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톡 40호 (2024년 4월 17일자)

2024-04-19
일본 다이소가 새로운 포맷 'Standard Products'를 선보인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40호’ 

지금의 일본 다이소를 있게 한 원동력은 '두려움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일본 균일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의 1위 기업이면서도 다이소는 늘 '회사가 곧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혁신과 변화를 도모했습니다. 미래 성장을 위해 일본 다이소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다이소의 최신 포맷과 출점 전략을 살펴봅니다. 
27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소매기업'으로 꼽히는 있는 웨그먼스의 저력은 무엇인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 리테일톡 40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일본 다이소의 New 포맷 Standard Products’ 
   2. 고객과 직원을 팬으로 만드는 웨그먼스의 매력
   3. 닐슨아이큐의 4월 유통동향 보고서
   4.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Strategy
  포화시대, 일본 다이소의 출점 전략

‘100엔숍’ 다이소
‘300엔숍’을 확대하는 3가지 이유


 - '다이소판 무인양품'으로 영역 확대
 - 친환경, 장인제품으로 가치 차별화
 - 복합모델로 유연한 출점전략 전개

얼마 전부터 일본 번화가를 중심으로 '스탠다드 프로덕트(Standard Products)'라는 매장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외관부터 내부 디자인, 상품 콘셉트까지 언뜻 보면 무인양품을 연상케 하지만, 이 곳은 일본 다이소산업이 새롭게 선보인 포맷입니다. 일본 균일가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소가 '스탠다드 프로덕트'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배경은 무엇일까요.


글: 윤은영 책임에디터



우리나라에서 다이소가 인기를 끌고 있듯이, 일본에서도 다이소는 국민 매장으로 통해요.
일본 시장분석 업체인 미토리즈(mitoriz)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96%가 1년에 한 번 이상, 58%가 한달에 한 번 이상 다이소에서 상품을 구입합니다. 2023년 말 기준 다이소 매장 수는 해외 990개점을 포함해 총 5,350개에 이르죠.

이렇듯 막강한 소매 브랜드 '다이소'를 보유한 다이소산업이 최근 '스탠다드 프로덕트(Standard Product)'라는 새로운 매장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요.
포맷의 특징과 론칭 배경을 세 가지 측면에서 짚어봅니다.





전략 1. 차별화를 통해 균일가 한계를 넘는다

괴짜경영으로 잘 알려진 다이소 창업자 야노 히로타케 전 회장은 "다이소는 5년 안에 망할 것"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곤 했어요.
소비자는 급변하고 캔두, 세리야 등 경쟁기업은 맹렬히 추격해오는데 다이소는 변함이 없다며 늘 직원들에게 긴장과 변화를 주문했죠. 일본 내 출점이 포화에 이른 상태에서 천엔이 안되는 낮은 객단가는 다이소가 더욱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스탠다드 프로덕트'는 다이소가 저가 균일가 매장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만든 매장이예요.
2021년 3월 26일 시부야역의 상업시설 시부야 마크시티 1층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매장 수는 현재 120개로 늘어났어요(4월 16일 기준).

스탠다드 프로덕트의 차별화는 상품구색과 가격부터 시작됩니다.
기존 다이소 매장이 1백엔짜리 상품 중심이라면 스탠다드 프로덕트는 3백엔~1천엔 상품을 판매해요. 가격이 올라간 만큼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기존 균일가 매장보다 우수한 제품들을 취급합니다. 취급상품 수는 주방용품, 일상용품, 생활잡화 중심으로 약 2천SKU 정도입니다.

스탠다드 프로덕트의 단순한 디자인과 모노톤의 색감은 무인양품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격대는 3백엔~1천엔이며,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기존 균일가 매장보다 우수한 제품들을 취급합니다.

