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하반기 소비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소비자 설문을 바탕으로 하반기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들을 살펴봤습니다....

Issue | 2025 하반기 소비지출 의향 및 구매패턴 변화 |
2025. 06. 25ㅣ 7 min read글 : 윤은영 편집장(editor@retail-trend.co.kr)
소비자 82.8% “물건 살 때 가격부터 본다”
하반기 소비회복, ‘물가안정’이 열쇠

- 상반기 전체 소매시장 성장률 '0%대'
- 소비자 40.7%, "하반기 지출규모, 상반기와 비슷"
- 식료품·건기식 더 사고, 옷·가구 덜 살 것
- 고물가 우려 여전, 새 정부 정책 기대감↑
2025년 상반기 전체 소매시장은 0%대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역신장한 셈입니다.
다가오는 하반기 소비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시장은 고물가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안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긍정적 신호도 감지됩니다.
소비자 설문을 바탕으로 하반기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들을 살펴봤습니다.
2025년 1~4월 전체 소매시장은 0.1% 성장에 그쳤습니다. 무점포 소매업 매출액이 1%, 전문 소매점이 1.5%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업태가 성장률 0% 혹은 역신장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그림 1 참고).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101'에서 12월 '88'로 급락한 이후 4월까지 '100' 이하를 기록했는데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101'에서 12월 '88'로 급락한 이후 4월까지 '100' 이하를 기록했는데요. 5월 지수가 102로 크게 상승한 데 이어 어제 발표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P를 기록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긍정과 부정적 요소가 공존하는 하반기 소비시장 향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그림 1 : 2025년 1~4월 업태별 성장률

자료 : 통계청

소비자 40.7%,
"상반기 지출 수준 유지"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지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소비지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40.7% 소비자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조금 줄일 것(32.2%)'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조금 늘릴 것' 12.2%, '많이 줄일 것' 10.6%, '많이 늘릴 것' 4.3%로 나타나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보다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26.3%P 더 많았습니다(그림 2 참고).
연령대별로 보면 40~60대 경우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던 반면, 20~30대는 '지출을 조금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40~60대의 소비 여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반기,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
하반기 소비지출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는 각각 무엇일까요.
하반기 지출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소비자가 ‘정치, 사회적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28.3%)'을 꼽았어요(그림 3 참고). 지난 12월 계엄사태 이후 증폭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물가안정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 감소(27.5%)', ‘새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소비진작책(25.1%) 순으로 나타나 이번 달 들어선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코리아세일페스타나 블랙 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 및 쇼핑 이벤트를 꼽은 소비자도 25%에 달했습니다.
반면, 소비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소비자가 '고물가 지속에 따른 생활비 부담(62.6%)’을 꼽았어요. 뒤를 이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45.8%)’, ‘고환율, 글로벌 무역갈등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32.2%)’ 순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물가, 고환율 등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상반기 체감 물가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 92.5%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답했고, ‘작년과 비슷하거나 내려갔다’는 의견은 7.5%에 불과했어요(그림 4 참고).


식료품, 건기식 소비 늘리고
의류, 가구 줄이겠다
하반기에도 소비자들은 필수 소비재 중심으로 지출하는 절약 소비패턴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올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지출 규모를 확대할 품목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인 49.7%가 신선, 가공 등 식료품이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관리용품(33.6%), 위생, 세제, 가정용품 등 생활용품(25.1%),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22.8%), 레저, 스포츠용품(10.1%), 가전용품(9.7%), 가구 및 홈인테리어용품(9.2%), 뷰티용품(9.1%) 순으로 나타났어요(그림 5 참고).
반면, 지출을 줄일 계획인 품목은 1위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42.8%), 2위 가구 및 홈인테리어용품(32.3%), 3위 뷰티용품 순으로 나타나 비필수재 품목에 대한 보수적 소비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그림 6 참고).


