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음료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온 탄산음료 업계에 새로운 조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과도한 설탕 섭취와 인공 감미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2025. 07. 30ㅣ 7 min read글 : 윤은영 편집장 (editor@retail-trend.co.kr)
자료제공 : 민텔코리아 (T : 02-554-7833, E-mail : infokorea@mintel.com)
믹솔로지(mixology)는 '섞다'라는 뜻의 '믹스(mix)'와 '기술'이라는 의미의 '테크놀리지(Technology)'....
웰빙 루틴이 된 '건강 소다'
음료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다

- 탄산, 성분 혁신해 건강음료로 재포지셔닝
- '건강'과 '맛'의 균형 원하는 Z세대 수요↑
- 무알콜 칵테일 '목테일' 베이스로도 인기
톡 쏘는 청량감과 달콤한 풍미로 오랜 기간 음료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온 탄산음료 업계에 새로운 조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과도한 설탕 섭취와 인공 감미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 맞춰 '건강'을 내세운 탄산음료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음료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Z세대입니다. 이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탄산음료나 탄산수를 마시는 비율이 높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가치를 중시하면서 일반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있어요. 단순히 제로 탄산이나 다이어트 탄산 등 대체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더 건강한' 음료를 찾기 시작했죠.
시장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탄산음료가 건강하지 않다는 인식을 깨기 위한 업계의 도전은 '건강한 탄산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습니다.
프리바이오틱스 소다로
건강 탄산음료 시장 개척한 '팝피'

'건강한 탄산음료' 시장의 붐을 이끈 팝피(Poppi) 음료
젊은층에게 탄산음료는 하나의 문화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마시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Z세대의 특징이죠. 이들은 탄산음료 특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제품을 찾습니다.
이러한 Z세대 니즈를 제대로 공략해 성공을 거둔 브랜드가 '팝피(Poppi)'입니다.
팝피의 창업자 엘리슨 엘스워스(Allison Ellsworth)와 그녀의 남편 스테판(Stephen)은 평소 즐겨 마시던 탄산음료를 건강상 이유로 끊고 싶었지만, 맛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이들은 과일 주스에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와 탄산수를 섞어 실험하기 시작했죠.
직접 제조한 탄산음료를 병에 담아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가져가 판매하던 중 홀푸드마켓 바이어를 만나면서 판로가 열리게 됩니다.
이후 팝피는 2020~2024년 사이 해마다 1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4년에는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3월 19억 5천만 달러에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PepsiCo)'에 인수됐습니다. 탄산음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펩시는 팝피 인수를 통해 '건강한 소다'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죠.
팝피는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과 스토리를 공유하고, 제품이 어떤 식으로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자세히 알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콤부차의 유행으로 발효 음료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팝피와 같이 프리·프로바이오틱스 향이나 성분이 가미된 탄산음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어요.
팝피는 이제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으며, 현재 홀푸드마켓, 크로거, 타깃 등 미 전역의 식료품 매장과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팝피의 창업자, 엘리슨과 스테판
| 팝피의 팝업 스토어
|
코카콜라, '심플리 팝' 출시하며
건강 소다 시장에 합류
팝피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자 '건강 탄산음료'로 포지셔닝한 브랜드들이 연이어 등장했어요.
영국 브랜드인 '힙팝(Hip Pop)' 역시 맛있는 음료가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예요.
설립자인 엠마는 미국에서 콤부차 제조법을 배워 오랫동안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생하던 동료 케니와 함께 마셨는데 증상이 호전된 것을 확인하고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죠. 생과일과 살아있는 배양균을 넣고, 인공감미료는 넣지 않아 자연스럽고 상쾌한 맛을 내면서도 장에 좋다는 점을 내세웠고 사업은 번창했습니다.
현재 힙팝은 웨스트로즈, 세인즈베리 등 주요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영국의 건강 탄산음료 브랜드 '힙팝(Hip Pop)'


코카콜라 역시 올해 2월 말, '심플리 팝(Simply Pop)'이라는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 브랜드를 출시했어요. 코카콜라 측은 제품을 출시하며 "웰빙을 중시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이 프리바이오틱스 소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건강한 탄산음료가 비교적 단기간에 젊은층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건강 요소와 함께 맛의 혁신을 이뤘기 때문이에요. 선두주자인 팝피는 전통적인 탄산음료 맛에서 탈피해 체리콜라, 알파인 블레스트, 루트비어 등 18개의 다양한 맛을 출시했어요. 브랜드들의 강렬한 컬러와 발랄한 이미지의 패키징 전략도 Z세대를 만족시켰습니다.

