤어스타일을 동시에 관리받을 수 있도록 내놓은 서비스 ‘헤드스파컷’에 대한 검색도 늘고 있습니다.
'헤드스파 ASMR' 키워드가 유튜브 검색어 2위를 차지한 것도 눈에 띕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헤드스파 관리를 받고 있는 모습의 영상 조회수가 몇백만 건을 기록하고 있어요.
기간 : 2023년 9~10월(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탈모시장도 세분화, 전문화
젊은층 탈모인구의 증가는 탈모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는 탈모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돼 시장의 세분화, 다양화를 촉진하고 있어요.
기성 세대가 탈모샴푸에만 의지했던 것에 비해 젊은층은 두피앰플, 두피세럼, 두피토닉 등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을 찾고 있어요. 과거 탈모관리숍, 두피관리숍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곳들이 최근에는 ‘헤드스파’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트렌디한 힐링 헤어 관리숍’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죠.
탈모인구 증가에 따라 탈모 관련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세분화, 전문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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