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톡 12호 (2023년 8월 30일자)

2023-09-04
엔데믹 이후 훈풍이 불고 있는 화장품 시장의 구매채널 변화와 업체간 경쟁구도를 분석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12호’ 

리테일톡 12호에서는 엔데믹 수혜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뷰티 시장'에 대해 분석해봤어요. 온-오프 이용채널의 변화, 주요 온라인 리테일러간 경쟁구도 등 흥미로운 데이터들을 담았습니다. 
챗GPT는 여전히 업계 뜨거운 이슈입니다. 실무에 쉽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Tip을 드리는 콘텐츠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 리테일톡 12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엔데믹 이후 뷰티시장 구매채널 변화 분석
   2. 챗GPT 활용 실전편 - 편의점 행사 기획하기
   3. 지난 한주 유통가 소식 Top 5
   4. 도전! 유통관리사 ⑫ 상품진열
   5. 2023 유통물류통계 보고서 

 🔎 Trend
  엔데믹 이후 뷰티 구매채널의 변화

쿠팡은 많이, 네이버는 넓게
올리브영은 깊게 판다


  • 엔데믹 이후 움츠려 있던 색조 수요 폭발
  • 온-오프, 1% 점유율 싸움 속에 온라인 상승세 
  • 구매경험률 1위 '쿠팡', 화장품까지 점령할까?

글 :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터 김지은 수석연구원


뷰티, 즉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기간에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카테고리 중 하나에요. 재택근무를 하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화장품 시장은 큰 부진을 겪었죠. 
2023년, 엔데믹으로의 전환과 함께 화장품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터의 김지은 부장이 엔데믹 이후 화장품 구매 채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실제 고객들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달해 드립니다.



마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소비자들이 화장품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터 데이터에 의하면 엔데믹 직후인 올해 1분기 화장품 구매횟수는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전년도 증가율 4.5%의 두 배가 넘는 성과예요.


색조화장품 구입횟수 21.9% 증가

1분기 뷰티 시장 성장을 이끈 카테고리는 단연코 색조 화장품입니다.
올 1분기 국내 15~60세 여성의 색조화장품 구입 횟수는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했어요(그림 1 참고).
2022년 동기간 성장률이 0.3%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입니다. 3년 가까이 마스크 속에 웅크리고 있던 메이크업 수요가 폭발한 결과예요.
코로나 기간, 기초화장품이 6.7%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전체 화장품 시장 수요를 지탱했다면, 엔데믹 이후 색조 화장품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색조화장품 시장은 지난 3년 간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겪은 후 빠르게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 그림 1 : 화장품 시장 구매횟수 성장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터

뷰티 시장을 둘러싼 온-오프 1% 싸움

활력을 되찾은 뷰티 시장, 소비자들은 어떤 채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을까요?
코로나를 거치면서 구매채널에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칸타 패널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매액과 구매량 부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이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소비자들이 돈을 더 많이 쓰는 곳은 여전히 오프라인입니다.
2023년 1사분기 소비자들이 화장품 구입을 위해 지출한 금액의 비중을 비교해 보면, 오프라인 51%, 온라인 49%로 오프라인이 미세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요(그림 2 참고).

45세 이상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이용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며, 고단가 럭셔리 브랜드들의 주요 유통 거점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채널이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의 구매액 비중은 점차 좁혀지고 있어요.
2021년 18%P였던 구매액 비중 차이가 2년 만에 2%P로 좁혀진 만큼 향후에도 오프라인이 우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 그림 2 : 화장품 시장의 온-오프라인 비중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션
주 : 선물 및 사은증정 제외한 직접 구매 기준

구매수량 면에서는 온라인 채널이 우위를 보였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구매량 점유율에서 각각 51%, 49%를 차지했어요.
수량 역시 온라인 채널이 상승세입니다. 지난 2년간 온라인 구매량 비중은 44%에서 51%로 늘며 오프라인 점유율 7%P를 가져갔습니다.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브랜드들이 진입장벽이 높은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론칭 채널로 선택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데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존 브랜드들 역시 온라인 채널 및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0명 중 8.4명 온라인 구매경험

코로나를 거치며 이제 온라인 채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쇼핑패턴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개인별 취향이 다르고, 사용경험이 중요한 색조화장품 경우 오프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오프라인 판매사원 못지않은 상세한 제품 설명과 생생한 후기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와 소셜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으로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벽은 사라졌어요. 

