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min read]2025 글로벌 소비시장의 마이크로 트렌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소비자 수요는 감소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존 제품군의 리뉴얼에 중점을 두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시장은 더욱 침체되기 마련입니다.

Trend2025 글로벌 소비시장의 마이크로 트렌드


2025. 01. 15ㅣ 5 min read

글 : 윤은영 책임 에디터(eyyoon@korcham.net)



히트상품을 만드는
혁신 아이디어


  • 캐주얼 다이닝의 재현
  • 스토리가 있는 수제 브랜드의 부상
  • 뷰티와 웰니스의 융합



경기불황과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와 혁신적인 제품 개발 시도도 감소했어요.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소비자 수요는 감소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존 제품군의 리뉴얼에 중점을 두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시장은 더욱 침체되기 마련입니다. 
다음의 6가지 마이크로 트렌드 속에서 2025년 신제품 아이디어를 얻어보세요~



Trend 1. 음식 낭비를 예방하는 종이 우유 
버려지는 음식물에 죄책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요. 그동안 음식 낭비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돼 왔지만, 최근 식품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알뜰히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주로 장기보관이 가능한 동결건조 형태나 농축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미국 식품기업 밀카다미아(Milkadamia)의 플랫 팩 오트밀크(Flat Pack Organic Oat Milk)입니다. 이 제품은 2D 프린터기로 만든 시트 형태의 제품이예요. 시트 하나당 240ML 정도의 오트밀크를 만들 수 있고, 먹기 전 원하는 양 만큼 떼어 내 물에 섞은 뒤 몇 시간 담가두면 신선한 우유가 만들어지는 제품입니다. 
밀카다미아 측은 이 제품이 포장재 94%, 무게 85%를 줄이는 것은 물론, 다른 식물성 우유보다 20~30% 저렴하다고 주장하는데요. 작년에 시범출시된 이 제품은 올해 1분기부터 미국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밀카다미아는 유기농법을 지향하는 식품기업으로 플랫 팩 오트밀크는 미국 식품업계에서 환경보호와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트에 물을 부으면 우유가 되는 '밀카다미아 플랫 팩'



Trend 2. 캐주얼 다이닝의 재현 
빠르게 준비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 제품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캐주얼 다이닝 경험을 재현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데요. 모모푸쿠 굿즈(Momofuku Goods)의 매운 간장 맛 누들(Spicy Soy Noodles)은 3분 만에 레스토랑 수준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간장, 고추, 참기름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와 에어드라이드 면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11g 정도의 식물성 단백질을 제공하며,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요. 
플라이바이징+런드버그 칠리크리스피 라이스(Fly By Jing + Lundberg Chili Crisp Rice)는 플라이바이징사의 시그니처 소스인 '스촨 칠리 크리스피'와 런드버그 패밀리팜사의 재생 유기농 쌀이 접목된 제품입니다. 전자레인지에 90초만 돌리면, 풍미 가득한 사천 스타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포장재 역시 재생용지를 사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3분 만에 레스토랑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모모푸쿠의 누들 제품

90초 만에 완성되는 사천식 요리, 칠리 크리스피 라이스 



Trend 3. 수제 브랜드의 부상 
소비재 시장에 수제 브랜드들이 뜨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수제 브랜드들은 정교한 제품 제작, 지속가능한 포장, 공감가는 창업 스토리라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어요. 
수제 브랜드의 부상은 2000년대 중반 등장한 '메이커 무브먼트(Maker Movement)'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메이커 무브먼트는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들(메이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제작기술을 발전시키고 공유하는 운동을 말합니다. 소규모 생산과 수공예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과 지역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인 이들 수제 브랜드들은 최근 소매 유통에 더 적합한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우다롤리 초콜릿(Oodaalolly Chocolate)입니다. 우다롤리는 스위스의 전통 제조 방식과 필리핀의 카카오를 결합해 만든 독창적인 초콜릿을 제조합니다. 디자인도 매우 감각적이죠. 우다롤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창업 스토리를 소개하고, 스위스 장인 정신의 정밀함과 필리핀의 대담하고 열대적인 맛을 결합해 고전적이면서도 모험적인 초콜릿을 만든다고 소구하고 있습니다. 


