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톡 28호(2024년 1월 10일자)

2024-01-11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에 영감을 주는 글로벌 최신 매장들을 소개합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28호’ 

리테일톡 28호에서는 치열한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 부흥을 꿈꾸는 글로벌 베스트 매장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월마트의 최신 리뉴얼 방향도 함께 살펴보세요.
탄소배출량이 표기된 '임팩트 영수증'을 통해 최소의 소비를 권하는 스웨덴 '슬로우' 패션기업 아스켓(Asket)도 소개합니다. 

 🆕 리테일톡 28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오프라인 부흥을 꿈꾸는 글로벌 신규점 Best 5
 2. 스웨덴 패션기업 아스켓의 '임팩트 영수증'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4. 생성AI 시대의 유통혁신 전략보고서

 🎤 Issue
 오프라인에 영감을 주는 글로벌 신규점 Best5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오프라인 부흥 이끈다



 - 폐허가 핫플레이스로, 영국 ‘배터시발전소' 
 - 알디 추격 따돌린다, 미국 ‘월마트’ 리뉴얼
 - 항공쇼핑의 진수, 말레이시아 '코치 에어웨이'
 - 운동화 신고 트랙도는 태국 '슈퍼스포츠'
 - 인스타 성지, 미국 '팝업 그로서'

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


지난 2~3년간 오프라인 기업들은 생존을 고민하고, 살아남기 위해 혁신을 모색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약이 완전히 해제된 첫 해였던 2023년, 치열한 고민과 혁신의 결과물들을 내놓은 오프라인 매장들은 매출 상승 곡선에 올라탈 수 있었죠. 
현재 오프라인 채널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키워드는 '몰입감(immersive)'입니다. 
최근 개점한 글로벌 신규 매장 가운데 밀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베스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1. 영국 '배터시발전소' 
폐허가 된 화력발전소, 런던의 핫플레이스로 부활하다

배터시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
  • 개점일 : 2022년 10월 14일
  • 주소  : Circus Road West, London SW11 8EZ, UK

영국 런던 템즈강 남단에 위치한 '배터시화력발전소(Battersea Power Station)'는 런던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예요.
1955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벽돌식 건물과 1930년대 건축 양식으로 유명했던 배터시발전소는 오랜기간 런던의 전력을 책임진 기반시설이었죠. 
하지만 1980년대에 운행이 중단된 이후 최근까지 내부가 텅 빈 채 폐허에 가까운 상태로 방치돼 있었어요. 그동안 배터시발전소를 재건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개발계획 승인 단계에서 실패했죠.


40년 넘게 방치된 건물의 완벽한 재건

개발 방향을 두고 수십 년 간 논쟁만 오갔던 배터시발전소는 2012년 드디어 개발계획이 승인되었고, 사임 다비 프라퍼티(Sime Darby Property), SP세티아(Setia) 등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그 후 8년 간의 공사와 코로나까지 거친 배터시발전소는 2022년 10월 14일 재가동됐습니다. 
재생 계획을 통해 다시 연 배터시발전소는 쇼핑시설과 레스토랑, 주거용 아파트, 그리고 46,500㎡에 이르는 애플의 영국 본사 사무실이 결합된 거대한 주상복합시설로 탈바꿈했어요. 오픈 시점은 2022년 10월이지만, 입점업체들이 빈 공간을 채우고 발전소가 제대로 된 쇼핑시설로서의 모습을 갖춘 것은 2023년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쇼핑과 주거시설이 결합된 주상복합시설로 변모한 영국 '배터시발전소'

2015년, 발전소 재생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입점하겠다는 기업이 없었습니다. 입점 의향을 묻는 개발사 담당자들의 문의에 "우리가 대체 왜 그런 곳에 매장을 내겠습니까?"라며 거절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죠.
당시만 해도 발전소 근처는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었거든요. 갈 곳 많은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배터시발전소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요인이 전혀 없어 보였죠. 

