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 편의점 기업 '세븐일레븐'이 야심차게 론칭한 'SIP 스토어' 포맷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38호’
갈수록 심화되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속에 일본 유통업체들의 고민도 깊습니다. 세븐일레븐이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 새로운 편의점 포맷 'SIP 스토어'를 선보였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미국 유통업계에서 '업스케일'을 표방하며 월마트와는 다른 노선을 걷던 타깃이 저가형 PB를 론칭했어요. 그 배경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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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38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포맷 SIP스토어 2. 업스케일 할인점 타깃이 저가 PB를 론칭한 이유 3. 닐슨아이큐의 3월 유통동향 보고서 4.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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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e 일본 세븐일레븐의 ‘SIP 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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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팔고 생선 파는 차세대 편의점, 일본 세븐일레븐의 ‘SIP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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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아이홀딩스 그룹사 MD 총집결 - 기존점 대비 면적 1.8배, 카운터도 대폭 확대 - 고령층, 주부 등 모든 고객층이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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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시장 1위 기업 ‘세븐일레븐’이 지난 2월 29일 ‘SIP’ 포맷이라는 새로운 컨셉 스토어를 선보였습니다. SIP는 세븐일레븐이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맷인데요. 최근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일본 편의점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세븐일레븐이 제시한 해법은 무엇일까요? 권윤정 일본유통 전문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달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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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상 반영한 MD, 슈퍼+편의점+생활용품점의 결합
“곧 일본 국민 세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인 시기가 온다. 이들은 자녀들의 식사를 챙겨야 하는 의무로부터 해방되는 ‘요리 은퇴’을 맞게 된다. 동시에 사회진출이 늘어난 젊은 여성들은 요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는 ‘시간 효율’을 갈수록 중시한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환경과 니즈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미래 모습도 바뀌어야 한다.” 세븐일레븐 재팬 나가마츠 후미히코 사장이 지난 2월 29일 ‘SIP 스토어’라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한 말입니다.
‘SIP 스토어’에서 ‘SIP’는 세븐&아이홀딩스 산하의 편의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 재팬(S)과 GMS(종합 슈퍼)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토요카도(I)의 파트너십(P)을 말합니다. 즉, SIP스토어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슈퍼마켓 이토요카도의 결합형 포맷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세븐&아이홀딩스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은 ‘SIP스토어’라는 새로운 컨셉을 선보인 배경에 대해 ‘원 포맷 모델로부터의 탈피’라고 밝혔어요. 즉 기존의 획일화된 편의점 포맷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포맷 다변화를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점의 경쟁 상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동종 기업인 훼미리마트나 로손뿐 아니라, 드럭스토어, 슈퍼마켓 등 다양한 업태들이 타 업태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편의점 업태를 위협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온리테일은 미니 슈퍼마켓 포맷인 ‘마이 바스켓’ 매장을 수도권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2005년 처음 선보인 마이 바스켓의 매장면적은 130~330㎡ 정도로 편의점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합니다. 이처럼 편의점 시장의 경쟁 양상이 바뀌면서 세븐일레븐만의 독자성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 한 수’가 필요했어요. 그 고민의 답이 바로 SIP 스토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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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Statista 주 : 2023년 1월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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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 역량 총집결