우리나라 15~65세 여성 가운데 지난 1년간 온라인 채널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비중은 84%에 이르러요.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8년 구매경험률 67%와 비교해 17%P나 늘었죠(그림 3 참고)
온라인 채널 구매율이 급증한 데에는 간편결제 도입 등 모바일 사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도 있습니다.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만 해도 15~65세 여성인구의 온라인 채널 화장품 구매경험률은 52%에 불과했어요. 또한 코로나 기간 오프라인 채널을 대체하며 흡수한 고객이 고정 고객화된 것도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어요.


  • 그림 3 : 15~65세 여성 온라인 구매경험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션
주 : ’06~’22년은 각 연도별 4사분기 기준 52주 누적합, ’23년은 1사분기 기준 52주 누적합

쿠팡·네이버·올영, 온라인 3강 구도

온라인 채널 확대의 수혜를 모든 플레이어들이 받은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언택트 쇼핑환경은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을 이끌었지만, 그 만큼 플랫폼 간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엔데믹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요.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채널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코로나 이전 15~65세 여성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온라인 채널은 지마켓,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이었습니다. 주로 가격적 혜택을 노린 구매였죠. 

하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시장 판도가 바뀌었어요.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구매액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며 온라인 화장품 채널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어요(그림 4 참고)
여기에 최근 온라인 채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올리브영이 2022년 1사분기를 기점으로 구매액 점유율 3위에 진입했어요. 
그 후 2년 연속 쿠팡, 네이버쇼핑, 올리브영의 3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저가 중심의 경쟁구도였던 화장품 온라인 시장은 현재 가격적인 이점에 채널별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더해진 경쟁구도로 발전하며 화장품 구매의 중심 채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그림 4 : 화장품 온라인 채널 점유율 Top 3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션
주 : 각 연도별 1사분기 기준 52주 누적합, 구매액 비중

올리브영, 젊은층 구매자 비중 가장 높아

구매액 점유율 1~3위 업체인 쿠팡, 네이버쇼핑, 올리브영의 공통점은 모두 빠른 속도로 구매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15~65세 여성 3명 중 한 명은 1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쿠팡과 네이버쇼핑에서 화장품을 구입해요. 젊은층 구매자 비중이 높은 올리브영 온라인몰 경우 4명 가운데 한 명이 구입한 경험이 있습니다. 올리브영 경우 오프라인 채널 구매경험을 함께 고려한다면 화장품 전체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쿠팡과 네이버쇼핑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그림 5)와 같이 쿠팡은 구매경험률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많은 구매자를 확보한 채널임을 알 수 있어요. 네이버는 35세 미만 구매자 비중이 42%로 젊은층과 중장년층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고른 편입니다.
올리브영의 색깔은 분명합니다. 35세 미만의 고객 비중이 62%로 쿠팡과 네이버에 비해 월등히 높고, 색조화장품 구매자 비중도 가장 높아요. 

 
즉, 쿠팡은 '가장 많이 파는 채널', 네이버는 '가장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채널', 올리브영은 '압축된 타깃에게 깊이 있게 파는 채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그림 5 : 화장품 시장 온라인 Top 3 기업 구매행동 지표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션
주 : 구매자 기준 중복 집계

쿠팡, 네이버쇼핑, 올리브영까지 구매경험률 기준 상위 3개 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고객들의 구매 특성은 조금씩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로켓배송으로 대변되는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키워 온 쿠팡은 네이버나 올리브영에 비해 구매자 연령대가 높은 편이에요. 35세 미만 구매자 비중이 35%로 3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죠.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싸게, 빨리 구입하기 위한 채널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쿠팡의 화장품 카테고리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이어지고 있어요. 지난 7월, 에스티로더, 맥, 록시땅 등 16개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직매입해 로켓배송하는 ‘로켓럭셔리’관을 론칭하더니 8월에는 성수동에 ‘쿠팡 메가뷰티소 버추얼스토어’라는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등 뷰티시장 내 영향력을 럭셔리 브랜드로 확대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네이버쇼핑은 포털서비스 기반의 편리한 정보 탐색과 멤버십 기반의 포인트 환급 제도 등 혜택 중심의 소비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쇼핑은 단순히 플랫폼 역할을 하던 것에서 나아가 최근 브랜드들의 공식몰을 유치해 신뢰도를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며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구매자 연령대 비중이 비교적 고른 편이며, 기초와 색조화장품 역시 골고루 판매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온라인 채널 상위 3개 기업 중 유일하게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이에요. 35세 미만 구매자 비중이 62%로, 3개 기업 중 젊은 구매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죠. 고객 가운데 색조 화장품을 구입한 구매자 비중 역시 61%로 가장 높아요. 
엔데믹 이후 감지되는 화장품 시장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뷰티컬리 등 신규주자 속속 진입