그러다 분위기가 반전되는 두 가지 계기가 있었어요.
하나는 배터시발전소 이름을 단 지하철역 개통이었고, 다른 하나는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 '애플(Apple)'의 영국 본사가 입점한다는 소식이었어요. 그 후 명품업체들을 포함한 브랜드 기업들의 입점 계약이 급물살을 탔죠. 

배터시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재오픈하며 인근은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어요.


멀버리, 랄프로렌...
명품 브랜드들 줄 지어 입점

8년에 걸친 재개발 프로젝트는 문화재 2등급으로 등재된 배터시발전소의 역사적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어요.
A발전소와 B발전소를 잇는 중앙의 터빈 홀을 복원해 조성한 두 개의 홀을 중심으로 쇼핑시설들이 채워졌죠. 개장 당시 시설들이 다 채워지지 않아 방문객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일년 간 꾸준히 인기 브랜드들을 유치한 결과 현재 120여 개의 소매기업 및 식음료 시설들이 꽉 차게 들어섰어요.

배터시발전소에 입점한 기업 리스트에는 멀버리(Mulberry), 랄프로렌(Ralph Lauren), 휴고보스(Hugo Boss), 조말론런던(Jo Malone London)과 같은 고급 브랜드부터 나이키(Nike), 라코스테Lacoste), 띠어리(Theory)와 같은 스포츠 및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망고(Mango), 자라(Zara)와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포함됩니다.


120여 개의 소매기업 및 유명 식음료 시설이 들어섰어요.

브랜드별 컨셉스토어들의 향연

배터시발전소에 입점한 기업들은 발전소가 갖는 상징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매장별로 독특한 요소들과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갖췄어요.

영국 드럭스토어 1위 기업인 부츠(Boots)는 지난 3년간 매장 내 코너로 테스트해 온 뷰티 컨셉 스토어 '부츠 뷰티(Boots Beauty)'의 독립매장 1호점을 배터시발전소에 선보였습니다.
1천㎡ 공간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케어, 헤어케어, 향수 등 250개의 엄선된 뷰티 브랜드로 채워졌죠.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부츠의 약학적 전문성과 뷰티 전문성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예요. '영국 최고의 뷰티 쇼핑공간'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로 그동안 응축된 뷰티 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접목했죠.  
이외에도 방문객들은 유명 뷰티 브랜드들이 진행하는 정기 클래스를 들을 수 있고, 전문가들이 무료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바'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츠 매장의 '뷰티 바'와 별도의 케어공간에서는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스페인 패스트패션 기업 인디텍스는 최신 소매기술로 완성한 영국 최대 규모의 '자라(Zara)' 매장을 공개했습니다. 
4,500㎡ 규모의 자라 매장은 넓은 매장과 동선, 천연목재와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고급 백화점을 연상케 합니다. 에너지절약형 LED 조명 설치 등 친환경 요소도 반영했어요. 
앱을 통한 결제, 클릭앤콜렉트 및 온라인 반품 키오스크 설치, 스캔 앤 고 옵션 제공, RFID 지원 피팅룸 등 자라 배터시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경험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MD 면에서는 신발, 홈, 란제리, 유아복 코너를 전문매장으로 분리해 상품별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자라 매장은 백화점과 같은 고급 인테리어를 조성하고 온라인 주문 및 픽업시설을 구축했어요. 

아디다스(Adidas) 매장은 배터시발전소 내에서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하며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토크쇼와 강좌 개최, 운동선수와의 만남 등 오프라인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또 다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매장은 달리기, 요가, 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춰 스포츠 기능성 웨어를 폭넓게 취급하면서 역시 스타일링 제안, 스포츠클럽, 요가 강의를 통해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레고 매장은 배터시발전소를 방문한 가족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습 경험을 제공합니다. 매장에 설치된 대형 배터시발전소 모형 역시 방문객 눈길을 끄는 요소입니다. 총 1만 4,500개 블록이 사용된 배터시 레고는 완성하는 데에만 160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요가코너를 강화한 나이키 매장과 블럭으로 배터시발전소를 형상화한 레고 매장

