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채널별 1위 유통사인 이마트와 쿠팡 고객들의 구매행태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9호’
리테일톡 9호는 휴가시즌을 맞아 ‘통합호(7/26~8/9)’로 준비했습니다. 온-오프 채널의 두 강자 ‘이마트’와 ‘쿠팡’ 고객들이 구매패턴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꼼꼼히 비교해봤고, 매장쇼핑이 힘들 만큼 소리· 빛 등 자극에 민감한 고객들을 고려해 월마트가 취한 조치를 살펴봤어요.
리테일톡은 2주간의 재충전 후, 더욱 재미있는 유통 콘텐츠를 들고 8월 16일 아침에 찾아뵙겠습니다. 일년 중 마음놓고 며칠간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인 만큼 리테일톡 독자 여러분들도 즐거운 휴가와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
🆕 리테일톡 9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이마트 vs 쿠팡, 고객 구매패턴 비교 2. 데이터로 시작하는 고객경험 관리 3. 월마트, '감각 친화적 쇼핑시간' 도입 4. 지난 한주 유통가 소식 Top 5 5. 도전! 유통관리사 ⑨ 동기부여 이론-1 |
🔎 Issue 이마트 vs 쿠팡, 고객 구매패턴 비교분석 |
아이 어리면 ‘쿠팡’, 다컸으면 ‘이마트’ 온-오프 1위 유통사 고객 비교 |
- 온라인 채널 성장 속도 둔화 - 오프라인 소비재 시장 점유율 64.1% - 이마트는 '식품', 쿠팡은 '개인용품' 구매비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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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문 심영훈 본부장 / 강신혜 연구원
온라인 채널 점유율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어요. 업계 전문가들은 식품 등 일부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더 이상 온라인 채널로의 급격한 고객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해요. 오프라인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채널로의 이동이 8부 능선은 넘은 셈이죠. 앞으로는 채널별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텐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고객 분석이 먼저에요.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의 심영훈 본부장과 강신혜 연구원이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과 이마트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했습니다. |
칸타 월드패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비재(FMCG; Fast-Moving Consumer Goods)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년 사이(2023년 3월 26일 기준) 2.9%P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전년대비 8.8% 증가율을 기록해 20%에 이르렀던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어요.
오프라인 점유율 여전히 60% 넘어
2023년 3월 기준, 최근 1년 간 채널별 구매액 비중은 오프라인 64.1%, 온라인 35.9%에요(그림 1 참고). 옴니채널 쇼핑이 자연스러운 지금,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중을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지만, 각 채널별 최적의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고객과 온라인 고객의 구매패턴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
- 그림 1 : 소비재 시장 내 온 - 오프 구매액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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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신선식품 제외한 소비재(FMCG)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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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체 소비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의 절대 강자는 이마트입니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기업 가운데 11.2%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구매액 점유율을 보이면서 전통 유통 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그림 2 참고). 온라인 채널 점유율 1위는 쿠팡입니다. 쿠팡은 온라인 시장의 25.8%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점유율이 3%P 늘어 2위인 네이버쇼핑(9.4%)과 3위인 G마켓(6.4%)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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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온·오프 채널별 소매업체 구매액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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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신선식품 제외한 소비재(FMCG)기준 주요 소매업체 점유율 기반(기타 제외) 이마트는 대형마트인 이마트 매장만 포함 |
쿠팡에서 더 자주 사고, 이마트에서 더 많이 쓴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의 전통 강자인 이마트와 신흥 강자인 쿠팡, 이들 고객이 각각 어떤 구매패턴을 보이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온-오프 영역의 최강자들답게 두 업체 모두 구매경험률은 50%를 넘겼습니다. 소비자 10명 중 6.5명은 이마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10명 중 5.8명은 쿠팡에서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마트 구매경험률이 쿠팡에 비해 6.8%P 더 높긴 하지만, 이마트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쿠팡은 증가했습니다(그림 3 참고).
한편, 소비자들은 쿠팡에서 더 자주, 이마트에서는 1회 쇼핑시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빈도 면에서 보면, 쿠팡 고객들은 연간 13.2회 구매했고, 이마트는 연 8.6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쿠팡 고객들이 더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간 구매액도 이마트 177,911원, 쿠팡 255,738원으로 쿠팡에서 쓰는 돈이 77,827원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크기(회당 구매액)는 이마트가 약 1천 원 정도 많아요. 한번 구입할 때 쓰는 돈이 쿠팡보다 1천 원 많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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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 이마트 vs 쿠팡, 주요 구매행동 지표
(23년 1분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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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신선식품 제외한 소비재(FMCG)기준 |
소비자들은 이마트와 쿠팡에서 각각 어떤 품목을 많이 구매했을까요?
우선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재 대상으로 카테고리별 구매액 비중을 분석해 봤어요. 역시 이마트 경우 식품 비중이 58.4%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별도로 분류된 음료(14.8%)와 유제품(11.6%)을 포함하면 신선식품을 제외해도 식품 비중이 84.8%에 이르러요. 식품을 세부 품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과자류가 10.4%로 구매액 비중이 가장 높고, 뒤를 이어 육가공/생선가공 8.2%, 냉동식품 8%, 면류 7.9%, 소스/양념류 6.2%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식품인 개인용품(9.4%)과 가정용품(5.9%) 비중은 약 15%로 나타났어요.
