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2%, 2025년 역시 3.2%로 전망됩니다. 코로나 발생 전 10년간 평균 세계 경제성장률이 3.56%였고, 올해부터 앞으로 10년 평균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은 3.2%로 전망되고 있어 ....

2025. 2. 5ㅣ 3 min read정리 : 윤은영 책임에디터(eyyoon@korcham.net)
침체일로, 내수시장
활력 찾기 위한 방안은?

- 2024년 소매판매액 2.2% 감소
- 소비심리지수 코로나19 초기 수준
- 물가안정, 금리인하,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 접근 필요
2024년 국내 소매판매액이 2.2% 줄면서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이후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침체된 국내 소비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월 23일, 9개 유통협단체 및 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내수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선언 및 정책포럼'을 열었는데요. 그 내용을 간략히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1월 23일 대한상의에서 내수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선언 및 정책포럼이 개최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 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2.3P 하락한 88.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폭의 하락으로 현재 가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숭실대 최자영 교수와 단국대 정연승 교수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자료 : 한국은행
소득 수준별 맞춤 정책으로
실효성 높여야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최자영 숭실대 교수는 과거 불황기 국내외 정부가 실행한 주요 정책과 그 결과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최 교수는 "과거 주요 국가의 소비활성화 정책을 살펴보면 현금지원, 쇼핑쿠폰(바우처), 세제 혜택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라며 "현금성 지원은 즉각적으로 소비 지출을 끌어 올릴 수는 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며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했어요.
따라서 고소득 및 저소득층 타깃에 맞춘 차별적인 지원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월평균 소비지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고소득층의 소비 감소가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소득층일수록 지출에서 탄력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더 많기 때문인데요. 품목별로 분석해봐도 소득 최하위 계층은 3개 품목만 지출을 줄인 반면, 고소득층은 12개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저소득층에는 사회안전망 및 자립 기반을 확충하고, 고소득층에는 간접적인 세제 감면을 통해 소비를 이끌어내는 등 차별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자료 : 통계청
실질 구매력 회복이 관건
포럼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연승 교수는 "전통적으로 경제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GDP 성장률, 실업률, 주가, 인플레이션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이 깊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러한 룰이 깨졌다"며 "일례로 미국 경우 경제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소비심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 정책, 정치적 안정, 외부 충격 대응 등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무엇보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대응을 통해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어요.
정 교수는 이를 위해 세금 감면, 일자리 확대, 농산물 수급 조절, 생활물가 안정화 정책을 제안하는 동시에 현재 가계부채 부담이 큰 만큼 금리 인하 및 부채 조정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가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 여력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소비 진작의 달' 같은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현재 소비침체의 원인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대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구조적 개선 방안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 전반의 신뢰 회복, 안정적인 고용 환경 조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소득 증대 정책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내수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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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5ㅣ 3 min read
정리 : 윤은영 책임에디터(eyyoon@korcham.net)
침체일로, 내수시장
활력 찾기 위한 방안은?
2024년 국내 소매판매액이 2.2% 줄면서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이후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침체된 국내 소비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1월 23일, 9개 유통협단체 및 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내수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선언 및 정책포럼'을 열었는데요. 그 내용을 간략히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1월 23일 대한상의에서 내수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선언 및 정책포럼이 개최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 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2.3P 하락한 88.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폭의 하락으로 현재 가계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숭실대 최자영 교수와 단국대 정연승 교수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자료 : 한국은행
소득 수준별 맞춤 정책으로
실효성 높여야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최자영 숭실대 교수는 과거 불황기 국내외 정부가 실행한 주요 정책과 그 결과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최 교수는 "과거 주요 국가의 소비활성화 정책을 살펴보면 현금지원, 쇼핑쿠폰(바우처), 세제 혜택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라며 "현금성 지원은 즉각적으로 소비 지출을 끌어 올릴 수는 있으나 효과가 일시적이며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했어요.
따라서 고소득 및 저소득층 타깃에 맞춘 차별적인 지원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월평균 소비지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고소득층의 소비 감소가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소득층일수록 지출에서 탄력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더 많기 때문인데요. 품목별로 분석해봐도 소득 최하위 계층은 3개 품목만 지출을 줄인 반면, 고소득층은 12개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저소득층에는 사회안전망 및 자립 기반을 확충하고, 고소득층에는 간접적인 세제 감면을 통해 소비를 이끌어내는 등 차별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자료 : 통계청
실질 구매력 회복이 관건
포럼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연승 교수는 "전통적으로 경제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GDP 성장률, 실업률, 주가, 인플레이션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이 깊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러한 룰이 깨졌다"며 "일례로 미국 경우 경제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소비심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 정책, 정치적 안정, 외부 충격 대응 등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무엇보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대응을 통해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어요.
정 교수는 이를 위해 세금 감면, 일자리 확대, 농산물 수급 조절, 생활물가 안정화 정책을 제안하는 동시에 현재 가계부채 부담이 큰 만큼 금리 인하 및 부채 조정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가계의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 여력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소비 진작의 달' 같은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현재 소비침체의 원인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대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구조적 개선 방안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경제 전반의 신뢰 회복, 안정적인 고용 환경 조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소득 증대 정책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내수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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