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의 오프라인 매장 혁신 방향과 소매업계 챗GPT 활용방안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8호’
아무리 온라인 채널이 성장해도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매력과 감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명품 브랜드들의 매장 혁신방향'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요즘 귀가 따갑도록 들어보셨을 '생성형 AI'에 대한 콘텐츠도 준비했어요. 프랑스 까르푸, 독일 잘란도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도 챗GPT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AI인 '미드저니'를 활용해 디자인한 매장 사례들도 함께 살펴보세요. |
🆕 리테일톡 8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불황도 비껴 간 명품업계의 공간 혁신 2. 소매업계의 '챗GPT' 활용방안 3. '챗GPT'가 설계하고, '미드저니'가 그린 매장 4. 지난 한주 유통가 소식 Top 5 5. 도전! 유통관리사 ⑧ 쇼핑몰 테넌트의 유형 6. 제28회 한국유통대상 정부포상 응모안내 |
- MZ세대 흡수하기 위한 '작은 사치' 요소 접목 - 신기술 적용해 온-오프 옴니채널 경험 극대화 - 값비싼 '레스토랑'보다 트렌디한 '카페' 결합
|
글 : 다이브인 정창윤 대표
엔데믹과 함께 매장, 카페, 거리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오프라인 공간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어요. 다시 찾아온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채널에 기대하는 가치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어요. 달라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화된 매장 포맷에 대해 알아봅니다.
명품산업은 코로나 기간에도 ‘나홀로 성장’을 이어갔던 분야에요.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19~2022년 4년간 글로벌 명품시장은 연평균 8~10% 성장한 것으로 추정돼요. 아시아 시장은 그보다 더 높은 14% 성장률을 기록했죠. 국내 명품시장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다소 꺾였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올해 역시 10% 전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명품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인인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죠.
명품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로 공간 혁신을 통한 브랜드 쇄신 전략을 꼽을 수 있어요. 코로나가 한창인 기간에도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공간을 찾았어요(그림 1 참고). 특히 제품을 직접 확인한 뒤 구입하는 비율이 높은 명품 경우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전략이 매우 중요하죠. 주목받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명품업계의 매장 혁신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
- 그림 1 : 코로나 기간 세대별 오프라인 방문율
|
자료 : 베인앤드컴퍼니 'Four Ways Younger Shoppers Will(and Won't) Change Retail' |
온-오프 경계를 허문 '버버리 소셜 컨셉스토어'
글로벌 명품시장 성장에는 MZ 세대의 합류가 크게 기여했죠. 명품업계의 매장 혁신 역시 젊은층 고객 성향을 반영하는 데 중점 둬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중국 선전에 새로운 포맷의 매장을 선보였어요. '소셜 리테일 스토어(Social Retail Store)' 컨셉을 표방한 이 매장은 물리적 공간과 소셜 미디어의 완전한 결합을 통해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버버리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국의 20~30대 젊은 부유층을 타깃으로 하죠.
버버리는 온-오프 결합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기업 '텐센트(Tencent)'와 손잡았어요. 텐센트는 사용자가 13억 명에 이르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chat)을 운영하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이에요. 버버리 역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 흡수에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기술 면에서도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며, 노하우를 쌓아왔죠. 이렇게 두 개의 혁신기업이 만나 탄생한 버버리의 소셜 컨셉 스토어는 약 550㎡ 공간에 온-오프 경험을 통합하는 다양한 장치를 심었어요. 사진과 함께 살펴볼게요(사진:버버리).
|
버버리 소셜 리테일 스토어는 매장 입구부터 '디지털' 감성을 자극합니다. 고객의 움직임에 따라 인터랙티브하게 반응하는 윈도우 디스플레이 앞에서 고객은 포즈를 취하고, 셀카를 찍으며 SNS로 공유합니다.
|
고객의 온-오프 경험을 이어주는 플랫폼은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이에요. 고객들은 전용 위챗 프로그램을 활용해 버버리가 제공하는 독점 콘텐츠와 개인화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요. |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을 이용해 매장 내 피팅룸 및 카페 테이블을 예약할 수 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한 가상매장 투어도 가능합니다.