코카콜라가 올해 2월 출시한 프리바이오틱 탄산음료 '심플리 팝'
‘웰니스 샷’과 '정기구독'으로
건강 루틴 유도
음료 시장에 부는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웰니스 샷(Wellness Shot)'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웰니스 샷은 고농축된 기능성 음료를 소량(30~100ml)으로 즐기는 제품 형태입니다. 비타민, 미네랄, 슈퍼푸드,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함유하고 면역력, 에너지, 소화, 수면 등 특정 영역의 효과를 목표로 하며, 끼니와 영양을 챙기기 어려운 바쁜 2030세대 및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죠.

매일 한 잔씩 웰빙 루틴을 권장하는 '모주 라즈베리 굿 헬스 샷'
웰니스 샷 포맷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모주(Moju)입니다.
모주가 출시한 '모주 라즈베리 굿 헬스 샷(Raspberry Gut Health Shots)'은 장 건강에 중점 둔 프리미엄 웰니스 샷 제품이예요. 1회 섭취량은 60㎖로, 한 병에는 정확히 일주일 분량인 420㎖가 담겨 있습니다.
1회씩 개별 포장하기보다 병 단위로 제작한 점도 젊은층 니즈와 맞아 떨어졌어요. Z세대 소비자들은 외출할 때 텀블러 소지를 당연하게 여길 만큼 환경을 고려합니다. 프랑스 Z세대의 69%는 식음료 제품을 선택할 때 환경적 요소가 영향을 미치며, 34%는 포장을 최소화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웰니스 샷은 소량이지만, 매일 섭취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웰빙 리추얼'을 지향합니다.
이처럼 음료의 '건강' 측면이 대두되면서 음료 섭취를 하루의 루틴으로 만들려는 업계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힙팝, 모주 등 건강 기능성 음료를 출시하는 많은 브랜드들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기구독 모델을 결합한 모주와 힙팝
무알콜 칵테일 즐기는
‘목테일’ 트렌드와도 접목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무알콜 음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목테일(Mocktail)’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목테일’은 ‘Mock(흉내내다)’와 ‘Cocktail(칵테일)’의 합성어로,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무알콜 칵테일을 뜻해요. ‘술 없이도 즐기자’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죠.
목테일 트렌드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건강 탄산음료에 칵테일 풍미를 더한 제품 출시가 급증하고 있어요.

무알콜 칵테일 베이스로 활용되는 '슬라이스 소다'
건강 탄산음료는 프리바이오틱스, 식이섬유 함유, 저당 등 장점 덕분에 ‘건강하게 즐기는 무알콜 칵테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제품이 ‘슬라이스 소다(Slice Soda)’입니다. 이 브랜드는 네이밍부터 상큼한 과일 조각을 연상시키는 기능성 탄산음료입니다. 그중에서도 ‘슬라이스 그레이프프룻 스프리츠 소다(Slice Grapefruit Spritz Soda)’는 칵테일 맛을 구현해 목테일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했어요.
팝핀과 함께 건강 탄산음료 열풍을 주도한 올리팝(Olipop) 브랜드의 ‘체리 콜라(Cherry Cola)’ 제품 역시 목테일 베이스로 활용되며, SNS를 타고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는 “#mocktail” “#guthealthcocktail” 등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팝으로 만든 창의적인 무알콜 음료 레시피가 꾸준히 공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올리팝을 활용해 목테일 트렌드를 즐기는 모습들이 SNS에서 꾸준히 공유되고 있어요.
음료의 제1기능은
여전히 수분공급
수분공급은 여전히 음료를 섭취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뉴매직워터(NU MAGIC WATER)는 물에 타서 마시는 기능성 파우더로, 많은 소비자들이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소량을 마셔도 영양이 충족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100% 천연향료를 기반으로 비타민, 미네랄, 식물 추출물을 첨가해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물 그 이상'을 지향한다고 사명을 명확히 정의하고 제품 개발에 2년을 투자한 창업자 줄리아는 제품 네이밍, 색상, 콘셉트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예를 들어 '면역과 조화를(IN TUNE WITH IMMUNE)'이라는 제품은 면역력 향상에 좋은 퀘르세틴, 영지버섯, 아세롤라에서 추출한 비타민 C, 아연 성분 등이 함유돼 있고 활력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를 패키지에 활용해 비주얼 일관성도 갖췄습니다.

