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10여 개국, 7천여 개 매장에서 판매될 미니소 제품을 기획하는 '디자인 싱크탱크'가 한국에 설립된 배경과 그 역할은 무엇일까요.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의 박성호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Interview |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 박성호 센터장 인터뷰 |
2025. 01. 08 ㅣ 5 min read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eyyoon@korcham.net)
“트렌드보다 본질에 집중해
오래 선택받는 아이콘 제품 만들 것”
- 전략상품 개발로 미래 성장 견인
- 브랜드 에센스 걸맞게 제품 완성도 높일 것
- 한국 브랜드와 적극적 협업 계획
한국에 재진출한 미니소 전략 해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가 정식 업무를 개시한 것은 지난해 4월입니다.
디자인을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는 미니소가 중국 본사 외 유일한 디자인 조직인 '디자인센터'를 한국에 설립한 것인데요.
전세계 110여 개국, 7,3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될 미니소 제품을 기획하는 '디자인 싱크탱크'가 한국에 설립된 배경과 그 역할은 무엇일까요.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의 박성호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1. 서울 디자인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서울 디자인센터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미니소 본사 내 디자인 조직과는 다른 기능을 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니소' 하면 떠오를 만한 대표 제품을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미니소 제품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니소의 상품개발이 중국 공장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을 수정, 보완 작업한 뒤 IP를 적용,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디자인 단계부터 미니소만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입힌 IP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서울 디자인센터가 그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죠.
즉 서울 디자인센터는 향후 미니소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제품들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미니소 제품의 품질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그리고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그동안 IP로 제품 컨셉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디자인부터 차별화해 미니소만의 브랜드 정체성이 드러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런 제품들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결국 미니소가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Q2.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미니소는 현재 탄생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캐릭터부터 최근 등장한 캐릭터까지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100여 개 글로벌 캐릭터 IP들과 계약된 상태입니다. 담당 부서는 늘 새롭게 떠오를 IP를 찾고 있죠.
서울 디자인센터는 브랜드 협업을 ‘믹스매치’를 키워드로, 미니소의 기존 방식과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센터가 서울에 위치해 있다는 강점을 살려 한국의 신선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어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 박성호 센터장
|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는 향후 미니소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제품들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급변하는 트렌드를 쫓기보다 고객의 니즈, 즉 제품의 본질에 집중해 오래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저희의 과제입니다."
|
Q3. K컬처 등 한국의 자산을 활용해 상품화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물론입니다. 특히 최근 미니소에서도 뷰티 제품들의 판매가 늘고 있어 K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우수한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많지만, 해외에 진출하려면 현지의 인프라 구축부터 허가, 인증, 재고관리 등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업들에게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갖춘 미니소가 좋은 판로이자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제품의 품질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게 되나요?
미니소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별도의 품질관리팀이 제품 디자인부터 원재료 선택, 제조에 이르는 제품 개발의 전 과정에 관여해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각 카테고리별 프로덕트 매니저들도 품질을 챙기죠. 기본적으로 미니소 공급망에 공급업체를 등록하려면 품질관리에 대한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이삼중의 품질관리가 불량 제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면, 디자인센터는 좀 더 정밀한 부분의 품질을 챙길 계획입니다. 저비용 구조이다 보니 제품의 디테일한 품질은 다소 미흡할 수 있는데, 별도의 비용 투자 없이 디자인이나 생산방식, 또 사용하는 소재만 바꿔도 이런 부분은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습니다. 사후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이런 부분을 디자인센터에서 좀 더 꼼꼼히 체크하고 이를 시스템화 하려고 합니다. 주마다 약 100개씩 출시되는 미니소 신제품에 디자인센터가 모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서울 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전략상품들에 대해서는 품질까지 책임지게 됩니다.
단돈 3천 원짜리 제품이라도 1억 개가 팔려 나가면 그 제품의 디테일한 부분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서서히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은 물론, 품질까지 가격을 뛰어넘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 서울 디자인센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서울 디자인센터 직원들이 제품 개발 회의를 하는 모습. 서울 디자인센터는 미니소가 중국 외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조직으로, 전략상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품질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Q5. 오프라인을 주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미니소가 이렇듯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합니다. 미니소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나요?