영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재생 프로젝트의 모범사례

터빈홀A 1층의 팝업스토어 공간 역시 배터시발전소의 집객력을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합니다.
프랑스 고급 향수 브랜드인 '더하우스 오브 크리드(The House of Creed)'는 지난해 연말 시각 예술가 숀 콜로드니와 협업해 독창적이고 화려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연말 홀리데이시즌의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버와 골드 컬러를 활용했죠.
배터시 발전소에는 이외에도 서점, 그로서리 매장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발전소 내 서점과 '더하우스 오브 크리드' 향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배터시발전소는 관광객들이 가고 싶어하는 런던의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을 창조했고, 쇼핑시설, 레스토랑 사무실, 레저시설을 통해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요. 엔데믹에 접어들며 미국, 유럽, 중동 관광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배터시발전소 입점은 여전히 진행중이에요. 더 많은 브랜드, 레스토랑, 서비스가 포트폴리에 합류할수록 배터시발전소의 상승 궤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십 년 간 폐건물처럼 방치돼오다 연간 1천만 명을 불러들이는 쇼핑 데스티네이션으로 부활한 영국 런던의 배터시 화력 발전소는 건물 재생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를 보여줍니다.


2. 미국 ‘월마트 리뉴얼 매장
117개점 동시 재개점하며 일매출 최대 기록 경신

월마트 리뉴얼 매장(Walmart)
  • 개점일 : 2023년 11월 3일
  • 주소 : 1310 Preacher Roe Blvd, West Plains, MO, USA 외

지난 11월 3일, 월마트는 리뉴얼이 완료된 117개 매장을 동시 오픈했어요. 이날 월마트는 1962년 회사 설립 이래 하루 매출 최고기록을 달성했죠. 총 5억 달러(약 6600억 원)가 투자된 작업이었습니다.


12조 투입해 ‘미래형 매장’으로 
리뉴얼 단행

유례없는 대규모 재개점 이벤트였지만, 이를 두고 월마트는 '모자이크 속 타일 한 개에 불과하다"고 표현했어요.
사실 월마트는 2년 전부터 총 90억 달러(약 12조 원)를 투자해 미 전역의 1,400개 매장환경 개선을 위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지난 11월 동시 재개점은 그 결과의 일부입니다.

아마존 위세가 맹위를 떨치자, 곧 아마존이 월마트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들이 많았죠. 하지만 여전히 월마트의 소매 매출은 아마존의 10배 수준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월마트 기존점 성장률이 2020년 이후 꾸준히 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예요. 2019년까지 2% 내외를 오가던 월마트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2020년부터 가파른 상승선을 탔어요(그림 1 참고).


  • 그림 1 : 월마트 기존점 성장률(%)
자료 : 월마트 Annual Report
주 : 미국 매장 기준


2023년 1월로 마감한 월마트 연간 매출액은 6천 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1사분기 기존점 매출 성장률(7.4%)을 발표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죠.

이러한 월마트 매출 신장 요인에는 물가인상 영향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효했던 것은 2017년 이래 월마트가 꾸준하게 추진해온 온-오프 통합, 즉 옴니채널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고, 월마트의 저비용, 저마진 전략이 지난 2년간 급격한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겪은 미국인들에게 더욱 어필되었기 때문이에요.

 


비식품 경쟁력 높여 
알디 추격 따돌린다

하지만 이제 월마트는 단순히 식료품을 싸게 판매하는 할인점을 넘어서고 싶어합니다.
식품에 비해 부진한 비식품 역량을 끌어올려 고객들이 최신 유행하는 가정용품과 의류까지 구입할 수 있는 쇼핑의 최종 목적지로 리포지셔닝하는 것이 월마트의 바람이죠. 최근 비식품 영역은 테넌트로 채우고 식품 매장을 확대 및 강화하고 있는 국내 대형마트 리뉴얼 방향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월마트가 비식품 부문을 강화하게 된 배경 중 하나는 미국 식료품 유통시장에서 갈수록 세를 확장하고 있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알디(Aldi)'와 '리들(Lidl)'의 존재를 의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 알디는 최근 상품구색을 넓히고 매장 고급화를 추진하면서 대형마트 시장을 넘보고 있어요. 미국 그로서리 시장의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죠. 글로벌 통계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알디는 월마트와 타깃(Target)에 이어 미국 그로서리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Costco)와 크로거(Kroger)도 제쳤습니다(조사시점 2024년 1월).