국내 여성 화장품 소비자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 채널에 완전히 적응했어요. 
엔데믹 이후에도 온라인 채널이 화장품의 핵심 구매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온라인 주자들은 앞으로 더욱 다양한 경쟁 구도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칸타 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뷰티컬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도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서 의미있는 포지션을 구축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각 플랫폼별 구매자 특성과 구매행태 변화를 기민하게 읽고 대응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29.5% 성장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은 엔데믹에 접어들며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기간 억눌렸던 색조화장 수요가 백화점과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발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소비자들이 1년간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횟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성장했어요. 
드럭스토어 성장률은 더욱 가파릅니다. 올리브영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드럭스토어 시장은 전년도 6.2% 성장에 이어 올 상반기 기준 29.5%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 그림 6 : 화장품 시장 오프라인 업태별 구매횟수 성장률(%)
자료 : 칸타 월드패널 뷰티섹션
주 : 구매자 기준 중복 집계

대형마트 경우 엔데믹 이후 내점객 증가 영향으로 화장품 구입횟수도 증가했어요. 
2022년 1사분기 기준 7.5% 역신장했던 대형마트 화장품 구매횟수는 올 1사분기 기준 3.6% 증가했어요. 하지만 다른 오프라인 업태에 비해 증가세가 낮아 화장품 구매채널로서의 포지션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 more


 🌎 Strategy
  유통업계 Chat GPT 활용법 - 실전편

챗GPT로 10분 만에
편의점 행사 기획하기


  • 기업들, 실무에 챗GPT 적용 시도 
  • 프롬프트 입력에 따라 결과값 천차만별
  • 매출증가, 마진개선, 관리비 절감에 영향

글 : 전용준 리비젼컨설팅 대표



2022년 11월에 등장한 챗GPT(ChatGPT)를 시작으로 생성AI(generative AI)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과 일상에 스며들고 있어요.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도 실무에 발 빠르게 적용하기 시작했죠. 챗GPT는 AI에 대한 기술과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도 약간의 학습과 훈련만 거치면 얼마든지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요. 리비젼컨설팅 전용준 대표가 챗GPT를 간단하고 쉽게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생성AI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우리가 요구하는 결과를 글이나 소리, 그림, 영상 등으로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합니다(참고 기사 :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의 탄생).
텍스트로 결과를 보여주는 챗GPT부터 이미지 생성AI인 미드저니(Midjourney)까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드저니는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이미지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생성해 감탄을 자아내죠.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생성AI가 다방면으로 업무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에 너무 큰 변화가 일어나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과 함께 한계점이나 문제점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미 기업들은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생성AI에 대한 적용 실험을 확대하고 있어요.
몇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중고몰 ‘메르카리’, 
맞춤제안으로 구매유도

일본의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리(Mercari)는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할 때 ‘메르챗(Merchat) AI’라는 챗GPT 기반의 쇼핑 어시스턴트를 활용하고 있어요. 사용자가 상품추천을 요청하면 메르챗은 몇 가지 구체적인 추가 질문을 통해 사용자 니즈에 가까운 상품 추천 목록을 보여줘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어머니 생일에 어떤 선물이 좋을까?"라고 질문하면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과 원하는 카테고리를 질문한 뒤 맞춤 제안을 하는 식이죠. 추천받은 상품 가운데 마음에 드는 상품을 클릭하면 쇼핑몰 해당 상품의 상세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메르챗AI 사용화면. 추천받은 상품을 클릭하면 쇼핑몰로 이동합니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생성AI를 적용해 제품 리뷰 요약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어요.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15억 건의 리뷰 가운데 사용자 니즈와 성향에 맞는 리뷰를 요약 제공하는 방식인데요. 아마존은 개인별 맞춤정보 제공을 통한 구매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어요.
소비재 기업들도 가세했습니다. 
네슬레(Nestle)와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의 합작 기업인 시리얼 파트너 월드와이드(CPW)는 소비자의 쇼핑패턴과 변화, 직원들의 움직임 등을 정밀 파악해 인사이트를 얻는 BI(Business Intelligence)에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Shopify)’에 따르면 AI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보다 더 정교하고 효과적인 제품 설명이 가능해 구매 전환율 증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2029년, 기업재정에 미치는 영향 78%

