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소매기업 1위에 월마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장 거대한 기업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Global |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대 소매기업 |
2024. 04. 03ㅣ 5 min read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eyyoon@korcham.net)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된
가장 거대한 기업 '월마트'
- 패스트컴퍼니 '2024 혁신 소매기업' 발표
- 월마트, 전통 소매기업 중 유일
- 지속가능성 추구하는 기업 다수 선정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기업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이변을 월마트가 만들어냈어요. 월마트는 전통 소매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그것도 1위로 '가장 혁신적인 10대 소매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제 '회사가 커져서 혁신이 쉽지 않다'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경영전문 매체인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2024년 가장 혁신적인 10대 소매기업(The Top 10 Most Innovative Retail Companies of 2024)'을 발표했습니다.1995년 창간된 패스트컴퍼니는 매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분야별로 발표하고 있는데요. 목록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사업모델이나 성과들을 살펴보면 전세계 소매업계의 혁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월마트 외에도 전세계 구석구석에 쌓이는 옷감 재고를 필요한 기업과 매칭시켜주는 '퀸오브로(Queen of Raw)', 개인맞춤형 주얼리를 제작 판매하는 '앙가라(Angara)' 등이 혁신적인 소매기업으로 꼽혔습니다.
2024 가장 혁신적인 10대 소매기업
자료 : 패스트컴퍼니 발표자료 기반, 리테일톡 재작성
전통기업에서 옴니채널 기업으로
완벽한 변신
월마트(Walmart)는 수십년간 장악해온 전세계 소매시장 주도권을 아마존에 빼앗긴 후 절치부심 끝에 판세를 뒤엎는데 성공했어요. 6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한 월마트는 2023년 매출 6,4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월마트 혁신의 방점은 옴니채널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성과 고객경험 향상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마존이 먼저 도입한 성공전략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에도 머뭇거림이 없었죠. 월마트가 가장 부러워했던 아마존의 '프라임'을 벤치마킹한 유료 회원제 '월마트플러스'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안착했고, 월마트가 지속적으로 소구해왔던 '매일 저가격'과 '롤백' 정책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중산층 고객까지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월마트는 옴니채널 전략의 핵심 성공요소이자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반품경험 향상으로 보고 지난해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앞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전개했습니다.
'아무 걱정 없는(No Concerns)'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전개한 새로운 반품정책은 3가지였어요. 휴일을 고려해 반품가능 기한을 연장해주고, 차량에 머문 채 반품할 수 있는 '커브사이드 리턴'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집에서 예약을 통해 반품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습니다. 고객은 별도의 박스 포장이나 택배 라벨 작업도 할 필요 없이 집으로 방문한 배송기사에게 제품만 전달하면 되는, 매우 편리한 반품 방식이죠.
월마트는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드론을 이용한 배송혁신 부분에서도 점수를 땄습니다. 지난 2년간 7개 주, 37개 허브에서 초고속 배송 드론을 테스트 해 온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댈러스 포트워스의 75% 지역을 드론 배송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월마트는 반품 경험을 개선하는 등 옴니채널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했어요.
QR스캔으로 간편해진 중고거래
아카이브(Archive)는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마리메코 등 고가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리세일(resale) 플랫폼입니다. '리셀(Resell)'이 중고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면, 리세일은 좀 더 가치를 높여 판매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리세일, 혹은 리셀 플랫폼은 중고 의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 10년간 꾸준히 소매업계 화두에 오른 분야예요. 유명 리셀 플랫폼인 '스레드업(ThredU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고 시장은 2022년에 28% 성장한 데 이어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두 배로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고품 판매 플랫폼은 운영이 다소 복잡하고, 예기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공급량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운영상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요. 이 때문에 기존의 가격책정이나 판매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으로 좋은 중고품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카이브는 이러한 중고 거래 사이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브랜드사, 유통사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카이브에서는 세 가지 형태로 거래가 이루어지는데요. 개인과 개인간 거래, 검증된 리셀 판매자를 통한 거래,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가 직접 재고를 올려 판매하는 방식이 있고, 각 거래별로 제품 추적, 품목 식별, 상태 설명, 권장 가격, 배송 지원, 다양한 지불방식 등을 제공합니다.
