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외부활동이 급증하면서 집 밖에서 마시는 음료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요. 코로나 19와 함께한 지난...
2023. 10. 18ㅣ 7 min read글 : 칸타 월드패널 윤나영 수석연구원
저가커피 마셔 아낀 돈으로
단백질 챙긴다
- 야외활동 늘며, 집 밖에서 마시는 음료시장 성장
- 30대 '스타벅스', 20대 '메가커피' 선호
- 단백질 음료, 전 연령대에서 구매 증가
참고해주세요! 1. 조사방식 : 본 글은 정부 센서스와 칸타 월드패널의 마이크로 센서스를 통해 선정된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천 명(20~59세)의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 작성되었습니다. 구매 데이터는 각 개인이 스마트폰 앱으로 매일 구매한 내역을 스캔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취합되었습니다.
2. 조사기간 : 2023년 2분기 기준 최근 1년은 ~2023/06/18까지, 2022년 2분기 기준 최근 1년은 ~2022/06/19에 해당합니다.
3. 참고 : 본문 중 언급되는 구매액, 구매량, 구매경험률, 구매횟수 등은 칸타 월드패널 표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며 전체 소비재 시장 상황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용어설명 가구 밖 음료 : 가정(집)이 아닌 외부에서 소비하기 위해 구매한 모든 음료 구매경험률 : 해당기간 동안 최소 한번 이상 구매한 적이 있는 소비자 비율 구매액 : 소비자가 음료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 구매횟수 : 소비자가 음료 제품을 구입한 횟수 구매량 : 소비자가 구입한 음료 제품의 총 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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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밖 음료시장’은 엔데믹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기간, 외부 활동의 제약과 매장 영업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이 올해 들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테고리별로 조금씩 희비는 엇갈리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집 밖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음료를 마실까요?
칸타 월드패널의 윤나영 수석 연구원이 고객들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구 밖 음료시장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가구 밖 음료 시장에 드디어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가구 밖 음료, 즉 집(가정)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마시기 위해 구입하는 음료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 2분기 드디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어요.
집 밖에서 마시는 음료,
구매량 4.3% 성장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과 구매횟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1 참고).
칸타 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 경우 4.3%, 구매횟수는 0.2%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0.2% 증가가 낮은 수치로 보여질 수 있지만 2022년 기준 전체 일상소비재 구매횟수가 4.5%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데이터로 보는 2022’ 참고), 소비자들이 고물가 여파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구 밖 음료 소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요.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야외활동 늘며 매장음료 소비 급증
가구 밖 음료 시장은 크게 가공음료와 매장음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가공음료는 롯데칠성음료나 코카콜라 등 음료 제조사들이 소매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을 지칭하며, 매장음료는 스타벅스나 메가커피와 같은 카페 제조 음료를 말합니다.
칸타 월드패널 소비자 구매행동 지표를 통해 각 음료시장의 최근 1년간 소비 트렌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가공음료 경우 모든 구매관련 지표가 하락했어요.
총 구매횟수는 물론, 평균 구매량, 구매경험률이 모두 감소해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 매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총 구매량이 9.6% 감소했습니다(그림 2 참고).
반면 매장음료 시장은 모든 지표가 증가하며 가공음료 시장과 정 반대 흐름을 보였어요.
올 2분기 기준 매장음료 시장은 총 구매량이 11.3%나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면에서 보면, 가공음료가 11.3% 역신장한 데 반해 매장음료 시장은 5.3% 증가했고, 평균 구매량 역시 가공음료는 6.5% 역신장했지만, 매장음료는 12.3%나 성장했어요.
코로나 기간 가정으로 흡수됐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의 빠른 회복세는 매장음료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2: 가구 밖 음료 구매지표 성장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커피'
소비자들이 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단연코 ‘커피’입니다(그림 3 참고).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3개월 간의 가구 밖 음료시장 구매경험률을 종류별로 살펴본 결과, 커피 경우 구매경험률 98%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어요. 소비자 10명 가운데 9.8명이 커피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로 많이 마시는 탄산음료의 구매경험률이 44%로 커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 수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다음으로는 우유, 주스, 요거트 순으로 구매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림 3: 가구 밖 음료 종류별 구매경험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RTD커피,
저가커피에 밀려 구매 하락
전체적으로 커피 소비가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 안에서도 성장하는 카테고리는 따로 있어요.
