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비시장의 42%를 차지하는 55세 이상 인구를 타깃으로 어떤 전략이 유효한지 분석했어요.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72호’
최근 인구동향과 소비시장의 각종 데이터들은 55세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테일톡 72호에서는 전세계 소비시장의 42%를 차지하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상품전략을 준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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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72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55+ 시니어' 상품전략 포인트 3가지 2. '한·몽골 유통물류 협력 포럼' 신청안내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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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nd 55+ 시니어 상품전략 3가지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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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42% 차지하는 '액티브 시니어' 공략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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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에 대한 관점을 전환한다
- 시니어 여성의 공통 고민을 해결한다
- 새로운 인생 설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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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소비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소비층은 55세 이상 인구집단입니다.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늘어나는 인구 비중만큼 소비시장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액티브 시니어', '미들 시니어', '뉴시니어', '그랜드 제너레이션(GG)' 등 이들을 지칭하는 마케팅 용어도 넘쳐납니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에 비해 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상품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에요. 시니어 고객의 선택을 받으려면 어떤 접근법이 필요할까요? 글로벌 상품조사 및 컨설팅 기관 민텔이 분석한 내용을 전달해 드립니다.
정리 : 윤은영 책임에디터 자료제공 : 민텔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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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준, 55세 이상 인구는 전세계 17억 명에 이르며, 2030년에는 6명 중 한 명이 60세 이상입니다. 이렇듯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공급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민텔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식음료 제품 가운데 55세 이상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는 제품 비중은 1%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부 의약품 외에는 광고도 거의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인식도 부족한 상황인데요. 기업들이 시니어 맞춤형 제품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랜기간 축적한 소비력민텔의 카티야 위담(Katya Witham) 디렉터는 "기업들이 시니어를 정면으로 타깃 삼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약하고 보수적일 것이라는 오랜 고정관념 때문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니어보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기업에 더 이익이라는 인식이 이러한 현상을 더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는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이 젊은층에만 집착하면서 시니어 고객을 등한시하는 것은 그들이 오랜 기간 일하고 저축하며 축적해 놓은 잠재 소비력을 놓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5세 이상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젊은층에 비해 더 신중하고 덜 모험적일 수는 있지만, 평균 기대수명이 77세인 시대에 이들의 구매력은 소비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전세계 소비 지출의 42%가 이들 주머니에서 나오죠(2024년 기준). 이들은 무시 당하거나 얕보이는 것을 싫어하지만, 가식적인 대우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자신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 받기를 원해요. 소비할 때도 적극적입니다. 건강이나 맛, 그리고 제품 포장까지 자신들에게 특화된 제품을 찾죠. 따라서 지금의 시니어 세대를 과거 동일한 연령대의 소비자 성향과 같다고 간주할 경우 정확한 타깃팅에 실패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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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 55+ 시니어를 공략해야 하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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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접근성'은 만족 위한 필수 요소
55세 이상 시니어층 니즈를 충족시키는 두 가지 필수 요소를 꼽는다면 '경제성'과 '접근성'입니다. 그런 점에서 PB(Private Brand :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요. 실제 조사결과 경기침체와 물가인상으로 'PB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답변한 소비자 가운데 55세 이상이 가장 많았어요. 하지만 건강수명, 저속노화 등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데 비해 관련 PB 제품 출시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대수명이 늘고 있는 추세와 시니어층의 구매력을 고려할 때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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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민텔코리아(2023.03) 조사대상 : 16세 이상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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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비시장에는 '경제성'과 '접근성'을 갖춘 상품들을 출시하고 시니어층을 효과적으로 타깃팅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그 핵심 전략을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Point 1. 노화에 대한 관점 전환
기업이 먼저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갖고 이를 시니어 소비자에게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오랜 기간 '안티에이징(anti-ageing)'이라는 용어에는 부정적 의미가 내포돼 있었어요. 기업이 관련 제품 마케팅을 할 때 '노화'를 되돌리거나 해결해야 할 바람직하지 않은 과정으로 묘사했기 때문이죠.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 '무력감을 주는 서사'는 소비자들이 노화를 문제라고 인식하게 만들었어요. 갈수록 그 고정관념은 고착화됐죠.
이런 관점을 버리고, 노화를 삶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되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 일상적인 개선을 통해 시니어 소비자들이 장수와 웰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방식입니다.
