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비 '시간 성능'을 중시하는 시성비 트렌드가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41호’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나에게 실익이 돌아올까' 해야 할 일, 봐야 할 콘텐츠가 넘치는 세상에서 소비자들에게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싸움이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방향으로 경쟁의 축이 바뀌고 있어요. 고객들의 '시성비' 욕구가 바꾼 소비시장의 모습을 분석해봤습니다. 글로벌 식품시장에서는 '의약품으로서의 식품' 기능이 부각되며 '장수 식단'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관련상품들을 살펴보세요. |
|
|
🆕 리테일톡 41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시성비' 욕구가 바꾼 소비시장 2. '건강한 장수 시장'에 기회 있다.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
|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로 '시성비' 니즈 충족 |
|
|
- 콘텐츠 소비시장을 뒤바꾼 ‘시성비’ 니즈 - 유통가, '시성비' 노린 상품 및 서비스 증가 - 오프라인, '경험 두 배' 콜라보 전략 증가
|
|
|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원 중 하나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남보다 많은 정보, 많은 경험, 많은 능력을 쌓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최근 시간을 아껴주거나 투입된 시간 대비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즉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시성비’가 중요한 소비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시성비’ 트렌드는 점차 전 영역으로 확대되며 소비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시성비’ 니즈가 가져올 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
|
|
‘빨리감기’, ‘요약본 보기’가 대세인 시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10초 건너뛰기’하거나 ‘2배속’으로 시청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TV나 영화관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즐기던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 특이한 시청 방식이 이제는 보편적인 모습이 되었어요.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69.9%)에 이르는 사람들이 영상을 ‘빨리감기’로 시청한다고 응답했어요. 영상을 ‘빨리감기’로 시청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36.5% 응답자가 ‘봐야 할 작품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31.9%는 ‘다른 할 일이 많은데 봐야 할 영상이 많아서, 23.7%는 ‘영상을 가성비 있게 소비하는 방법이라서(23.7%) 등 ‘시간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니즈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
|
|
자료 : 마크로밀 엠브레인 조사대상 : 1천여 명 |
|
|
영상뿐 아니라 음악도 ‘배속 감상’이 유행하면서 숏폼 콘텐츠를 기반으로 기존 노래를 2배속한 ‘스페드 업(Sped-up)’ 버전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워너뮤직 코리아 등 대형 음원 유통사들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스페드 업 버전을 공식 발매할 정도로 업계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데요. ‘속도’뿐 아니라 ‘압축’된 형태의 K팝 히트곡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도 독특합니다. 노래 길이가 2분 30초대로 짧아지는 것은 물론, 아예 전주가 생략되거나, 도입부부터 율동이 바로 등장하는 노래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압축해서 소비하는 흐름은 영화, 드라마의 ‘요약본’ 시청이 대세가 될 만큼 주류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영상을 짧게 요약해주는 ‘지무비’나 ‘고몽’ 등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가 2~3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도서 역시 요약본을 즐겨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간편한 방식’으로 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는 원작 도서를 15~20분 분량으로 각색해 채팅 형태로 제공하는 ‘챗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약본 콘텐츠’ 분야가 소비자들의 ‘시성비’ 니즈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확산되고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
|
챗GPT 열풍은 ‘시성비’ 니즈의 반영
콘텐츠 시장에서 시작된 ‘시성비’ 트렌드는 이제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마크로밀 엠브레인 조사결과에서도 ‘시간 절약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는 60%로 매우 높게 나타났어요. 특히 4050세대보다 2030세대에서 시간 절약에 대한 니즈는 더 높았습니다.학습이나 일과 같이 필수로 해야 하는 ‘의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다양한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는데요. 최근 활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챗GPT 같은 생성AI 서비스들 역시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성비 니즈에 부합한 것이 성장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역시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성비 니즈에 부합한 것이 성장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엠브레인이 지난해 7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72.5%가 ‘업무, 일, 학습에 들어가는 공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있다’고 답했어요.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큼 챗GPT는 효율성과 정확성을 담보한 새로운 차원의 ‘시간 절약 서비스’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