가구 밖 커피 시장을 크게 매장커피, RTD커피(액상), 캡슐커피로 나눠 구매 횟수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매장음료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최근 1년간 매장음료 구매횟수는 전년대비 5.3% 증가했어요(그림 4 참고).
반면, 가공음료인 RTD커피의 구매횟수는 전년보다 12%나 하락했어요.
이는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매장 내 커피소비가 전년보다 확산된 것과 더불어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RTD 소비 수요가 상당수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캡슐커피 경우 구매횟수 0.7%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림 4: 커피 타입별 구매횟수 성장률
커피를 가장 많이 구입한 매장은 어디일까요?
브랜드별 커피매장의 연간 이용횟수를 분석해보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한 곳은 스타벅스였어요(그림 5 참고). 그 뒤를 이어 2위는 메가커피, 3위는 빽다방으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차지했어요.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저가 프랜차이즈 매장들의 간판만 보더라도 저가 커피의 확산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가커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가커피 경우 1호점을 선보인 지 7년 만인 올해 2,6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주 : 연간 기준(~2023.06.18)
구매횟수 1, 2위 업체의 연령대별 구매횟수 비중을 살펴보면 스타벅스 경우 30대 구매횟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40대, 2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어요.
저가 커피의 대명사격인 메가커피 경우 20대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그림 6 : 스타벅스와 메가커피의 연령대별 구매횟수 지수
자료 : 칸타 월드패널
20대, 커피소비 가장 많이 증가
매장음료 성장을 주도한 소비층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구매횟수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띕니다.
연령대별 구매횟수 성장률을 보면 20대가 8.4%로 가장 높고, 50대가 6.1%, 30대가 4.6%, 40대 3.3% 순으로 나타났어요(그림 7 참고).
한편, 구입하는 음료 가운데 커피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어요. 30대 경우 10회 가운데 평균 6.77회 정도는 커피음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전년도 6.35회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예요.
커피의 구매횟수 비중은 30대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증가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그림 7: 연령별 매장 커피 구매횟수 비중과 성장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헬시플레저’ 트렌드 힘입어
단백질, 곡류음료 부상
커피를 제외한 카테고리에서는 어떤 음료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커피를 제외한 음료 가운데 최근 1년간 구매경험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제품군은 단백질음료, 티음료, 곡류음료입니다.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이라도 좀 더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음료는 건강한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각광받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구매자가 5.4%P나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티음료와 곡류음료도 2%P 내외로 구매자가 늘어났어요.
자료 : 칸타 월드패널
- 단백질음료: 제품명에 단백질, 프로틴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제품 판매시 단백질을 비중있게 홍보하는 음료
- 티음료: 티 또는 차라는 단어를 포함한 모든 음료(차라떼 비포함), 제품 유형이 차류 (액상차, 침출차)로 구분된 음료
- 곡류음료: 곡물이 함유된 음료(예: 아침햇살, 어메이징오트 등), 곡물을 끓인 제품은 제외(옥수수차, 검은콩차 등)
구체적으로 건강 음료를 소비하는 층은 누구일까요? 최근 1년간 구매경험률이 증가한 세 가지 음료의 연령대별 구매 현황을 분석해보니 각각 다른 특성을 보였어요. 영양보충 대용식으로 보편화된 단백질 음료는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르게 구매가 늘었어요. 역시 건강 소구 컨셉의 곡류음료는 50대의 구매가 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20대의 티음료 구매가 증가했다는 점인데요. 제로칼로리 음료나 커피 대체 음료 등 차를 건강관리 및 힐링의 수단으로 즐기는 MZ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에서 차류가 유행하며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티음료 제품은 웅진 '티즐', 동원 '보성홍차' 등이 있어요. - 그림 9 : 음료 종류별 구매경험률이 증가한 연령대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단백질 음료의 구매경험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매일유업입니다. 매일유업에서는 셀렉스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그 중 '마시는 프로틴'이라는 단백질 음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오리온(닥터유), 남양유업(테이크핏)도 단백질 음료 구매경험율이 높은 기업들입니다.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일상회복과 함께 가구 밖 음료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여의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음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달라졌어요. 맛이나 갈증해소 같은 기본적인 욕구 해소를 넘어 건강과 즐거움을 원하며,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죠. 달라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시장 공략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칸타는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및 분석 회사로, 90여 개 국가에 진출해 3만여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칸타월드패널은 칸타의 일부로 브랜드와 유통기업에게 전 세계 소비자 행동에 대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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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8ㅣ 7 min read글 : 칸타 월드패널 윤나영 수석연구원
저가커피 마셔 아낀 돈으로
단백질 챙긴다
참고해주세요!