일본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은 세븐&아이홀딩스입니다. 세븐&아이홀딩스라는 거대 유통그룹에는 많은 계열사가 있죠.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유사한 포맷인 ‘이토요카도’ 외에도 백화점 ‘소고 세이부(Sogo&Seibu), 생활용품 전문점 로프트(Loft)와 프랑프랑(Francfranc) 등이 있습니다. 성장이 멈추고, 유통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면서 세븐&아이홀딩스는 보유한 유통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오랜기간 고민했어요. 특히 세븐일레븐과 이토요카도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SIP는 2023년부터 상품, 서비스, 판촉, 인력, 데이터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진행됐어요. 이번에 개점한 SIP 스토어는 그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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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 세븐&아이홀딩스의 'SIP'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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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세븐일레븐 공시자료 기반 리테일톡 재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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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스토어는 마이 바스켓과 달리 도심부 상권을 타깃으로 개발된 포맷은 아닙니다. 도심부 공략은 기존의 세븐일레븐이 맡고, SIP스토어가 공략하는 지역은 주로 교외의 주택지에요. 편의점에서 살 수 없는 품목이어서 슈퍼마켓에 가야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불편할 때 이용하는 매장, 그리고 나가마츠 사장이 언급한 고령자나 젊은층이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매장을 목표로 하죠. 물론 편의점이 신선식품 MD를 강화하면서 슈퍼형 편의점 포맷을 선보인 지는 오래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SIP' 포맷은 슈퍼마켓을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의 MD 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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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세븐일레븐 공시자료 기반 리테일톡 재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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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 개 상품 중 2천 개가 새로운 상품
SIP 스토어 1호점인 ‘도키와다이라역점’이 들어선 지역은 지바현 마츠도시 주택가입니다. 매장면적은 약 290㎡로, 기존 세븐일레븐 매장과 비교해 약 1.8배 크고, 취급 상품 수도 약 5,300SKU로 기존 편의점보다 많습니다. 이 중 3,300SKU는 세븐일레븐 기존점에서 판매하던 상품이지만, 나머지 2천SKU는 이번 SIP스토어 개발에 맞춰 새롭게 투입된 상품군이에요. 바로 그 2천 개 신규 아이템이 SIP 스토어 상품전략의 핵심입니다. 새로 도입된 상품들의 대부분은 현재 이토요카도에서 취급하고 있는 청과, 정육, 선어 등 신선식품과 일배, 냉동식품, 가공식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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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 SIP스토어 1호점 매장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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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와다이라역점의 정육 코너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슬라이스와 다짐육, 양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장 판매하고, 선어는 제철 어류로 압축하되 마찬가지로 토막 생선과 말린 생선, 회로 다양한 형태로 판매합니다. 정육, 선어 모두 대용량 팩이 아닌 한 번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단위로 상품화했어요. 가격 정책도 보통 중량 단위로 가격을 책정하는 일반 슈퍼마켓과 달라요. SIP 스토어의 정육과 선어 상품은 중량 단위가 아닌 상품별로 가격을 고정하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산 닭다리’ 4개들이 200엔, ‘일본산 돼지고기 돈가츠용’ 1개들이 300엔 등의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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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 코너는 다짐육, 슬라이스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하고, 선어는 제철상품으로 압축해 토막 생선과 말린 생선, 회 등을 판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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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요카도와의 협업으로 슈퍼마켓 안부러운 식품 경쟁력 확보
냉동식품 구색도 대폭 늘렸어요. 기존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는 약 80개 아이템을 취급했던 냉동식품을 도키와다이라역점에서는 260SKU로 3배 넘게 늘렸습니다. 기존점에서 취급하던 ‘세븐 프리미엄’ 등 PB는 물론 인기 브랜드 상품도 적극 도입했어요. 가격대가 다소 높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스위츠’ 등도 취급합니다. 일부 품목만 취급하던 이토요카도의 냉동식품 PB ‘이지업’ 상품도 도키와다이라역점에서는 풀 라인업으로 전개합니다. 카운터FF(편의점 계산대 부근에서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메뉴를 확대하면서 계산대 라인도 길어졌어요. 도키와다이라역점의 전체 카운터 길이는 14.5m로, 기존 점포에 비해 5m 정도가 더 늘어났어요. 늘어난 공간에는 커피 머신, 스무디 머신과 함께 다양한 카운터 FF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인기 아이템인 오뎅이나 치킨 등의 튀김류, 매장에서 튀겨 만든 메론빵, 크로와상 등을 판매하고 주문을 받은 후 즉석에서 조리하는 마르게리타 피자, 데리야키 치킨과 같은 메뉴도 있어요. 계산대 맞은편에는 너츠와 바나나칩스, 젤리 등을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 코너를 운영해요. 원하는 양 만큼 담아 비치된 저울에 무게를 재면 바코드 라벨이 발행되는 셀프 방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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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FF 코너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따뜻한 간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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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와 아카짱혼포의
비식품 MD 투입