두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명확한 상품철학입니다.
환경, 지역공헌, 전통공예 등 3가지 요소를 브랜드의 핵심 테마로 삼고, 소비자 삶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브랜드 철학과 함께 세련된 모노톤의 색감, 핵심 기능만 살린 단순한 제품들이 고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옛날 가마솥 제조법'으로 만든 세탁세제입니다.
제품을 개발한 곳은 일본 노포의 비누 제조업체인데, 말그대로 구식 가마솥의 땔감 제조법으로 순비누를 배합해 만들었어요.
이렇게 순비누를 세탁세제로 사용하면, 합성세제에 비해 세정 및 촉감이 좋고 흡수성도 좋다고 합니다. 일반 합성세제 경우 세정력이 너무 강해 의류의 원단 자체가 가진 성질까지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반면, 순비누는 원단의 감촉을 해치지 않고 오염을 제거해요.
또 물에 약한 성질이라 바다나 강으로 흘러가면 계면활성 성분이 사라지고 결국 바닷속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환경에도 덜 해롭습니다. 
세탁세제를 선택할 때 환경과 효능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제품은 고객들에게 환경, 성능,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 일본 노포공장과 함께 '전통 가마솥 제조법'으로 개발한 세탁세제


2022년 4월, 긴자점 오픈에 맞춰 출시한 '크래프트맨 펜슬(craftsman pencil)'도 스탠다드 프로덕트의 상품철학을 잘 대변해주는 제품입니다. 메모와 일정관리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요즘, 좀처럼 연필을 사용할 일이 없죠. 하지만 연필 특유의 물성과 필기감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다이소는 문구 제조공장이 밀집해 있는 도쿄도 가쓰시카구의 요츠기의 한 장인과 일본제 문구류를 개발했어요. 가쓰시카구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장인들이 많이 모인 지역이었지만, 최근 해외의 값싼 제품들에 밀려 업체들이 하나 둘 줄고 있었어요. 

다이소가 협업한 곳은 100년 전통의 문구 제조사 '북성연필'입니다. 북성연필은 연필을 제조할 때 나오는 톱밥을 점토나 착화제로 리사이클해 판매한다는 점에서 스탠다드 프로덕트의 상품철학과 결이 맞았어요. 일본산 목재와 인센스 삼나무 심을 사용한 '크래프트맨 펜슬'은 창작자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조금 좋은 것이 계속 좋은 것이다(ちょっといいのが、ずっといい)'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스탠다드 프로덕트 제품은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 더 좋아 보이는 제품, 그래서 부담없이 구입해 경험해 볼 수 있고, 경험해 보니 좋아서 고객들이 계속 찾게 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100년 전통의 문구 제조사 '북성연필'과 협업해 출시한 크래프트 펜슬세트.

전략 2. 무인양품 고객을 흡수한다


모노톤의 색감과 심플한 디자인, 핵심 기능을 고품질로 구현한 제품 등 스탠다드 프로덕트 매장은 무인양품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다이소의 상품개발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러면서 매장의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포맷을 연구한 결과였어요. 실제 무인양품 고객과 다이소 고객은 높은 비율로 일치합니다.
지난해 일본 시장조사업체 ID포스가 실제 구매 영수증을 기반으로 무인양품 고객이 가장 즐겨 이용하는 매장을 조사했는데요.
1위가 다이소였어요. 무인양품 고객 74.1%가 다이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매장 역시 100엔숍인 세리아였습니다. 이는 무인양품 포맷과 다이소 포맷이 보완 출점을 통해 매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점을 다이소도 잘 알고 있었고, '자사의 고객을 무인양품으로 보내느니 무인양품스러운 매장을 우리가 만들자'라는 결론으로 이어진 거죠.


 

전략 3. 더블-트리플 포맷으로 출점 유연성을 확보한다


다이소산업이 100엔숍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른 포맷을 선보인 것이 스탠다드 프로덕트가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 3월 다이소는 '스리피'라는 새로운 매장을 선보였어요. 매장명 스리피(THREEPPY)는 '300엔(Three)'과 '해피한 라이프(HAPPY)'를 합친 것으로 '사랑스럽고, 나다운 생활(Be Pretty and Be Myself)'을 브랜드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론칭 당시 젊은 여성이라는 제한된 층을 타깃으로 삼고, 액세서리, 인테리어, 식기, 패션 잡화 등을 취급했으며, 제품 컬러도 핑크와 민트 같은 트렌디한 색감을 많이 적용했어요.
그러다 2022년, 기존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탈피해 가볍고 연한 컬러와 섬세한 디자인으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2020년 5월에는 300엔숍 '쿠쿠(CouCou)' 34개점을 인수하기도 했어요.