반면, 쿠팡 경우 이마트에 비해 비식품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요. 쿠팡 고객들은 구매액 가운데 개인용품에 30.9%, 가정용품에 13.7%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식품 구매액 비중이 44.6%에 달했습니다. 개인용품 내 세부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기초화장품이 10.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헤어케어 5%, 바디케어 4.8%, 구강케어 3.3%, 아기 기저귀 2.7% 순으로 나타났어요.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비중은 35.2%로 이마트에 비해 23.2%P 낮았어요. |
- 그림 4 : 이마트 vs 쿠팡 카테고리 구매액 비중
신선식품 제외(23년 1Q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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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신선식품 제외한 소비재(FMCG)기준 |
이마트, 식품 중 육류 구입비중 가장 높아
이번에는 일반소비재와 신선식품을 포함한 카테고리별 구매액 비중을 살펴볼게요. 우선 이마트 경우 신선식품을 포함하니 식품 비중이 77.4%까지 늘어났어요. 음료와 유제품 카테고리까지 포함하면 91.7%로 절대적인 비중입니다. 식품 비중 77.4%에는 신선식품이 45.7%를 차지해요. 이를 품목별로 쪼개어 보면 구매단가가 높은 육류가 16.1%로 가장 높았어요. 그 다음이 과일 9.5%, 수산물 8.3%, 야채 6.1%, 건조식품 3.3%, 계란 2.5% 순입니다.
쿠팡 경우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품 비중이 49.3%였어요. 신선식품 21.8% 신선식품 외 식품이 27.5%로 이마트에 비해 신선식품 구매액 비중이 낮았어요. 품목별로 보면, 구매단가가 높은 육류 비중이 5.6%로 가장 높은 것은 이마트와 동일하지만, 건조식품이 과일, 수산물, 채소를 제치고 신선식품 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선도가 중요한 1차 상품 경우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대면 쇼핑채널보다는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반영한 결과입니다. |
- 그림 5 : 이마트 vs 쿠팡 카테고리 구매액 비중
신선식품 포함(23년 1Q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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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 신선식품 포함 |
'아이 있는 가구'는 쿠팡, '성인 가구'는 이마트 선호
칸타의 CRP 중요도를 기준으로 소비자의 라이프 스테이지별 구매액 비중을 살펴보면, 두 업체의 특징이 좀 더 명확히 드러나요. CRP(Consumer Reach Point)는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의 구매 경험률과 구매빈도를 종합한 구매 및 이용 횟수 지표에요. 전체 가구 중 어느 라이프 스테이지에서 CRP 중요도가 높게 나타나는지를 보면, 각 업체별 주 소비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죠.
이마트는 독립가구(20~54세 1~2인 가구, 자녀없음)와 성인가구(자녀 포함한 가족 구성원 모두 20대 이상)의 CRP 중요도가 높았고, 쿠팡은 10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6 참고). 이마트 고객들을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구분해보면 독립가구 CRP 중요도가 24.4%로 가장 높았고, 성인가구가 22%로 그 다음을 차지했어요. 시니어가구의 CRP 중요도도 쿠팡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쿠팡은 0~9세 자녀가 있는 베이비/키즈가구(0~9세 자녀가 있는 가구) CRP 중요도가 27.6%로 가장 높았어요. 그 다음이 독립가구, 10대 가구(10~19세 자녀가 있는 가구), 성인가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비/키즈 가구의 쿠팡 이용률이 높은 이유는 쿠팡의 영업전략과 관련이 있어요. 이커머스 후발주자였던 쿠팡은 서비스 초기 직접 장을 보기 어려운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를 집중 공략했어요. 특히 기저귀, 분유와 같이 부피가 크고 구매 빈도가 잦은 품목들을 최저가로 판매하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30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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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 이마트 vs 쿠팡, 라이프 스테이지별 CRP 중요도 및 회당구매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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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주 1 : 라이프스테이지는 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가족 수에 기반해 분류 · 독립가구 : 20-54세 1-2인 가구 · 베이비/키즈 가구: 0-9세 자녀가 있는 가구 · 베이비/키즈+10대 가구: 0-9세&10-19세 자녀가 있는 가구 · 10대가구: 10-19세 자녀가 있는 가구 · 성인가구: 자녀 포함 가족 구성원 모두 20대 이상 · 시니어가구: 구성원 모두 55세 이상인 1-2인 가구 주 2 : CRP(Consumer Reach Point)는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의 구매경험률과 구매빈도를 종합한 구매 및 이용 횟수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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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선호도는?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유통업체도 다를까요? 두 업체 모두 경기/강원과 서울 지역의 CRP 중요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유사하지만, 이마트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매장 접근성이 좋은 서울 지역의 CRP 중요도가 쿠팡에 비해 5.7%P 높습니다. 흥미로운 지역은 부산/경남 지역입니다... 👉 more |
🔎 Strategy 데이터로 시작하는 ‘고객경험 관리’ |
- 디지털 경쟁의 축, 고객경험 관리로 이동 - 고객의 이탈 단계와 이유, 데이터화해야 - 경험데이터 포함한 통합적 고객관리 필요 |
글 : 오픈서베이 서혜은 마케팅그룹장
코로나19를 거치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더욱 가속화됐습니다. 특히 쿠팡, 배달의 민족, 토스, 야놀자 등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들은 안으로는 업무 자동화 범위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밖으로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매끄러운 사용경험을 제공했어요. 이들 기업은 디지털 경험에 대한 고객 눈높이를 높이면서 각 산업에서 디지털 서비스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기본, 이제 경험전환 시대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본 무대로 접어들면서 비즈니스 경쟁의 축이 디지털화에서 고객경험 관리로 이동하고 있어요. 즉 ‘디지털 전환’을 넘어 ‘경험 전환(Experience Transformation)’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그림 1 참고).