1. 조사방식 : 본 글은 정부 센서스와 칸타 월드패널의 마이크로 센서스를 통해 선정된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천 명(20~59세)의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 작성되었습니다. 구매 데이터는 각 개인이 스마트폰 앱으로 매일 구매한 내역을 스캔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취합되었습니다.
2. 조사기간 : 2023년 2분기 기준 최근 1년은 ~2023/06/18까지, 2022년 2분기 기준 최근 1년은 ~2022/06/19에 해당합니다.
3. 참고 : 본문 중 언급되는 구매액, 구매량, 구매경험률, 구매횟수 등은 칸타 월드패널 표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며 전체 소비재 시장 상황과 100%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용어설명
‘가구 밖 음료시장’은 엔데믹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기간, 외부 활동의 제약과 매장 영업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이 올해 들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테고리별로 조금씩 희비는 엇갈리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집 밖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음료를 마실까요?
칸타 월드패널의 윤나영 수석 연구원이 고객들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구 밖 음료시장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가구 밖 음료 시장에 드디어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가구 밖 음료, 즉 집(가정)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마시기 위해 구입하는 음료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 2분기 드디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어요.
집 밖에서 마시는 음료,
구매량 4.3% 성장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과 구매횟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1 참고).
칸타 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 경우 4.3%, 구매횟수는 0.2%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0.2% 증가가 낮은 수치로 보여질 수 있지만 2022년 기준 전체 일상소비재 구매횟수가 4.5%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데이터로 보는 2022’ 참고), 소비자들이 고물가 여파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구 밖 음료 소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요.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야외활동 늘며 매장음료 소비 급증
가구 밖 음료 시장은 크게 가공음료와 매장음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자료 : 칸타 월드패널가공음료는 롯데칠성음료나 코카콜라 등 음료 제조사들이 소매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을 지칭하며, 매장음료는 스타벅스나 메가커피와 같은 카페 제조 음료를 말합니다.
칸타 월드패널 소비자 구매행동 지표를 통해 각 음료시장의 최근 1년간 소비 트렌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가공음료 경우 모든 구매관련 지표가 하락했어요.
총 구매횟수는 물론, 평균 구매량, 구매경험률이 모두 감소해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 매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총 구매량이 9.6% 감소했습니다(그림 2 참고).
반면 매장음료 시장은 모든 지표가 증가하며 가공음료 시장과 정 반대 흐름을 보였어요.
올 2분기 기준 매장음료 시장은 총 구매량이 11.3%나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면에서 보면, 가공음료가 11.3% 역신장한 데 반해 매장음료 시장은 5.3% 증가했고, 평균 구매량 역시 가공음료는 6.5% 역신장했지만, 매장음료는 12.3%나 성장했어요.
코로나 기간 가정으로 흡수됐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의 빠른 회복세는 매장음료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2: 가구 밖 음료 구매지표 성장률
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커피'
소비자들이 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단연코 ‘커피’입니다(그림 3 참고).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3개월 간의 가구 밖 음료시장 구매경험률을 종류별로 살펴본 결과, 커피 경우 구매경험률 98%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어요. 소비자 10명 가운데 9.8명이 커피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로 많이 마시는 탄산음료의 구매경험률이 44%로 커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 수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다음으로는 우유, 주스, 요거트 순으로 구매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림 3: 가구 밖 음료 종류별 구매경험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RTD커피,
저가커피에 밀려 구매 하락
전체적으로 커피 소비가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 안에서도 성장하는 카테고리는 따로 있어요.