다이소는 다이소, 스리피, 스탠다드 프로덕트 3개 포맷을 활용, 상권별 맞춤식 출점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력업태인 '다이소'부터 300엔숍 '스리피', 업스케일 생활잡화점 '스탠다드 프로덕트'까지 세 개의 포맷을 구축한 다이소는 최근 상권별로 맞춤식 출점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출점상권의 입지 및 타깃 분석을 통해 세 가지 포맷 중 하나를 선택해 단독 매장으로 선보이거나 두 가지를 결합해 더블 포맷으로 출점하거나 혹은 세 가지를 동시에 출점하는 식이죠.
예를 들어 지난 3월 15일, 미야기현 센다이시 지역에 개점한 복합몰 이온타운 경우 젊은층과 고령층, 가족동반 고객 등 다양한 고객 유형이 방문한다는 점을 반영해 세 개 브랜드를 복합매장으로 구성해 입점했습니다.
이 세 개 브랜드의 결합 방식에 따라 매장면적도 30~1,700평대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에 더욱 유연한 출점 전략이 가능해집니다.

  • 그림 1 : 다이소 매출액 및 성장률 추이
자료 : 다이소(각 회계연도 2월 말 기준)


수십년간 1위 수성한 동력은 

'두려움의 힘'


다이소의 가장 큰 무기는 슬림하고 빠른 조직, 그리고 자체 상품개발력입니다.
3개 매장 브랜드를 합쳐 다이소가 현재 전개하고 있는 품목 수는 약 7만 6천여 개. 매월 1,600개의 신상품이 입고됩니다. 하지만, 상품본부 소속 인원은 놀랍게도 40여 명에 불과해요.

2021년 4월에 론칭한 온라인쇼핑몰은 폭넓은 구색과 점포 기반 배송을 통해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사 경쟁력을 활용한 새로운 포맷 론칭, 다업태 기반의 유연한 출점 전략과 해외시장 확장 덕분에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다이소산업의 총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7.2% 성장한 5,891억엔을 기록했어요. 일본 유통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성장률입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원재료, 물류비, 인건비 상승은 균일가를 지향하는 다이소산업에 위험 요소로 상존하고 있어요.....👉 more




 🌎Global 
  미국 슈퍼마켓 '웨그먼스 푸드마켓'

27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소매기업'
직원을 팬으로 만드는 슈퍼마켓



 - 개기월식 맞아 직원 위해 영업 중단
 - PB 매출 비중, 홀푸드의 3배
 - 매장 효율보다 고객경험 중시

‘직원이 만족해야 고객이 만족한다’는 오래된 정설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소매기업이 있습니다. 미국 북동부를 거점으로 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 슈퍼마켓 체인 ‘웨그먼스 푸드마켓(Wegmans Food Markets ' 이하 웨그먼스)’ 이야기예요. 
1998년 이래 27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웨그먼스는 매장이 새로 개점할 때마다 팬들이 새벽부터 줄 서서 입장하는 매장으로도 유명합니다. 
고객은 물론 직원까지 사로잡은 웨그먼스의 스토리를 뉴욕 현지에서 이지혜 대표가 전해드립니다.


지난주, 미국 일부 지역에서 300여 년 만에 찾아온다는 개기월식이 있었어요.
현지시각으로 4월 8일 오후 12~3시경, 평생에 한번 보기도 힘든 이 대형 이벤트를 직원들이 맘껏 즐길 수 있도록 그 시간에 매장 영업을 중단한 소매기업이 있습니다. 미국의 로컬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스 푸드마켓(Wegmans Food Market)인데요. 웨그먼스는 이날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펜실베니아와 뉴욕주에 위치한 48개 매장 문을 닫았어요. 픽업서비스를 포함해 직원이 투입돼야 하는 일체 서비스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웨그먼스의 지역 매니저는 "우리는 직원들이 평생 딱 한 번의 기회일지도 모르는 개기일식을 놓치지 않길 원한다"고 했어요. 