물에 타서 마시는 기능성 파우더 '뉴매직워터' 제품.
시장의 위기가 새로운 수요 창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한동안 위기를 맞았던 탄산음료 시장은 제로 탄산 제품에 이어 건강 탄산음료들을 출시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입니다.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을 깨기 위한 브랜드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약점을 정면 돌파한 전략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죠.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가 실제로 장 건강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함유량이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건강 탄산음료는 높은 효과보다 일상 속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접근으로 보이며, 맛과 건강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민텔은 1972년에 영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신제품 정보와 애널리스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전세계 86개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들을 구입, 현재까지 800여만 개의 제품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 DB와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 민텔GNP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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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7. 30ㅣ 7 min read글 : 윤은영 편집장 (editor@retail-trend.co.kr)
자료제공 : 민텔코리아 (T : 02-554-7833, E-mail : infokorea@mintel.com)
웰빙 루틴이 된 '건강 소다'
음료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다
톡 쏘는 청량감과 달콤한 풍미로 오랜 기간 음료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온 탄산음료 업계에 새로운 조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과도한 설탕 섭취와 인공 감미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에 맞춰 '건강'을 내세운 탄산음료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시장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탄산음료가 건강하지 않다는 인식을 깨기 위한 업계의 도전은 '건강한 탄산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습니다.
건강 탄산음료 시장 개척한 '팝피'
젊은층에게 탄산음료는 하나의 문화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탄산음료를 마시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Z세대의 특징이죠. 이들은 탄산음료 특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제품을 찾습니다.
이러한 Z세대 니즈를 제대로 공략해 성공을 거둔 브랜드가 '팝피(Poppi)'입니다.
팝피의 창업자 엘리슨 엘스워스(Allison Ellsworth)와 그녀의 남편 스테판(Stephen)은 평소 즐겨 마시던 탄산음료를 건강상 이유로 끊고 싶었지만, 맛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이들은 과일 주스에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와 탄산수를 섞어 실험하기 시작했죠.
직접 제조한 탄산음료를 병에 담아 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가져가 판매하던 중 홀푸드마켓 바이어를 만나면서 판로가 열리게 됩니다.
팝피는 이제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으며, 현재 홀푸드마켓, 크로거, 타깃 등 미 전역의 식료품 매장과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심플리 팝' 출시하며
건강 소다 시장에 합류
영국 브랜드인 '힙팝(Hip Pop)' 역시 맛있는 음료가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예요.
설립자인 엠마는 미국에서 콤부차 제조법을 배워 오랫동안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고생하던 동료 케니와 함께 마셨는데 증상이 호전된 것을 확인하고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죠. 생과일과 살아있는 배양균을 넣고, 인공감미료는 넣지 않아 자연스럽고 상쾌한 맛을 내면서도 장에 좋다는 점을 내세웠고 사업은 번창했습니다.
현재 힙팝은 웨스트로즈, 세인즈베리 등 주요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건강한 탄산음료가 비교적 단기간에 젊은층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건강 요소와 함께 맛의 혁신을 이뤘기 때문이에요. 선두주자인 팝피는 전통적인 탄산음료 맛에서 탈피해 체리콜라, 알파인 블레스트, 루트비어 등 18개의 다양한 맛을 출시했어요. 브랜드들의 강렬한 컬러와 발랄한 이미지의 패키징 전략도 Z세대를 만족시켰습니다.