지난해부터는 디지털 ID 전문업체인 이온(Eon), 의류 브랜드인 판가이아(Pangaia)와 협력해 QR코드를 활용한 리세일 방식을 도입했어요. 판가이아 의류에 부착된 QR코드 스캔을 통해 중고 거래 및 제품 추적이 더욱 간편해졌습니다.
2021년에 사업을 시작한 아카이브는 현재 40개가 넘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으며, 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브는 다양한 형태의 중고 거래를 지원하는 리세일 플랫폼입니다.
스무디 하나로 스타 된
프리미엄 유기농 식료품점
에레혼(Erewhon)은 미국의 친환경 고급 식료품 업체예요.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죠.
에레혼이 혁신적인 기업 3위로 꼽힌 이유는 '스무디' 음료 하나 때문입니다.
2022년 에레혼은 유명 패션모델 '헤일리비버(Hailey Bieber)'와 협업해 '딸기 스킨 글레이즈 스무디'라는 제품을 출시했어요. 가격은 무려 19달러, 취향대로 이것저것 옵션을 추가하면 25달러가 훌쩍 넘습니다. 주 재료인 딸기는 물론, 아몬드밀크, 바나나, 유기농 아보카도, 대추, 메이플시럽, 코코넛크림까지 스무디에 들어가는 대부분 원료가 유기농이예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스무디 하나에 약 3만 원이라는 가격은 꽤 부담스러운데요. 이 값비싼 스무디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협업 파트너인 헤일리비버는 종종 이 스무디를 마시며 거리를 다녔고, SNS에 인증샷을 올렸어요. 그녀의 팔로어들은 이런 모습을 따라했고, 급속히 확산됐죠.
이 단일 아이템 덕분에 에레혼은 지난해 단 10개 매장에서 1억 7,1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어요. 지금도 이 음료는 한 달에 4만 개가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단맛을 본 에레혼은 이후로도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유명 헤어 스타일리스트 크리스 애플턴(Chris Appleton) 등과 함께 협업한 스무디를 연이어 출시하며 스무디를 하나의 문화 척도로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에레혼 매장(좌)과 에레혼과 협업해 출시한 스무디를 마시고 있는 모델 헤일리비버(우).
소상공인들을 위한
매장지원 솔루션
글로스 지니어스(Gloss Genius)는 미용실과 피부관리숍 등 작은 매장의 운영을 지원하는 기업입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예약, 결제 기능은 물론 고객 관리와 마케팅 툴도 지원받을 수 있어요. 한 마디로 '뷰티업계의 쇼피파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글로스 지니어스의 수익창구는 회원들의 구독료와 결제 수수료입니다. 회원은 주로 비용과 인력 문제로 자체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로, 현재 약 6만 개 업체가 가입돼 있어요. 미국에 있는 스타벅스 점포 수보다 많은 수입니다.
지난해 글로스 지니어스는 소상공인들의 매장운영 개선을 위해 '보증금(deposit)'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어요. 미용실과 피부관리숍은 예약시간 직전에 취소하거나 아예 오지 않는 노쇼(No Show) 고객들이 많은데요. 보증금 제도는 예약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락 없이 오지 않을 경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기능입니다. 고객에게는 미리 이에 대한 서명을 받고 이러한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 알림' 기능도 제공하죠. 글로스 지니어스는 보증금 기능 도입 후 예약 취소 및 노쇼가 42% 줄었다고 밝혔어요.
소상공인들은 글로스 지니어스 솔루션을 통해 예약, 결제 기능은 물론 고객 관리와 마케팅 툴도 지원받을 수 있어요.
예비 부모들의 원스톱 채널
베이비리스트(Baby List)는 아기 등록부(베이비 레지스트리)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의 '아기수첩'을 앱으로 옮겨놓은 서비스에요.