미니소 본사는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광저우에 위치해 있어요. 미니소 본사 옆에 샤오미 본사가 있고 바로 뒤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식이죠. 그러다 보니 문화 자체가 굉장히 젊고 수평적입니다.
실제 직원들의 평균 연령도 26~27세입니다. 서로 직함이 아닌 이름을 부르고, 평사원이 임원과 바로 소통하고 결정도 바로 이루어집니다. 입사 1년차든, 2년차든 발언권에 제약이 없습니다. 이러한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빠른 의사결정이 미니소의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제가 미니소 입사를 결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소에서는 부차적인 장애 요인 없이 중요한 일들을 해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죠.
Q6. 제품을 개발하려면 트렌드 파악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트렌드는 어떤 방식으로 파악하시나요?
트렌드를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나치게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입니다. 소비활동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제품의 본질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는 데 있죠. 트렌드는 제품에 살짝 얹혀지는 토핑 같은 요소이지 본질은 될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트렌드만 쫓을 경우 제품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되고 결국 오래 가는 브랜드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소비시장 변화에도 필요 이상 주목하지 않습니다. 서울은 분명 글로벌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지만, 디자인센터는 한국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상품을 기획합니다. 따라서 판단을 그르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존재는 서울 디자인센터의 직원들입니다. 각 분야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7. 상품화 단계에서 서울 디자인센터만의 접근 방식과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보통 미니소의 신제품들은 각 카테고리별 프로젝트 매니저들의 주도 하에 밝고 재미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 출시됩니다. 따라서 제품 수명이 다소 짧은 경향이 있습니다.
서울 디자인센터의 미션은 더 오랜기간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 즉 미니소의 아이콘이 될 대표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품개발에 대한 접근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가’, ‘제품의 비례와 균형이 맞는가’, ‘품질의 디테일은 완성도 높은가’ 이런 부분들이 서울디자인센터가 중시하는 제품에 대한 철학이며, 향후 참신하고 강력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니소의 미래에 희망차고 재미있는 화두를 던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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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1. 08 ㅣ 5 min read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eyyoon@korcham.net)
“트렌드보다 본질에 집중해
오래 선택받는 아이콘 제품 만들 것”
한국에 재진출한 미니소 전략 해부
Part 01.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한 미니소 핵심전략
Part 02.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 박성호 센터장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가 정식 업무를 개시한 것은 지난해 4월입니다.
디자인을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는 미니소가 중국 본사 외 유일한 디자인 조직인 '디자인센터'를 한국에 설립한 것인데요.
전세계 110여 개국, 7,3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될 미니소 제품을 기획하는 '디자인 싱크탱크'가 한국에 설립된 배경과 그 역할은 무엇일까요.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의 박성호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1. 서울 디자인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서울 디자인센터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미니소 본사 내 디자인 조직과는 다른 기능을 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니소' 하면 떠오를 만한 대표 제품을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미니소 제품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니소의 상품개발이 중국 공장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을 수정, 보완 작업한 뒤 IP를 적용,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디자인 단계부터 미니소만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입힌 IP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서울 디자인센터가 그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죠.
즉 서울 디자인센터는 향후 미니소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제품들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미니소 제품의 품질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그리고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그동안 IP로 제품 컨셉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디자인부터 차별화해 미니소만의 브랜드 정체성이 드러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런 제품들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결국 미니소가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Q2.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미니소는 현재 탄생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캐릭터부터 최근 등장한 캐릭터까지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100여 개 글로벌 캐릭터 IP들과 계약된 상태입니다. 담당 부서는 늘 새롭게 떠오를 IP를 찾고 있죠.
서울 디자인센터는 브랜드 협업을 ‘믹스매치’를 키워드로, 미니소의 기존 방식과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센터가 서울에 위치해 있다는 강점을 살려 한국의 신선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어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미니소 서울 디자인센터 박성호 센터장
급변하는 트렌드를 쫓기보다 고객의 니즈, 즉 제품의 본질에 집중해 오래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저희의 과제입니다."
