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min read]쉽게 배우는 물류 트렌드 - ① 카테고리별 풀필먼트 가이드

이커머스 채널이 확대되면서 물류, 그 중에서도 특히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됐습니....

Strategy쉽게 배우는 물류 트렌드 - ① 카테고리별 풀필먼트 가이드

2023. 11. 22ㅣ 5 min read
글, 사진 : 콜로세움 브랜드팀 정승비 매니저 · 최바다 매니저




초개인화 시대의 물류,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

  • 초개인화 시대, 물류 방식도 복잡 다변화
  • 카테고리별로 보관온도, 적재방식 달라
  • 크로스보더 시대, 물류 효율성 높여야




이커머스 채널이 확대되면서 물류, 그 중에서도 특히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가 기업의 중요한 핵심 경쟁력이 됐습니다.
유통뿐 아니라 D2C(소비자 직접 판매) 채널을 운영하는 소비재 기업들에게도 쇼핑 여정의 마지막 단계를 완성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이 고객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요소가 됐어요.   

라스트마일 전문 플랫폼 기업 ‘콜로세움’이 ‘쉽게 배우는 물류 트렌드’라는 주제로 어렵게 느껴졌던 물류 지식과 트렌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드립니다. 






개인의 취향이 나노 단위로 세분화되면서 소비 스타일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물류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소비자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물류 단계에서 확인하고, 처리해야 할 사항들도 그 만큼 증가했다고 할 수 있어요. 
'쉽게 배우는 물류 트렌드' 첫 번째 원고에서는 물류 처리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주의사항이나 특이점을 상품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화장품

제품마다 보관온도 다 달라

화장품은 온라인 채널로의 이동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산업입니다. 최근 기업들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죠.
화장품은 일반 상품보다 입출고, 보관, 검수·검품, 포장 등 전체 물류 단계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품목입니다. 제품 세부 카테고리에 따라 상온·정온·냉장 등 물류센터 보관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데요. 직사광선이나 습기가 많은 장소 등 부적절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성분이 변질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어 이러한 장소 역시 피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화장품은 종류(기초·색조)와 성분(수분·오일)에 따라 지켜야 할 적정 온도도 모두 다릅니다. 오일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은 20°C가 넘는 환경에 보관했을 때 제품이 녹아 내리거나 층이 분리될 수 있고, 색조 화장품 경우 0°C 이하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 화장품이 굳거나 얼어버려 제대로 발색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그림 1 : 화장품별 적정 보관온도

자료 : 에스티로더



화장품은 제조연도와 유통기한이 중요한 만큼 먼저 입고된 상품이 먼저 출고될 수 있도록 입출고 방식과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유통기한은 3~4년이지만, 유기농 화장품이나 비건 화장품 경우 방부제나 첨가물 없이 제조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최대 2년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먼저 입고된 상품 순으로 우선 출고되는 ‘선입선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품은 그 종류만큼 용기 형태가 다양하고, 이벤트나 프로모션도 자주 진행하기 때문에 매달 출고해야 하는 상품 구성이 변경되기도 합니다. 본품 외에 사은품이나 팸플릿을 동봉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듯 변동성이 거의 없는 소비재에 비해 상품구성 및 수량 변동이 잦은 화장품은 물류 처리 과정에서 배 이상의 노동력이 투입됩니다.



2. 의류

반품률 가장 높아 철저한 검품검수 필수


의류는 구매율 대비 반품률이 평균 20%를 넘습니다. 소비재 품목 중 반품률이 가장 높죠.
천으로 만들어지는 제품 특성상 충격에 의한 파손 확률은 낮지만 사이즈 착오나 실밥 처리, 얼룩 등 오염에 민감해 사전에 검수·검품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그대로 반품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인데요.
반품률이 높아질수록 제품당 부담해야 하는 물류 비용도 증가해 기업의 매출 손익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반품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검수검품 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고객에게 택배를 최종 출고하기 전 의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상품을 운반하거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착색되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가죽이나 오염에 예민한 천 소재는 폴리 백·더스트 백 등의 부자재를 활용한 이중 속포장 작업이 필요합니다. 


  • 그림 2 : 의류 반품 프로세스



의류는 상·하의가 한 세트로 묶여 있거나, 벨트·모자 등 액세서리가 포함되는 등 종류마다 구성품이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동일한 디자인에도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가 존재해 다품종 소량 방식의 물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주문 정보에 맞게 제품이 정확하게 출고될 수 있도록 물류센터 내 상품별 보관구역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제품이 혼재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재고관리를 해야 합니다.

물류센터 내 상품 적재 방식이 체계적이지 않을 경우 제품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긁힘이 발생하는 등 품질 저하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정확한 재고 수량을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럴 경우 추후 상품의 생산계획을 수립할 때 실제 판매량보다 많은 수량을 생산해 악성재고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의류 검수검품 및 이중 속포장 작업


더불어 명품 의류 같은 고가 상품은 도난 우려가 있으므로 보관 시에도 철저한 보안 유지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부가가치 상품인 만큼 제품의 형태나 라이센스, 인보이스를 통해 진가품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하는 것을 포함해 명품 의류에 있어서도 철저한 검수검품이 물류 처리 절차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식품

소비기한 도입으로 정온유지 중요성 증가

식품은 온도에 따라 쉽게 변질되고, 제품별로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이 명확하기 때문에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식품 보관온도는 크게 냉동(-18도˚), 냉장(0~10˚), 상온 등으로 구분돼요.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 온도로 보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게 되는 시간까지 고려해 물류센터 출고 시점을 설정해야 합니다.