가구 밖 커피 시장을 크게 매장커피, RTD커피(액상), 캡슐커피로 나눠 구매 횟수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매장음료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최근 1년간 매장음료 구매횟수는 전년대비 5.3% 증가했어요(그림 4 참고).
반면, 가공음료인 RTD커피의 구매횟수는 전년보다 12%나 하락했어요.
이는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매장 내 커피소비가 전년보다 확산된 것과 더불어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RTD 소비 수요가 상당수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캡슐커피 경우 구매횟수 0.7%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림 4: 커피 타입별 구매횟수 성장률
커피를 가장 많이 구입한 매장은 어디일까요?
브랜드별 커피매장의 연간 이용횟수를 분석해보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한 곳은 스타벅스였어요(그림 5 참고). 그 뒤를 이어 2위는 메가커피, 3위는 빽다방으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차지했어요.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저가 프랜차이즈 매장들의 간판만 보더라도 저가 커피의 확산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가커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가커피 경우 1호점을 선보인 지 7년 만인 올해 2,6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주 : 연간 기준(~2023.06.18)
구매횟수 1, 2위 업체의 연령대별 구매횟수 비중을 살펴보면 스타벅스 경우 30대 구매횟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40대, 2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어요.
저가 커피의 대명사격인 메가커피 경우 20대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 칸타 월드패널
20대, 커피소비 가장 많이 증가
매장음료 성장을 주도한 소비층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구매횟수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띕니다.
연령대별 구매횟수 성장률을 보면 20대가 8.4%로 가장 높고, 50대가 6.1%, 30대가 4.6%, 40대 3.3% 순으로 나타났어요(그림 7 참고).
한편, 구입하는 음료 가운데 커피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어요. 30대 경우 10회 가운데 평균 6.77회 정도는 커피음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전년도 6.35회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예요.
커피의 구매횟수 비중은 30대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증가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료 : 칸타 월드패널
‘헬시플레저’ 트렌드 힘입어
단백질, 곡류음료 부상
커피를 제외한 카테고리에서는 어떤 음료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커피를 제외한 음료 가운데 최근 1년간 구매경험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제품군은 단백질음료, 티음료, 곡류음료입니다.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이라도 좀 더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음료는 건강한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각광받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구매자가 5.4%P나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티음료와 곡류음료도 2%P 내외로 구매자가 늘어났어요.
자료 : 칸타 월드패널
구체적으로 건강 음료를 소비하는 층은 누구일까요?
최근 1년간 구매경험률이 증가한 세 가지 음료의 연령대별 구매 현황을 분석해보니 각각 다른 특성을 보였어요.
영양보충 대용식으로 보편화된 단백질 음료는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르게 구매가 늘었어요. 역시 건강 소구 컨셉의 곡류음료는 50대의 구매가 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20대의 티음료 구매가 증가했다는 점인데요. 제로칼로리 음료나 커피 대체 음료 등 차를 건강관리 및 힐링의 수단으로 즐기는 MZ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에서 차류가 유행하며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티음료 제품은 웅진 '티즐', 동원 '보성홍차' 등이 있어요.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단백질 음료의 구매경험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매일유업입니다. 매일유업에서는 셀렉스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그 중 '마시는 프로틴'이라는 단백질 음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오리온(닥터유), 남양유업(테이크핏)도 단백질 음료 구매경험율이 높은 기업들입니다.
자료 : 칸타 월드패널
일상회복과 함께 가구 밖 음료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여의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음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달라졌어요. 맛이나 갈증해소 같은 기본적인 욕구 해소를 넘어 건강과 즐거움을 원하며,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죠. 달라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시장 공략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칸타는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및 분석 회사로, 90여 개 국가에 진출해 3만여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칸타월드패널은 칸타의 일부로 브랜드와 유통기업에게 전 세계 소비자 행동에 대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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