|
|
가사 노동시간 줄여주는 가전제품 판매 급증
‘시성비’ 니즈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소비재 시장은 가전업계입니다. 갈수록 집안일이나 식사 준비 같은 ‘비필수노동’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관련제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지난해 발표한 ‘2023 검색어 트렌드’를 살펴보면 시간을 아껴주는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에어드레서 등에 대한 검색량이 이전에 비해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가전제품 경우 시성비는 물론 가성비까지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가격대에 기능까지 두루 갖춘 중국산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빠른 배송, 초저가를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중국 알테쉬(알리, 테무, 쉬인)의 무서운 성장세와 함께 앞으로도 시성비와 가성비를 모두 잡은 중국산 프리미엄 가전 제품이 우리네 가정에 빠르게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비단 ‘가사 노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서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맛집에 줄 서는 시간을 아껴주는 원격 웨이팅 앱 ‘캐치테이블’, ‘테이블링’ 등은 이제는 현대인에게 거의 필수에 가까운 앱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
|
‘시성비’ 트렌드는 글로벌 공통
시성비를 추구하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일본 경우 ‘타임 퍼포먼스’의 줄임말인 ‘타이파(タイパ)’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시성비 니즈가 높은데요. 장보고 요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별도의 조리 없이 흔들어 바로 먹는 ’마루가메쉐이크’와 같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30분 이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식사 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 ‘와인’ 소비량이 크게 줄어들고, 젊은 층 사이에서는 끼니를 빨리 때울 수 있는 ‘맥도날드’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시성비를 중시하는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임을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
|
|
오프라인 채널, 시간대비 최대, 최다 ‘경험’ 제공
시성비 트렌드 확산은 유통기업들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채널 경우 시성비 면에서 온라인 채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기업들이 내건 전략이 바로 ‘경험 확대’입니다.고객들에게 시간 대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예가 ‘팝업스토어’입니다. 실제 팝업스토어 성지라 일컫는 ‘성수동’에서는 한달 평균 100여 개 정도의 팝업스토어가 열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상품과 경험을 직접 체험하고, 특별한 상품까지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하는 시간대비 매력적인 장소가 되는 것이죠. 같은 맥락에서 최근 오프라인 채널은 매장 규모나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채널이 ‘편의점’이에요. 이미 시성비 니즈에 최적화된 유통채널로 자리잡은 편의점은 더 이상 급할 때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자사에서만 판매하는 이색 PB상품과 산지직송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택배, 은행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그야말로 종합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체험 요소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데요. 편의점 CU는 지난해 홍대 인근에 ‘라면’만 판매하는 특화 매장 ‘라면 라이브러리’를 선보인 데 이어 바로 지난주에는 ‘스낵’ 특화 매장까지 선보이는 등 이색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
|
라면 전문, 스낵 전문 등 경험요소를 극대화한 CU의 특화편의점들 |
|
|
그런가 하면, 서로 다른 상품군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업종간의 콜라보 매장으로 ‘시성비’를 만족시키는 곳들도 늘고 있어요.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이 들어서는 형태로, 편의점 ‘이마트24’와 음료 매장 ‘스무디킹’이 함께 구성된 복합매장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편의점 안에 온라인몰 코너가 입점한 ‘CU컬리특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내에 신한은행 지점이 입점한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 등도 시성비 니즈를 만족시키는 숍인숍 사례입니다.....👉 more
|
|
|
✏️Issue 글로벌 상품 트렌드 - 장수 식단 |
|
|
- 예방관리 시대, 식품의 치유기능 대두 - 네슬레, 혈당관리용 대체식 출시 - 식재료 본연의 질감 살려 건강식 개발
|
|
|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식품시장에서는 '약으로서의 식품' 기능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습니다. 질병이 생기기 전, 식단관리를 통해 최대한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식품기업들은 그 속에서 어떤 기회를 엿볼 수 있을까요?
