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는 '퓨어서울'이라는 소매기업이 K-뷰티 전문매장을 표방하며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늘려가고. ...

2025. 06. 11ㅣ 5 min read글 : 윤은영 편집장(editor@retail-trend.co.kr)
"한국 화장품만 팝니다"
영국 한복판에 등장한 K-뷰티 전문매장

- 온라인에서 출발해 8개점 운영
- 60여 개 한국 뷰티 브랜드 취급
- 영국 넘어 유럽으로 영역 확대 계획
K-뷰티 인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는 '퓨어서울'이라는 소매기업이 K-뷰티 전문매장을 표방하며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까요?
요즘 해외 매스컴에는 'K-beauty Storm(K뷰티 돌풍)'이라는 표현이 종종 눈에 띕니다.
혁신적인 제품, 합리적인 가격, 탁월한 효능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화장품 인기는 영국에서도 예외가 아닌데요. 지난해 영국 매체 가디언은 "K-뷰티가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에 이어 한국의 수출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현재 영국은 한국 화장품 수출국 10위 안에도 들지 않지만, 매년 수요가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런던 한복판에 한국 화장품만 판매하는 매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매장 이름도 한국의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한 '퓨어서울(PURESEOUL)'입니다.
한국 화장품 효능에 반한 공동 창업자 세 명이 온라인 쇼핑몰 사업으로 시작한 퓨어서울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 8개점을 운영하며 영국에서 한국 화장품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설립된 퓨어서울은 현재 온라인몰과 8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K-뷰티 성공코드 그대로 반영
퓨어서울의 가장 최신점은 지난 4월 10일 개점한 웨스트 스트랫포드 시티점(Westfield Stratford City)입니다.
매장은 영롱한 블루컬러를 테마로 곡선형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안내문구와 POP는 영문과 함께 한글을 병기해 K-뷰티 전문매장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장에는 토리든, 밀크터치 등 60여 개 브랜드를 포함해 1천 개 상품이 진열돼 있어요. 개점 당일에는 오픈 전부터 1천 명이 넘는 K-뷰티 팬들이 줄을 섰고, 밀크터치의 올데이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은 개점 이틀 만에 전 제품이 매진되기도 했어요.
퓨어서울은 한국의 우수 제품만 엄선해서 취급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한국의 화장품 전문점 성공요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편안하고 부담없는 환경에서 뷰티 세계를 마음껏 탐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테스트와 상담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했죠.
 한글로 표기된 문구가 눈에 띕니다.
|  K-뷰티의 트렌디함을 반영한 매장 인테리어
|
퓨어서울은 고객 참여와 확보를 위해 소셜 미디어 활동에도 적극적입니다. 200개 이상의 고객 동영상을 제작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kbeauty'와 'Koreanskincare'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한국 뷰티의 바이럴 트렌드도 적극 활용하고 있죠.
매장에는 '틱톡에서 본 것처럼(As Seen on TikTok)'이라는 문구가 적힌 별도 매대에서 토리든, 일소, 글로우, 니들리 등 브랜드의 바이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퓨어서울은 새로운 매장 오픈이 발표될 때마다 매장 주변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것으로도 유명해요. 오픈 기념으로 특별한 선물을 주기 때문인데요. 가장 최근 개점한 웨스트필드 스트랫포드 매장에서는 수백 명이 밤을 새는 영상이 틱톡을 통해 공유되기도 했죠.
틱톡에서 바이럴되는 제품을 모아놓은 매대
| 퓨어서울의 틱톡 계정
|
K-뷰티 효과에 반해 창업
퓨어서울은 2019년에 영국에 설립된 K-뷰티 전문 리테일러로, 레슬리 탕(Leslie Tang), 그레이시 툴리오(Gracie Tullio), 윙쓰(Wing-Sze) 세 명이 공동창업했어요.
대부분의 스타트업처럼 퓨어서울에도 흥미로운 창업 스토리가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그레이시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할 때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당시 그레이시는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어요. 어떤 화장품을 써도 소용이 없었죠. 그러다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한국의 로션 제품을 사용해 봤는데 피부가 놀라울 정도로 좋아진 거에요. 그레이시는 이를 두고 '내가 한국 화장품에 반한 순간'이라고 표현했어요.
영국으로 돌아온 그레이시는 똑같은 화장품을 구입해 쓰고 싶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입해봤지만 가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놓고 사용하지 못한 그레이시는 결국 한국 화장품을 직접 판매해보기로 결심하고, 평소 한국 화장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웨딩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윙쓰, 그리고 금융 전문가인 레슬리 탕과 의기투합해 퓨어서울을 설립했습니다.