리뉴얼로 간판이 교체된 월마트 외관



저렴한 식료품점에서
원스톱 쇼핑 목적지로


월마트 매장 리뉴얼은 노후화된 매장환경 개선과 함께 현대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어요.
변화는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오래되고 낡은 건물 외관과 매장 내부를 보수하기 위해 페인트칠을 새로 했고, 간판은 물론 매장 전체의 사이니지와 바닥도 교체했어요. 화장실도 보다 현대화된 시설로 바꾸고 더 밝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했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친근하면서도 고객을 환영하는 매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했죠.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친근하면서도 밝은 톤을 적용했어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매장 입구에 비치된 쇼핑카트와 장바구니 수를 늘렸고, 계산대 경우 유인 계산대 라인과 셀프 체크아웃 라인에 더해 '패스트라인'이라는 옵션을 추가했어요. 월마트플러스 회원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빠른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체크아웃 동선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였죠. 
또한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몰 수요를 감안해 매장 내 픽업시설을 확충하고 배송작업 영역을 확대했어요.

월마트플러스 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패스트 계산대 라인


상품 면에서는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비식품 구색과 진열에 변화를 줬어요. 새롭게 힘을 준 코너들의 특징은 고객들이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진열방식이예요. 특히 침구나 가구 같은 부피가 큰 제품들을 박스에서 꺼내 고객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고 시각적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어요. 
식품 코너의 '그랩앤고'와 시즌상품의 달러숍도 리뉴얼 매장에 새로 적용된 코너입니다.   
의류 및 가정용품 등 비식품을 강화하고 부피가 큰 제품들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진열했어요. 
식품 코너의 '그랩앤고'와 시즌상품의 '달러숍'도 새롭게 구성했어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터치 포인트'들도 매장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이 키오스크는 리테일미디어 기능도 함께 수행하죠.
매장 곳곳에 리테일미디어 기능과 안내 기능을 수행하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어요.

부대시설로는 약국을 확장하고, 안경점인 '비전센터'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어요.
부유한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월마트 약국과 비전센터는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헬스케어 센터 역할을 합니다.
에브리데이 로우 프라이스(Every Day Low Price) 정책이 동일하게 반영돼 저렴한 가격에 처방전과 예방접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죠. 월마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 약 3,700명의 고용약사와 4천 명의 안경점 직원 임금을 인상했어요. 월마트 비전센터 직원 급여는 시간당 22달러 50센트, 약사 급여는 연 14만 달러 정도입니다.
리뉴얼 매장에서 약국들은 규모를 키워 매장 전면으로 위치를 옮겼고, 처방 상담과 서비스를 위한 개인별 진단실도 새롭게 갖췄어요.

부대시설인 비전센터(안경점)와 엄마의 방(수유실)



대대적인 리뉴얼에 앞서 월마트는 2023년 초 뉴저지의 테터보로(Teterboro)점을 포함한 몇 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매장에서 '미래의 매장(Stores of the Future)'이라 불리는 리모델링 컨셉 매장을 테스트했습니다. 월마트 측은 테스트 결과 미래의 매장으로 리뉴얼한 매장들은 매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테터보로의 경우 20%나 증가했다고 했어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리뉴얼은 이 '미래의 매장' 컨셉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자 의지를 나타내며, 올해도 리뉴얼 개점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매장 리뉴얼은 신규 오픈만큼 고된 작업입니다.
월마트는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더 좋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매장의 모든 포인트마다 신중하게 접근했어요.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고객, 단지 픽업이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들른 고객 등 방문 목적은 달라도 모든 고객들이 월마트라는 공간에서 만족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 말레이시아 '코치 에어웨이'
실제 비행기에서 경험하는 항공쇼핑의 진수

코치 에어웨이(Coach Airways)
  • 개점일 : 2023년 5월 20일
  • 주소  : Freeport A’Famosa Outlet, Jalan Kemus, Simpang Ampat, 78000 Alor Gajah, Melaka, Malaysia.