디지털 선도기업들이 제공하는 편리함의 단맛을 본 사용자(고객, 소비자)들은 이제 디지털 접점에서 만나는 모든 서비스에 같은 수준의 경험을 기대하고 있어요. 금융사 예를 들어볼까요? 기존 은행들이 제공했던 모바일 앱은 사용단계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들이 많았죠.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 카카오뱅크가 등장하면서 고객들은 금융 서비스도 얼마든지 편리하고 간단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금융 앱을 평가하는 기준에 편리함과 친절함이 추가된 거에요. 유통과 물류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쿠팡이 제공하는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은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준을 크게 높였어요. 디지털 세상에서 맛본 새로운 경험은 돌이킬 수 없어요. 지속해서 더 발전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해야 하죠. 이미 발 빠른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경험관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관리하세요
고객경험 관리란 기업이 고객과의 모든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켜 나가는 일련의 활동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상호작용은 기업의 제품, 서비스, 브랜드 등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의미해요.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뿐 아니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 그리고 임직원과 파트너사까지 모두 고객에 포함되죠. 기업이 고객경험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시장규모는 줄어드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2021~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인구는 22만 명이 줄어들었어요. 그 전년도 역시 20만 명 가까이 감소했죠. 반면, 브랜드와 서비스는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약간의 자본만 있다면 OEM(주문자 위탁 생산)이나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죠. 기술력과 품질도 상향 평준화돼 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연구와 고심 끝에 새로운 제품이나 기능을 선보여도 금세 유사 상품이 등장해 따라 잡히고 맙니다. 예를 들어, 쿠팡이 ‘일편단심 한집배달' 서비스를 내세워 배달시장 점유율을 키워가니, 배달의 민족이 유사한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을 론칭했죠. 또 배달의 민족이 ‘B마트’ 사업을 시작하니 요기요가 GS리테일과 손잡고 ‘요마트’를 내놓았어요. 이렇게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에 차별화 포인트가 없을 때는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경험이 차이를 만들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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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떠난 이유,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고객경험 관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데이터에 있습니다.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디지털화되면서 기업들은 구매, 방문, 이탈 같은 고객의 온라인상 여정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수많은 접점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언제든 이를 분석만 한다면 고객경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막상 쌓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 가진 데이터는 고객경험을 이해하는 반쪽짜리 정보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고객이 언제 방문했는지, 얼마나 구매했는지,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는 비교적 쉽게 쌓을 수 있죠. 하지만 고객이 ‘왜’ 이탈했는지 ‘무엇이’ 불편했는지,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한 이유는 여전히 ‘감’에 맡겨야 합니다. 고객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고객에게 직접 물어봐야 알 수 있어요. 고객경험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통합적으로 고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통합적인 고객경험 이해
고객 데이터는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어요(그림 3 참고). 프로필 데이터는 고객을 인구통계학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본 정보입니다. 성별, 나이, 지역 등 회원으로 가입할 때 입력하게 되는 프로필 정보가 이에 속합니다. 기록 데이터는 고객이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기록한 거에요. 이를 로그데이터라고도 하는데 방문횟수, 체류시간, 구매금액, 구매품목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마지막으로 경험 데이터는 고객의 행동뿐 아니라 감정, 인식, 생각 등 행동 이면에 숨어있는 이유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경험 데이터는 설문조사나 FGD/IDI 같은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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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월마트의 '감각 친화적' 쇼핑시간 |
- 매주 토요일 오전 ‘감각 친화적 쇼핑시간' 한시 운영 - 조명과 소리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한 조용한 쇼핑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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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
상품을 부각시키는 밝은 조명, 매장에 생동감을 주는 배경음악과 안내방송, 구매욕을 자극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매장의 장치들이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쇼핑을 방해할 정도로 견디기 힘든 요소들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각이 예민한 고객들을 위해 글로벌 1위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가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어요. |
소리 끄고 조도 낮추고, '편안하게 쇼핑하세요'
비단 장애가 있는 고객뿐 아니라 감각이 특별히 예민한 고객들에게는 지나치게 밝고 시끄러운 공간에 머무는 것 자체가 곤욕입니다. 월마트는 이렇게 빛, 소리, 움직이는 이미지 등 자극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감각 친화적인 쇼핑시간(Sensory Friendly Hours)'을 도입했어요. 토요일 오전 8~10시, 전국의 모든 월마트 매장은 음악을 끄거나 줄이고, 천장과 매대의 조도를 낮춰요. 디지털 화면의 요란한 동적 이미지들은 정적인 이미지들로 대체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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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직원들이 '감각 친화형 쇼핑시간'을 알리고 있어요(사진 : 월마트 페이스북). |
아이들의 방학기간에 맞춰 7월 8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감각 친화적 쇼핑시간'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고객과 신경과민증 고객 등 감각이 민감한 고객들을 위한 조치입니다. 월마트의 상품담당 부사장 줄리바버(Julie Barber)는 "월마트는 모든 고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감각 장애를 안고 사는 고객들도 월마트 매장 안에서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조용하고 차분한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밝혔어요.