'능동적으로' 나이 드는 세대 '액티브 에이저''능동적 노화(Active Ageing)'라는 말이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대에 만든 용어로,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나이 드는 것을 의미하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웰니스' 개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동안 시니어 세대는 사회 뒤편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껴왔어요. 이는 노화가 곧 인지적, 신체적으로 허약해짐을 의미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최근 학자들은 개인의 나이를 '연대기적 나이(Chronological Age)'와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로 구분하고 있어요. 연대기적 나이는 출생연도 기반으로 계산되는 실제 연령을 의미하고, 생물학적 나이는 신체, 기능적 건강 상태를 고려한 나이를 말해요. 관련 연구들은 건강한 식단, 적당한 음주,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 생물학적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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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공략을 위해서는 기업이 먼저 노화에 대한 관점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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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스다'의 건강 PB '헬스 메뉴'최근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은 건강식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어요. 영국 유통업체 아스다(Asda)의 PB '헬스 메뉴(Health Menu)' 라인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됐어요. 하지만, ‘액티브 에이저(Active Agers)’를 지향하는 시니어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죠. 각각의 제품은 장 건강, 뼈 건강, 피부 건강 등 특정 효능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어 시니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디투잇(ready-to-eat) 제품으로 개발돼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경제적인 식사 대안으로 시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요. 아스다 사례와 같이 시니어층이 공감할 수 있는 건강 및 영양 정보의 시인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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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스다가 출시한 건강 PB 라인 '헬스 메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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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시니어 여성의 공통 고민을 해결
55세 이상 여성들의 공통된 건강 고민은 갱년기 증후군, 즉 폐경기 질환입니다. 폐경기 전후로 시니어 여성들은 수면장애, 안면홍조, 관절통, 편두통, 피부 및 모발약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요. 민텔 조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폐경기 여성의 60%가 수면 장애를 겪고, 미국에서는 50%가 안면홍조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렇듯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그동안 시니어 여성들은 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는데요.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요.
50대에도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과거와 달리 여성들이 폐경기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시작했어요. 각국의 보건기관들과 기업, 인플루언서들도 나서서 폐경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죠. 폐경질환을 겪는 여성들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은 여성 시니어 고객들에 대한 존중과 포용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장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시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이들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테스코, 폐경 친화 매대 운영실제 글로벌 소비시장에서는 폐경이라는 생애 단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다양한 폐경 증상을 겪는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소매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테스코입니다. 영국 소매기업 테스코(Tesco)는 지난해부터 '폐경 친화 매대(Menopause Aisles)'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매대에는 비타민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스킨케어 등 주로 헬스케어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요. 이 매대는 폐경 친화 제품 홍보단체인 '젠엠(GenM)과의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MTick' 로고를 부착해 폐경 친화적인 제품을 좀 더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어요. 테스코의 폐경 친화 매대 운영은 시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공감을 얻은 상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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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코는 지난해부터 '폐경 친화 매대'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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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새로운 인생 설계를 지원
나이가 들면서 시니어 세대는 삶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혼, 은퇴, 자녀 독립 등을 겪으며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죠. 이런 이유로 소셜라이프, 셀프 이미지, 감정적 웰빙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제품을 필요로 합니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시작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요. 피부건강, 체중관리,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이에 해당됩니다. 시니어 세대의 이러한 니즈는 새롭게 연애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탐색하거나, 일상의 루틴을 새롭게 구성해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물려 있어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강, 피트니스, 뷰티 및 셀프케어 제품을 조합해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은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외모 개선뿐 아니라 정신적·감정적 웰빙 향상에도 영향을 미쳐 시니어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시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페니 이탈리아, '포에버 유 50+' 출시
소매기업 페니 이탈리아(Penny Italy)는 지난해 50세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PB라인 '포에버 유 50+(Foreveryou 50+)'를 새롭게 론칭했어요. 제품군에는 심장 건강 및 혈당 조절을 도와주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성 식음료 및 화장품 카테고리가 포함됩니다.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를 읽은 페니는 '포에버 50+' PB 라인을 통해 '안티에이징' 제품을 선보이고 시니어 소비자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데요. '나이는 숫자일 뿐(l’età è solo un numero)'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강조하는 마케팅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포에버 50+' 제품군의 가격대는 페니의 기존 PB 제품보다 25~30% 더 높게 책정돼 있지만, 젊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하며 우아하게 나이 들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이는 전통적으로 저가 포지셔닝에 위치해 있던 PB의 전략적 확대를 의미합니다......👉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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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몽골 유통물류 협력 포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한·몽골 유통물류 협력 포럼'을 개최합니다!