|
매장에 있는 모든 제품에는 QR코드가 인쇄돼 있어요. 스캔을 통해 상세정보를 볼 수 있죠. 피팅룸은 3개의 각기 다른 컨셉으로 꾸며졌고,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할 수 있어요. 피팅룸에서는 나만의 플레이리스트가 흘러나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
매장 내 디지털 요소 도입은 젊은층 고객 유입에 반드시 필요한 전략입니다. 특히 SNS 사용자를 고려한 장치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돼야 하죠. 베인앤드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쇼핑할 때 SNS를 활용하는 비율은 X세대 39%, 베이비부머 세대 15%에 비해 Z세대 59%, 밀레니얼 세대 61%로 월등히 높아요(그림 2 참고). 버버리는 중국 선전을 포함, 매장에 디지털 요소를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고, 최근 그 과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2022년 버버리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0%, 영업이익은 21%나 증가했어요(2023년 4월 회계연도 기준).
|
자료 : 베인앤드컴퍼니 'Four Ways Younger Shoppers Will(and Won't) Change Retail' |
F&B로 브랜드 경험의 문턱을 낮추다
명품업체들은 좀 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문턱을 낮추는 전략을 짰어요. 카페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수백만 원짜리 명품을 선뜻 구입하기 주저하는 이들이 부담없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죠.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니지만, 지금의 젊은층 소비성향과 기업들의 움직임이 맞아 떨어졌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2015년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운영하는 ‘카페디올(Café Dior)’이 개점했어요.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건물 5층에 위치한 카페 디올은 몇 만원의 디저트나 커피를 마시며 디올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22년 3월,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도 레스토랑 '오스테리아(Osteria)'를 오픈했어요. 이태원 '구찌 가옥' 플래그십 스토어 6층에 위치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구찌가 미국 베버리힐스, 도쿄 긴자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선보인 레스토랑이에요. 오스테리아에서는 13만원짜리 5개 메뉴와 18만 원짜리 7가지 코스요리가 제공돼요. 한끼 식사 비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많은 이들이 구찌가 설계한 공간에서 구찌의 브랜드와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구찌 오스테리아' 레스토랑입니다(사진 : 구찌 오스테리아). |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영감을 받은 카페를 오픈했어요. 티파니의 시그니처 컬러 스카이블루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티파니 블루박스카페(Blue Box Cafe)’는 영화 제목 그대로 3~5만 원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티파니 역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해 이 공간을 디자인했죠.
|
티파니에서 운영하는 '티파니 블루박스카페', 시그니처 컬러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사진 : 티파니코리아). |
랄프로렌(Ralph Lauren)도 2014년 뉴욕시에 첫 카페 ‘랄프스 커피(Ralph's Coffee)’를 론칭한 이후 도쿄, 런던, 베이징 등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고급원두로 로스팅된 커피 외에도 티셔츠, 가방, 컵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합니다... 👉more |
🔎 Strategy 소매업계의 챗GPT 활용방안 |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의 탄생 고객 대응 차원이 달라진다 |
-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콘텐츠 생성 -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획기적 고객응대 가능 - 프랑스 까르푸, 3가지 업무영역에 챗GPT-4 기술 적용
|
글 : 팬덤퍼널 김윤경 대표
챗GPT(ChatGPT)를 시작으로 바드(Bard), 라마(LLaMA)에 이어 곧 출시될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까지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생성형 AI 열풍 중심에는 지난해 11월 론칭돼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모은 챗GPT가 있어요. 인공지능 전문가인 팬덤퍼널의 김윤경 대표가 챗GPT는 무엇이고, 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쉽게 풀어드립니다. |
챗GPT는 기존 AI와 무엇이 다를까
우선 챗GPT의 개념부터 간단히 설명해 드릴게요. 챗GPT는 '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입니다. 첫 단어 'Chat'은 대화를 의미해요. 복잡한 코딩작업 없이 대화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란 뜻이죠. 두 번째 단어가 중요합니다. 'Generative'는 '생성하는', '만드는'이라는 뜻이에요. 즉,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이라는 의미죠. 챗GPT와 바드는 글을 만들어내고, 달리(DALL-E),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은 이미지를 만들어내요. Gen-2는 동영상을 만들죠. 모두 생성형 AI입니다. 세 번째 'Pre-Trained'는 '미리 훈련된'이라는 뜻으로, 인공지능의 기본원리인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Transformer'는 딥러닝 모델 이름입니다. 자연어 처리 분야에 혁신적 발전을 가능케 한 모델로 생성형 AI 대부분이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챗GPT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한 뒤 대화창에 입력된 데이터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챗GPT가 기존 인공지능과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대화를 한다’는 것과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것, 두 가지에요. 이 두 가지 특징이 결합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내죠. 정답만 기계처럼 말하는 경우를 두고 흔히 ‘AI 같다’고 하죠. 그만큼 딱딱하고 기능 중심적이었던 AI가 대화를 통해 맥락을 이해하면서 무언가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한 거에요. 챗GPT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학습하는 ‘강화학습’ 기법이 적용됐기 때문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강화학습에만 수 조원을 썼다고 하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챗GPT는 번역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질의응답과 문서작성, 요약 기능 등을 수행합니다.