고객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한 고객은 SNS를 통해 "나는 과일을 고를 때 조명이 너무 눈부시고,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괴로워서 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데, 매장에서도 이제 조용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되어 반갑다"고 언급했어요. |
캐나다 소베이, 2019년부터 도입
감각 친화적인 쇼핑시간을 도입한 유통업체가 월마트가 처음은 아니에요. 타깃(Target) 역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감각 친화적 쇼핑시간'을 운영한 적이 있고, 캐나다에서는 2019년부터 도입됐어요. 로블로(Loblaw)에 이은 캐나다 2위 유통업체 '소베이(Sobeys)'는 2019년부터 매주 ‘감각 친화형 쇼핑(sensory friendly shopping)'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시기에 따라 요일은 변동되어 현재는 수요일 저녁 6~8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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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통업체 소베이는 2019년 감각 친화적 쇼핑시간을 도입했어요(사진 : 소베이 홈페이지). |
소베이의 감각 친화적 쇼핑 정책은 월마트보다 조금 더 적극적입니다. 2시간 동안 거의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과 안내방송을 끄고, 매장 내 흩어져 있는 카트를 수집하는 작업도 금지에요. 직원들도 조용히 말해야 합니다. 소베이는 감각이 민감한 사람들에게 매장의 어떤 요소가 장벽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지역 내 자폐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조직과 긴밀히 협업해 왔을 정도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있어요.
온라인으로 고객들이 이동하는 이유는 온라인 채널이 주는 편리함을 쫓는 경우도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이유인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유통업계에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죠. 고객을 좀 더 세분화해서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듯이 오프라인 매장들은 다른 관점에서의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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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5
1️⃣이마트 킨텍스점, 종합 쇼핑몰로 재개장 ▶️이마트가 월계점, 연수점에 이어 세 번째 미래형 매장을 선보였습니다. 이마트는 지난 21일, 7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일산 킨텍스점을 '더 타운몰 킨텍스점'으로 재개점했어요. 핵심은 테넌트 및 서비스 시설 강화를 통한 '종합쇼핑몰화'입니다. 테넌트 비중이 리뉴얼 전 대비 4배로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목적 외 직영매장을 축소하고 임대공간을 늘림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2️⃣ 하역장에 쌓인 70만개 직구물량, ‘통관 대란’ ▶️직구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고물가로 해외직구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고, 엔저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 직구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내 주요 항만과 공항에는 통관 대기 중인 해외직구 물량이 수십만 건 쌓여 있다고 합니다. 1~2일 걸리던 통관기간이 일주일로 길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관세청에서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쿠팡, 공정위에 CJ올리브영 신고 '갈등확산’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올리브영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화장품 납품업체에 독점 거래를 강요했다는 내용인데요. 쿠팡은 최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여는 등 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과정에 있는데요. 쿠팡과 CJ제일제당 간의 갈등이 다른 계열사로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4️⃣영국 해롯백화점, 상하이에 상위 1% 서비스 론칭 ▶️ 영국의 하이엔드 백화점 해롯백화점이 중국의 최상위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전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해롯백화점은 올 연말부터 상하이에 '더 레지던스'라는 명칭의 클럽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인데요. 서비스 이용료가 연간 최저 2,600만원 선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해롯백화점 매출의 16%를 중국인 고객이 차지했다고 하니 서비스 론칭 배경에 납득이 갑니다.
5️⃣아마존, '손바닥 결제 시스템' 홀푸드 전 매장 확대 ▶️ 아마존이 생체인식기술 '아마존 원(Amazon One)'을 홀푸드마켓 전 매장으로 확대한다고 합니다. 아마존 원은 매장에 설치된 스캐너에 고객이 손바닥을 대면 미리 연동해놓은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시스템(pay by palm)으로 아마존 고에 이어 홀푸드마켓으로 확대하게 되었는데요. 아마존이 내놓는 무인매장 관련 솔루션은 자사용+판매용인 만큼 다른 유통사로도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
🗒️ 도전! 유통관리사 동기부여란 직원들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과업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번 주부터 2주 동안 유통물류일반 과목에서 자주 출제가 되고 있는 5가지 동기부여 이론(학설)에 대하여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 번째는 가장 많이 들어 보셨을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이론입니다.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계층화하여 가장 하위의 것(1단계)이 충족이 되면 그 상위 단계를 욕망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설명합니다. 🔖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이론(Need Hierarchy Theory) [1단계]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가장 먼저 등장하여 그 정도가 매우 강력(작업조건, 임금, 냉방시설, 식당 등) [2단계] 안전의 욕구(safety needs) 생리적 욕구충족 이후, 정신적, 신체적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안전한 상태에 대한 욕구 [3단계] 사회적(소속감) 욕구(Belonging and love needs)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이후, 한 집단에 속해서 소속된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형성되기를 바라는 욕구 [4단계] 존경(자기존중) 욕구(need for esteem/respect) 앞의 세 가지 욕구가 충족된 이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자신이 조직에서 중요한 인물로 대우받고자 하는 욕구, 스스로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는 것을 말함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self-esteem needs) 마지막 최종 욕구이며, 개인적 성장 및 잠재력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게끔 하는 충동적인 욕구이자 동인. 