코로나19로 항공여행을 쉽게 할 수 없었던 기간, 비행기 탑승 경험을 그리워한 사람들이 많았죠. 그만큼 비행기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설레임과 기대감을 안겨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지갑을 여는 행위에도 상대적으로 너그럽죠. 
미국의 대중명품 브랜드 '코치(Coach)'는 지난해 5월 20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에 위치한 프리포트 어파모사 아웃렛(Freeport A’Famosa Outlet)에 항공 여행을 모티브로 한 매장 '코치 에어웨이(Coach Airways)'를 론칭했어요. 


항공여행의 황금기를 재현한 쇼핑경험

퇴역한 '보잉 747' 기내에 들어선 코치 에어웨이는 마치 1950년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코치의 빈티지한 이코노그래피(iconography : 브랜드 상징요소들을 그래픽으로 나타냄), 비행기 좌석 및 조종석의 복고풍 디자인이 1950년대 기내 풍경을 연상케 하죠. 객실 곳곳에 코치의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반영하는 장식과 함께 1970년대에 출시된 코치의 시그니처 라인 로고가 독특한 코드처럼 스며 있어요. 
매장에 입장하는 방식도 비행기 탑승방식과 동일합니다. 고객은 코치 에어웨이로 들어서기 전 항공권같이 생긴 입국 허가증을 건네받습니다. 그리고 에어브릿지를 경유하는 동선부터 비행 여행 경험이 시작되죠. 


객실 곳곳에 코치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장식과 1970년대 코치의 시그니처 라인 로고가 독특한 코드처럼 스며 있어요


390㎡(약 120평) 규모의 매장은 코치의 구두, 가방, 의류 컬렉션을 위한 공간과 기내 다과와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로 구성돼 있어요. 
제품 면에서 매력적인 요소는 코치 에어웨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독점 콜렉션을 판매한다는 점이예요. 코치 에어웨이 콜렉션에는 여권 케이스, 기내 가방, 수하물 태그 등 항공사를 테마로 한 품목과 액세서리 등이 포함돼 있어요. 이러한 독점상품들은 매장의 항공여행 테마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고객들에게도 기념이 될 만한 쇼핑경험을 제공합니다. 코치 에어웨이만을 위해 단독 개발한 사운드트랙 역시 매장의 요소들과 결합되어 공간의 몰입감을 더욱 높여줍니다. 


코치 에어웨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독점 콜렉션을 판매합니다.


항공기 꼬리 부분으로 이동하면 코치의 두 번째 카페인 '코치 카페(Coach Cafe)'를 만나게 됩니다. 코치의 신상품들을 감상하며,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나 상쾌한 음료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죠. 주소 1981년형 보잉747기 내부에 코치 에어웨이 포맷을 론칭하기까지는 준비기간만 2년이 소요됐어요. 

커피와 주스를 제공하는 코치 카페

코치 에어웨이 론칭 전에도 코치는 꾸준히 '몰입형' 쇼핑경험에 충실한 매장들을 선보였는데요. 말레이시아의 '코치 온더무브(Coach on the Move)'부터 싱가포르의 '코치 플레이(Coach Play) 등의 사례를 통해 쇼핑의 즐거움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량을 여러 번 입증했습니다. 

4. 태국 '슈퍼스포츠’
내 발에 맞는지 실제 뛰어보고 결정하세요

슈퍼스포츠(Super Sports)
  • 개점일 : 2023년 11월
  • 주소  : 999, Ratchaphruek Rd, Maha Sawat, Bang Kruai District, Nonthaburi 11130, Thailand

태국에서는 '슈퍼스포츠(Supersports)'가 지난 11월 말 선보인 매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슈퍼스포츠는 태국의 선두 소매기업인 센트럴 리테일Central Retail) 산하의 스포츠용품 전문 브랜드로, 1997년 설립돼 태국 전역에 24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러닝트랙, 골프시연 등 
몰입경험 극대화

방콕의 대형 쇼핑몰인 센트럴 웨스트빌에 오픈한 이번 신규점은 '슈퍼스포츠 3.0'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플래그십스토어입니다. 1,500㎡(450평) 규모의 슈퍼스포츠 3.0 매장은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프로 운동선수들이 방문해도 지루할 틈 없는 최첨단 스포츠 놀이터를 지향합니다. 슈퍼스포츠가 그리는 미래형 매장이죠.