소비자 82.8%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 기준’
한편, 장기화되고 있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는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할인상품이나 1+1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하게 됐다'는 항목에 소비자 87%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을 가장 중시한다'는 소비자도 82.8%에 이르렀어요(그림 7참고).
외식비 상승의 여파로 ‘외식을 줄이고 식자재를 구입해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73.1%,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 구매를 늘렸다’는 응답자도 72.4%에 달했고, ‘중고제품이나 이월, 반품제품 구입이 늘었다’는 소비자도 46.3%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상반기 동안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대응해 전방위적인 긴축 소비에 나섰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만족스러운 상품이라면 아무리 비싸도 구입한다'는 소비자는 25.3%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답변률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적 소비 패턴은 최근 늘고 있는 쇼핑 멤버십 가입 추세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80.7%가 하나 이상의 쇼핑 멤버십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입 이유로 ‘할인 및 적립 혜택이 많아서(56.3%)’, ‘무료 배송이 가능해서(54.5%)’ 등 주로 비용 이점을 꼽았습니다(그림 8 참고).
- 그림 8 : 유료 쇼핑 멤버십 가입현황 및 이유
상품정보 얻는 곳2030 ‘SNS’ 4060 ‘온라인쇼핑몰’ 이번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최근 구매 행태가 '목적형 쇼핑'에서 '탐색형' 혹은 '발견형' 쇼핑으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채널로는 ‘온라인쇼핑몰(42.0%)’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SNS 채널(31.2%)’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습니다(그림 9 참고).
특히 20대(54.0%)와 30대(40.5%)에서는 SNS를 주요 정보 채널로 활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젊은 세대의 구매 여정이 디지털 기반, 특히 소셜 미디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림 9 : 상품정보 확보채널 및 SNS 구매경험
<상품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채널> | <SNS 및 라이브커머스 구매경험> |
흥미로운 사실은 2030 세대 못지않게 4060세대 역시 SNS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에요. 소셜미디어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월 1회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 9.5%, 30대 11.5%, 40대 15.0%, 50대 15.5%, 60대 10%로 나타나 4050세대의 응답률이 2030세대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이용경험 면에서도 4060세대가 더 앞섰습니다. 지금까지 1회 이상 소셜미디어나 라이브커머스에서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0대 67.5%, 30대 73.0%, 40대 73.0%, 50대 76.5%, 60대 79%로 나타났어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이유로는 59.9% 소비자가 '일시적인 가격 혜택이 커서'라고 답해 이 역시 가격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 '제품 사용 및 착용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31.3%)', '다른 소비자의 반응(댓글, 구매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27.9%)', '댓글이나 채팅 기능을 통해 궁금한 점을 즉시 해결할 수 있어서(17.2%)' 등 채널 특유의 실시간 소통과 정보제공 기능이 주요한 구매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새정부의 가장 시급한 정책은
‘물가안정’
지난 6월 3일 출범한 새 정부에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단연 '물가안정'이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하반기 소비 진작을 위해 새 정부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 가격 인하를 위한 '물가안정 대책'(71.7%)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공공요금 인하, 근로소득세 감면 등 세제 완화(49.9%)'가 두 번째로 나타났습니다(그림 10 참고). 1, 2위 답변이 모두 가계의 실질적 생활비 부담 완화와 관계된 것으로, 소비자들은 고물가 국면에서 생계비 경감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어 세 번째 우선 과제는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이슈로 부각된 '미국과의 원만한 관세협상을 통한 수출입 기업 부담 완화(34.7%)'라고 답해 소비자들은 새 정부가 민생 안정과 대외경제 대응을 함께 고려한 균형 잡힌 정책을 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그림 10 : 소비진작을 위해 새 정부가 가장 우선 실시해야 할 정책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될까
결국 하반기 소비시장의 향방은 치솟은 물가가 안정세로 전환될 수 있느냐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기조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억누르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소비심리 회복의 단초가 마련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새 정부는 전국민에게 최대 50만 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는데요. 이러한 소비진작과 앞으로의 물가안정 대책이 소비 회복의 불씨를 일으켜 실질적인 활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2025. 06. 25ㅣ 7 min read글 : 윤은영 편집장(editor@retail-trend.co.kr)
소비자 82.8% “물건 살 때 가격부터 본다”
하반기 소비회복, ‘물가안정’이 열쇠
2025년 상반기 전체 소매시장은 0%대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역신장한 셈입니다.
다가오는 하반기 소비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시장은 고물가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안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긍정적 신호도 감지됩니다.
소비자 설문을 바탕으로 하반기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들을 살펴봤습니다.
2025년 1~4월 전체 소매시장은 0.1% 성장에 그쳤습니다. 무점포 소매업 매출액이 1%, 전문 소매점이 1.5%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업태가 성장률 0% 혹은 역신장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그림 1 참고).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101'에서 12월 '88'로 급락한 이후 4월까지 '100' 이하를 기록했는데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101'에서 12월 '88'로 급락한 이후 4월까지 '100' 이하를 기록했는데요. 5월 지수가 102로 크게 상승한 데 이어 어제 발표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P를 기록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긍정과 부정적 요소가 공존하는 하반기 소비시장 향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자료 : 통계청
소비자 40.7%,
"상반기 지출 수준 유지"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지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 소비지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40.7% 소비자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조금 줄일 것(32.2%)'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조금 늘릴 것' 12.2%, '많이 줄일 것' 10.6%, '많이 늘릴 것' 4.3%로 나타나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보다 줄이겠다는 소비자가 26.3%P 더 많았습니다(그림 2 참고).
연령대별로 보면 40~60대 경우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던 반면, 20~30대는 '지출을 조금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40~60대의 소비 여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반기,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