자신을 스스로 발전시켜 본인이 원하는 삶을 이룩하고자 하는 욕구 (목표로 해왔던 일의 성취, 일을 통한 개인의 성장) ----- 두 번째는 알더퍼의 ERG이론인데요.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을 확장한 이론으로, 욕구라는 것은 어떤 단계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시점에 두 개 이상의 욕구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고, 존재, 관계, 성장, 이 3가지의 욕구가 각각 얼마나 충족되었는지에 따라 다른 욕구가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알더퍼의 ERG이론(Existence-Relatedness-Growth Theory) 1) 존재욕구(Existence) : 생리적, 안전욕구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욕구 2) 관계욕구(Relatedness) : 안전, 사회, 존경 욕구, 타인과의 관계, 특정 집단에 소속 3) 성장욕구(Growth) : 존경, 자아실현, 개인의 잠재력과 능력의 성장, 업무에 대한 성취감 ----- 세 번째는 맥클랜드(또는 맥클리란드)의 동기이론입니다. 성취욕구가 높은 사람이 반드시 유능한 경영자가 되지는 않으며, 권력욕구와 친교욕구도 경영자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높은 성취욕구와 권력욕구를 가졌으나 친교욕구는 낮은 경영자가 최선이라는... 🔖 맥클랜드의 성취동기 이론(Achievement Motivation) 1) 성취욕구(need for achievement) 어려운 일을 성취하려는 것, 물질·인간·사상을 지배하고 조종하고 관리하려는 것, 그러한 일을 신속히, 독자적으로 해내려는 것, 스스로의 능력을 성공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이려는 것 등에 관한 욕구로써, 이러한 성취욕구가 강한 사람은 성공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용,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선호 2) 권력욕구(need for power) 높은 권력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리더가 되어 남을 통제하는 위치에 서는 것을 선호하며, 타인들로 하여금 자기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도록 강요하는 경향이 큼 3) 친화욕구(need for affilation) 친화욕구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타인들에게 친절하고 동정심이 많고 타인을 도우며 즐겁게 살려고 하는 경향이 큼
여기까지 3가지 동기부여 이론을 살펴보았는데요. 욕구 이야기로 가득하네요. 왜냐면 이 이론들은 공통적으로 동기부여라는 것을 '인간의 욕구'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는 '동기부여의 내용이론'에 속하는 학설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에도 내용이론에 속하는 허츠버그 2요인이론과 맥그리거의 XY 이론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하게 만드는 나만은 동기요인을 무엇일지, 우리 직원들이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일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맥클랜드는 성장, 관계, 생존의 3단계로 구분하여 동기부여 이론을 설명하였다. (정답 : X, 성취, 권력, 친화 욕구로 설명함) |
리테일톡 9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2주간의 재충전 시간을 보낸 뒤, 8월 16일 수요일 아침에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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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1위 유통사 고객 비교
글 :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문 심영훈 본부장 / 강신혜 연구원
온라인 채널 점유율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어요. 업계 전문가들은 식품 등 일부 카테고리를 제외하면 더 이상 온라인 채널로의 급격한 고객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해요.
오프라인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채널로의 이동이 8부 능선은 넘은 셈이죠. 앞으로는 채널별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텐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고객 분석이 먼저에요.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의 심영훈 본부장과 강신혜 연구원이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쿠팡과 이마트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칸타 월드패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소비재(FMCG; Fast-Moving Consumer Goods)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년 사이(2023년 3월 26일 기준) 2.9%P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전년대비 8.8% 증가율을 기록해 20%에 이르렀던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어요.
오프라인 점유율 여전히 60% 넘어
2023년 3월 기준, 최근 1년 간 채널별 구매액 비중은 오프라인 64.1%, 온라인 35.9%에요(그림 1 참고). 옴니채널 쇼핑이 자연스러운 지금,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중을 구분하는 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지만, 각 채널별 최적의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고객과 온라인 고객의 구매패턴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전체 소비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의 절대 강자는 이마트입니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기업 가운데 11.2%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구매액 점유율을 보이면서 전통 유통 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그림 2 참고).
온라인 채널 점유율 1위는 쿠팡입니다. 쿠팡은 온라인 시장의 25.8%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점유율이 3%P 늘어 2위인 네이버쇼핑(9.4%)과 3위인 G마켓(6.4%)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쿠팡에서 더 자주 사고, 이마트에서 더 많이 쓴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의 전통 강자인 이마트와 신흥 강자인 쿠팡, 이들 고객이 각각 어떤 구매패턴을 보이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온-오프 영역의 최강자들답게 두 업체 모두 구매경험률은 50%를 넘겼습니다. 소비자 10명 중 6.5명은 이마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10명 중 5.8명은 쿠팡에서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마트 구매경험률이 쿠팡에 비해 6.8%P 더 높긴 하지만, 이마트가 전년대비 감소한 반면 쿠팡은 증가했습니다(그림 3 참고).
한편, 소비자들은 쿠팡에서 더 자주, 이마트에서는 1회 쇼핑시 더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빈도 면에서 보면, 쿠팡 고객들은 연간 13.2회 구매했고, 이마트는 연 8.6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쿠팡 고객들이 더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간 구매액도 이마트 177,911원, 쿠팡 255,738원으로 쿠팡에서 쓰는 돈이 77,827원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크기(회당 구매액)는 이마트가 약 1천 원 정도 많아요. 한번 구입할 때 쓰는 돈이 쿠팡보다 1천 원 많다는 의미입니다.