비식품 카테고리는 세븐&아이홀딩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생활용품 전문점 ‘로프트’와 유아용품 전문점 ‘아카짱혼포’ 상품으로 차별화했어요. 도키와다이라역점 주변에는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 MD 방향이었죠. 로프트 코너는 페이셜 마스크, 화장수, 아이라이너, 네일 스티커 등 여성용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아카짱혼포 코너에는 분유나 이유식, 기저귀, 유아용 칫솔 등 유아용품 중에서도 구매 빈도가 높은 아이템을 주력으로 갖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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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의 여성용 아이템을 확보하고, 아카짱혼포 코너에서는 아기 기저귀, 분유 등 유아용품을 판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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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SIP스토어는 세븐일레븐과 이토요카도라는 두 개사의 파트너십을 넘어 로프트나 아카짱혼포의 상품까지 도입하면서 세븐&아이 계열사들의 노하우가 총 결집된 점포예요. 세븐&아이홀딩스가 이를 통해 노리는 것은 ‘모든 고객층을 아우르는 포맷의 확립’입니다. 최근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래와 같은 의미심장한 얘길 했어요. “세븐일레븐은 십 년 넘게 ‘가깝고도 편리한 매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왔지만, 여기에는 주어가 빠져 있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층의 지지도, 그렇다고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남녀 비율에서도 대부분 매장에서 여성고객 비중이 남성고객 비중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어느 고객층도 완벽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말입니다.....👉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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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와 다른 노선 걷던 ‘타깃’, ‘저가형 PB’ 론칭하며 전략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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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 업태와 온라인에 고객 빼앗기며 역신장 - 경기불황 속 비필수재인 비식품 매출 하락 - 저가 PB 'Dealworthy' 400개 품목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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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은영 책임 에디터
전세계적으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미국 중산층을 핵심 고객으로 삼아왔던 타깃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어요. 위기의식을 느낀 타깃은 그동안 고수했던 전략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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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업계에서 타깃(Target)의 포지션은 확고했습니다. 넓은 매장에 식품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월마트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월마트가 'EDLP'로 대변되는 '저가격' 전략에 무게를 뒀던 데 비해 타깃은 '경험'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전략을 고수해 왔어요. 실제 쾌적하고, 세련된 매장에서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월마트보다 타깃을 찾았습니다. 이 때문에 타깃의 매출은 미국 중산층 소비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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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중시한 타깃, 경기불황기 맞아 입지 '흔들'
그런데 최근 고물가와 경기불황 탓에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타깃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2023년 타깃 매출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6%, 기존점은 3.7% 감소했어요.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이 6% 성장한 것과 대비됩니다. 주가도 2021년 최고점을 찍은 이래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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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타깃 공시자료 주 : 각 회계연도 1월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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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빼앗기고, 월마트에 양보하고
타깃의 핵심 경쟁력은 차별화된 상품이었습니다. 특히 패션, 가전, 가구, 식품 등 광범위한 제품군에 걸친 약 60여 개의 PB 상품은 타깃을 방문하는 이유였죠. 여성의류 PB만 10여 개에 이르고, 와인 주류 카테고리에서도 9개의 PB가 출시됩니다. 자사 브랜드를 통해 타깃이 올리는 매출은 연간 300억 달러 정도입니다. 가정용품 '카사루나(Casaluna)', 수납용품 '브라이트룸(Brightroom)', 가전제품 '헤이데이(Heyday)', 기능성 여성의류 '조이랩(Joylab)', '여성의류 녹스로주(Knox Rose), 가공식품 '마켓팬트리(Market Pantry)' 반려견 의류 및 액세서리 '부츠바클리(Boots&Barkley), 완구 및 문화용품 '기글스케이프(Gigglescape)' 프리미엄 여행용 가방 '오픈스토리(Open Story)' 등 타깃은 대상고객과 컨셉별로 특색있는 PB들을 운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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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패션 경우 명품 브랜드와의 하이-로우 콜라보레이션을 즐겨 사용했어요. 미소니(Missoni), 리리 풀리처(Lilly Pulitzer), 헌터(Hunter) 등 고가 브랜드와 상품을 공동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했죠. 지난해에도 랄프로렌의 '로잉블레이저(Rowing Blazers)'와 협업해 의류, 가정용품, 야외용품 등을 출시하고 5~30달러에 판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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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은 지난해 랄프로렌의 '로잉블레이저(Rowing Blazers)'와 협업해 의류, 가정용품, 야외용품 등을 출시하고 5~30달러에 판매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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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MD 콜라보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1999년부터 2018년까지 타깃의 매출이 두 배로 커지는 데 크게 기여했어요. 이러한 PB 중심의 상품 차별화 전략은 월마트 등 다른 할인점과의 직접적인 가격 경쟁을 피하면서 미국 유통업계에서 타깃이 독자적인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기반이 됐습니다.