유통업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유통업계는 이미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고, 챗GPT 도입으로 AI기술 적용 범위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구체적으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 시장조사: 챗GPT와 같은 AI 기술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 마케팅: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개인화된 광고 및 프로모션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되며, 이를 통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고객응대: 고객 응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챗봇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맥락을 이해하는 챗GPT로 좀 더 세심하고 친근한 고객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 재고관리: 판매 예측 및 재고 관리 업무를 최적화하는 데 활용됩니다.
- 매장 운영 최적화: 매장에서의 고객 동선 및 행동 패턴을 분석해서 매장 레이아웃과 진열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가격 최적화: AI 기술이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경쟁사 가격 정보, 고객 수요, 시장 트렌드 등 다양한 요인을 동시에 분석해 상품 가격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됩니다. 이를 통해 소매기업은 이익률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최적가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 물류 및 배송 최적화: 물류 및 배송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AI기술을 활용해 배송 경로를 계획하고, 물류 센터에서의 상품 분류와 포장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고객 세분화와 타겟팅: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세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고객 그룹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신규 상품 개발 및 예측: 고객 선호도, 시장 트렌드, 경쟁사 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신규 상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판매 데이터와 트렌드를 분석해 신규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 스마트 스토어 구현: AI 기술은 무인 매장 등 스마트 스토어 구현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스토어는 고객의 동선을 파악하거나 상품의 재고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이처럼 AI 기술은 유통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특히, 매장 운영 최적화와 가격 최적화, 물류 및 배송 최적화와 같은 분야에서 기존 방식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죠.
내용만 보면 챗GPT로 할 수 있는 일이 기존 AI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존재하죠. 챗GPT 등장으로 인해 이제 전문 기술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을 실생활 및 실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에요. 물론 여전히 전문가만이 가능한 영역은 존재하지만, 시장조사와 같은 일은 작업은 간단한 학습과정만 거치면 수행할 수 있어요.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큰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기업들은 적은 비용으로 기술 활용이 가능해졌고, 대기업 역시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죠.
|
실전! 챗GPT로 완성하는 신상품 네이밍
챗GPT는 질의응답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답변의 질도 높아집니다. 챗GPT를 활용해 올 가을 출시한 음료의 제품명을 물어봤습니다. |
이렇게 질의응답을 이어가면서 사용자는 점점 원하는 방향에 가까운 답변을 얻을 수 있어요.
|
챗GPT 도입한 유통업체는?
챗GPT와 관련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Carrefour)’에요. 까르푸는 온라인쇼핑몰(carrefour.fr)에서 고객의 쇼핑을 도와주는 어드바이스 로봇, 웹사이트에 올라갈 까르푸 PB 제품의 상세설명 작성, 그리고 구매절차 지원솔루션 등 모두 3가지 분야에서 챗GPT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에요.