예비 부모가 되면, 아기수첩에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 그리고 육아과정까지 기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비리스트는 이렇게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필요한 정보도 얻고, 출산 및 유아용품도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창업자인 나탈리는 2011년 첫 아들을 임신한 후 아마존이 제공하는 베이비 레지스트리에 가입했어요. 당시 그녀는 아마존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마존의 서비스는 나탈리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맘 먹고 아기가 태어나기 불과 2주 전에 베이비 리스트를 출시했어요.
누구보다 예비 부모의 니즈를 잘 알고 있는 나탈리는 '유니버설 베이비 레지스트리'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유니버설 베이비 레지스트리는 월마트, 아마존, 타깃 등 다양한 소매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 중 마음에 드는 제품들을 모아 하나의 목록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에요.
한달에 약 1천 만 명이 방문하는 베이비리스트는 예비 부모들의 원스톱 쇼핑지로 자리매김하며, 연간 4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베이비리스트는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플랫폼이에요.
반품을 정상품으로
옵토로(Optoro)는 소매업체를 위한 반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2008년 설립됐어요. 옵토로 사업의 바탕이 되는 철학은 '환경'입니다.
미국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진 만큼 무분별한 반품이 소매업계의 큰 골칫거리예요. 기업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앞다퉈 주문과 반품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 반품률은 해마다 늘고 있죠. 옵토로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반품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제품들 때문에 매년 96파운드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이를 위한 처리와 운송으로 2,700만 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옵토로는 이렇게 반품된 제품들이 재사용, 재판매될 수 있는 '반품 관리 시스템(RMS)'을 제공해요. 순환경제 모델에 기반한 반품 사이클을 통해 반품이 마진을 갉아먹는 요인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죠.
옵토로는 지난해 반품 관리 솔루션을 통해 반품 및 악성 재고의 약 95%를 리셀 채널에 전달했으며, 일부는 도움이 필요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어요. 현재 타깃, 이케아, 베스트바이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옵토로는 반품이 재사용, 재판매 될 수 있는 반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레어템 모으는
수집광들의 놀이터
왓낫(Whatnot)은 2019년에 설립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에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흔한 모델이지만, 왓낫은 수집광들을 타깃으로 '버티컬 라이브 커머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선정한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에서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왓낫에서 거래되는 아이템들은 포켓몬 카드, 펀코 팝(Funko Pops)과 같이 마니아들이 수집하는 아이템이에요.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란 의미에서 '레어템(raretem)'이라고 하죠. 왓낫은 이렇게 레어템들을 수집하는 이들이 라이브 스트림을 통해 사고팔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점점 아이템이 확대되면서 지금은 운동화, 스포츠 기념품, 희귀한 장난감 등도 함께 취급합니다.
판매자에게는 콘텐츠 제작자로서 다양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고, 구매자를 위해서는 제품의 진품 확인 등 안전 기능을 도입해 상호 신뢰 기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왓낫은 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 강력한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 결과 2021년 왓낫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배 넘게 증가하며 폭풍 성장했고, 2022년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왓낫은 희귀템들을 모으는 수집광들을 타깃으로 '버티컬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요.
쉬인의 고민을 해결해준 기업
퀸오브로(Queen of Raw)는 세계 곳곳의 잉여 원단을 필요한 곳에 다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제조사나 디자이너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지향하죠.
퀸오브로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2,880억 달러에 이르는 초과 재고가 존재한다고 해요. 이 재고들은 먼지 쌓인 창고에 장기간 보관되거나 소각되거나 매립지에 묻히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경제적 피해는 상상 이상입니다.