저가형 PB 'Dealworthy', 스타일 없앤 '노 프릴' 전략
지난 2월 타깃이 론칭한 새로운 PB 브랜드 '딜워디(Dealworthy)'는 지금까지의 타깃 PB와 달리 '스타일을 뺀'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모노톤의 패키지 디자인부터 일본 '무인양품'이나 우리나라의 '자주' 브랜드를 연상케 하죠. 기능 면에서도 필수기능 외 부가적인 것은 모두 덜어내고 그만큼 가격을 내린 '노프릴(no frill)' 전략을 취했습니다. 브랜드 명칭 그대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를 구현하는 데 주력했어요.
대상 품목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아이템입니다. 세탁세제, 화장지, 식기 세척제, 양말, 전원 케이블을 시작으로 개인위생용품, 화장품, 가전제품, 가정용품, 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내년까지 약 400개 아이템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타깃에 따르면 폰 케이스 경우 타깃에서 판매하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50%나 저렴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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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이 지난 2월 출시한 저가형 PB 'Dealworthy'는 불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을 제거한 '노-프릴' 전략을 적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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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멤버십 '타깃서클 360' 론칭, 고객 락인에 '올인'
타깃은 '딜워디'가 저가격 브랜드이지만, 절대 품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소구하기 위해 자사 브랜드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1년 반품 보장제'를 딜워디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어요. 제품을 사용하다 마음에 안 들면 1년 안에 언제든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한 제도인데요. 타깃이 마진 낮은 저가 PB에도 이러한 전략을 고수한다는 것은 당장의 이익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만큼 고객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저가 PB 론칭에 이어 오는 4월 7일, 타깃의 전략에 또 다른 큰 변화가 예정돼 있어요. 바로 유료 멤버십 제도 도입인데요......👉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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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통동향 보고서 'What's Next in Retail' 2024년 3월호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닐슨IQ가 지난 한 달간의 국내외 유통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전체 보고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 국내 유통업계 동향
- 세븐일레븐, 펩시와 협업한 테마 콘셉트 스토어 오픈 - 현대백화점, 유통업계 최초로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 개최
- 해외 유통업계 동향
- Aldi, 영국 최초 자체 브랜드 종이병 와인 출시 - Amazon Fresh, 온라인 쇼핑을 위한 반복예약 기능 출시
- 특별기획 - 설날 외식행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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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설명절 특수'로 2월 유통업계 매출 14% 증가▶️지난 2월 유통업계 매출은 설 영향으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14조7천억원으로 집계됐어요. 설 명절 특수로 대형마트 매출이 21.0% 증가하는 등 오프라인 매출이 11.5%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가전·문화(-2.2%)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백화점 팝업매장 3년새 4배 '쑥'▶️팝업스토어가 백화점 매출 상승에 톡톡한 역할을 하며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백화점들은 주력 점포를 중심으로 팝업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요. 특히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은 팝업을 최근 3년 사이에 4배 이상 늘려왔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팝업 인기 비결에 대해 시즌별 마케팅 창구 역할과 체험형 소비 공간 등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3️⃣ 명품 없이 매출 19% 증가한 아이파크몰▶️아이파크몰이 불황기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9%가량 성장한 수치입니다. HDC그룹 계열 유통계열사인 아이파크몰은 2년 새 매출 규모가 40% 이상 커졌다고 하는데요. 다른 국내 백화점 성장률과 비교하면 매우 돋보이는 성과입니다. 젊은층을 공략한 팝업스토어 등이 인기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4️⃣ 이마트, 근속 15년 이상 전사적 희망퇴직▶️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마트 측은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형마트 업계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까지 희망퇴직을 받게 됐습니다.