  • 식품 풀필먼트 임가공 모습


지난 1월 1일부터 식품 폐기물 처리로 인해 발생하는 자원낭비와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식품 소비기한제가 도입되었어요. 기존 유통기한이 판매 가능한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구입 후 실제 섭취 가능한 시점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기한이 더 길어지죠. 이 때문에 콜드체인을 통한 정온유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그림 3 : 유통기한 및 소비기한 비교


자료 : 식약처


식품의 맛과 품질이 급격히 변질되는 시점을 '품질안전 한계기간'이라고 하는데요. 유통기한은 이 품질안전 한계기간의 약 60~70%로 설정되는 데 비해 소비기한은 80~90%로 설정되기 때문에 보통 소비기한이 유통기한에 비해 더 길어요. 
판매기간이 더 길어진다는 점에서 식품업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물류업계 역시 소비기한 제도를 고려한 물류 처리 방식을 적극 도입 중입니다.

단, 소비기한은 정온유지가 명확하게 이뤄졌을 경우에만 보장할 수 있는 기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온유지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유통된 식품은 소비자가 소비기한에 임박해 섭취할 경우 변질된 상태일 수 있어요. 이는 곧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올해 말까지는 소비기한 표시제 계도 기간인 만큼 원만한 도입을 위해 식품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콜드체인 안심스티커 부착 등 업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비기한 제도 : 소비기한이란 규정된 보관조건에서 소비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말하며, 실제 유통되는 기간이 아닌 식품 섭취가 가능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4. 주류

물류 대행시 운송가맹 사업자 확인해야


주류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통되며, 주류를 합법적으로 유통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규제하는 주류 운송 면허를 갖춰야 합니다. 
즉, 주류 경우 주류 제조 면허 및 도매 면허를 보유한 사람의 화물차량으로 주류 판매 계산서 및 세금 계산서와 함께 화물로 운반해야 합니다.

물류 대행업체를 이용할 경우에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주류 운송 면허를 보유한 운송가맹 사업자를 통해 운반해야 하며, 이 경우 물류업체는 ‘주류 운반차량’이라 표기된 탈부착 스티커를 최소 15cm x 10cm 크기로 운행 차량의 전면 차창 내부 및 우측 하단에 부착해야 합니다. 해당 탈부착 스티커는 관할 지방 국세청장으로부터 사전 검인이 필요하며 비주류 제품과 같이 실을 수 없어요. 



  • 물류센터 작업 모습


5. 위험물


위험물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소독제를 비롯해 스프레이, 향수, 디퓨저, 심지어 식용유도 용량에 따라서 위험물로 분류됩니다. 유해화학물질이나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EV배터리 역시 특수 위험물에 해당돼요.



  • 그림 4 : 제4류 인화성 액체의 예

자료 : 콜로세움


물류 처리 과정에서 이러한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에 인체가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거나 화재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해당 물질이 누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환경오염을 발생시킬 수도 있죠.
따라서 물류센터에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을 보관하기 위해서는 전문 면허 및 설비 등을 갖춰야 합니다.
아울러 위험물은 소방청, 유해화학물질은 환경부 소관으로 여러 물질을 중복 취급하는 경우에 양쪽 규정을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보관하는 제품 및 원재료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습도·온도·조도 등 항온항습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습기나 온도조절 장치를 비치해야 합니다.
또한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설비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폭과 소방설비를 마련해야 하죠.
아울러 위험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소방청은 위험물 보관 제한량을 초과한 사업장이나 무허가 시설에서 위험물을 보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불시검문을 실시합니다.
때문에 관련 법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할 시 정부의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는 상품 취급 시 이와 관련된 규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위험물, 유해화학물질을 보관할 수 있는 콜로세움의 평택센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사업장에서 항온항습 환경을 갖추고, 화재 및 폭발을 예방하는 방폭 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경우 위험물 전문시설과 자격을 갖춘 물류대행 업체의 위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6. 크로스보더


크로스보더는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물건을 거래하는 것을 말해요. 
직구는 해외 플랫폼에서 국내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하며, 반대로 해외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쇼핑 플랫폼을 이용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역직구라고 합니다. 역직구는 시장이 형성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판매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마존이나 쇼피파이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이들 플랫폼은 판매페이지, 홍보, 물류 등 판매자가 상품만 갖추면 바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해당 플랫폼의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판매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 그림 5 : 크로스보더 물류 프로세스


자료 : 콜로세움

또한 국가별 현지 물류센터에 대량으로 상품을 보관하고, 주문 즉시 배송 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송시간과 반품에 대한 경쟁력도 갖출 수 있습니다. 단, 해당 플랫폼의 운영정책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판매자 과실이 아닌 경우에도 무조건 반품을 처리해야 하는 등 물류 운영에 대한 자율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마진율 제고를 위해 물류 운영을 효율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로세움은 국내외 38개 물류센터와 배송망, 자동화장비·설비 등 인프라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기업들에
풀필먼트, 리테일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플랫폼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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