고객도, 직원도 
‘우리는 웨그마니악’


웨그먼스는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직원들에게 건강보험은 물론, 401K 매칭 플랜(퇴직연금제도) 지원, 학비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늘 직원을 최우선 순위에 둡니다.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웨그먼스는 1998년 이후 '포춘지(Fortune)’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리스트(The Fortune 100 Best Company to work for List)’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6위를 차지했는데 10위권 안에 든 유일한 소매기업이었습니다. 


웨그먼스는 27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꼽혔어요.


직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웨그먼스는 추종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신규점이 개점할 때마다 웨그먼스의 팬들은 '웨그마니악(Wegmaniac : 웨그먼스 마니아)'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 기다립니다. 'Wegmaniac'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제품들은 티셔츠뿐 아니라 컵, 스마트폰 커버 등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되며,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20~3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요.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웨그먼스를 찬양하는 내용의 뮤지컬을 제작해 공연하기도 했죠.
이러한 팬심 덕분에 웨그먼스는 코로나 전후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그림 1 : 연도별 웨그먼스 푸드마켓 매출 및 성장률
자료 : Statista

개점하는 곳마다 이렇게 열혈 팬을 만드는 웨그먼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제가 자주 방문하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점(Brooklyn Navy Yard)을 중심으로 웨그먼즈 매장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2019년 개점한 웨그먼스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점.



매출보다
지역에 스며드는 게 먼저

2019년 10월 27일 개점한 브루클린점은 웨그먼스 101번째 매장입니다. 개점을 앞두고 500여 명의 지역민을 직원으로 채용했죠.
웨그먼스는 철저히 지역밀착 전략을 전개하는 소매기업이에요. 점포 디자인부터 상품, 편의시설까지 각 지역별 지리적 특성이나 지역민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합니다.
가족 고객 방문이 많은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점은 인근 문화 예술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어요. 같은 건물 안에 위치한 비영리 갤러리인 ‘디우 돈네 갤러리(Dieu Donné Gallery)’와 협업해 지역민들이 다양한 현대 공예 및 미술을 배울 수 있는 워크숍 주최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지역 예술과 문화 활동도 적극 후원합니다.
또 지역 내 위치한 ‘다운타운 페인팅(Downtown Painting)’, ‘브루클린 클레이 인더스트리(Brooklyn Clay Industries)’, ‘빌딩 92(Bldg 92) 박물관’ 등과도 연계해 기초부터 고급 클래스까지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인근 해군묘지공원에서 진행하는 지역 생태계 학습 프로그램이나 네이비야드 지역 역사를 함께 알아보는 프로그램은 아이가 있는 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습니다.



압도적인 PB 매출 비중
홀푸드의 세 배 넘어

약 6만 개 상품을 취급하는 웨그먼스 브루클린점의 경쟁력은 레스토랑 수준의 다양한 즉석조리식품과 방대하고 품질 좋은 신선식품입니다. 유기농 식품 종류만 4천 가지가 넘고, 300종류가 넘는 치즈를 취급해요.
웨그먼스의 PB상품부터 뉴욕 기반의 ‘머레이 치즈(Murray's Cheese)’ 같은 고급 치즈 브랜드까지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죠.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염소젖 치즈PB
프리미엄 파스타 PB ‘아모레(Amore)’