국내 유통 및 소비재 업계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2021년 도입한 가상인간 쇼호스트 '루시(lucy)'에 챗GPT 기반의 대화형 엔진을 장착하고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도록 개발 중입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GPT 기반의 대화형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챗GPT의 기본 알고리즘에 쇼핑 고객에게 적합한 방송 정보와 리뷰, 상품 장단점 분석 등을 추가로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시장조사 기관 IHL에 따르면 생성AI는 올해 미국 소매업계 재정 분야에 9%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합니다. 2029년에 이르면 영향력은 무려 78%로 확대되고 주로 매출 증가, 마진개선 판매 및 관리비 절감과 관련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챗GPT를 유통업계 어떤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간단하게는 제품 설명을 생성하거나 블로그 등에 게재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트렌드나 제품 사용법, 스타일 가이드 등의 콘텐츠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외 고객응대 자동화, FAQ 자동응답 시스템, 프로모션 기획과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 등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성AI를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프롬프트(Prompt)가 꼭 필요합니다. 프롬프트는 AI에게 특정 작업을 주문하기 위한 지시문, 즉 명령어를 말해요. 프롬프트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지고, 경우에 따라 잘못된 응답이 나올 수도 있어 생성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롬프트 입력방식에 대한 습득이 필요해요.  
업무 종류에 따라 프롬프트 스타일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Case 1 _ 트렌드 정보 얻기

의류 쇼핑몰 블로그에 올릴 트렌드 정보 콘텐츠 생산을 위한 예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시점을 정하지 않고, “여름 패션 트렌드를 알려줘”라고 간단히 입력해 봤습니다. 꽤 그럴 듯한 답변이 나왔습니다만, 신뢰할 수 있는 결과일까요?




현재 챗GPT가 학습한 데이터는 2021년까지의 정보입니다. 생성한 정보도 당연히 2021년 이전 트렌드죠. 하지만 챗GPT는 컴퓨터에 저장된 시계 정보를 바탕으로 ‘2023년’ 트렌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대로 블로그에 발행한다면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셈이 되죠.

이번에는 2023년이라는 시점을 넣어 프롬프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봤습니다. 그러자 “2021년 9월까지의 정보만 알기 때문에 2023년 트렌드는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렇듯 챗GPT의 한계를 사전에 파악하고,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도 프롬프트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즉 시간, 장소, 지역 등 맥락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제공해야 실제 업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Case 2 : 편의점 행사 기획하기

다음은 챗GPT를 활용해 편의점의 ‘1+1’ 행사를 기획해보겠습니다. 어떤 상품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요청해봅니다. 그런데 하나를 구입하면 동일한 상품을 하나 더 주는 ‘1+1’ 행사의 본래 취지와 달리 함께 구매하면 좋은 연관상품을 추천해 주네요.

다시 영문으로 물어봤더니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옵니다. 





이처럼 각 지역 상황이나 언어 등 챗GPT의 한계를 잘 알고 사용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영어를 쓰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챗GPT가 늘 정답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반복해서 체크하는 습관은 필수입니다..... 👉 more



  

🔖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추석 수산물 세트 ‘非일본산’ 늘리는 유통업계 ▶️
지난주부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됨에 따라 유통업계가 수산물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오염수의 안전성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당장 추석 선물세트부터 비상입니다. 업체들은 수입국가를 다변화하고, 방류 이전 확보한 물량 위주로 세트를 구성하는 등 매출하락을 막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거리두기 후 첫 휴가철, 7월 유통업체 매출 5.9% 성장▶️
지난 7월 주요 온-오프라인의 유통업체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오프라인 3.9%, 온라인 8.1%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5.9% 성장했어요. 업태별로는 편의점이 6.6%, 대형마트 2.6%, 백화점 2.1% 전년대비 성장했습니다. 