(23년 1분기 기준)
우선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재 대상으로 카테고리별 구매액 비중을 분석해 봤어요.
역시 이마트 경우 식품 비중이 58.4%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별도로 분류된 음료(14.8%)와 유제품(11.6%)을 포함하면 신선식품을 제외해도 식품 비중이 84.8%에 이르러요.
식품을 세부 품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과자류가 10.4%로 구매액 비중이 가장 높고, 뒤를 이어 육가공/생선가공 8.2%, 냉동식품 8%, 면류 7.9%, 소스/양념류 6.2%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식품인 개인용품(9.4%)과 가정용품(5.9%) 비중은 약 15%로 나타났어요.
반면, 쿠팡 경우 이마트에 비해 비식품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요.
쿠팡 고객들은 구매액 가운데 개인용품에 30.9%, 가정용품에 13.7%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식품 구매액 비중이 44.6%에 달했습니다. 개인용품 내 세부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기초화장품이 10.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헤어케어 5%, 바디케어 4.8%, 구강케어 3.3%, 아기 기저귀 2.7% 순으로 나타났어요.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비중은 35.2%로 이마트에 비해 23.2%P 낮았어요.
신선식품 제외(23년 1Q 기준)
이마트, 식품 중 육류 구입비중 가장 높아
이번에는 일반소비재와 신선식품을 포함한 카테고리별 구매액 비중을 살펴볼게요.
우선 이마트 경우 신선식품을 포함하니 식품 비중이 77.4%까지 늘어났어요. 음료와 유제품 카테고리까지 포함하면 91.7%로 절대적인 비중입니다. 식품 비중 77.4%에는 신선식품이 45.7%를 차지해요. 이를 품목별로 쪼개어 보면 구매단가가 높은 육류가 16.1%로 가장 높았어요. 그 다음이 과일 9.5%, 수산물 8.3%, 야채 6.1%, 건조식품 3.3%, 계란 2.5% 순입니다.
쿠팡 경우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품 비중이 49.3%였어요. 신선식품 21.8% 신선식품 외 식품이 27.5%로 이마트에 비해 신선식품 구매액 비중이 낮았어요. 품목별로 보면, 구매단가가 높은 육류 비중이 5.6%로 가장 높은 것은 이마트와 동일하지만, 건조식품이 과일, 수산물, 채소를 제치고 신선식품 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선도가 중요한 1차 상품 경우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대면 쇼핑채널보다는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반영한 결과입니다.
신선식품 포함(23년 1Q 기준)
'아이 있는 가구'는 쿠팡, '성인 가구'는 이마트 선호
칸타의 CRP 중요도를 기준으로 소비자의 라이프 스테이지별 구매액 비중을 살펴보면, 두 업체의 특징이 좀 더 명확히 드러나요. CRP(Consumer Reach Point)는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의 구매 경험률과 구매빈도를 종합한 구매 및 이용 횟수 지표에요.
전체 가구 중 어느 라이프 스테이지에서 CRP 중요도가 높게 나타나는지를 보면, 각 업체별 주 소비층이 누구인지 알 수 있죠.
이마트는 독립가구(20~54세 1~2인 가구, 자녀없음)와 성인가구(자녀 포함한 가족 구성원 모두 20대 이상)의 CRP 중요도가 높았고, 쿠팡은 10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6 참고).
이마트 고객들을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구분해보면 독립가구 CRP 중요도가 24.4%로 가장 높았고, 성인가구가 22%로 그 다음을 차지했어요. 시니어가구의 CRP 중요도도 쿠팡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쿠팡은 0~9세 자녀가 있는 베이비/키즈가구(0~9세 자녀가 있는 가구) CRP 중요도가 27.6%로 가장 높았어요. 그 다음이 독립가구, 10대 가구(10~19세 자녀가 있는 가구), 성인가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비/키즈 가구의 쿠팡 이용률이 높은 이유는 쿠팡의 영업전략과 관련이 있어요. 이커머스 후발주자였던 쿠팡은 서비스 초기 직접 장을 보기 어려운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를 집중 공략했어요. 특히 기저귀, 분유와 같이 부피가 크고 구매 빈도가 잦은 품목들을 최저가로 판매하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30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었죠.
주 1 : 라이프스테이지는 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가족 수에 기반해 분류
· 독립가구 : 20-54세 1-2인 가구 · 베이비/키즈 가구: 0-9세 자녀가 있는 가구 · 베이비/키즈+10대 가구: 0-9세&10-19세 자녀가 있는 가구 · 10대가구: 10-19세 자녀가 있는 가구 · 성인가구: 자녀 포함 가족 구성원 모두 20대 이상 · 시니어가구: 구성원 모두 55세 이상인 1-2인 가구
주 2 : CRP(Consumer Reach Point)는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의 구매경험률과 구매빈도를 종합한 구매 및 이용 횟수 지표
지역별 선호도는?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유통업체도 다를까요?
두 업체 모두 경기/강원과 서울 지역의 CRP 중요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유사하지만, 이마트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매장 접근성이 좋은 서울 지역의 CRP 중요도가 쿠팡에 비해 5.7%P 높습니다. 흥미로운 지역은 부산/경남 지역입니다... 👉 more
- 고객의 이탈 단계와 이유, 데이터화해야
- 경험데이터 포함한 통합적 고객관리 필요
글 : 오픈서베이 서혜은 마케팅그룹장
코로나19를 거치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더욱 가속화됐습니다.