정교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수제 초콜릿 브랜드 '우다롤리'




Trend 4. 뷰티와 웰니스의 융합 
건강, 아름다움, 웰니스 간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한 뷰티제품보다 정신적 안정감과 건강을 함께 제공하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뷰티 루틴도 단순한 외모 관리 뿐 아니라 정신적 웰빙을 함께 지향하는데요. 수면 지원 음료, 멀티스텝 스킨케어 등이 정신적 휴식과 신체적 힐링의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들입니다. 

문주스(Moon Juice)의 슬리피 매그네시옴(Sleepy Magnesi-Om) 제품은 자연스럽게 잠을 유도하는 보충제로, 유기농 알팔파와 클로렐라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이 들어 있고, 마그네슘과 같은 필수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요. 
오라 카카오(Ora Cacao)의 세레모니얼 카카오(Ceremonial Cacao)는 100% 순수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입니다. 재생농법으로 생산한 프리미엄 카카오를 감사한 마음으로 의식적으로 섭취하며 정신적인 안정도 함께 얻는 것을 추구하는 제품입니다. 



자연스럽게 잠을 유도하는 '슬리피 매그네시옴'

정신적인 안정을 함께 추구하는 세리모니얼 카카오


Trend 5. 점점 커지는 PB의 무게감 
소매업체들이 기존 저가 중심에서 벗어나 고품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개발로 PB(Private Brand)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PB는 가격, 진열 우위뿐 아니라 데이터, 품질 등을 장착하고 유명 브랜드(NB)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했어요. 

미국 프리미엄 슈퍼마켓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Sprouts Farmers Market)은 2024년 10월, 개인용품 카테고리에 신규 PB '리얼 루트(Real Root)'를 출시했는데요. 130여 종이나 출시된 이 PB라인은 인공 향료 및 색소, 파라벤 등을 배제하고, 시어 버터, 알로에 베라, 에센셜 오일 등 천연 성분을 사용했어요. 다수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프라우츠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회복적이고 편안한 웰니스 루틴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 제품들을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계속 느끼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PB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프리미엄 슈퍼마켓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의 고품질 신규 PB '리얼 루트(Real Root)'



Trend 6. 음료의 혁신
경기불황으로 신제품 출시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혁신 제품이 출시되는 카테고리는 '음료'입니다. 특히 무알콜 맥주나 와인, 기능성 음료 신상품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설탕 함유량 감소, 과학적으로 검증된 성분, 눈길을 사로잡는 패키지가 공통 요소입니다. 


파치사의 무알콜 칵테일

멜팅 포레스트사의 머쉬룸 에너지 드링크

파치(Parch)는 무알코올 칵테일을 만드는 업체인데요. 모든 제품이 100% 식물성이고, 글루텐 프리, 비건 인증을 받았을 만큼 제품의 성분을 중시하는 브랜드예요. 제품 라인업도 성분과 맛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라임과 타마린드가 들어간 '데저트 마가리타(Desert Margarita)'는 전통적인 마가리타의 맛을 재현했고, '프릭클리 팔로마(Prickly Paloma)'는 선인장 열매와 히비스커스의 달콤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진 팔로마 스타일의 음료입니다. 파치 자사몰에는 만점을 준 후기들이 넘칠 만큼 소비자 반응이 좋고, 제품에 아슈와간다, L-테아닌, 인삼으로 만든 아답토젠 블렌드가 들어 있어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멜팅 포레스트(Melting Forest)는 기능성 버섯과 아답토젠 허브를 주원료로 웰빙 컨셉의 음료와 구미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아답토젠은 신체가 스트레스에 적응하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천연 식물성 물질로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성분이죠. 멜팅 포레스트의 머쉬룸 에너지 드링크(Mushroom Energy Drink)는 그린 커피콩에서 추출한 천연 카페인, 유기농 코디셉스, 라이언스 메인(Lion's Mane) 버섯을 함유해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여주고, 블랙 체리, 망고 구아바, 오렌지 크림, 스트로베리 레모네이드 등 다양한 맛으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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