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 자료 : 민텔 |
|
|
현대인에게 '건강'은 갈수록 포괄적인 의미로 확대되고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서도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온전히 안녕(wellbeing)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심신이 건강한 상태로 오래 사는 것'을 바라고 있어요.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법은 대응적 건강관리와 예방적 건강관리 크게 두 영역으로 구분되는데요. 대응적 건강관리(reactive health)는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치료하는 데 중점 두는 방식이고, 예방적 건강관리(preventative health)는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에 초점을 둔 접근법이에요. 대부분은 그동안 대응적 건강관리에 치중해왔지만,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건강한 노후생활이 중요한 개인의 목표가 되면서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게다가 최근 비만, 고혈압, 당뇨 등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질병들이 늘어나면서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적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바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장수 식이요법(Longevity dieting)'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요. 장수 식이요법은 식습관 및 영양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기 식단을 활용하는 개념이에요. 예를 들어 나이가 들면 흔히 발병하는 성인병 예방을 위해 포화지방과 설탕을 최소화하고 좋은 지방과 통곡류, 야채 중심으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말해요. 장수 식이요법 혹은 장수 식단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포착되는 장수 식이요법의 세 가지 트렌드를 정리했어요.
|
|
|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의약품으로서의 식품', '처방식품' 등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식품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어요. 실제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US 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는 '의약품으로서의 식품'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발 빠른 네슬레, 혈당관리용 레디밀 론칭
당뇨 환자들에게는 혈당을 관리하면서도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글로벌 식품 브랜드 네슬레(Nestlé)가 이처럼 혈당 수치를 관리해야 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과 영양이 충분한 신제품 '린 퀴진느 밸런스 보울(Lean Cuisine Balance Bowl)'을 선보였어요. 린 퀴진느(Lean Cuisine)는 네슬레의 냉동식품 브랜드예요. 영양사, 요리사, 제품 개발자를 포함해 네슬레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제품을 개발하죠. 린 퀴진느가 개발한 밸런스 보울은 한 팩에 1인분 야채가 들어 있으면서 무설탕에 칼로리는 400kcal가 되지 않아 체중감량이나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합니다. 린 퀴진느 밸런스 보울에는 'Better Choices for Life'라는 마크가 부착돼 있어요. 이 마크는 미국 당뇨병협회(ADA)가 발행한 것인데요. ADA는 혈당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할 때 지침을 주기 위해 ADA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 'Better Choices for Life' 마크를 발행하고 있어요. 린 퀴진느는 냉동식품 분야에서 이 마크를 부착한 최초의 브랜드입니다. 호주의 건강식품 브랜드 '비핏푸드(Be Fit Food)' 역시 '의사와 영양사가 개발한 식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
|
|
네슬레의 '린 퀴진느 밸런스 보울'은 미국 당뇨병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맞게 제조된 혈당관리 대체식입니다. |
|
|
미국은 비만 문제가 심각한 나라입니다. 인구의 30%가 비만이며,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죠. 미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비만과 관련한 의료 비용이 미국 전체 예산의 3% 수준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까요.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비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들을 펴나가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미국 FDA는 지난해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사용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식품업계는 이러한 의약품을 사용하기 전에 식품을 통해 더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식욕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소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섬유질이나 크롬 같은 특정 성분은 식욕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식욕을 조절하는 데 음식의 질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입에서 씹고 분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식 재료는 식욕을 낮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는 논리예요. 일례로 노르웨이의 '유알크래프트(UR Kraft)'라는 식품 기업은 통곡물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 씹는 시간과 소화시간이 오래 걸리는 오트밀을 출시해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
|
지난해 세계보건기구가 무설탕 감미료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소비자들은 단맛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덜 단맛'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글로벌 식품업계는 설탕은 물론 대체 감미료를 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식품기업 페소포르마(Pesoforma)가 출시한 '자연산 지중해 크래커(Nature Mediterranean Cracker)'가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식사 대체용 크래커에요. 유당과 효모가 없고, 로즈마리로 향을 낸 가벼운 식감의 제품이지만,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는 고르게 함유하고 있어요. 한팩당 231kcal로, 체중 감량이나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식사대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지중해 식재료의 풍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웰빙과 가벼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현재 크래커 4개들이 한 팩에 7유로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아마존에서 고객 만족도 5점 중 4.3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품을 출시한 페소포르마는 하루에 한 끼나 두 끼를 이 제품으로 대신할 경우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more
|
|
|
🔖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배추 36%↑, 3월 생산자물가 넉달째 상승▶️물가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3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높은 122.46(2015년=100)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째 오름세입니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어요.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6.0%), 양파(18.9%), 돼지고기(11.9%), 김(19.8%)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2️⃣ 주요 유통사 1분기 성적표 ‘맑음’▶️롯데쇼핑·현대백화점·이마트 등 전통 유통강자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개선을 위해, 수익성 중심 노력을 기울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설날 등 명절 성수기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3️⃣ "PB상품 부당우대" 공정위 지적에 쿠팡 '반박'▶️고물가로 PB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이슈도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얼마전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한 방송에서 '쿠팡이 PB상품을 우대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쿠팡은 이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쿠팡 측은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 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지난 5년간 우수 PB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조2천억 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왔다고 밝혔어요.