5️⃣ '테무' 모기업 핀둬둬, 매출 2배로 상승▶️저가 공세를 펼치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계 이커머스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홀딩스(PDD)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핀둬둬는 지난해 10∼12월 매출이 작년 동기간보다 123% 증가한 890억위안(약 1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어요. 같은 기간 순이익도 146% 증가했다고 하네요. 플랫폼 입점업체들이 내는 거래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덕분에 높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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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톡 38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4월 3일 수요일 아침에 더욱 유익한 콘텐츠를 들고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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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38호 어떠셨나요? 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의견 모두 꼼꼼히 읽고 반영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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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톡 바로 공유하기 URL : https://stib.ee/sef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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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일레븐의 ‘SIP스토어’
SIP는 세븐일레븐이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맷인데요. 최근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일본 편의점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세븐일레븐이 제시한 해법은 무엇일까요?
권윤정 일본유통 전문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전달해 드립니다.
글 : 권윤정 일본유통 전문기자
시대상 반영한 MD,
슈퍼+편의점+생활용품점의 결합
“곧 일본 국민 세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인 시기가 온다. 이들은 자녀들의 식사를 챙겨야 하는 의무로부터 해방되는 ‘요리 은퇴’을 맞게 된다. 동시에 사회진출이 늘어난 젊은 여성들은 요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는 ‘시간 효율’을 갈수록 중시한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환경과 니즈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미래 모습도 바뀌어야 한다.”
세븐일레븐 재팬 나가마츠 후미히코 사장이 지난 2월 29일 ‘SIP 스토어’라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한 말입니다.
‘SIP 스토어’에서 ‘SIP’는 세븐&아이홀딩스 산하의 편의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 재팬(S)과 GMS(종합 슈퍼)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토요카도(I)의 파트너십(P)을 말합니다. 즉, SIP스토어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슈퍼마켓 이토요카도의 결합형 포맷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세븐&아이홀딩스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은 ‘SIP스토어’라는 새로운 컨셉을 선보인 배경에 대해 ‘원 포맷 모델로부터의 탈피’라고 밝혔어요. 즉 기존의 획일화된 편의점 포맷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포맷 다변화를 시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점의 경쟁 상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동종 기업인 훼미리마트나 로손뿐 아니라, 드럭스토어, 슈퍼마켓 등 다양한 업태들이 타 업태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편의점 업태를 위협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온리테일은 미니 슈퍼마켓 포맷인 ‘마이 바스켓’ 매장을 수도권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2005년 처음 선보인 마이 바스켓의 매장면적은 130~330㎡ 정도로 편의점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합니다.
이처럼 편의점 시장의 경쟁 양상이 바뀌면서 세븐일레븐만의 독자성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 한 수’가 필요했어요. 그 고민의 답이 바로 SIP 스토어입니다.
주 : 2023년 1월 기준
그룹 계열사 역량 총집결
일본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은 세븐&아이홀딩스입니다. 세븐&아이홀딩스라는 거대 유통그룹에는 많은 계열사가 있죠.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유사한 포맷인 ‘이토요카도’ 외에도 백화점 ‘소고 세이부(Sogo&Seibu), 생활용품 전문점 로프트(Loft)와 프랑프랑(Francfranc) 등이 있습니다.
성장이 멈추고, 유통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면서 세븐&아이홀딩스는 보유한 유통 계열사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오랜기간 고민했어요. 특히 세븐일레븐과 이토요카도의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SIP는 2023년부터 상품, 서비스, 판촉, 인력, 데이터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진행됐어요. 이번에 개점한 SIP 스토어는 그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IP스토어는 마이 바스켓과 달리 도심부 상권을 타깃으로 개발된 포맷은 아닙니다. 도심부 공략은 기존의 세븐일레븐이 맡고, SIP스토어가 공략하는 지역은 주로 교외의 주택지에요. 편의점에서 살 수 없는 품목이어서 슈퍼마켓에 가야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불편할 때 이용하는 매장, 그리고 나가마츠 사장이 언급한 고령자나 젊은층이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매장을 목표로 하죠.
물론 편의점이 신선식품 MD를 강화하면서 슈퍼형 편의점 포맷을 선보인 지는 오래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SIP' 포맷은 슈퍼마켓을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의 MD 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5천여 개 상품 중 2천 개가 새로운 상품
SIP 스토어 1호점인 ‘도키와다이라역점’이 들어선 지역은 지바현 마츠도시 주택가입니다.