퀸오브로는 자체 개발한 '매트리아 MX(Materia MX)'라는 구독 플랫폼을 활용해 옷감이 필요한 구매자와 재고 판매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퀸오브로 측에 따르면 2014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약 15만 개 회사가 10억 갤런의 물을 절약하고 매립지로 갈 500톤의 직물을 사용하도록 지원했다고 합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패스트패션 이커머스인 쉬인(Shein)과 파트너십을 맺고 쉬인이 새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의류 원단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쉬인 외에도 명품기업인 랄프로렌(Ralph Lauren), 아웃도어용품 기업인 코타팍시(Cotopaxi) 등과 계약을 맺는 등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퀸오브로는 세계 곳곳의 잉여 원단을 필요한 곳에 다시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매 절도 줄이는 데 기여한
매장 추적 솔루션
9위를 차지한 '리테일넥스트(RetailNext)'는 카메라, 센서 AI 기술 등을 활용해 매장 내 고객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추적,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경험 개선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디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입니다.
구글이 크롬에서 서드파티 쿠키지원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소매업계에 있어 매장 내 고객행동 데이터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어요. 리테일넥스트는 이 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버버리, 디즈니스토어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했죠. 리테일넥스트 솔루션은 최근 미국 소매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매장 내 절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해결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덕분에 지난해 리테일넥스트 고객은 12.5% 늘어났습니다.
매장 내 고객행동 패턴을 추적하는 리테일넥스트 솔루션은 매장 내 절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해결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고객을 보석 디자이너로
앙가라(Angara)는 2005년 부부가 창업한 온라인 주얼리 플랫폼입니다. 다이아몬드, 컬러 젬스톤, 진주 등의 보석류를 활용해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어요. 원석 조달부터 보석 디자인, 세공까지 수직통합된 생산방식으로 다른 주얼리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죠.
무엇보다 앙가라의 가장 혁신적 요소는 고객의 자신의 취향에 맞게 원하는 스타일의 주얼리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예요. 보석류 선택부터 가공방식, 보석 무게, 가격대를 직접 설정할 수 있죠. 앙가라의 구입후기를 보면 이러한 큐레이션 방식의 제작판매에 대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주문제작 방식임에도 주문 후 3~4일 안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앙가라는 고객의 취향대로 원하는 스타일의 주얼리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2024 혁신적인 소매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고객경험 향상과 지속가능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는 비단 올해뿐 아니라 2023년에 선정된 기업들 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글로벌 소매업계의 혁신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 Retail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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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03ㅣ 5 min read글 : 윤은영 책임에디터(eyyoon@korcham.net)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된
가장 거대한 기업 '월마트'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기업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이변을 월마트가 만들어냈어요. 월마트는 전통 소매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그것도 1위로 '가장 혁신적인 10대 소매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제 '회사가 커져서 혁신이 쉽지 않다'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경영전문 매체인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2024년 가장 혁신적인 10대 소매기업(The Top 10 Most Innovative Retail Companies of 2024)'을 발표했습니다.1995년 창간된 패스트컴퍼니는 매년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분야별로 발표하고 있는데요. 목록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사업모델이나 성과들을 살펴보면 전세계 소매업계의 혁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월마트 외에도 전세계 구석구석에 쌓이는 옷감 재고를 필요한 기업과 매칭시켜주는 '퀸오브로(Queen of Raw)', 개인맞춤형 주얼리를 제작 판매하는 '앙가라(Angara)' 등이 혁신적인 소매기업으로 꼽혔습니다.
2024 가장 혁신적인 10대 소매기업
자료 : 패스트컴퍼니 발표자료 기반, 리테일톡 재작성
전통기업에서 옴니채널 기업으로
완벽한 변신
월마트(Walmart)는 수십년간 장악해온 전세계 소매시장 주도권을 아마존에 빼앗긴 후 절치부심 끝에 판세를 뒤엎는데 성공했어요. 6분기 연속 매출이 증가한 월마트는 2023년 매출 6,4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월마트 혁신의 방점은 옴니채널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성과 고객경험 향상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마존이 먼저 도입한 성공전략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에도 머뭇거림이 없었죠. 월마트가 가장 부러워했던 아마존의 '프라임'을 벤치마킹한 유료 회원제 '월마트플러스'는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안착했고, 월마트가 지속적으로 소구해왔던 '매일 저가격'과 '롤백' 정책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중산층 고객까지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월마트는 옴니채널 전략의 핵심 성공요소이자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반품경험 향상으로 보고 지난해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앞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들을 전개했습니다.