특히 쿠팡, 배달의 민족, 토스, 야놀자 등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들은 안으로는 업무 자동화 범위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밖으로는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매끄러운 사용경험을 제공했어요. 이들 기업은 디지털 경험에 대한 고객 눈높이를 높이면서 각 산업에서 디지털 서비스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기본, 이제 경험전환 시대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본 무대로 접어들면서 비즈니스 경쟁의 축이 디지털화에서 고객경험 관리로 이동하고 있어요. 즉 ‘디지털 전환’을 넘어 ‘경험 전환(Experience Transformation)’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그림 1 참고).
디지털 선도기업들이 제공하는 편리함의 단맛을 본 사용자(고객, 소비자)들은 이제 디지털 접점에서 만나는 모든 서비스에 같은 수준의 경험을 기대하고 있어요.
금융사 예를 들어볼까요?
기존 은행들이 제공했던 모바일 앱은 사용단계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들이 많았죠.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핀테크 기업인 토스와 카카오뱅크가 등장하면서 고객들은 금융 서비스도 얼마든지 편리하고 간단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금융 앱을 평가하는 기준에 편리함과 친절함이 추가된 거에요.
유통과 물류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쿠팡이 제공하는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은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준을 크게 높였어요.
디지털 세상에서 맛본 새로운 경험은 돌이킬 수 없어요. 지속해서 더 발전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해야 하죠. 이미 발 빠른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경험관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관리하세요
고객경험 관리란 기업이 고객과의 모든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켜 나가는 일련의 활동을 말합니다. 여기에서 상호작용은 기업의 제품, 서비스, 브랜드 등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의미해요.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뿐 아니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 그리고 임직원과 파트너사까지 모두 고객에 포함되죠.
기업이 고객경험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시장규모는 줄어드는데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2021~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인구는 22만 명이 줄어들었어요. 그 전년도 역시 20만 명 가까이 감소했죠. 반면, 브랜드와 서비스는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약간의 자본만 있다면 OEM(주문자 위탁 생산)이나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죠. 기술력과 품질도 상향 평준화돼 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연구와 고심 끝에 새로운 제품이나 기능을 선보여도 금세 유사 상품이 등장해 따라 잡히고 맙니다.
예를 들어, 쿠팡이 ‘일편단심 한집배달' 서비스를 내세워 배달시장 점유율을 키워가니, 배달의 민족이 유사한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을 론칭했죠. 또 배달의 민족이 ‘B마트’ 사업을 시작하니 요기요가 GS리테일과 손잡고 ‘요마트’를 내놓았어요. 이렇게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에 차별화 포인트가 없을 때는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경험이 차이를 만들기 마련입니다.
고객이 떠난 이유,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고객경험 관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데이터에 있습니다.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디지털화되면서 기업들은 구매, 방문, 이탈 같은 고객의 온라인상 여정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수많은 접점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언제든 이를 분석만 한다면 고객경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막상 쌓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이 가진 데이터는 고객경험을 이해하는 반쪽짜리 정보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고객이 언제 방문했는지, 얼마나 구매했는지,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는 비교적 쉽게 쌓을 수 있죠. 하지만 고객이 ‘왜’ 이탈했는지 ‘무엇이’ 불편했는지,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한 이유는 여전히 ‘감’에 맡겨야 합니다.
고객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고객에게 직접 물어봐야 알 수 있어요.
고객경험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통합적으로 고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통합적인 고객경험 이해
고객 데이터는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어요(그림 3 참고).
프로필 데이터는 고객을 인구통계학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본 정보입니다. 성별, 나이, 지역 등 회원으로 가입할 때 입력하게 되는 프로필 정보가 이에 속합니다.
기록 데이터는 고객이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기록한 거에요. 이를 로그데이터라고도 하는데 방문횟수, 체류시간, 구매금액, 구매품목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마지막으로 경험 데이터는 고객의 행동뿐 아니라 감정, 인식, 생각 등 행동 이면에 숨어있는 이유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경험 데이터는 설문조사나 FGD/IDI 같은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과정에서 갑자기 사용자 이탈이 증가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용자 이탈은 기록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그 이유는 설문조사를 통해 물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탈하는 집단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혹은 어떤 집단에서 더 많은 이탈이 일어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프로필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more
월마트의 선택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쇼핑을 방해할 정도로 견디기 힘든 요소들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각이 예민한 고객들을 위해 글로벌 1위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가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어요.
소리 끄고 조도 낮추고,
'편안하게 쇼핑하세요'
비단 장애가 있는 고객뿐 아니라 감각이 특별히 예민한 고객들에게는 지나치게 밝고 시끄러운 공간에 머무는 것 자체가 곤욕입니다. 월마트는 이렇게 빛, 소리, 움직이는 이미지 등 자극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감각 친화적인 쇼핑시간(Sensory Friendly Hours)'을 도입했어요.
토요일 오전 8~10시, 전국의 모든 월마트 매장은 음악을 끄거나 줄이고, 천장과 매대의 조도를 낮춰요. 디지털 화면의 요란한 동적 이미지들은 정적인 이미지들로 대체되죠.
월마트의 상품담당 부사장 줄리바버(Julie Barber)는 "월마트는 모든 고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감각 장애를 안고 사는 고객들도 월마트 매장 안에서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조용하고 차분한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밝혔어요.