그 중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챗봇이에요. 챗봇의 이름은 '호플라(Hopla)'. 지난 6월부터 까르푸 온라인쇼핑몰에서 활동하고 있죠. 까르푸 프랑스 쇼핑몰에 접속해 우측 하단의 챗봇 아이콘을 클릭하면 호플라와 대화할 수 있어요. 호플라는 고객의 예산과 취향에 맞게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쇼핑 도우미 역할을 해요. 적절한 저녁 메뉴도 제안하죠. 고객과 몇 번의 대화를 거치며 호플라는 고객의 니즈에 가장 가까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는 챗GPT 기술이 결합된 쇼핑도우미 '호플라(Hopla)'를 온라인쇼핑몰에 적용했어요. |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MZ 고객층이 많은 GS25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GS리테일은 지난 5월 ‘챗GPT’ 기술을 활용해 제조된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론칭했습니다. 이 제품의 제조과정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주류 제조사인 ‘부루구루’와 협업한 이 제품은 맛, 알코올 도수, 디자인, 상품명, 심지어 가격까지 AI와의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고 해요.... 👉more |
챗GPT가 설계하고 미드저니가 그린 미래 매장의 모습 |
정리 : 윤은영 책임에디터
텍스트 생성AI 챗GPT와 이미지 생성AI 미드저니(Midjourney)가 등장하면서, 창의성이 요구되는 분야에도 AI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어요. 소매업 경우 가장 창의적인 분야 중 하나인 매장 디자인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챗GPT와 미드저니를 활용해 만들어본 미래 매장의 모습들입니다.
|
챗GPT에게서 얻은 미래 의류매장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드저니가 그린 이미지입니다. 매장에는 시착을 위한 몇 벌 외에는 재고가 없습니다. 대신 상품 하나하나를 돋보이게 하는 진열대와 조명에 힘을 준 모습이네요. 그러고보니 최근 오픈한 자라(Zara) 매장과 흡사한 형태입니다(이미지 : 리테일위크).
|
역시 챗GPT가 설계하고 미드저니가 그린 미래의 슈퍼마켓입니다. 슈퍼마켓 역시 많은 재고를 쌓아두지 않았습니다. 냉동, 냉장상품을 꺼내기 편하도록 디자인된 매대와 매장 정중앙에 위치한 주문용 키오스크가 눈에 띕니다. 키오스크 옆에는 쇼핑이나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고객을 고려해 가상 쇼핑도우미도 대기하고 있습니다(이미지 : 리테일위크).
|
미드저니 공식 홈페이지에 오픈된 이미지입니다. 몇 년 후 두바이와 이집트에 세워질 애플의 미래형 매장은 이런 모습일까요?(이미지 : 미드저니).
|
일본 후지산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된 나이키 매장입니다. 웅장한 동양의 가옥에 새겨진 나이키 로고가 돋보입니다(이미지 : Benjamin Benichou).
|
전 '짐샤크' 소셜콘텐츠 담당자였던 엘프라이드 삼바가 미드저니를 활용해 그린 샤넬의 팝업스토어 외관과 내부 모습입니다. 상설매장이 아니라면 한번 시도해볼 만한 컨셉입니다(사진 : Elfried Samba). |
생성AI가 그린 매장 모습이 제법 그럴 듯 하죠? 하지만, 매장 설계는 미적인 요소 외에도 다양한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생성AI에게 맡기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생성AI를 이용해 이런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만 참고해주세요~
|
🔖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5
1️⃣'상품추천하고, 이미지 만들고' 유통가 생성AI 도입활발▶️이번주 리테일톡이 전해드린 아티클과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유통업계가 업무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요. 롯데온이 미드저니를 이용해 기획전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매우 근사합니다. 준비단계부터 4시간 걸리던 작업이 30분만에 완성됐다고 하네요.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챗GPT 기반의 대화형 고객 응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생성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요. 2️⃣ 대형마트 유통규제 완화여부에 촉각 ▶️2012년 이후 10년 넘게 계속돼온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드디어 완화될까요. 그동안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매장 휴무일에 물건도 배송할 수 없어 상대적으로 온라인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법개정 절차를 앞두고 국회에서 7개월째 잠들어 있는 유통규제가 이번에는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 ‘CUx컬리’ 협업 매장 뜬다. 온‧오프 공동사업 추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동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컬리와 CU가 공동사업을 전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컬리는 CU 매장을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하고 CU는 컬리를 통해 O4O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인데요. 공동상품 개발, 픽업연계, 콜라보 매장 기획 등 그 내용을 보면 상당히 긴밀한 수준의 협업이 기대됩니다.
