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min read]2023 소비자 행태 분석

시장조사 기관 마켓링크에서 자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최근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실시했어요....

Trend2023 소비자 행태 분석


2024.01.17ㅣ 5 min read

글 : 마켓링크 김상우 소장
 




소비자 62.5%
‘그래도 냉장고는 직접 보고 산다’



  • 명품 리셀 경험,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 가전 렌탈 시장에 애견가전 합류
  • 가장 많이 쓰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시장조사 기관 마켓링크에서 자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최근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실시했어요.
그 중 유통과 소비재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사결과들만 뽑아서 전달해 드립니다.
조사개요
조사기관 : 마켓링크
조사기간 : 2023년 4월 ~ 11월
조사방법 : 마켓링크 패널 조사 분석



2023년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해본 결과 ‘온라인 채널이용 확대’와 관련한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는데요. 카테고리별 구체적인 결과를 데이터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리셀 경험,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높아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최근 소비행동으로 구체화되면서 리셀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리셀은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재사용함으로써 절약과 함께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소비방식 중 하나입니다.
마켓링크 패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을 중고제품으로 구입한 소비자 비율은 11.6%로 나타났어요(그림 1 참고).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8.8%)보다 남성의 중고명품 구입 비중(17.5%)이 두 배 정도 높다는 점입니다.
최근 네이버 '크림', 무신사 '솔드아웃' 등을 통한 남성 소비자들의 리셀문화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고 제품을 직접 판매한 경험은 9%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그림 1 : 명품 구입 경험 및 리셀 경험률

자료 : 마켓링크
주 : 명품 구입 응답자 : 25,245명(중복 응답), 리셀 경험 응답자 : 44,287명(중복 응답)


애견가전도 구독경제에 가세

지속가능한 소비와 함께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정기구독 시장의 규모와 카테고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응답자 중 35%이며(그림 2 참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렌탈 비율이 높은 가전제품들의 위생관리 및 필터교체 서비스입니다(18%). 최근에는 식품 분야의 정기구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반찬, 도시락, 샐러드 정기배달이 7.5%, 신선식품 구독 4.1%, 과자/패스트푸드 구독이 3.5%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3 참고).

그외 매트리스 관리 및 청소 4.5% , 홈클리닝 3.5%, 가사도우미 3.2% 세탁물 처리 2.8%, 가전제품 세척 2.9% 등 집안의 위생 관련 서비스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티슈, 휴지, 세탁세제, 주방세제, 치약 등 생활용품 정기구독 이용률도 3%에 이르고 있어요.



  • 그림 2 :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경험

자료 : 마켓링크, 주 : 응답자 33,317명(중복응답)


  • 그림 3 : 정기구독 서비스 카테고리별 이용현황

자료 : 마켓링크, 주 : 응답자 33,317명(중복응답)



정기구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 렌탈 시장은 따로 분리해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가전제품 렌탈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39.7%에 이르는 가운데(그림 4 참고) 카테고리별 서비스 순위를 보면, 정수기가 압도적으로 높았고(29.1%), 뒤를 이어 비데(8.4%), 공기청정기(6.9%), 안마의자(3.4%), 침대 매트리스(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그림 5 참고).



  • 그림 4 : 렌탈 서비스 이용경험

자료 : 마켓링크, 주 : 응답자 44,287명(중복응답)

  • 그림 5 : 렌탈 서비스 카테고리별 이용현황

자료 : 마켓링크, 주 : 응답자 44,287명(중복응답)


낮은 비중이지만 펫드라이룸 렌탈 이용(0.7%)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애견가구 확대에 따라 쿠쿠전자, 교원그룹 등이 펫 드라이룸을 출시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높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청호나이스가 펫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고 삼성전자는 펫 특화가전을 모아 펫케어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 펫 가전 렌탈 시장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쿠쿠전자의 ‘펫드라이어룸’, 애견가구가 늘면서 펫가전 및 펫가구 렌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형가전 오프라인, 소형가전 온라인

식품 및 생활용품 경우 여전히 59% 소비자가 오프라인 채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그림 6 참고).
반면, 가전, 생활기기 경우 카테고리별로 온-오프라인 비중이 차이를 보였어요. 냉장가전과 세탁 및 의류가전 등 고가의 대형가전은 여전히 오프라인 이용률이 우위를 보인 데 비해 청소기, 뷰티/헬스 기기 등 소형 가전 및 생활기기는 온라인 비중이 현격히 높았습니다. 또한 컴퓨터 및 IT 기기와 같이 고가이나 젊은층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 경우 온라인 구입 비중이 74%로 오프라인 대비 높은 이용률을 보였어요(그림 7 참고).


  • 그림 6 : 식품 및 생활용품 이용률

자료 : 마켓링크


  • 그림 7 : 가전 및 생활기기 쇼핑장소

자료 : 마켓링크, 주 : 중복응답 100% 환산


간편결제시장 장악한 네이버, 카카오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이 큰 영향을 미쳤어요. 간편결제는 간단히 모바일로 지문이나 얼굴과 같은 생체정보, 비밀번호 등의 인증수단이나 단말기 접촉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2015년 3월 이후 본격 확대됐어요.

현재 간편결제 시장에는 선두주자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외에도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핀테크 기업, SSG페이, 로켓페이, 컬리페이 등 유통사, 최근 국내에 진출한 애플페이까지 다양한 산업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마켓링크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은 네이버페이로 나타났어요.
소비자 가운데 무려 73.6%나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뒤를 이어 카카오페이가 63.5%로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였어요(그림 8 참고).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페이 경우 지마켓 스마일페이 이용률이 15.4%로 가장 높았고, 롯데의 L페이 15.3%, 신세계 SSG페이 14.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불식 머니 시스템인 쿠팡의 쿠페이 경우 아직까지 이용률은 3%에 머물고 있습니다.


  • 그림 8 :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경험

자료 : 마켓링크



SNS붐 업고 소셜커머스 확대

SNS 채널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죠. 소셜커머스가 MZ 세대의 주류 거래 채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 흐름입니다. 글로벌 통계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12조 9,800억 달러였던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는 16조 9,800억 달러로 30.1% 성장할 전망입니다.

SNS채널 중에서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것은 유튜브입니다. 유튜브는 우리나라 소비자 68.6%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뒤를 인어 인스타(63.8%), 페이스북(38.3%), 네이버블로그(35.6%), 네이커카페(26.8%), 카카오스토리(19.8%)로 나타났습니다(그림 9). 하지만, 게시물 업로드 기준으로 보면, 인스타그램이 45.1%로 참여자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그림 9 : 소셜미디어 이용경험

자료 : 마켓링크


온라인 채널의 시장은 이처럼 SNS의 성장, 정기구독 서비스 확대, 간편결제 시스템 확산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외부 환경 변화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켓링크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개인 슈퍼마켓의 POS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및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정책 및 사업기획, 해외진출에 대한 전략을 제공하며, 다양한 기업 및 공공 부문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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