신흥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몽골의 유통 및 물류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을 모색해보고자 마련한 자리이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주최 :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
- 일시 : 2025년 2월 20일(목) 14:00~17:00
- 장소 :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A(지하 2층)
- 참가비 : 무료(선착순 100명)
- 주요 내용
✅ 몽골 유통물류 시장 동향 및 진출 전략 ✅ 한국형 K편의점의 몽골사업 성공모델 ✅ K-푸드 수출확대와 몽골시장의 성장 잠재력 ✅ 몽골시장 진출시 유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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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GS25, 무신사와 전략적 제휴 맺고 '의류 판매' 개시▶️편의점 GS25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플랫폼과 상품 역량을 활용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1차로 주요 상권에 위치한 GS25 매장 3천점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을 판매하고, 이후 품목과 지점을 늘려 전국 GS25 매장으로 빠르게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데요. 일본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점에서 간단한 의류를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2️⃣네이버, 커머스와 광고성장으로 매출 10조 달성▶️네이버가 국내 온라인 포털 중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어요. AI를 활용해 이커머스와 광고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이 10조 7377억원, 영업이익은 1조 97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특히 쇼핑 부문과 검색 서비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는데요. 네이버 쇼핑부문은 지난해 전년대비 14.8% 성장한 2조 9,230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3️⃣ 쿠팡, 컬리 등 명품에 손 뻗는 이커머스▶️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쿠팡은 작년 하반기에 선보인 럭셔리 뷰티 서비스인 ‘알럭스(R.LUX)’를 홍보하기 위해 광고모델로 배우 김고은을 발탁했습니다. 쿠팡은 명품 화장품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으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에 이어 화장품 등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컬리도 작년 12월부터 30여 명품 브랜드의 의류, 패션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4️⃣테무, 한국 직진출 움직임, 인력채용 등 진행▶️중국 초저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가 한국시장 직진출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요. 업계에 따르면 핀둬둬홀딩스(PDD) 자회사인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 총무, 홍보·마케팅, 물류 등 핵심 직군의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또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1년 이상의 판매 사이트 운영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5️⃣ 머스크, '틱톡' 인수 철회, "오라클·아마존·MS 관심 표명"▶️틱톡의 미국법인을 어느 기업이 인수하게 될까요. 당초 유력한 인수자 후보로 꼽혔던 일론머스크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틱톡 인수전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오라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틱톡 인수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부펀드가 틱톡을 인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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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톡 72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2월 19일 수요일 아침에 더 재미있는 유통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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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공략법 3가지
하지만, 성장 잠재력에 비해 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상품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에요. 시니어 고객의 선택을 받으려면 어떤 접근법이 필요할까요? 글로벌 상품조사 및 컨설팅 기관 민텔이 분석한 내용을 전달해 드립니다.
자료제공 : 민텔코리아
2024년 기준, 55세 이상 인구는 전세계 17억 명에 이르며, 2030년에는 6명 중 한 명이 60세 이상입니다. 이렇듯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의 공급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민텔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식음료 제품 가운데 55세 이상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는 제품 비중은 1%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부 의약품 외에는 광고도 거의 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인식도 부족한 상황인데요. 기업들이 시니어 맞춤형 제품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랜기간 축적한 소비력
민텔의 카티야 위담(Katya Witham) 디렉터는 "기업들이 시니어를 정면으로 타깃 삼지 않는 이유는 이들이 약하고 보수적일 것이라는 오랜 고정관념 때문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니어보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기업에 더 이익이라는 인식이 이러한 현상을 더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는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이 젊은층에만 집착하면서 시니어 고객을 등한시하는 것은 그들이 오랜 기간 일하고 저축하며 축적해 놓은 잠재 소비력을 놓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5세 이상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젊은층에 비해 더 신중하고 덜 모험적일 수는 있지만, 평균 기대수명이 77세인 시대에 이들의 구매력은 소비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전세계 소비 지출의 42%가 이들 주머니에서 나오죠(2024년 기준).
이들은 무시 당하거나 얕보이는 것을 싫어하지만, 가식적인 대우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자신들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 받기를 원해요.
소비할 때도 적극적입니다. 건강이나 맛, 그리고 제품 포장까지 자신들에게 특화된 제품을 찾죠. 따라서 지금의 시니어 세대를 과거 동일한 연령대의 소비자 성향과 같다고 간주할 경우 정확한 타깃팅에 실패할 수 있어요.
'경제성', '접근성'은 만족 위한 필수 요소
55세 이상 시니어층 니즈를 충족시키는 두 가지 필수 요소를 꼽는다면 '경제성'과 '접근성'입니다. 그런 점에서 PB(Private Brand :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요. 실제 조사결과 경기침체와 물가인상으로 'PB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답변한 소비자 가운데 55세 이상이 가장 많았어요.
하지만 건강수명, 저속노화 등 건강한 노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데 비해 관련 PB 제품 출시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대수명이 늘고 있는 추세와 시니어층의 구매력을 고려할 때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요.
조사대상 : 16세 이상 소비자
글로벌 소비시장에는 '경제성'과 '접근성'을 갖춘 상품들을 출시하고 시니어층을 효과적으로 타깃팅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그 핵심 전략을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Point 1. 노화에 대한 관점 전환
기업이 먼저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갖고 이를 시니어 소비자에게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오랜 기간 '안티에이징(anti-ageing)'이라는 용어에는 부정적 의미가 내포돼 있었어요. 기업이 관련 제품 마케팅을 할 때 '노화'를 되돌리거나 해결해야 할 바람직하지 않은 과정으로 묘사했기 때문이죠.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 '무력감을 주는 서사'는 소비자들이 노화를 문제라고 인식하게 만들었어요. 갈수록 그 고정관념은 고착화됐죠.