매장면적은 약 290㎡로, 기존 세븐일레븐 매장과 비교해 약 1.8배 크고, 취급 상품 수도 약 5,300SKU로 기존 편의점보다 많습니다. 이 중 3,300SKU는 세븐일레븐 기존점에서 판매하던 상품이지만, 나머지 2천SKU는 이번 SIP스토어 개발에 맞춰 새롭게 투입된 상품군이에요.
바로 그 2천 개 신규 아이템이 SIP 스토어 상품전략의 핵심입니다. 새로 도입된 상품들의 대부분은 현재 이토요카도에서 취급하고 있는 청과, 정육, 선어 등 신선식품과 일배, 냉동식품, 가공식품입니다.
도키와다이라역점의 정육 코너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슬라이스와 다짐육, 양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장 판매하고, 선어는 제철 어류로 압축하되 마찬가지로 토막 생선과 말린 생선, 회로 다양한 형태로 판매합니다.
정육, 선어 모두 대용량 팩이 아닌 한 번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단위로 상품화했어요. 가격 정책도 보통 중량 단위로 가격을 책정하는 일반 슈퍼마켓과 달라요. SIP 스토어의 정육과 선어 상품은 중량 단위가 아닌 상품별로 가격을 고정하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산 닭다리’ 4개들이 200엔, ‘일본산 돼지고기 돈가츠용’ 1개들이 300엔 등의 식이죠.
이토요카도와의 협업으로
슈퍼마켓 안부러운 식품 경쟁력 확보
냉동식품 구색도 대폭 늘렸어요. 기존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는 약 80개 아이템을 취급했던 냉동식품을 도키와다이라역점에서는 260SKU로 3배 넘게 늘렸습니다.
기존점에서 취급하던 ‘세븐 프리미엄’ 등 PB는 물론 인기 브랜드 상품도 적극 도입했어요. 가격대가 다소 높은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스위츠’ 등도 취급합니다. 일부 품목만 취급하던 이토요카도의 냉동식품 PB ‘이지업’ 상품도 도키와다이라역점에서는 풀 라인업으로 전개합니다.
카운터FF(편의점 계산대 부근에서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메뉴를 확대하면서 계산대 라인도 길어졌어요. 도키와다이라역점의 전체 카운터 길이는 14.5m로, 기존 점포에 비해 5m 정도가 더 늘어났어요.
늘어난 공간에는 커피 머신, 스무디 머신과 함께 다양한 카운터 FF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인기 아이템인 오뎅이나 치킨 등의 튀김류, 매장에서 튀겨 만든 메론빵, 크로와상 등을 판매하고 주문을 받은 후 즉석에서 조리하는 마르게리타 피자, 데리야키 치킨과 같은 메뉴도 있어요.
계산대 맞은편에는 너츠와 바나나칩스, 젤리 등을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 코너를 운영해요. 원하는 양 만큼 담아 비치된 저울에 무게를 재면 바코드 라벨이 발행되는 셀프 방식입니다.
로프트와 아카짱혼포의
비식품 MD 투입
비식품 카테고리는 세븐&아이홀딩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생활용품 전문점 ‘로프트’와 유아용품 전문점 ‘아카짱혼포’ 상품으로 차별화했어요.
도키와다이라역점 주변에는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 MD 방향이었죠. 로프트 코너는 페이셜 마스크, 화장수, 아이라이너, 네일 스티커 등 여성용 아이템을 중심으로 구성했고, 아카짱혼포 코너에는 분유나 이유식, 기저귀, 유아용 칫솔 등 유아용품 중에서도 구매 빈도가 높은 아이템을 주력으로 갖췄어요.
이처럼 SIP스토어는 세븐일레븐과 이토요카도라는 두 개사의 파트너십을 넘어 로프트나 아카짱혼포의 상품까지 도입하면서 세븐&아이 계열사들의 노하우가 총 결집된 점포예요. 세븐&아이홀딩스가 이를 통해 노리는 것은 ‘모든 고객층을 아우르는 포맷의 확립’입니다.
최근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래와 같은 의미심장한 얘길 했어요.
