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톡 73호 (2025년 2월 19일자)

2025-02-19
급성장하고 있는 구독경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봤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73호’ 

과거 집집마다 우유와 신문이 배달되던 시절부터 이어져 온 구독 서비스가 최근 들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요. 리테일톡 73호에서는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독경제를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오프라인 영역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 이커머스 거인 아마존이 이번에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포맷으로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함께 전달해 드립니다.  
 🆕 리테일톡 73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소비자 구독 서비스 이용현황
   2. 아마존, H&B스토어 1호점 론칭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Issue
  구독 서비스 이용현황 
구독경제 전성시대,
세대별로 가장 구독하고 싶은 서비스 1위는?
  • 소비자 94.8% '이용 경험', 1인당 3~4개 구독
  • 구독희망 1위 2030 ‘생성ai’, 4060 ‘건강가전’
  • 콘텐츠 중심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확대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서비스가 최근 콘텐츠, 쇼핑, 가전, 식품, 여행, 금융, AI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말 그대로 ‘구독경제 전성기’를 맞고 있어요. 
전 산업에 걸쳐 부상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 소비자들은 어떤 구독 서비스를 원하는지 심층분석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마크로밀 엠브레인 채선애 부서장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구독 서비스 인사이트를 전달해 드립니다.

글 : 마크로밀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 채선애 총괄 부서장

<설문조사 개요>
1. 조사기간 : 2025년 1월 20일 ~ 2025년 1월 31일
2. 조사대상 : 전국 만 19~69세 성인남녀 1천 명
3.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

소비자 10명 중 9명, 
구독 서비스 '이용 경험'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와우,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들입니다. 요즘 개인별로 구독서비스 3~4개 정도는 이용할 만큼 구독 경제가 보편화되었는데요.
실제 올해 1월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60대 성인 남녀의 94.8%가 구독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을 만큼 ‘구독’은 이제 일상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장 많이 이용해본 구독 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60.8%), 쇼핑멤버십(52.4%), 인터넷과 유료TV(45.8%), 문화 서비스(35.5%) 순으로 나타났는데요(복수응답). 초창기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뒀던 구독모델이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 AI 기술 도입 등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하며 그 분야를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 그림 1 : 구독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 : 마크로밀 엠브레인
주 : 서비스별 이용 경험은 복수응답.  


구독은 곧 '락인' 

이렇게 구독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된 것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넘어 고객 충성도를 높임으로써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이 뒷받침된 결과입니다. 구독모델의 핵심은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지만,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효과적인 고객유지를 가능케 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구독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비가입자들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하며 객단가를 높이는 경향이 있죠.
이렇듯 다양한 이점으로 인해 기업들은 자사에 맞는 구독 서비스를 개발하며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독 서비스의 장점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가장 최신의 서비스를 취향대로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매월 일관된 만족도와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구독 서비스 핵심인 ‘편리함’과 ‘개인화’를 바탕으로 다량의 콘텐츠를 비교적 합리적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어요. 
실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구독 서비스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였어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온디맨드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최근 기술개발과 함께 개인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추천 알고리즘까지 더해져 가장 경쟁력 있는 구독모델로 꼽히고 있어요.
  • 그림 2 : 구독 서비스별 만족도
자료 : 마크로밀 엠브레인
주 : 복수응답

구독희망 서비스 1위, 
2030 ‘생성형 AI’, 4060 ‘건강가전’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가장 이용하고 싶어하는 구독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흥미롭게도 세대별로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요. 
자기개발 욕구가 높은 학생 및 사회 초년생이 많은 20~30대 경우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았어요. 20대는 23.0%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30대는 19.5%로 두 번째 많은 응답자가 생성형 AI를 새롭게 구독해보고 싶다고 꼽았는데요(그림 3 참고). 이들은 이미 학습과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세대임을 감안할 때 향후 생성형 AI는 국민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30대 경우 청소 및 세탁 등 가사 서비스(20.5%)를 이용해보고 싶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는 점인데요.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30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40~60대 소비자는 안마의자, 피부 미용기기 등 건강 및 생활가전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이용해보고 싶은 서비스로 꼽았어요(40대 25.5%, 50대 25.5%, 60대 이상 24.0%).

이 외에도 소비자들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가구(18.1%), 차량(14.0%), 위생가전(13.3%), 식수가전(10.1%) 등 일상생활에서 이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에 대한 구독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전체 응답자 기준).
이처럼 기업들이 출시하는 구독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독하는 서비스 범위도 확대되고 있어요. 조사 결과로 미뤄볼 때 지금까지 영상, 음원 등 콘텐츠 중심의 수요가 높았다면, 앞으로는 건강·생활가전, 가구 등 실생활에서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림 3 : 세대별 구독희망 서비스 순위
자료 : 마크로밀 엠브레인