4️⃣초저가 브랜드 노브랜드를 향한 ‘두 가지 시선’ ▶️ 이마트의 초저가 브랜드인 '노브랜드'가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노브랜드는 전통시장과 겹치는 품목은 취급하지 않는 '상생스토어' 콘셉트로 지역경제와 윈윈하는 전략을 취해왔죠.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효자사업부임에도 아직 매장수는 적습니다. 최근 노브랜드 기사가 늘어나는 것을 보니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5️⃣아마존 '프라임데이 2023', 역대 최대 매출 기록 ▶️ 7월 11~12일까지 '아마존 프라임데이 2023'이 진행됐죠. 아마존은 공식적으로 프라임데이 매출을 발표하지 않지만,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첫 날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 기간 판매된 상품이 무려 3억 7천 5백만개라고 하네요.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절약욕구가 강해진 전세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할인품목과 할인율을 대폭 늘려 진행됐습니다. |
🗒️ 도전! 유통관리사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고 시간을 보내는 몰링(Malling)이란 말이 유행한 지도 이제는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하철이나 KTX 역사건물을 중심으로 쇼핑몰들이 만들어지고, 이제는 도시 근교에도 대규모 쇼핑몰들이 지어져서 쇼핑시설과 함께 레스토랑, 영화관, 공원 시설에서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은데요. 아래 유통산업발전법에서 명시한 ‘복합쇼핑몰’의 정의에서도 쇼핑몰은 소매점포 뿐 아니라 문화·관광 시설까지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면적의 합계가 3천제곱미터 이상인 점포의 집단으로서 쇼핑, 오락 및 업무 기능 등이 한 곳에 집적되고, 문화·관광 시설로서의 역할을 하며, 1개의 업체가 개발·관리 및 운영하는 점포의 집단” 유통관리사 상권분석 과목에서는 쇼핑몰의 테넌트 유형에 관한 문제가 종종 출제되고 있는데요. 테넌트(tenant)란 쇼핑몰의 임대공간에 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임차인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우리가 쇼핑몰에 갔을 때 볼 수 있는 모든 매장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테넌트 중에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서점과 같이 쇼핑몰 전체의 성격을 결정짓는 대형 상업시설들을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라고 하며, 다른 말로는 핵점포라고도 합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집객 효과로 많은 유동인구를 발생시키고, 그 점포를 방문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쇼핑몰에 갈 용의가 있는 일종의 목적점포(destination store) 역할을 하는 테넌트들입니다. 어떤 쇼핑몰에 찜질방도 있고 워터파크도 있던데.. 또 다른 테넌트 유형으로는 마그넷 스토어(magnet store)와 트래픽 풀러(traffic puller)가 있습니다. 쇼핑몰 내에서 고객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는 테넌트를 마그넷 스토어라고 하며, 특별한 요소들로 인해 고객들을 빨아들여 유입을 시키고 그것을 일반 테넌트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테넌트를 트래픽 풀러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방문하는 쇼핑몰들의 각 매장들은 쇼핑몰 운영사가 지향하는 고객 전략에 따라 입점 매장들이 선정되고, 고객 동선을 유도하기 위한 역할, 고객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역할을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즐겨 찾는 쇼핑몰 원픽은 어디인지 떠올려보시고, 그 곳을 내가 다른 쇼핑몰들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도 유통인으로써 꽤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이번 주말에는 직접 몰링 계획을 세워 보는 건 어떨까요.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 곳의 앵커 테넌트와 마그넷 스토어, 트레픽 풀러는 각각 어떤 시설들인지 눈여겨보는 것도 몰링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1. 상업시설의 일정한 공간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상업시설에 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임차인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2. 백화점과 같은 큰 규모의 임차인으로서 상업시설 전체의 성격이나 경제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테넌트는 무엇이라고 할까요?