3️⃣ '정보 무단도용 No' 아마존, CNN 챗GPT 차단 ▶️ 
인터넷에 떠도는 엄청난 데이터를 취합해 최적의 결과를 보여주는 생성AI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출처도 밝히지 않고 콘텐츠를 무단도용하는 셈이죠. 생성형 AI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이 가열되면서 아마존, 뉴욕타임스, CNN 등 챗GPT의 정보 수집을 차단하는 사이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4️⃣ 대형마트 부활 위한 '규제 재평가' 절실 ▶️
얼마전, 미국 월마트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이마트는 신저가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월마트 역시 이커머스 공략에 고전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거점으로 활용하는 옴니채널 전략에 드라이브를 건 지 수년 만에 이룬 결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일과 영업시간 규제를 받고 있는 국내 유통사들은 옴니채널 전략을 제대로 구현하기도 쉽지 않죠. 유통환경 변화에 맞는 규제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5️⃣ "취향 고동체 공략" 유통업계 '태그니티 마케팅' 뜬다▶️ 
최근 유통 및 소비시장의 마케팅 코드는 8할이 '취향'과 '커뮤니티'로 연결됩니다. 이를 반영해 해시태그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커뮤니티의 합성어 '태그니티(TAGnity)'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네요. 이에 따라 업계는 취향 공동체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는데요. 코카콜라는 K팝을 매개체로, 농심은 건강 레시피를 매개체로 태그니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도전! 유통관리사

 ⑫ 상품진열


소매 매장 운영의 가장 기본은 상품진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열은 판매하려는 상품을 잘 배치하여 고객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상품 이미지뿐 아니라 매장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상품진열이 잘 돼 있으면 매장 내 종업원의 판매 의욕도 같이 올라간다고 하네요.

 

상품진열은 레이아웃(Layout)-그루핑(Grouping)-조닝(Zoning)-페이싱(Facing) 으로 진행하는데요.

 

① 레이아웃(Layout)

고객과 종업원의 동선, 공간 효율성 등을 고려해 공간적으로 알맞은 장소를 찾는 것

② 그룹핑(Grouping)

고객 관점에서 상품을 쉽게 찾거나 구매 결정 기준을 고려해 관련된 상품끼리 묶는 과정

③ 조닝(Zoning)

그룹핑한 상품을 매출액이나 주변 상품과의 연관성에 따라 진열 공간을 할당하는 과정

④ 페이싱(Facing)

페이스(Face)는 상품이 진열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여지는 정면 부분으로, 상품을 가로로 몇 개 진열하는지 결정하는 과정

 

상품진열은 매대나 선반에 올려서 진열하는 쉘빙(Shelving)과 상품을 걸어서 진열하는 행잉(hanging) 형태로 구분되며, 상품을 어떻게 보이게 하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 진열 형태가 있습니다.

 

페이스아웃(Face Out)

고객들에게 상품의 전면 디자인이 잘 보이도록 진열하는 방식

슬리브아웃(Sleeve Out)

집어 들기 쉽게 상품의 옆면이 잘 보이도록 진열하는 방법

폴디드 아웃(Folded out)

동일한 품목이지만 색상과 원단 패턴이 다양한 상품에 주로 적용되며, 접은 부분이 정면에 보이도록 진열하여 고객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하는 방법

쇼케이스 진열(Showcase Display)

상자형 구조물 같은 곳에 상품을 놓고 구매 욕구를 극대화하는 진열 방법

점블 진열(Jumble Display)

상품을 아무렇게나 쌓아 놓아 특가품이라는 인식을 주어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진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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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통 매장에 가보면 유독 찾기가 힘든 상품들이 있습니다. 진저에일이나 토닉워터, 비타민 음료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데요. 제품 카테고리 기준으로 그루핑돼 다른 음료제품들과 같이 냉장고에서 찾을 수도 있고, 제품의 기능이나 연관도를 기준으로 진열이 됨에 따라 주류나 건강식품 코너에서 찾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특색 있는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는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객 입장에서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직관적으로, 막힘없이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찾아 카트에 담는 것도 소소한 쇼핑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먼지가 안 쌓인 상품과 가격 태그를 바로 찾을 수 있기만 해도..



[퀴즈] 종적인 공간 효율을 개선하고 진열선반의 높이가 낮을 때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유도하는 진열 방법은?  (정답 : 쉘빙-Shelving)



*본 콘텐츠의 상품 진열의 순서와 종류와 관련된 내용은 ‘2023 에듀윌 유통관리사 2급’ 서적을 참조하였습니다.


  

📝 유통물류통계집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2023 유통물류 통계집’을 발간했습니다. 

통계집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전체 쇼핑거래액은 109.2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성장했지만, 최근 3년간 성장률은 하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눈 여겨 볼 점은 상품거래액(78.1조원)은 2.8%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온라인 서비스거래액(31.1조원)은 전년 상반기 대비 20%나 증가한 부분이에요. 


약 220페이지에 이르는 유통물류통계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세요. 



  

리테일톡 12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9월 6일 수요일 아침에 더욱 유익한 콘텐츠를 들고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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