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min read]'NRF 빅쇼 2024' 전시 참관기

매년 1월 미국 뉴욕에서는 전미소매연합회(National Retail Federation)가 주최하는 'NRF 리테일 빅...


Issue'NRF 빅쇼 2024' 전시 참관기


2023. 01. 24ㅣ 5 min read
글  : 아마존 AWS 리테일/소비재 사업개발 김호민 상무




NRF에서 확인한
소매기술 트렌드 4가지

  • 무인매장 기술의 진화 
  • 생성AI의 범용화 
  • RFID의 재부상 
  • 인간과 가까워지는 로봇



매년 1월 미국 뉴욕에서는 전미소매연합회(National Retail Federation)가 주최하는 'NRF 리테일 빅쇼(Retail Big Show)'가 열립니다. 뉴욕에서 열리지만 1천 개가 넘는 소매관련 기업들이 자사 대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참가하고 수만 명의 참관객이 전시와 컨퍼런스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소매산업 이벤트예요.
특히 소매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죠.
올해 역시 지난 1월 13~16일까지 뉴욕 제이콥 K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NRF 빅쇼 2024'가 개최됐어요. 그 어느 때보다 소매업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금, 올해 NRF 빅쇼에서는 어떠한 기술들이 새로 선보이고, 어떤 화제들이 논의됐을까요?
현장을 다녀온 아마존 AWS 김호민 상무가 NRF 빅쇼에서 보고 느낀 인사이트를 전달해 드립니다.



글로벌 소매산업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참관객들로 전시장 내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올해 NRF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생성AI'였습니다.  
챗GPT가 등장한 지 일 년여 만에 범용기술이 되어버린 생성AI를 포함, NRF 전시장 현장에서 느낀 소매기술 트렌드를 4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올해 NRF에는 1천 개가 넘는 소매관련 기업들이 참가했습니다.   

  • 매년 수만 명의 참관객들이 글로벌 소매업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NRF 전시장을 찾습니다.



소매기술 트렌드 4가지


1. 무인매장 기술의 진화

NRF 2024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무인매장 관련 솔루션이었습니다.
특히 결제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기업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쇼핑여정 마지막 단계인 결제 프로세스에서 여전히 페인포인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전시장에는 저스트워크아웃(JWO), 셀프 체크아웃과 같은 무인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올해 다른 점은 무인 시스템 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적 거래나 로스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장치들이 대폭 보완되었다는 점입니다.
주로 컴퓨터 비전과 다양한 IoT 센서들을 활용해 고객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행위 발생 시 알람을 울리거나 직원을 호출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단, 고의가 아닌 고객 실수로 인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고객에게 부정적인 경험이 되지 않도록 고객경험 설계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마존의 무인점포 솔루션인 '저스트워크아웃' 출시 이후 기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관련 솔루션들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 센세이(Sensei)가 자율매장(Autonomous Store)을 컨셉으로 부스를 구성해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2017년 설립된 센세이는 유통사 및 주유소와 협업, 유럽 각지에 무인매장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AI, 머신러닝, 로봇공학 기술 기반의 DIGIT7은 AI 기반의 재고보충과 무인 체크아웃 솔루션 디지마트&디지카트(DIGITMART DIGITKART)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 설립된 AI기술 기업 '매키나(MACHYNA)'는 결제는 물론 연관판매, 쇼퍼행동 분석, 리테일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쇼핑카트를 선보였습니다. 이외에도 기존 무인솔루션의 미비점을 보완한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였습니다.


  • 유럽의 기술 스타트업 센세이는 자율매장(Autonomous Store)을 컨셉으로 부스를 구성해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 AI기술 기업 '매키나'는 결제는 물론 연관판매, 쇼퍼행동 분석, 리테일미디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쇼핑카트를 선보였습니다.


2. 생성AI의 범용화

지난해 소매업계 가장 뜨거운 화두였던 생성AI는 이제 '어디에나 생성AI(Gen AI everywhere)'가 되가는 분위기입니다.
즉, 더 이상 새로운 기술이 아닌 모든 기술 분야에 기본 적용되는 ‘범용기술’로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NRF 전시장에 등장한 디지털 커머스나 고객경험 분야의 기술들은 대부분 생성AI를 적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클라우드 부스에서는 디지털 마케팅 및 디지털 커머스에 생성AI를 접목한 기술들을 선보였는데요.
이미지와 설명 텍스트를 자동 생성하고 분석함으로써 제품 상세설명 작성을 단순화하는 기술, 가상 에이전트를 활용한 대화형 상거래 솔루션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NRF 컨퍼런스에서 소비자의 위치, 선호도 및 기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 AI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아인슈타인 1(Einstein 1) 플랫폼 등 몇 가지 새로운 생성AI 툴을 소개했습니다.