❗ 정답 : 1. 테넌트 2. 앵커 스토어 |
📝 국내외 유통동향 보고서 'What's Next in Retail' 7월호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닐슨IQ가 한달간 국내외 유통업계 주요 동향을 보고서로 정리해 드립니다. - 국내 경제&유통 지수
- 국내 유통업계 동향
- CU 'AI 기반 스마트 발주 2.0 도입', 이마트 '전기차 충전 서비스 EV 클럽 론칭' - 해외 유통업계 동향
- 타깃 '익일 배송 위한 물류센터 설립', 월마트 '전 점포 전기차 충전소 설치' 외
|
📢 제28회 한국유통대상 정부포상 응모 안내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포상하는 '2023년 제28회 한국유통대상 정부포상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제출서류 마감일이 8월 11일이니 서둘러 신청하세요~
- 포상규모 : 산업훈장 및 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등 다수
- 신청기한 : 2023. 8. 11(금)까지
- 응모구분 : 개인부문, 단체부문
|
리테일톡 8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뉴스레터 9호로 찾아뵙겠습니다. |
📢 리테일톡 8호 어떠셨나요? 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의견 모두 꼼꼼히 읽고 반영하고 있답니다^^ |
리테일톡 바로 공유하기 URL : https://stib.ee/6m68 |
|
명품업계의 공간 혁신
글 : 다이브인 정창윤 대표
엔데믹과 함께 매장, 카페, 거리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오프라인 공간에 다시 생기가 돌고 있어요. 다시 찾아온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는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채널에 기대하는 가치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어요. 달라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화된 매장 포맷에 대해 알아봅니다.
명품산업은 코로나 기간에도 ‘나홀로 성장’을 이어갔던 분야에요.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19~2022년 4년간 글로벌 명품시장은 연평균 8~10% 성장한 것으로 추정돼요.
아시아 시장은 그보다 더 높은 14% 성장률을 기록했죠. 국내 명품시장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다소 꺾였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올해 역시 10% 전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명품 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인인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죠.
명품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로 공간 혁신을 통한 브랜드 쇄신 전략을 꼽을 수 있어요. 코로나가 한창인 기간에도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공간을 찾았어요(그림 1 참고). 특히 제품을 직접 확인한 뒤 구입하는 비율이 높은 명품 경우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전략이 매우 중요하죠.
주목받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명품업계의 매장 혁신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온-오프 경계를 허문 '버버리 소셜 컨셉스토어'
글로벌 명품시장 성장에는 MZ 세대의 합류가 크게 기여했죠.
명품업계의 매장 혁신 역시 젊은층 고객 성향을 반영하는 데 중점 둬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중국 선전에 새로운 포맷의 매장을 선보였어요.
'소셜 리테일 스토어(Social Retail Store)' 컨셉을 표방한 이 매장은 물리적 공간과 소셜 미디어의 완전한 결합을 통해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버버리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국의 20~30대 젊은 부유층을 타깃으로 하죠.
버버리는 온-오프 결합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기업 '텐센트(Tencent)'와 손잡았어요. 텐센트는 사용자가 13억 명에 이르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Wechat)을 운영하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이에요.
버버리 역시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 흡수에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기술 면에서도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며, 노하우를 쌓아왔죠. 이렇게 두 개의 혁신기업이 만나 탄생한 버버리의 소셜 컨셉 스토어는 약 550㎡ 공간에 온-오프 경험을 통합하는 다양한 장치를 심었어요. 사진과 함께 살펴볼게요(사진:버버리).
피팅룸은 3개의 각기 다른 컨셉으로 꾸며졌고,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할 수 있어요. 피팅룸에서는 나만의 플레이리스트가 흘러나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베인앤드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쇼핑할 때 SNS를 활용하는 비율은 X세대 39%, 베이비부머 세대 15%에 비해 Z세대 59%, 밀레니얼 세대 61%로 월등히 높아요(그림 2 참고).
버버리는 중국 선전을 포함, 매장에 디지털 요소를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고, 최근 그 과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2022년 버버리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0%, 영업이익은 21%나 증가했어요(2023년 4월 회계연도 기준).
이런 시도가 처음은 아니지만, 지금의 젊은층 소비성향과 기업들의 움직임이 맞아 떨어졌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도 2015년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이 운영하는 ‘카페디올(Café Dior)’이 개점했어요.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 건물 5층에 위치한 카페 디올은 몇 만원의 디저트나 커피를 마시며 디올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022년 3월,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도 레스토랑 '오스테리아(Osteria)'를 오픈했어요. 이태원 '구찌 가옥' 플래그십 스토어 6층에 위치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구찌가 미국 베버리힐스, 도쿄 긴자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선보인 레스토랑이에요.