 

슈퍼스포츠의 미래형 매장 3.0

매장 동선은 최대한 단순화해 1만여 개 상품을 진열했고, 고객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매장의 외관과 내부를 좀 더 따뜻한 톤으로 처리했어요. 
무엇보다 '슈퍼스포츠 3.0'을 차별화하는 요소는 첨단 기술과의 통합에 기반한 몰입감 있는 경험입니다. 매장에는 고객이 자신의 발 사이즈와 스포츠 장비에 딱 맞는 제품을 찾도록 도와주는 '3D 풋스캐너'가 구비돼 있어요. 이 장비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작동됩니다. 고객이 선택한 운동화가 적합한지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25미터 길이의 '러닝 트랙'도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이나 골프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해 쇼핑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죠. 

풋스캐닝 머신과 러닝 트랙 같은 새로운 시도는 고객의 피드백 결과를 반영하고 몰입형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의 결과에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위기감을 느낀 슈퍼스포츠는 이를 계기로 앱을 구축하는 등 옴니채널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오프라인 공간의 고객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심했어요. 그 결과가 지난해 말 개점한 슈퍼스포츠 3.0입니다. 

매장에 러닝트랙을 설치하고, 밝고 세련된 피팅룸 시설을 마련했어요.


슈퍼스포츠는 2024년을 기점으로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매장 내 제품믹스에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카테고리와 고객이 새롭게 찾기 시작한 제품들을 발빠르게 소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죠. 이를 위해 고객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과 카메라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슈퍼스포츠는 시장의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하고 매장에 즉각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온러닝화처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의 재고가 매장에 비축돼 있는지 체크하고, 테니스처럼 성장하는 카테고리 경우 최고의 브랜드를 소싱해 진열하죠.  


스포츠에 진지해진 태국 소비자들  
태국 역시 갈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소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은 '건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되었고, 골프와 배드민턴과 같은 스포츠에서 태국 선수들이 두각을 보이면서 스포츠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소비자들도 늘었죠..... more ➡️  



 🌏 Global
 의류기업 '아스켓'의 임팩트 영수증

패스트패션에 반기 든
아스켓의 '금욕주의' 소비철학

 - 다량소비 부추기는 패스트패션에 반기  
 - 영수증에 아이템별 탄소배출량 표기

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

아스켓(ASKET)은 201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설립된 패션기업입니다. 의류를 만들고 자사 플랫폼에서 직접 판매하는 D2C (소비자 직접 판매) 사업모델을 갖고 있죠. 
아스켓이 지향하는 가치는 명확합니다. 
'금욕주의자'를 의미하는 사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아스켓은 시공간을 초월해 입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옷만 파는 것을 지향합니다. 기술적으로, 또 디자인 면에서 유행 안타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죠.


아스켓은 시공간을 초월해 오랜기간 입을 수 있도록 유행을 타지 않고 내구성 좋은 의류를 판매합니다.


오래 입고 수선해 입으며
최소의 소비 추구  

아스켓의 설립자 어거스트 바드 브린저스(August Bard Bringeus)는 지금 지구의 상태는 자원낭비와 소비를 최소화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데도 기업의 영구적인 성장을 위해 때가 되면 폐기될 옷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섬세한 노동력과 소중한 자원으로 옷을 만들고, 이를 일회용 자재로 포장하고, 시간이 지나면 버려져 매립지를 채우고 소각하기 위해 또 연료를 사용합니다. 실제 최신 유행 아이템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패스트패션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년 다량의 옷을 구입하고 폐기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아스켓은 이러한 패션기업의 시스템적 결함에 반기를 듭니다. 새로운 옷을 판매하는 것보다 입던 옷을 수선하고, 리폼하고, 재판매하는 역할에 더 중심을 두고 있어요. 
아스켓 홈페이지에는 의류 수선 및 리폼을 위한 비용 및 가이드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죠. 고객은 일정 비용을 부담하고 아스켓의 '재생 프로그램(Rivival Program)'을 이용해 헌옷도 새옷처럼 수선해 입을 수 있습니다. 