건강 루틴 유도
웰니스 샷은 고농축된 기능성 음료를 소량(30~100ml)으로 즐기는 제품 형태입니다. 비타민, 미네랄, 슈퍼푸드,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함유하고 면역력, 에너지, 소화, 수면 등 특정 영역의 효과를 목표로 하며, 끼니와 영양을 챙기기 어려운 바쁜 2030세대 및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죠.
웰니스 샷 포맷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모주(Moju)입니다.
모주가 출시한 '모주 라즈베리 굿 헬스 샷(Raspberry Gut Health Shots)'은 장 건강에 중점 둔 프리미엄 웰니스 샷 제품이예요. 1회 섭취량은 60㎖로, 한 병에는 정확히 일주일 분량인 420㎖가 담겨 있습니다.
1회씩 개별 포장하기보다 병 단위로 제작한 점도 젊은층 니즈와 맞아 떨어졌어요. Z세대 소비자들은 외출할 때 텀블러 소지를 당연하게 여길 만큼 환경을 고려합니다. 프랑스 Z세대의 69%는 식음료 제품을 선택할 때 환경적 요소가 영향을 미치며, 34%는 포장을 최소화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이처럼 음료의 '건강' 측면이 대두되면서 음료 섭취를 하루의 루틴으로 만들려는 업계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힙팝, 모주 등 건강 기능성 음료를 출시하는 많은 브랜드들이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목테일’ 트렌드와도 접목
목테일 트렌드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최근 건강 탄산음료에 칵테일 풍미를 더한 제품 출시가 급증하고 있어요.
건강 탄산음료는 프리바이오틱스, 식이섬유 함유, 저당 등 장점 덕분에 ‘건강하게 즐기는 무알콜 칵테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제품이 ‘슬라이스 소다(Slice Soda)’입니다. 이 브랜드는 네이밍부터 상큼한 과일 조각을 연상시키는 기능성 탄산음료입니다. 그중에서도 ‘슬라이스 그레이프프룻 스프리츠 소다(Slice Grapefruit Spritz Soda)’는 칵테일 맛을 구현해 목테일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했어요.
팝핀과 함께 건강 탄산음료 열풍을 주도한 올리팝(Olipop) 브랜드의 ‘체리 콜라(Cherry Cola)’ 제품 역시 목테일 베이스로 활용되며, SNS를 타고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는 “#mocktail” “#guthealthcocktail” 등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팝으로 만든 창의적인 무알콜 음료 레시피가 꾸준히 공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여전히 수분공급
뉴매직워터(NU MAGIC WATER)는 물에 타서 마시는 기능성 파우더로, 많은 소비자들이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소량을 마셔도 영양이 충족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100% 천연향료를 기반으로 비타민, 미네랄, 식물 추출물을 첨가해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물 그 이상'을 지향한다고 사명을 명확히 정의하고 제품 개발에 2년을 투자한 창업자 줄리아는 제품 네이밍, 색상, 콘셉트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예를 들어 '면역과 조화를(IN TUNE WITH IMMUNE)'이라는 제품은 면역력 향상에 좋은 퀘르세틴, 영지버섯, 아세롤라에서 추출한 비타민 C, 아연 성분 등이 함유돼 있고 활력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강렬한 오렌지 컬러를 패키지에 활용해 비주얼 일관성도 갖췄습니다.
시장의 위기가 새로운 수요 창출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을 깨기 위한 브랜드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약점을 정면 돌파한 전략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죠.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가 실제로 장 건강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함유량이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건강 탄산음료는 높은 효과보다 일상 속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접근으로 보이며, 맛과 건강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민텔은 1972년에 영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신제품 정보와 애널리스트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전세계 86개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들을 구입, 현재까지 800여만 개의 제품정보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 DB와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 민텔GNP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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