경험, 편리, 가성비 니즈가
구독경제 이끄는 힘 

구독 서비스가 급속하게 성장한 배경을 좀 더 들여다 보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포착되는 몇 가지 중요한 소비패턴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있습니다.
첫 번째, 유행 주기가 짧고 빠른 유행의 ‘소분화(小分化)’, ‘단속화(斷續化)’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소유’보다 ‘경험’의 가치가 중요시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제 현대인들은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신제품 주기가 짧아지고 더 많은 제품을 경험해보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최대한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에요. 과거 ‘구매(소유)품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물론 가구, 자동차 업계에서도 잇따라 구독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도 이러한 대중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편리함’이 곧 소비 기준이 되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가치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곧 자원’으로 인식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편리함’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합니다. 특히나 투자(소요) 시간 대비 얻게 되는 결과물 가치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여겨지는 청소나 세탁, 요리 등 가사 노동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려는 니즈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에는 세탁이나 반찬∙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그림 4 : 소비자들이 꼽은 구독 서비스의 장점(%)
자료 : 마크로밀 엠브레인
주 : 복수응답

마지막으로 불황형 소비에 스며든 ‘구독 서비스’의 가성비 매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저성장이 지속되며 2025년에도 소비자들은 지갑을 굳게 닫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서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구독 서비스를 더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 58.8%가 구독 서비스의 장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어요. 

이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것’들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해보라는 방식의 마케팅 전략으로 구독상품 가입 시 할인 쿠폰, 포인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편의점은 구독상품 가입 시 도시락, 김밥 등의 간편식품을 할인해주거나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고,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통신사와 연계해 할인 혜택을 확대하거나, 음료 할인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스타벅스가 ‘버디패스(Buddy Pass)’ 상품을 출시하며 실제 판매율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택시, 배달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구독 상품이 출시되는 등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 그림 5 : 업종별 구독 혜택

구독플레이션으로 등장한 
'일시정지족' 

구독 서비스가 일상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매월 구독하는 서비스 개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1인당 평균 3~4개의 구독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현재 이용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 개수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8% 소비자가 3~4개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1~2개 33.9%, 5~6개 17.2%, 7개 이상 9.1% 순으로 나타났어요.
  • 그림 6 : 구독 서비스 이용 개수 및 금액
자료 : 마크로밀 엠브레인
주 : 월 기준

매월 구독 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은 3만 원 미만이 30.5%로 가장 많았고, 22.9%가 3~5만 원 미만, 22.3%는 5~10만 원 미만, 9.4%가 10~15만 원 미만이었으며, 15만 원이 넘는다는 응답도 15.0%를 차지했습니다. 
구독 서비스가 늘면서 매월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구독료 부담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부터는 OTT를 중심으로 구독료 인상이 이어지면서 ‘구독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죠. 여기에 최근 ‘챗GPT’ 등 AI 플랫폼 구독이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의 매월 지출하는 구독 서비스 비용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중 소비자들은 매월 지출되는 비용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돈 낭비가 될 수 있고, 구독 상품도 현명하고 알뜰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구독자들을 중심으로 필요할 때만 서비스를 구독하고 이후에 해지하는 ‘일시정지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신작 콘텐츠나 주요 스포츠 시즌에만 구독하고 이후에는 곧바로 해지하는 방식입니다. 구독 분석 제공업체인 안테나에 따르면 실제로 1년 이내 OTT 서비스 재가입자 비율은 2022년 29.8%에서 올해 1~9월 34.2%로 증가한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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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헬스&뷰티 스토어 론칭
오프라인을 향한 아마존의 끝없는 구애
이번에는 H&B 스토어로 노크

  • 이탈리아 밀라노에 H&B 스토어 론칭
  • 진열존과 상담 존으로 영역 구분
  • 웰니스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 포맷

아마존이 '아마존 파라파마시아 & 뷰티(Amazon Parafarmacia & Beauty)'라는 이름의 새로운 오프라인 포맷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오프라인 출점에 다소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아마존이 또다시 새로운 포맷을 선보인 배경은 무엇일까요?


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

 < 아마존 '파라파마시아 & 뷰티'>

  • 매장 위치 : Piazzale Cadorna, 4, in Milan, Italy
  • 영업시간 : 08:00~19:00(주말 09:00~19:00)

매장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 '아마존 파라파마시아 & 뷰티(Parafarmacia & Beauty)'는 헬스&뷰티 스토어입니다.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개인용품, 건강기능식품과 비처방의약품을 판매하며,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좀 더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며 약국 서비스를 강조하는 미국 월그린(Walgreen)보다는 뷰티 제품에 중점 둔 영국 부츠(Boots) 포맷에 좀 더 가깝습니다.


첨단 기술과 전문가 상담 결합

아마존 파라파마시아 & 뷰티 1호점은 글로벌 뷰티의 중심지 중 하나인 밀라노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요. 
약 200㎡ 규모의 매장은 크게 '메인 갤러리(Main Gallery)'와 '더마 바(Derma-Bar)', 두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메인 갤러리는 매장의 중심이자 허브입니다. 아벤느(Avène),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세라베(CeraVe), 유세린(Eucerin), 비쉬(Vichy)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보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들을 매장 벽면에 찾기 쉽게 진열하고, 중앙에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비치된 '플레이스&런 스테이션(place & learn stations)' 공간을 마련했어요.