  • 구글클라우드 부스에서는 디지털 마케팅 및 디지털 커머스에 생성AI를 접목한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3. RFID의 재부상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에 대한 관심과 관련 기술이 전년에 비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태그 가격 하락과 함께 특정 물질에 대한 인식률 저하 및 태그 부착의 어려움과 같은 기존의 미비점들이 보완되면서 RFID의 가치와 효과가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매장 내 도난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품목별 RFID 부착을 통해 재고관리 및 로스방지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RFID는 매장환경을 디지털화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 비디오분석, 컴퓨터비전, 사물 인터넷 등과 결합하면 상품 추적을 통해 로스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NRF 참가기업 중 하나인 에브리디멘션(AVERY DEMENSION)은 아마존 저스트워크아웃 솔루션에 적용된 RFID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RFID를 활용한 자동결제, 로스방지 등의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향후 RFID는 물류와 매장의 효율적인 재고관리 뿐 아니라 무인 결제 분야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그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유통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 애브리디멘션은 RFID를 활용한 자동결제, 로스방지 등의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4. 인간과 가까워지는 로봇

소매업에서 로봇의 활동반경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토스토어(Auto Store)와 같이 물류자동화를 위한 로봇 기술들이 올해도 대거 선보인 가운데 올해는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처음 등장한 것이 새로웠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로봇 팔을 활용해 상품을 피킹하는 기술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존이 투자한 이스라엘의 로봇 기술기업 바이오닉하이브(BionicHIVE)는 물류센터에서 상품 이동은 물론 수집까지 가능한 로봇 '스퀴드(SQUID)'를 선보였습니다.
2014년 설립된 로봇기술 기업 애비드봇(Avidbots)은 자동청소로봇을 선보였고, 일본 후지(Fuji) 사는 자율주행로봇 랠리F(Rally-F)를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랠리F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한 모델로 야간이나 이른 아침 근무시간에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직원들의 노동을 대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 다양한 형태의 로봇 팔을 활용해 상품을 피킹하는 기술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존 부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RF에 참가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스마트 매장, 디지털 커머스, 고객 데이터 인사이트, 소매 운영과 관련한 기술들을 시연했습니다. 저스트워크아웃, 대시카트, 바이위드프라임, 아마존투데이 등 최근 아마존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서비스들이 선보였습니다. 


  • 아마존 부스에서는 저스트워크아웃, 대시카트, 바이위드프라임, 아마존투데이 등 대표 서비스들이 선보였습니다.



아마존 저스트워크아웃

아마존의 '저스트워크아웃(Just Walk Out)'은 별도로 결제할 필요없이 매장에서 상품을 들고 나가면 자동 결제되는 솔루션이죠. 저스트워크아웃이 적용된 아마존고 매장은 현재 추가 확장이 보류된 상태이지만, 이 기술은 의류매장, 식당, 병원 공항, 경기장, 대학 캠퍼스,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 도입되고 있습니다. 사실 아마존고는 저스트워크아웃 기술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에 가까왔습니다. 
저스트워크아웃 솔루션을 도입한 곳 중 하나인 레비 레스토랑은 이번 전시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식당 포맷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생성AI 기반의 콘텐츠 제작 솔루션

아마존은 이번 전시에서 생성AI를 접목한 몇 개의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생성AI를 사용해 고객의 제품 리뷰를 요약하고 제품에 대한 고객 감정, 제품의 장단점, 필수 키워드 등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 챗봇을 사용해 고객의 상세 질문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화로 답변할 수 있는 기능, 신제품 디자인 아이디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미지 생성 기능 등 아마존은 이미 생성AI를 접목해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했습니다.  
 



바이위드 프라임&아마존 투데이
2022년 출시된 바이위드 프라임(Buy with Prime)은 아마존 셀러가 아닌 제3 소매업체에게 주문처리 및 배송 등 아마존의 물류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아마존 투데이 역시 온-오프가 연계된 당일배송 서비스를 파트너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두 서비스 모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아마존의 수익모델입니다. 




몰입형 커머스 솔루션

아마존은 전통적인 이커머스가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몰입형 커머스'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아마존은 파트너사인 헥사(Hexa)의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 몰입형 커머스 구축을 위한 솔루션들을 선보였습니다. 
 



글로벌 선진 유통사들, 
첨단 기술에 선제 투자
 

참가기업의 일원이자 관람객으로 최근 몇 년간 NRF에 참가하며 느낀 점은 갈수록 'NRF 빅 쇼'가 'CES'에 비견될 만큼 매년 가장 새로운 기술들이 소개되는 첨단 테크의 경연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역시 무인매장 기술의 진화, 생성AI의 범용화, RFID의 재부상, 인간과 가까워지는 로봇 등 4가지 소매기술 트렌드로 집약되는 소매업계 최신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외 선진 유통사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러한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적극 활용함으로써 고객의 쇼핑경험을 개선하고 동시에 소매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2024년은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되겠지만  본 글이 국내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이 소매 기술의 미래 방향성을 이해하고 기술 투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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