고객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한 고객은 SNS를 통해 "나는 과일을 고를 때 조명이 너무 눈부시고,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괴로워서 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데, 매장에서도 이제 조용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되어 반갑다"고 언급했어요.
캐나다 소베이, 2019년부터 도입
감각 친화적인 쇼핑시간을 도입한 유통업체가 월마트가 처음은 아니에요.
타깃(Target) 역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감각 친화적 쇼핑시간'을 운영한 적이 있고, 캐나다에서는 2019년부터 도입됐어요.
로블로(Loblaw)에 이은 캐나다 2위 유통업체 '소베이(Sobeys)'는 2019년부터 매주 ‘감각 친화형 쇼핑(sensory friendly shopping)'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시기에 따라 요일은 변동되어 현재는 수요일 저녁 6~8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2시간 동안 거의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과 안내방송을 끄고, 매장 내 흩어져 있는 카트를 수집하는 작업도 금지에요. 직원들도 조용히 말해야 합니다.
소베이는 감각이 민감한 사람들에게 매장의 어떤 요소가 장벽이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지역 내 자폐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조직과 긴밀히 협업해 왔을 정도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있어요.
온라인으로 고객들이 이동하는 이유는 온라인 채널이 주는 편리함을 쫓는 경우도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이유인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유통업계에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죠. 고객을 좀 더 세분화해서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듯이 오프라인 매장들은 다른 관점에서의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⑨ 동기부여 이론 Part1
동기부여란 직원들이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과업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게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번 주부터 2주 동안 유통물류일반 과목에서 자주 출제가 되고 있는 5가지 동기부여 이론(학설)에 대하여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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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가장 많이 들어 보셨을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이론입니다.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계층화하여 가장 하위의 것(1단계)이 충족이 되면 그 상위 단계를 욕망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설명합니다.
🔖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이론(Need Hierarchy Theory)
[1단계]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가장 먼저 등장하여 그 정도가 매우 강력(작업조건, 임금, 냉방시설, 식당 등)
[2단계] 안전의 욕구(safety needs)
생리적 욕구충족 이후, 정신적, 신체적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안전한 상태에 대한 욕구
[3단계] 사회적(소속감) 욕구(Belonging and love needs)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이후, 한 집단에 속해서 소속된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형성되기를 바라는 욕구
[4단계] 존경(자기존중) 욕구(need for esteem/respect)
앞의 세 가지 욕구가 충족된 이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자신이 조직에서 중요한 인물로 대우받고자 하는 욕구, 스스로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는 것을 말함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self-esteem needs)
마지막 최종 욕구이며, 개인적 성장 및 잠재력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게끔 하는 충동적인 욕구이자 동인. 자신을 스스로 발전시켜 본인이 원하는 삶을 이룩하고자 하는 욕구 (목표로 해왔던 일의 성취, 일을 통한 개인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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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알더퍼의 ERG이론인데요.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을 확장한 이론으로, 욕구라는 것은 어떤 단계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시점에 두 개 이상의 욕구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고, 존재, 관계, 성장, 이 3가지의 욕구가 각각 얼마나 충족되었는지에 따라 다른 욕구가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알더퍼의 ERG이론(Existence-Relatedness-Growth Theory)
1) 존재욕구(Existence) : 생리적, 안전욕구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한 욕구
2) 관계욕구(Relatedness) : 안전, 사회, 존경 욕구, 타인과의 관계, 특정 집단에 소속
3) 성장욕구(Growth) : 존경, 자아실현, 개인의 잠재력과 능력의 성장, 업무에 대한 성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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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맥클랜드(또는 맥클리란드)의 동기이론입니다. 성취욕구가 높은 사람이 반드시 유능한 경영자가 되지는 않으며, 권력욕구와 친교욕구도 경영자의 성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높은 성취욕구와 권력욕구를 가졌으나 친교욕구는 낮은 경영자가 최선이라는...
🔖 맥클랜드의 성취동기 이론(Achievement Motivation)
1) 성취욕구(need for achievement)
어려운 일을 성취하려는 것, 물질·인간·사상을 지배하고 조종하고 관리하려는 것, 그러한 일을 신속히, 독자적으로 해내려는 것, 스스로의 능력을 성공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이려는 것 등에 관한 욕구로써, 이러한 성취욕구가 강한 사람은 성공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용,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선호
2) 권력욕구(need for power)
높은 권력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리더가 되어 남을 통제하는 위치에 서는 것을 선호하며, 타인들로 하여금 자기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도록 강요하는 경향이 큼
3) 친화욕구(need for affilation)
친화욕구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타인들에게 친절하고
동정심이 많고 타인을 도우며 즐겁게 살려고 하는 경향이 큼
여기까지 3가지 동기부여 이론을 살펴보았는데요. 욕구 이야기로 가득하네요. 왜냐면 이 이론들은 공통적으로 동기부여라는 것을 '인간의 욕구'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는 '동기부여의 내용이론'에 속하는 학설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에도 내용이론에 속하는 허츠버그 2요인이론과 맥그리거의 XY 이론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하게 만드는 나만은 동기요인을 무엇일지, 우리 직원들이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열심히 일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맥클랜드는 성장, 관계, 생존의 3단계로 구분하여 동기부여 이론을 설명하였다.
(정답 : X, 성취, 권력, 친화 욕구로 설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