“세븐일레븐은 십 년 넘게 ‘가깝고도 편리한 매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왔지만, 여기에는 주어가 빠져 있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층의 지지도, 그렇다고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남녀 비율에서도 대부분 매장에서 여성고객 비중이 남성고객 비중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어느 고객층도 완벽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말입니다.....👉 more
월마트와 다른 노선 걷던 ‘타깃’,
‘저가형 PB’ 론칭하며 전략 선회
글 : 윤은영 책임 에디터
전세계적으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미국 중산층을 핵심 고객으로 삼아왔던 타깃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어요. 위기의식을 느낀 타깃은 그동안 고수했던 전략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유통업계에서 타깃(Target)의 포지션은 확고했습니다.
넓은 매장에 식품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월마트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월마트가 'EDLP'로 대변되는 '저가격' 전략에 무게를 뒀던 데 비해 타깃은 '경험'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전략을 고수해 왔어요. 실제 쾌적하고, 세련된 매장에서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월마트보다 타깃을 찾았습니다. 이 때문에 타깃의 매출은 미국 중산층 소비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기도 했죠.
경기불황기 맞아 입지 '흔들'
2023년 타깃 매출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역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6%, 기존점은 3.7% 감소했어요.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이 6% 성장한 것과 대비됩니다. 주가도 2021년 최고점을 찍은 이래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주 : 각 회계연도 1월말 기준.
특히 패션, 가전, 가구, 식품 등 광범위한 제품군에 걸친 약 60여 개의 PB 상품은 타깃을 방문하는 이유였죠. 여성의류 PB만 10여 개에 이르고, 와인 주류 카테고리에서도 9개의 PB가 출시됩니다. 자사 브랜드를 통해 타깃이 올리는 매출은 연간 300억 달러 정도입니다.
가정용품 '카사루나(Casaluna)', 수납용품 '브라이트룸(Brightroom)', 가전제품 '헤이데이(Heyday)', 기능성 여성의류 '조이랩(Joylab)', '여성의류 녹스로주(Knox Rose), 가공식품 '마켓팬트리(Market Pantry)' 반려견 의류 및 액세서리 '부츠바클리(Boots&Barkley), 완구 및 문화용품 '기글스케이프(Gigglescape)' 프리미엄 여행용 가방 '오픈스토리(Open Story)' 등 타깃은 대상고객과 컨셉별로 특색있는 PB들을 운영하고 있어요.
특히 패션 경우 명품 브랜드와의 하이-로우 콜라보레이션을 즐겨 사용했어요. 미소니(Missoni), 리리 풀리처(Lilly Pulitzer), 헌터(Hunter) 등 고가 브랜드와 상품을 공동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했죠. 지난해에도 랄프로렌의 '로잉블레이저(Rowing Blazers)'와 협업해 의류, 가정용품, 야외용품 등을 출시하고 5~30달러에 판매했습니다.
저가형 PB 'Dealworthy',
스타일 없앤 '노 프릴' 전략
지난 2월 타깃이 론칭한 새로운 PB 브랜드 '딜워디(Dealworthy)'는 지금까지의 타깃 PB와 달리 '스타일을 뺀'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모노톤의 패키지 디자인부터 일본 '무인양품'이나 우리나라의 '자주' 브랜드를 연상케 하죠. 기능 면에서도 필수기능 외 부가적인 것은 모두 덜어내고 그만큼 가격을 내린 '노프릴(no frill)' 전략을 취했습니다. 브랜드 명칭 그대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를 구현하는 데 주력했어요.
대상 품목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아이템입니다. 세탁세제, 화장지, 식기 세척제, 양말, 전원 케이블을 시작으로 개인위생용품, 화장품, 가전제품, 가정용품, 의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내년까지 약 400개 아이템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타깃에 따르면 폰 케이스 경우 타깃에서 판매하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50%나 저렴하다고 합니다.
유료 멤버십 '타깃서클 360' 론칭,
고객 락인에 '올인'
저가 PB 론칭에 이어 오는 4월 7일, 타깃의 전략에 또 다른 큰 변화가 예정돼 있어요.
바로 유료 멤버십 제도 도입인데요......👉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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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희망퇴직 신청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마트 측은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형마트 업계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까지 희망퇴직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