이런 관점을 버리고, 노화를 삶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되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등 일상적인 개선을 통해 시니어 소비자들이 장수와 웰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방식입니다.
'능동적으로' 나이 드는 세대
'액티브 에이저'
'능동적 노화(Active Ageing)'라는 말이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가 1990년대에 만든 용어로,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나이 드는 것을 의미하죠.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웰니스' 개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동안 시니어 세대는 사회 뒤편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껴왔어요. 이는 노화가 곧 인지적, 신체적으로 허약해짐을 의미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최근 학자들은 개인의 나이를 '연대기적 나이(Chronological Age)'와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로 구분하고 있어요. 연대기적 나이는 출생연도 기반으로 계산되는 실제 연령을 의미하고, 생물학적 나이는 신체, 기능적 건강 상태를 고려한 나이를 말해요. 관련 연구들은 건강한 식단, 적당한 음주,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 생물학적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영국 '아스다'의 건강 PB '헬스 메뉴'
최근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은 건강식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어요.
영국 유통업체 아스다(Asda)의 PB '헬스 메뉴(Health Menu)' 라인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됐어요. 하지만, ‘액티브 에이저(Active Agers)’를 지향하는 시니어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죠.
각각의 제품은 장 건강, 뼈 건강, 피부 건강 등 특정 효능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어 시니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디투잇(ready-to-eat) 제품으로 개발돼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경제적인 식사 대안으로 시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요.
아스다 사례와 같이 시니어층이 공감할 수 있는 건강 및 영양 정보의 시인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Point 2. 시니어 여성의 공통 고민을 해결
55세 이상 여성들의 공통된 건강 고민은 갱년기 증후군, 즉 폐경기 질환입니다.
폐경기 전후로 시니어 여성들은 수면장애, 안면홍조, 관절통, 편두통, 피부 및 모발약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요. 민텔 조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폐경기 여성의 60%가 수면 장애를 겪고, 미국에서는 50%가 안면홍조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렇듯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그동안 시니어 여성들은 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는데요.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요.
50대에도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과거와 달리 여성들이 폐경기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시작했어요. 각국의 보건기관들과 기업, 인플루언서들도 나서서 폐경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죠.
폐경질환을 겪는 여성들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은 여성 시니어 고객들에 대한 존중과 포용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장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시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이들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테스코, 폐경 친화 매대 운영
실제 글로벌 소비시장에서는 폐경이라는 생애 단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다양한 폐경 증상을 겪는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소매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테스코입니다.
영국 소매기업 테스코(Tesco)는 지난해부터 '폐경 친화 매대(Menopause Aisles)'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매대에는 비타민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스킨케어 등 주로 헬스케어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요. 이 매대는 폐경 친화 제품 홍보단체인 '젠엠(GenM)과의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MTick' 로고를 부착해 폐경 친화적인 제품을 좀 더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어요.
테스코의 폐경 친화 매대 운영은 시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공감을 얻은 상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Point 3. 새로운 인생 설계를 지원
나이가 들면서 시니어 세대는 삶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혼, 은퇴, 자녀 독립 등을 겪으며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죠. 이런 이유로 소셜라이프, 셀프 이미지, 감정적 웰빙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제품을 필요로 합니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시작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인데요. 피부건강, 체중관리,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이에 해당됩니다.
시니어 세대의 이러한 니즈는 새롭게 연애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탐색하거나, 일상의 루틴을 새롭게 구성해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물려 있어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강, 피트니스, 뷰티 및 셀프케어 제품을 조합해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은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외모 개선뿐 아니라 정신적·감정적 웰빙 향상에도 영향을 미쳐 시니어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시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페니 이탈리아,
'포에버 유 50+' 출시
소매기업 페니 이탈리아(Penny Italy)는 지난해 50세 이상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PB라인 '포에버 유 50+(Foreveryou 50+)'를 새롭게 론칭했어요. 제품군에는 심장 건강 및 혈당 조절을 도와주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성 식음료 및 화장품 카테고리가 포함됩니다.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를 읽은 페니는 '포에버 50+' PB 라인을 통해 '안티에이징' 제품을 선보이고 시니어 소비자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데요. '나이는 숫자일 뿐(l’età è solo un numero)'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강조하는 마케팅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포에버 50+' 제품군의 가격대는 페니의 기존 PB 제품보다 25~30% 더 높게 책정돼 있지만, 젊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하며 우아하게 나이 들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이는 전통적으로 저가 포지셔닝에 위치해 있던 PB의 전략적 확대를 의미합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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