4️⃣ 백화점도 부진점 정리. 롯데백화점 마산점 영업종료▶️롯데백화점 마산점이 6월말까지 영업 후 폐점 수순을 밟는다고 합니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한 매장인데요. 이번 결정은 비효율 점포에 대한 정리로 롯데가 마트에 이어 백화점 부진 매장에 대한 체질 개선 조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5️⃣ 명품도 꺾였다, 루이비통·샤넬 영업이익 '급감'▶️팬데믹 기간에도 고성장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지난해 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3% 감소했고, 매출 또한 411억원 감소한 1조65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샤넬 역시 영업이익이 34.1% 감소했어요. 매출원가와 광고·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
|
|
리테일톡 41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5월 1일은 노동절을 맞아 리테일톡도 한주 쉬어갑니다. 5월 8일에 알찬 정보와 함께 찾아뵐께요~ |
|
|
📢 리테일톡 41호 어떠셨나요? 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의견 모두 꼼꼼히 읽고 반영하고 있답니다^^ |
|
|
리테일톡 바로 공유하기 URL : https://stib.ee/Sw3C |
|
|
|
즉 시간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시성비’가 중요한 소비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시성비’ 트렌드는 점차 전 영역으로 확대되며 소비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시성비’ 니즈가 가져올 시장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글 : 마크로밀 엠브레인 채선애 부서장
‘빨리감기’, ‘요약본 보기’가
대세인 시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를 ‘10초 건너뛰기’하거나 ‘2배속’으로 시청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TV나 영화관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즐기던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 특이한 시청 방식이 이제는 보편적인 모습이 되었어요. 엠브레인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69.9%)에 이르는 사람들이 영상을 ‘빨리감기’로 시청한다고 응답했어요.
영상을 ‘빨리감기’로 시청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36.5% 응답자가 ‘봐야 할 작품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31.9%는 ‘다른 할 일이 많은데 봐야 할 영상이 많아서, 23.7%는 ‘영상을 가성비 있게 소비하는 방법이라서(23.7%) 등 ‘시간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니즈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어요.
조사대상 : 1천여 명
콘텐츠를 압축해서 소비하는 흐름은 영화, 드라마의 ‘요약본’ 시청이 대세가 될 만큼 주류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영상을 짧게 요약해주는 ‘지무비’나 ‘고몽’ 등 유튜버들은 구독자 수가 2~3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챗GPT 열풍은
‘시성비’ 니즈의 반영
학습이나 일과 같이 필수로 해야 하는 ‘의무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다양한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는데요. 최근 활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챗GPT 같은 생성AI 서비스들 역시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성비 니즈에 부합한 것이 성장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가사 노동시간 줄여주는
가전제품 판매 급증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지난해 발표한 ‘2023 검색어 트렌드’를 살펴보면 시간을 아껴주는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에어드레서 등에 대한 검색량이 이전에 비해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가전제품 경우 시성비는 물론 가성비까지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저렴한 가격대에 기능까지 두루 갖춘 중국산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빠른 배송, 초저가를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는 중국 알테쉬(알리, 테무, 쉬인)의 무서운 성장세와 함께 앞으로도 시성비와 가성비를 모두 잡은 중국산 프리미엄 가전 제품이 우리네 가정에 빠르게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시성비’ 트렌드는 글로벌 공통
특히 일본 경우 ‘타임 퍼포먼스’의 줄임말인 ‘타이파(タイパ)’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시성비 니즈가 높은데요. 장보고 요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채널,
시간대비 최대, 최다 ‘경험’ 제공
식품업계의 새로운 성장기회
'장수 프로젝트'
현대인에게 '건강'은 갈수록 포괄적인 의미로 확대되고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서도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온전히 안녕(wellbeing)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심신이 건강한 상태로 오래 사는 것'을 바라고 있어요.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법은 대응적 건강관리와 예방적 건강관리 크게 두 영역으로 구분되는데요. 대응적 건강관리(reactive health)는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치료하는 데 중점 두는 방식이고, 예방적 건강관리(preventative health)는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에 초점을 둔 접근법이에요.