오스테리아에서는 13만원짜리 5개 메뉴와 18만 원짜리 7가지 코스요리가 제공돼요. 한끼 식사 비용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많은 이들이 구찌가 설계한 공간에서 구찌의 브랜드와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영감을 받은 카페를 오픈했어요. 티파니의 시그니처 컬러 스카이블루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티파니 블루박스카페(Blue Box Cafe)’는 영화 제목 그대로 3~5만 원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티파니 역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해 이 공간을 디자인했죠.
카페에서는 고급원두로 로스팅된 커피 외에도 티셔츠, 가방, 컵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판매합니다... 👉more
고객 대응 차원이 달라진다
글 : 팬덤퍼널 김윤경 대표
챗GPT(ChatGPT)를 시작으로 바드(Bard), 라마(LLaMA)에 이어 곧 출시될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까지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생성형 AI 열풍 중심에는 지난해 11월 론칭돼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모은 챗GPT가 있어요. 인공지능 전문가인 팬덤퍼널의 김윤경 대표가 챗GPT는 무엇이고, 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쉽게 풀어드립니다.
챗GPT는 기존 AI와 무엇이 다를까
우선 챗GPT의 개념부터 간단히 설명해 드릴게요.
챗GPT는 '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입니다.
첫 단어 'Chat'은 대화를 의미해요. 복잡한 코딩작업 없이 대화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란 뜻이죠.
두 번째 단어가 중요합니다. 'Generative'는 '생성하는', '만드는'이라는 뜻이에요. 즉,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이라는 의미죠. 챗GPT와 바드는 글을 만들어내고, 달리(DALL-E),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은 이미지를 만들어내요. Gen-2는 동영상을 만들죠. 모두 생성형 AI입니다.
세 번째 'Pre-Trained'는 '미리 훈련된'이라는 뜻으로, 인공지능의 기본원리인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 'Transformer'는 딥러닝 모델 이름입니다. 자연어 처리 분야에 혁신적 발전을 가능케 한 모델로 생성형 AI 대부분이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챗GPT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한 뒤 대화창에 입력된 데이터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입니다.
챗GPT가 기존 인공지능과 다른 중요한 포인트는 ‘대화를 한다’는 것과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것, 두 가지에요. 이 두 가지 특징이 결합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내죠.
정답만 기계처럼 말하는 경우를 두고 흔히 ‘AI 같다’고 하죠. 그만큼 딱딱하고 기능 중심적이었던 AI가 대화를 통해 맥락을 이해하면서 무언가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한 거에요.
챗GPT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학습하는 ‘강화학습’ 기법이 적용됐기 때문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강화학습에만 수 조원을 썼다고 하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챗GPT는 번역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질의응답과 문서작성, 요약 기능 등을 수행합니다.
유통업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유통업계는 이미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고, 챗GPT 도입으로 AI기술 적용 범위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구체적으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은 유통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특히, 매장 운영 최적화와 가격 최적화, 물류 및 배송 최적화와 같은 분야에서 기존 방식보다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죠.
내용만 보면 챗GPT로 할 수 있는 일이 기존 AI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가 존재하죠.
챗GPT 등장으로 인해 이제 전문 기술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을 실생활 및 실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에요. 물론 여전히 전문가만이 가능한 영역은 존재하지만, 시장조사와 같은 일은 작업은 간단한 학습과정만 거치면 수행할 수 있어요.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에 큰 예산을 투입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기업들은 적은 비용으로 기술 활용이 가능해졌고, 대기업 역시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죠.
챗GPT 도입한 유통업체는?
챗GPT와 관련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프랑스 유통기업 ‘까르푸(Carrefour)’에요. 까르푸는 온라인쇼핑몰(carrefour.fr)에서 고객의 쇼핑을 도와주는 어드바이스 로봇, 웹사이트에 올라갈 까르푸 PB 제품의 상세설명 작성, 그리고 구매절차 지원솔루션 등 모두 3가지 분야에서 챗GPT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에요.