2023년 5월에는 스톡홀름에 중고의류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더아스켓 리스토어(The ASKET RESTORE)'도 열었어요. 
 

지난해 5월 아스켓이 스톡흘름에 개점한 리셀 매장  

아스켓은 환경경영을 위해 'ASKET 원칙'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합니다. 
그 일환으로 소비자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임팩트 영수증을 발행하고 있어요. 임팩트 영수증에는 고객이 구입한 아이템별로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표시돼 있습니다. 

아스켓의 임팩트 영수증은 'LCIA(Life Cycle Impact Assessment) 방법론'에 기반해 산출되는데요. 아스켓은 제품마다 라이프사이클별 환경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기술기업인 바유(Vaayu)사와 협업을 맺고 있어요. 바유는 소매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테크기업이에요.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들은 실시간으로 탄소배출을 측정하고 저감노력을 할 수 있죠. 
바유가 산정하는 제품별 탄소 배출량은 원자재 추출 및 가공부터 자재 생산, 제품 조립까지의 제조 전 과정은 물론 포장, 배송 등 유통과정 등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쳐 제공됩니다.... more ➡️

  

🔖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11번가 강제매각 본격화, 매각가 5천억대 추정▶️
SK그룹의 11번가가 결국 강제매각될 예정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절차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매각 희망액은 5천억 원대로, 지난 2018년 투자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2조 7500억원)보다 한창 낮은 금액입니다. 현재 인수 가능업체로는 미국 아마존과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지난해 하반기 협상이 무산된 싱가포르 큐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2️⃣ SSG닷컴, '네타포르테' 브랜드관 개설▶️
SSG닷컴이 글로벌 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인 '네타포르테'(NET-A-PORTER)의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합니다.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네타포르테는 전 세계 170여 개국 600만 명을 대상으로 여성 럭셔리 패션·뷰티 브랜드를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SSG닷컴은 글로벌 명품 사이트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네타포르테 운영사인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는데요. 파페치를 인수한 쿠팡과 럭셔리 경쟁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3️⃣ 설 선물세트 키워드, '가성비·실속·예약 할인'▶️
설 명절이 딱 한달 앞으로 다가왔어요.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설 선물세트 알뜰 전략으로 매출 확대를 꾀할 예정입니다. 유통업계는 올해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20~50%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설 명절세트 소비트렌드는 프리미엄과 저가 품목에 매출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쿠팡, 월마트 등 국내외 대표적인 유통기업들이 OTT를 통해 고객락인 전략을 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인수를 통해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쿠팡과 월마트도 아마존 전략을 따랐죠. OTT로 유입된 고객은 멤버십 회원이 되고 더 많은 상품을 구입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광고와도 연동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거두고 있습니다.

5️⃣ 농심, 먹태깡 인기업고 ‘먹태깡큰사발면' 출시▶️
먹태깡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심이 먹태맛을 접목한 용기면 신제품 ‘먹태깡큰사발면’과 스낵 신제품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을 출시한다고 하네요.
먹태깡큰사발면은 먹태깡의 주 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 청양고추를 활용한 고소하고 알싸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맛 건더기, 먹태 분말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 비빔 용기면입니다. 먹태깡 바람을 다른 품목으로도 이어가려는 농심의 바람이 이루어질까요?
 

  

🗒️ KCCI 유통물류 포커스


생성 AI 시대의 유통 비즈니스 혁신 전략보고서

  

생성AI 등장으로 유통업계의 AI 도입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더 이상 늦추거나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때맞춰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은 '생성 AI 시대의 유통 비즈니스 혁신 전략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생성AI와 판별AI를 활용한 유통 비즈니스 혁신 사례가 총망라돼 있으며, 기업을 위한 전략적 제안도 담겨 있으니 리테일톡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으세요~



  

리테일톡 28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아침에 29호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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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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