플레이스&런 스테이션 트레이에 특정 제품을 올려놓으면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와 영상이 자동 재생됩니다. 영상 속에는 제품의 성분, 사용방법, 기타 제품 관련 정보 등이 담겨 있어 고객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디지털 피부 분석 스테이션'에서 피부를 분석한 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보고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마바는 고객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무료로 피부분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이예요. '디지털 피부 분석 스테이션'에서 피부를 분석한 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보고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제품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체험 스테이션'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상주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추천 받을 수도 있어요.

아마존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선보인 헬스&뷰티 스토어를 시작으로 올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뷰티 및 개인용품의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마존 파라파마시아 & 뷰티 1호점은 디지털 사이니지, 셀프 키오스크, 주문 및 픽업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앱, AI 기반 맞춤형 혜택과 같은 기술적 요소들을 결합되면서 더 많은 확장성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장 곳곳에는 기술적 요소와 리테일미디어가 눈에 띕니다

왜 H&B스토어일까


아마존은 지난 2022년에 '아마존 스타일(Amazon Style)이라는 패션 전문 오프라인 매장 두 곳을 열었다가 1년 만인 2023년 모두 폐점한 바 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북스(Amazon Books), 아마존포스타(Amazon 4-star)도 폐쇄했죠.
최근 아마존이 신규 개점하거나 리뉴얼한 매장들은 '아마존 프레쉬(Amazon Fresh)'와 같은 그로서리 영역에 집중돼 있어요. 기존 홀푸드마켓의 집객력을 계승해 효율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죠. 

그런데 아마존이 새로운 비식품 오프라인 포맷을 론칭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성장 카테고리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서입니다. 
아마존 매출 성장률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던 온라인 쇼핑몰 부문의 매출 성장률은 2022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2023년(5.4%)과 2024년(6.5%) 연속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알리와 쉬인, 테무 등 중국의 초저가 플랫폼들도 견제해야 합니다.

  • 그림 1 : 아마존 연도별 매출 추이
자료 : 아마존 애뉴얼리포트

그러려면 잠재력 높은 카테고리를 키워 매출 볼륨 확대와 차별화를 동시에 도모할 필요가 있죠.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기업 '모멘텀 커머스(momentum commerce)'에 따르면 아마존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의 2024년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스킨케어 카테고리는 전년대비 43.8%의 높은 성장률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스킨케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1분기 36%에서 지난 3분기 48%로 급증했습니다. 아마존 파라파마시아 & 뷰티 1호점의 뷰티 카테고리가 스킨케어에 집중돼 있고, 색조 브랜드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해 줍니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최근 뷰티와 웰니스 영역을 강화하는 것은 글로벌 소매업계 공통 흐름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 거점 확보입니다. 글로벌 이커머스 1위이지만,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여전히 약자인 아마존은 몇 번의 오프라인 시도가 실패로 이어졌음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공략을 이어가고 있죠......👉 more


  

🔖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잘 나가던 편의점마저 수익성 `비상등`▶️
2024년 편의점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2024년 GS25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0.6% 감소했습니다. 양사 모두 매출은 5~6%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는데요.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의 경우 3분기 누적 적자가 528억원으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고 하네요. 편의점 수익성 악화는 이커머스 성장, 고물가, 소비침체, 물류비·인건비·임차료 등 고정비용 상승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2️⃣ 유통업계, 운영 전반에 ‘AI' 적용 확산’▶️
국내 유통업계에도 인공지능(AI) 적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그룹 전 계열사에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 2.0’을 도입하고, 문서 번역, 요약, 주문형 챗봇, 회의록 자동 생성 등의 기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이마트는 AX센터에서 개발한 ‘AI 신선 마크다운’ 기술을 도입해 판매 실적과 재고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최적의 할인율을 추천하고 자동으로 라벨을 발행하도록 하는 등 유통업계 전반에 AI 적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3️⃣ 다이소에서 ‘건기식’도 판매, 올리브영과 경쟁 격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00개점을 시작으로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품목은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D 등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는 처음으로, 카테고리 확대를 통한 매출 상승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이소가 뷰티에 이어 건기식까지 추가하며 올리브영과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편의점 매장면적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2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카테고리 및 서비스를 확장하기 때문인데요. GS25 점포의 평균 매장면적은 2019년 18.7평(62㎡)에서 지난해 25.2평(83.2㎡)로 커졌고, CU 경우 신규 점포 중 25평 이상 비중이 2020년 17.6%에서 지난해 22.5%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동네 슈퍼마켓을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업종 변경’ 사례가 증가한 것도 중대형 점포 증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5️⃣ 월마트, 실적 기대감으로 주가 신고가 행진▶️
월마트 호실적이 최근의 주가 상승과 함께 연일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 넘게 오르며 지난 13일 105.05달러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어요. 2024년 실적에 대한 기대 때문인데요. 월마트는 앞서 3분기(8~10월)에도 전년대비 5.5%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월마트는 뉴욕 증시 상장 기업 중 최대 매출 기업으로 2012년 석유 대기업 엑손 모빌을 제친 이후 12년간 매출 1위를 차지해 왔습니다.
 
  

리테일톡 73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2월 26일 수요일 아침에 더 알찬 유통정보를 들고 다시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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