그 중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챗봇이에요. 챗봇의 이름은 '호플라(Hopla)'. 지난 6월부터 까르푸 온라인쇼핑몰에서 활동하고 있죠. 까르푸 프랑스 쇼핑몰에 접속해 우측 하단의 챗봇 아이콘을 클릭하면 호플라와 대화할 수 있어요.
호플라는 고객의 예산과 취향에 맞게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쇼핑 도우미 역할을 해요. 적절한 저녁 메뉴도 제안하죠. 고객과 몇 번의 대화를 거치며 호플라는 고객의 니즈에 가장 가까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MZ 고객층이 많은 GS25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GS리테일은 지난 5월 ‘챗GPT’ 기술을 활용해 제조된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을 론칭했습니다. 이 제품의 제조과정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주류 제조사인 ‘부루구루’와 협업한 이 제품은 맛, 알코올 도수, 디자인, 상품명, 심지어 가격까지 AI와의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고 해요.... 👉more
소매업 경우 가장 창의적인 분야 중 하나인 매장 디자인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챗GPT와 미드저니를 활용해 만들어본 미래 매장의 모습들입니다.
⑧ 쇼핑몰 테넌트의 유형
아래 유통산업발전법에서 명시한 ‘복합쇼핑몰’의 정의에서도 쇼핑몰은 소매점포 뿐 아니라 문화·관광 시설까지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면적의 합계가 3천제곱미터 이상인 점포의 집단으로서 쇼핑, 오락 및 업무 기능 등이 한 곳에 집적되고, 문화·관광 시설로서의 역할을 하며, 1개의 업체가 개발·관리 및 운영하는 점포의 집단”
유통관리사 상권분석 과목에서는
쇼핑몰의 테넌트 유형에 관한 문제가 종종 출제되고 있는데요.
테넌트(tenant)란 쇼핑몰의 임대공간에 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임차인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우리가 쇼핑몰에 갔을 때 볼 수 있는 모든 매장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테넌트 중에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서점과 같이 쇼핑몰 전체의 성격을 결정짓는 대형 상업시설들을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라고 하며, 다른 말로는 핵점포라고도 합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집객 효과로 많은 유동인구를 발생시키고, 그 점포를 방문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쇼핑몰에 갈 용의가 있는 일종의 목적점포(destination store) 역할을 하는 테넌트들입니다. 어떤 쇼핑몰에 찜질방도 있고 워터파크도 있던데..
또 다른 테넌트 유형으로는 마그넷 스토어(magnet store)와 트래픽 풀러(traffic puller)가 있습니다. 쇼핑몰 내에서 고객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는 테넌트를 마그넷 스토어라고 하며, 특별한 요소들로 인해 고객들을 빨아들여 유입을 시키고 그것을 일반 테넌트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테넌트를 트래픽 풀러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방문하는 쇼핑몰들의 각 매장들은 쇼핑몰 운영사가 지향하는 고객 전략에 따라 입점 매장들이 선정되고, 고객 동선을 유도하기 위한 역할, 고객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역할을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즐겨 찾는 쇼핑몰 원픽은 어디인지 떠올려보시고, 그 곳을 내가 다른 쇼핑몰들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도 유통인으로써 꽤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이번 주말에는 직접 몰링 계획을 세워 보는 건 어떨까요.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 곳의 앵커 테넌트와 마그넷 스토어, 트레픽 풀러는 각각 어떤 시설들인지 눈여겨보는 것도 몰링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 상업시설의 일정한 공간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상업시설에 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임차인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2. 백화점과 같은 큰 규모의 임차인으로서 상업시설 전체의 성격이나 경제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테넌트는 무엇이라고 할까요?
❗ 정답 : 1. 테넌트 2. 앵커 스토어
- CU 'AI 기반 스마트 발주 2.0 도입', 이마트 '전기차 충전 서비스 EV 클럽 론칭'
- 타깃 '익일 배송 위한 물류센터 설립', 월마트 '전 점포 전기차 충전소 설치' 외
📢 제28회 한국유통대상 정부포상 응모 안내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포상하는 '2023년 제28회 한국유통대상 정부포상 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제출서류 마감일이 8월 11일이니 서둘러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