'아무 걱정 없는(No Concerns)'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전개한 새로운 반품정책은 3가지였어요. 휴일을 고려해 반품가능 기한을 연장해주고, 차량에 머문 채 반품할 수 있는 '커브사이드 리턴' 서비스를 추가했으며 집에서 예약을 통해 반품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습니다. 고객은 별도의 박스 포장이나 택배 라벨 작업도 할 필요 없이 집으로 방문한 배송기사에게 제품만 전달하면 되는, 매우 편리한 반품 방식이죠.
월마트는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드론을 이용한 배송혁신 부분에서도 점수를 땄습니다. 지난 2년간 7개 주, 37개 허브에서 초고속 배송 드론을 테스트 해 온 월마트는 올해 말까지 댈러스 포트워스의 75% 지역을 드론 배송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월마트는 반품 경험을 개선하는 등 옴니채널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했어요.
QR스캔으로 간편해진 중고거래
아카이브(Archive)는 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마리메코 등 고가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판매하는 리세일(resale) 플랫폼입니다. '리셀(Resell)'이 중고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면, 리세일은 좀 더 가치를 높여 판매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리세일, 혹은 리셀 플랫폼은 중고 의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 10년간 꾸준히 소매업계 화두에 오른 분야예요. 유명 리셀 플랫폼인 '스레드업(ThredUP)'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고 시장은 2022년에 28% 성장한 데 이어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두 배로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고품 판매 플랫폼은 운영이 다소 복잡하고, 예기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단 공급량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운영상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요. 이 때문에 기존의 가격책정이나 판매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으로 좋은 중고품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카이브는 이러한 중고 거래 사이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브랜드사, 유통사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카이브에서는 세 가지 형태로 거래가 이루어지는데요. 개인과 개인간 거래, 검증된 리셀 판매자를 통한 거래,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가 직접 재고를 올려 판매하는 방식이 있고, 각 거래별로 제품 추적, 품목 식별, 상태 설명, 권장 가격, 배송 지원, 다양한 지불방식 등을 제공합니다.
지난해부터는 디지털 ID 전문업체인 이온(Eon), 의류 브랜드인 판가이아(Pangaia)와 협력해 QR코드를 활용한 리세일 방식을 도입했어요. 판가이아 의류에 부착된 QR코드 스캔을 통해 중고 거래 및 제품 추적이 더욱 간편해졌습니다.
2021년에 사업을 시작한 아카이브는 현재 40개가 넘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으며, 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브는 다양한 형태의 중고 거래를 지원하는 리세일 플랫폼입니다.
스무디 하나로 스타 된
프리미엄 유기농 식료품점
에레혼(Erewhon)은 미국의 친환경 고급 식료품 업체예요. 캘리포니아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죠.
에레혼이 혁신적인 기업 3위로 꼽힌 이유는 '스무디' 음료 하나 때문입니다.
2022년 에레혼은 유명 패션모델 '헤일리비버(Hailey Bieber)'와 협업해 '딸기 스킨 글레이즈 스무디'라는 제품을 출시했어요. 가격은 무려 19달러, 취향대로 이것저것 옵션을 추가하면 25달러가 훌쩍 넘습니다. 주 재료인 딸기는 물론, 아몬드밀크, 바나나, 유기농 아보카도, 대추, 메이플시럽, 코코넛크림까지 스무디에 들어가는 대부분 원료가 유기농이예요.
건강한 재료로 만든 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스무디 하나에 약 3만 원이라는 가격은 꽤 부담스러운데요. 이 값비싼 스무디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협업 파트너인 헤일리비버는 종종 이 스무디를 마시며 거리를 다녔고, SNS에 인증샷을 올렸어요. 그녀의 팔로어들은 이런 모습을 따라했고, 급속히 확산됐죠.