대부분은 그동안 대응적 건강관리에 치중해왔지만,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건강한 노후생활이 중요한 개인의 목표가 되면서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게다가 최근 비만, 고혈압, 당뇨 등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질병들이 늘어나면서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적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바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장수 식이요법(Longevity dieting)'이 글로벌 식품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요. 장수 식이요법은 식습관 및 영양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기 식단을 활용하는 개념이에요. 예를 들어 나이가 들면 흔히 발병하는 성인병 예방을 위해 포화지방과 설탕을 최소화하고 좋은 지방과 통곡류, 야채 중심으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말해요. 장수 식이요법 혹은 장수 식단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포착되는 장수 식이요법의 세 가지 트렌드를 정리했어요.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의약품으로서의 식품', '처방식품' 등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식품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어요. 실제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US 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는 '의약품으로서의 식품'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습니다.
발 빠른 네슬레,
혈당관리용 레디밀 론칭
당뇨 환자들에게는 혈당을 관리하면서도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글로벌 식품 브랜드 네슬레(Nestlé)가 이처럼 혈당 수치를 관리해야 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과 영양이 충분한 신제품 '린 퀴진느 밸런스 보울(Lean Cuisine Balance Bowl)'을 선보였어요.
린 퀴진느(Lean Cuisine)는 네슬레의 냉동식품 브랜드예요. 영양사, 요리사, 제품 개발자를 포함해 네슬레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제품을 개발하죠.
린 퀴진느가 개발한 밸런스 보울은 한 팩에 1인분 야채가 들어 있으면서 무설탕에 칼로리는 400kcal가 되지 않아 체중감량이나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합니다.
린 퀴진느 밸런스 보울에는 'Better Choices for Life'라는 마크가 부착돼 있어요. 이 마크는 미국 당뇨병협회(ADA)가 발행한 것인데요. ADA는 혈당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할 때 지침을 주기 위해 ADA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 'Better Choices for Life' 마크를 발행하고 있어요. 린 퀴진느는 냉동식품 분야에서 이 마크를 부착한 최초의 브랜드입니다.
호주의 건강식품 브랜드 '비핏푸드(Be Fit Food)' 역시 '의사와 영양사가 개발한 식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비만 문제가 심각한 나라입니다. 인구의 30%가 비만이며,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죠. 미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비만과 관련한 의료 비용이 미국 전체 예산의 3% 수준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까요.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비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들을 펴나가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미국 FDA는 지난해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사용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식품업계는 이러한 의약품을 사용하기 전에 식품을 통해 더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식욕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소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섬유질이나 크롬 같은 특정 성분은 식욕과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식욕을 조절하는 데 음식의 질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입에서 씹고 분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식 재료는 식욕을 낮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는 논리예요.
일례로 노르웨이의 '유알크래프트(UR Kraft)'라는 식품 기업은 통곡물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 씹는 시간과 소화시간이 오래 걸리는 오트밀을 출시해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글로벌 식품업계는 설탕은 물론 대체 감미료를 뺀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식품기업 페소포르마(Pesoforma)가 출시한 '자연산 지중해 크래커(Nature Mediterranean Cracker)'가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식사 대체용 크래커에요. 유당과 효모가 없고, 로즈마리로 향을 낸 가벼운 식감의 제품이지만,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는 고르게 함유하고 있어요. 한팩당 231kcal로, 체중 감량이나 유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식사대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지중해 식재료의 풍미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웰빙과 가벼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현재 크래커 4개들이 한 팩에 7유로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데 아마존에서 고객 만족도 5점 중 4.3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품을 출시한 페소포르마는 하루에 한 끼나 두 끼를 이 제품으로 대신할 경우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more
롯데쇼핑·현대백화점·이마트 등 전통 유통강자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개선을 위해, 수익성 중심 노력을 기울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설날 등 명절 성수기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5월 8일에 알찬 정보와 함께 찾아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