Q3. K컬처 등 한국의 자산을 활용해 상품화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물론입니다. 특히 최근 미니소에서도 뷰티 제품들의 판매가 늘고 있어 K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우수한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많지만, 해외에 진출하려면 현지의 인프라 구축부터 허가, 인증, 재고관리 등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업들에게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갖춘 미니소가 좋은 판로이자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제품의 품질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게 되나요?
미니소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별도의 품질관리팀이 제품 디자인부터 원재료 선택, 제조에 이르는 제품 개발의 전 과정에 관여해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각 카테고리별 프로덕트 매니저들도 품질을 챙기죠. 기본적으로 미니소 공급망에 공급업체를 등록하려면 품질관리에 대한 평가를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이삼중의 품질관리가 불량 제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면, 디자인센터는 좀 더 정밀한 부분의 품질을 챙길 계획입니다. 저비용 구조이다 보니 제품의 디테일한 품질은 다소 미흡할 수 있는데, 별도의 비용 투자 없이 디자인이나 생산방식, 또 사용하는 소재만 바꿔도 이런 부분은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습니다. 사후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이런 부분을 디자인센터에서 좀 더 꼼꼼히 체크하고 이를 시스템화 하려고 합니다. 주마다 약 100개씩 출시되는 미니소 신제품에 디자인센터가 모두 관여할 수는 없지만, 서울 디자인센터가 개발한 전략상품들에 대해서는 품질까지 책임지게 됩니다.
단돈 3천 원짜리 제품이라도 1억 개가 팔려 나가면 그 제품의 디테일한 부분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서서히 스며들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은 물론, 품질까지 가격을 뛰어넘는 가치를 만드는 것이 서울 디자인센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어요.
Q5. 오프라인을 주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미니소가 이렇듯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합니다. 미니소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나요?
미니소 본사는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광저우에 위치해 있어요. 미니소 본사 옆에 샤오미 본사가 있고 바로 뒤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식이죠. 그러다 보니 문화 자체가 굉장히 젊고 수평적입니다.
실제 직원들의 평균 연령도 26~27세입니다. 서로 직함이 아닌 이름을 부르고, 평사원이 임원과 바로 소통하고 결정도 바로 이루어집니다. 입사 1년차든, 2년차든 발언권에 제약이 없습니다. 이러한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빠른 의사결정이 미니소의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제가 미니소 입사를 결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소에서는 부차적인 장애 요인 없이 중요한 일들을 해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죠.
Q6. 제품을 개발하려면 트렌드 파악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트렌드는 어떤 방식으로 파악하시나요?
트렌드를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나치게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입니다. 소비활동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제품의 본질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는 데 있죠. 트렌드는 제품에 살짝 얹혀지는 토핑 같은 요소이지 본질은 될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트렌드만 쫓을 경우 제품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되고 결국 오래 가는 브랜드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소비시장 변화에도 필요 이상 주목하지 않습니다. 서울은 분명 글로벌 유행을 선도하는 곳이지만, 디자인센터는 한국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상품을 기획합니다. 따라서 판단을 그르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주는 존재는 서울 디자인센터의 직원들입니다. 각 분야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Q7. 상품화 단계에서 서울 디자인센터만의 접근 방식과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보통 미니소의 신제품들은 각 카테고리별 프로젝트 매니저들의 주도 하에 밝고 재미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 출시됩니다. 따라서 제품 수명이 다소 짧은 경향이 있습니다.
서울 디자인센터의 미션은 더 오랜기간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 즉 미니소의 아이콘이 될 대표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품개발에 대한 접근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가’, ‘제품의 비례와 균형이 맞는가’, ‘품질의 디테일은 완성도 높은가’ 이런 부분들이 서울디자인센터가 중시하는 제품에 대한 철학이며, 향후 참신하고 강력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니소의 미래에 희망차고 재미있는 화두를 던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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