이 단일 아이템 덕분에 에레혼은 지난해 단 10개 매장에서 1억 7,1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어요. 지금도 이 음료는 한 달에 4만 개가 팔리고 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으로 단맛을 본 에레혼은 이후로도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유명 헤어 스타일리스트 크리스 애플턴(Chris Appleton) 등과 함께 협업한 스무디를 연이어 출시하며 스무디를 하나의 문화 척도로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에레혼 매장(좌)과 에레혼과 협업해 출시한 스무디를 마시고 있는 모델 헤일리비버(우).
소상공인들을 위한
매장지원 솔루션
글로스 지니어스(Gloss Genius)는 미용실과 피부관리숍 등 작은 매장의 운영을 지원하는 기업입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예약, 결제 기능은 물론 고객 관리와 마케팅 툴도 지원받을 수 있어요. 한 마디로 '뷰티업계의 쇼피파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글로스 지니어스의 수익창구는 회원들의 구독료와 결제 수수료입니다. 회원은 주로 비용과 인력 문제로 자체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로, 현재 약 6만 개 업체가 가입돼 있어요. 미국에 있는 스타벅스 점포 수보다 많은 수입니다.
지난해 글로스 지니어스는 소상공인들의 매장운영 개선을 위해 '보증금(deposit)'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어요. 미용실과 피부관리숍은 예약시간 직전에 취소하거나 아예 오지 않는 노쇼(No Show) 고객들이 많은데요. 보증금 제도는 예약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받고,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락 없이 오지 않을 경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기능입니다. 고객에게는 미리 이에 대한 서명을 받고 이러한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 알림' 기능도 제공하죠. 글로스 지니어스는 보증금 기능 도입 후 예약 취소 및 노쇼가 42% 줄었다고 밝혔어요.
소상공인들은 글로스 지니어스 솔루션을 통해 예약, 결제 기능은 물론 고객 관리와 마케팅 툴도 지원받을 수 있어요.
예비 부모들의 원스톱 채널
베이비리스트(Baby List)는 아기 등록부(베이비 레지스트리)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입니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의 '아기수첩'을 앱으로 옮겨놓은 서비스에요.
예비 부모가 되면, 아기수첩에 임신부터 출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 그리고 육아과정까지 기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이비리스트는 이렇게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필요한 정보도 얻고, 출산 및 유아용품도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창업자인 나탈리는 2011년 첫 아들을 임신한 후 아마존이 제공하는 베이비 레지스트리에 가입했어요. 당시 그녀는 아마존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마존의 서비스는 나탈리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맘 먹고 아기가 태어나기 불과 2주 전에 베이비 리스트를 출시했어요.
누구보다 예비 부모의 니즈를 잘 알고 있는 나탈리는 '유니버설 베이비 레지스트리'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유니버설 베이비 레지스트리는 월마트, 아마존, 타깃 등 다양한 소매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 중 마음에 드는 제품들을 모아 하나의 목록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에요.
한달에 약 1천 만 명이 방문하는 베이비리스트는 예비 부모들의 원스톱 쇼핑지로 자리매김하며, 연간 4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베이비리스트는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플랫폼이에요.
반품을 정상품으로
옵토로(Optoro)는 소매업체를 위한 반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2008년 설립됐어요. 옵토로 사업의 바탕이 되는 철학은 '환경'입니다.
미국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진 만큼 무분별한 반품이 소매업계의 큰 골칫거리예요. 기업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앞다퉈 주문과 반품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면서 반품률은 해마다 늘고 있죠. 옵토로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반품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제품들 때문에 매년 96파운드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이를 위한 처리와 운송으로 2,700만 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옵토로는 이렇게 반품된 제품들이 재사용, 재판매될 수 있는 '반품 관리 시스템(RMS)'을 제공해요. 순환경제 모델에 기반한 반품 사이클을 통해 반품이 마진을 갉아먹는 요인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죠.