하반기 소비지출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는 각각 무엇일까요.
하반기 지출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소비자가 ‘정치, 사회적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28.3%)'을 꼽았어요(그림 3 참고). 지난 12월 계엄사태 이후 증폭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물가안정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 감소(27.5%)', ‘새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소비진작책(25.1%) 순으로 나타나 이번 달 들어선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 코리아세일페스타나 블랙 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 및 쇼핑 이벤트를 꼽은 소비자도 25%에 달했습니다.
반면, 소비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소비자가 '고물가 지속에 따른 생활비 부담(62.6%)’을 꼽았어요. 뒤를 이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45.8%)’, ‘고환율, 글로벌 무역갈등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32.2%)’ 순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물가, 고환율 등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상반기 체감 물가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 92.5%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답했고, ‘작년과 비슷하거나 내려갔다’는 의견은 7.5%에 불과했어요(그림 4 참고).
식료품, 건기식 소비 늘리고
의류, 가구 줄이겠다
하반기에도 소비자들은 필수 소비재 중심으로 지출하는 절약 소비패턴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올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지출 규모를 확대할 품목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인 49.7%가 신선, 가공 등 식료품이라고 답했고, 뒤를 이어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관리용품(33.6%), 위생, 세제, 가정용품 등 생활용품(25.1%),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22.8%), 레저, 스포츠용품(10.1%), 가전용품(9.7%), 가구 및 홈인테리어용품(9.2%), 뷰티용품(9.1%) 순으로 나타났어요(그림 5 참고).
반면, 지출을 줄일 계획인 품목은 1위 의류, 신발 등 패션용품(42.8%), 2위 가구 및 홈인테리어용품(32.3%), 3위 뷰티용품 순으로 나타나 비필수재 품목에 대한 보수적 소비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그림 6 참고).
소비자 82.8%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 기준’
한편, 장기화되고 있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는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할인상품이나 1+1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하게 됐다'는 항목에 소비자 87%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을 가장 중시한다'는 소비자도 82.8%에 이르렀어요(그림 7참고).
외식비 상승의 여파로 ‘외식을 줄이고 식자재를 구입해 집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73.1%,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 구매를 늘렸다’는 응답자도 72.4%에 달했고, ‘중고제품이나 이월, 반품제품 구입이 늘었다’는 소비자도 46.3%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상반기 동안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대응해 전방위적인 긴축 소비에 나섰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만족스러운 상품이라면 아무리 비싸도 구입한다'는 소비자는 25.3%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은 답변률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적 소비 패턴은 최근 늘고 있는 쇼핑 멤버십 가입 추세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80.7%가 하나 이상의 쇼핑 멤버십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입 이유로 ‘할인 및 적립 혜택이 많아서(56.3%)’, ‘무료 배송이 가능해서(54.5%)’ 등 주로 비용 이점을 꼽았습니다(그림 8 참고).
상품정보 얻는 곳2030 ‘SNS’ 4060 ‘온라인쇼핑몰’
이번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최근 구매 행태가 '목적형 쇼핑'에서 '탐색형' 혹은 '발견형' 쇼핑으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채널로는 ‘온라인쇼핑몰(42.0%)’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SNS 채널(31.2%)’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습니다(그림 9 참고).
특히 20대(54.0%)와 30대(40.5%)에서는 SNS를 주요 정보 채널로 활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젊은 세대의 구매 여정이 디지털 기반, 특히 소셜 미디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NS 및 라이브커머스 구매경험>
흥미로운 사실은 2030 세대 못지않게 4060세대 역시 SNS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에요. 소셜미디어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월 1회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 9.5%, 30대 11.5%, 40대 15.0%, 50대 15.5%, 60대 10%로 나타나 4050세대의 응답률이 2030세대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이용경험 면에서도 4060세대가 더 앞섰습니다. 지금까지 1회 이상 소셜미디어나 라이브커머스에서 구매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0대 67.5%, 30대 73.0%, 40대 73.0%, 50대 76.5%, 60대 79%로 나타났어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이유로는 59.9% 소비자가 '일시적인 가격 혜택이 커서'라고 답해 이 역시 가격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 '제품 사용 및 착용 모습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31.3%)', '다른 소비자의 반응(댓글, 구매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27.9%)', '댓글이나 채팅 기능을 통해 궁금한 점을 즉시 해결할 수 있어서(17.2%)' 등 채널 특유의 실시간 소통과 정보제공 기능이 주요한 구매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6월 3일 출범한 새 정부에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단연 '물가안정'이었습니다.새정부의 가장 시급한 정책은
‘물가안정’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하반기 소비 진작을 위해 새 정부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 가격 인하를 위한 '물가안정 대책'(71.7%)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공공요금 인하, 근로소득세 감면 등 세제 완화(49.9%)'가 두 번째로 나타났습니다(그림 10 참고). 1, 2위 답변이 모두 가계의 실질적 생활비 부담 완화와 관계된 것으로, 소비자들은 고물가 국면에서 생계비 경감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어 세 번째 우선 과제는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이슈로 부각된 '미국과의 원만한 관세협상을 통한 수출입 기업 부담 완화(34.7%)'라고 답해 소비자들은 새 정부가 민생 안정과 대외경제 대응을 함께 고려한 균형 잡힌 정책을 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될까
결국 하반기 소비시장의 향방은 치솟은 물가가 안정세로 전환될 수 있느냐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기조가 여전히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억누르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소비심리 회복의 단초가 마련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새 정부는 전국민에게 최대 50만 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는데요. 이러한 소비진작과 앞으로의 물가안정 대책이 소비 회복의 불씨를 일으켜 실질적인 활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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