고품질 PB 상품은 웨그먼스를 경쟁점과 차별화하는 핵심요소입니다. 웨그먼스 PB의 경쟁력은 약 50%에 이르는 높은 매출 비중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그림 2 참고). 유사 포맷인 홀푸드마켓이나 퍼블릭스의 PB 매출 비중이 1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웨그먼스 PB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짐작할 수 있어요. 
웨그먼스는 가족경영 기업이예요. PB상품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권도 오너 가족에게 있습니다. 대신 상품개발 프로세스별로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쳐요. 최적의 원재료 소싱부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까지 단계별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상품개발을 합니다.
예를 들어 콘부차PB를 개발할 때는 원재료인 홍차 버섯의 원산지에 상품개발 인력을 직접 파견하고 고객의 니즈가 제대로 반영될 때까지 열 번이 넘는 배합 수정을 거친 끝에 상품개발이 이뤄졌어요.
웨그먼즈 매장을 방문하면 천장에 설치된 레일 위로 웨그먼스 PB제품을 실은 장난감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PB 제품에 대한 웨그먼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요. 


  • 그림 2 : 미국 유통업체별 PB 매출 비중
자료 : Statista

천장에 설치된 레일 위로 PB상품을 실은 장난감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

웨그먼스는 다양한 라벨을 통해 PB 제품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인공색소나 향료, 방부제, 감미료 등을 넣지 않은 기본 PB '웨그먼스(Wegmans)'를 비롯해 유기농 PB ‘웨그먼스 오가닉(Wegmans Organic)’, 지역 생산물로 개발한 '니어 아우어 스토어(Near Our Stores)' 등으로 구분돼요.
또한 각 영양 성분별 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예를 들어 글루텐프리, 비건, 고칼슘, 고 식이섬유, 락토프리, 저지방, 저염 등을 의미하는 로고를 각 상품마다 표시해 건강과 관련해 특별한 니즈가 있는 고객들이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B상품이지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죠. .....👉 more


  

📝국내외 유통동향 보고서
    'What's Next in Retail' 2024년 4월호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닐슨IQ가 지난 한 달간의 국내외 유통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전체 보고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 국내 유통업계 동향
    - 홈플러스, 메가푸드 마켓 화성동탄점 리뉴얼 오픈
    - 롯데마트, 냉동식품 브랜드 ‘피카드(Picard)’ 단독판매


  • 국내 이슈 : C-커머스의 역습과 K-커머스의 방어전

  • 해외 유통업계 동향
    - Walmart, 바로배송 서비스 새벽 시간대로 확대
    - Aldi, 납작한 PET 와인병 PB 출시


  • 글로벌 이슈 : 소셜미디어를 잇는 리테일 미디어

  

🔖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시너지 기대▶️
이마트가 기업형 슈퍼마켓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취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온 통합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합병 계약일은 이달 30일이며 예정 합병 기일은 오는 6월 30일입니다. 앞으로 소싱 및 물류통합을 통해 운영 효율 및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쿠팡 회비 대폭 인상, '멤버십 전쟁' 점화▶️
쿠팡이 '와우 멤버십'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탈퇴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과 이미 쿠팡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탈퇴 규모는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어요. 쿠팡의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알리·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치열한 '초저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간 경쟁도 다시 재점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3️⃣ 환율 1380원대, 고물가-고금리 속 3중고▶️
환율이 1년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물가가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수입 물가가 오르고, 그렇게 되면 국내 물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번 환율 상승은 이란-이스라엘의 전쟁 리스크 영향이 컸는데요. 더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4️⃣ 명품 플랫폼 후발주자 '젠테', 매출 1위 차지▶️
명품 플랫폼 후발업체인 젠테가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을 제치고 지난해 업계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젠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88억원으로 전년대비 57.9% 급증했습니다. 이에 반해 트렌비와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고, 머스트잇 매출도 24.2% 줄었습니다. 젠테는 올해 초 자체브랜드(PB)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패션 브랜드 ‘블라인드리즌’을 인수하는 등 사업확장을 꽤하고 있습니다.

5️⃣ 른 더위로 매출상승 기대하는 빙과업계▶️
지난 주말 여름날씨같은 고온현상이 이어졌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14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29.4도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이렇듯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빙과업계는 올해 빙과업체의 성수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편의점 GS25 경우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고 하네요. 이에 따라 빙과업계는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에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리테일톡 40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4월 24일 아침에 알찬 정보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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