옵토로는 지난해 반품 관리 솔루션을 통해 반품 및 악성 재고의 약 95%를 리셀 채널에 전달했으며, 일부는 도움이 필요한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어요. 현재 타깃, 이케아, 베스트바이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옵토로는 반품이 재사용, 재판매 될 수 있는 반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레어템 모으는
수집광들의 놀이터
왓낫(Whatnot)은 2019년에 설립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에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흔한 모델이지만, 왓낫은 수집광들을 타깃으로 '버티컬 라이브 커머스'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선정한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에서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왓낫에서 거래되는 아이템들은 포켓몬 카드, 펀코 팝(Funko Pops)과 같이 마니아들이 수집하는 아이템이에요.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란 의미에서 '레어템(raretem)'이라고 하죠. 왓낫은 이렇게 레어템들을 수집하는 이들이 라이브 스트림을 통해 사고팔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점점 아이템이 확대되면서 지금은 운동화, 스포츠 기념품, 희귀한 장난감 등도 함께 취급합니다.
판매자에게는 콘텐츠 제작자로서 다양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고, 구매자를 위해서는 제품의 진품 확인 등 안전 기능을 도입해 상호 신뢰 기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왓낫은 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 강력한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 결과 2021년 왓낫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0배 넘게 증가하며 폭풍 성장했고, 2022년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왓낫은 희귀템들을 모으는 수집광들을 타깃으로 '버티컬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요.
쉬인의 고민을 해결해준 기업
퀸오브로(Queen of Raw)는 세계 곳곳의 잉여 원단을 필요한 곳에 다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제조사나 디자이너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지향하죠.
퀸오브로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2,880억 달러에 이르는 초과 재고가 존재한다고 해요. 이 재고들은 먼지 쌓인 창고에 장기간 보관되거나 소각되거나 매립지에 묻히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경제적 피해는 상상 이상입니다.
퀸오브로는 자체 개발한 '매트리아 MX(Materia MX)'라는 구독 플랫폼을 활용해 옷감이 필요한 구매자와 재고 판매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퀸오브로 측에 따르면 2014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약 15만 개 회사가 10억 갤런의 물을 절약하고 매립지로 갈 500톤의 직물을 사용하도록 지원했다고 합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패스트패션 이커머스인 쉬인(Shein)과 파트너십을 맺고 쉬인이 새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의류 원단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쉬인 외에도 명품기업인 랄프로렌(Ralph Lauren), 아웃도어용품 기업인 코타팍시(Cotopaxi) 등과 계약을 맺는 등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퀸오브로는 세계 곳곳의 잉여 원단을 필요한 곳에 다시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매 절도 줄이는 데 기여한
매장 추적 솔루션
9위를 차지한 '리테일넥스트(RetailNext)'는 카메라, 센서 AI 기술 등을 활용해 매장 내 고객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추적,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경험 개선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디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입니다.
구글이 크롬에서 서드파티 쿠키지원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소매업계에 있어 매장 내 고객행동 데이터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어요. 리테일넥스트는 이 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버버리, 디즈니스토어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했죠. 리테일넥스트 솔루션은 최근 미국 소매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매장 내 절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해결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덕분에 지난해 리테일넥스트 고객은 12.5% 늘어났습니다.
매장 내 고객행동 패턴을 추적하는 리테일넥스트 솔루션은 매장 내 절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해결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고객을 보석 디자이너로
앙가라(Angara)는 2005년 부부가 창업한 온라인 주얼리 플랫폼입니다. 다이아몬드, 컬러 젬스톤, 진주 등의 보석류를 활용해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어요. 원석 조달부터 보석 디자인, 세공까지 수직통합된 생산방식으로 다른 주얼리 브랜드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죠.
무엇보다 앙가라의 가장 혁신적 요소는 고객의 자신의 취향에 맞게 원하는 스타일의 주얼리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예요. 보석류 선택부터 가공방식, 보석 무게, 가격대를 직접 설정할 수 있죠. 앙가라의 구입후기를 보면 이러한 큐레이션 방식의 제작판매에 대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주문제작 방식임에도 주문 후 3~4일 안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앙가라는 고객의 취향대로 원하는 스타일의 주얼리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2024 혁신적인 소매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고객경험 향상과 지속가능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이는 비단 올해뿐 아니라 2023년에 선정된 기업들 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글로벌 소매업계의 혁신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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