2019년, 단 5개 브랜드로 K-뷰티 전문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퓨어서울은 2022년, 런던 채링 크로스 로드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현재 영국 내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급 브랜드도 60여 개로 늘었죠.
그리고 바로 내일 6월 12일, 퓨어서울 9호점이 오픈합니다. 카나비 스트리트에 오픈하는 9호점은 3천㎡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지금까지 퓨어서울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고, 1천 개 정도였던 취급 품목 수도 2천 개로 크게 확대됩니다. 또한 단순한 판매공간이 아니라 문화 허브 공간을 지향해 워크숍을 위한 공간과 체험공간을 강화했고, '게임과 새로움'을 컨셉으로 하는 팝업 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퓨어서울은 유럽의 K-뷰티 선두주자를 목표로 합니다. | 
사업 초기 5개 브랜드가 지금은 60여 개로 확대됐어요. |
유럽의 K-뷰티 전도사 될까
퓨어서울의 공동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그레이시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퓨어서울은 주류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K-뷰티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알리는 데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어요.
하지만 영국에는 퓨어서울 외에도 스킨큐피드, 스킨사이더, 코리안 스킨케어와 같은 K-뷰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영업중이며, 홀리카 홀리카, 토니모리, 이니스프리와 같은 기업들도 진출해 있습니다.
퓨어서울은 디지털에서 구축한 인지도, 소셜 미디어 전략,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통해 이들과 차별화하고 한국 뷰티의 특징인 빠른 트렌드 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9호점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0개의 신규 브랜드와 100개의 신제품을 추가하기도 했어요.
최근 영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순하면서도 과학적으로 뒷받침된 성분을 선호하고, 세분화된 한국 뷰티 루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요. 이런 이유로 영국 뷰티시장에서는 퓨어서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퓨어서울은 영국을 넘어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지역으로의 확장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퓨어서울이 진정한 유럽 내 K-뷰티 전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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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6. 11ㅣ 5 min read
글 : 윤은영 편집장(editor@retail-trend.co.kr)
"한국 화장품만 팝니다"
영국 한복판에 등장한 K-뷰티 전문매장
K-뷰티 인기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는 '퓨어서울'이라는 소매기업이 K-뷰티 전문매장을 표방하며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까요?
요즘 해외 매스컴에는 'K-beauty Storm(K뷰티 돌풍)'이라는 표현이 종종 눈에 띕니다.
2019년 설립된 퓨어서울은 현재 온라인몰과 8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혁신적인 제품, 합리적인 가격, 탁월한 효능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화장품 인기는 영국에서도 예외가 아닌데요. 지난해 영국 매체 가디언은 "K-뷰티가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에 이어 한국의 수출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현재 영국은 한국 화장품 수출국 10위 안에도 들지 않지만, 매년 수요가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런던 한복판에 한국 화장품만 판매하는 매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매장 이름도 한국의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한 '퓨어서울(PURESEOUL)'입니다.
한국 화장품 효능에 반한 공동 창업자 세 명이 온라인 쇼핑몰 사업으로 시작한 퓨어서울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 8개점을 운영하며 영국에서 한국 화장품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K-뷰티 성공코드 그대로 반영
퓨어서울의 가장 최신점은 지난 4월 10일 개점한 웨스트 스트랫포드 시티점(Westfield Stratford City)입니다.
매장은 영롱한 블루컬러를 테마로 곡선형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안내문구와 POP는 영문과 함께 한글을 병기해 K-뷰티 전문매장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장에는 토리든, 밀크터치 등 60여 개 브랜드를 포함해 1천 개 상품이 진열돼 있어요. 개점 당일에는 오픈 전부터 1천 명이 넘는 K-뷰티 팬들이 줄을 섰고, 밀크터치의 올데이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은 개점 이틀 만에 전 제품이 매진되기도 했어요.
퓨어서울은 한국의 우수 제품만 엄선해서 취급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한국의 화장품 전문점 성공요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편안하고 부담없는 환경에서 뷰티 세계를 마음껏 탐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테스트와 상담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했죠.
한글로 표기된 문구가 눈에 띕니다.
K-뷰티의 트렌디함을 반영한 매장 인테리어
퓨어서울은 고객 참여와 확보를 위해 소셜 미디어 활동에도 적극적입니다. 200개 이상의 고객 동영상을 제작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kbeauty'와 'Koreanskincare'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한국 뷰티의 바이럴 트렌드도 적극 활용하고 있죠.
매장에는 '틱톡에서 본 것처럼(As Seen on TikTok)'이라는 문구가 적힌 별도 매대에서 토리든, 일소, 글로우, 니들리 등 브랜드의 바이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퓨어서울은 새로운 매장 오픈이 발표될 때마다 매장 주변에 줄이 길게 늘어서는 것으로도 유명해요. 오픈 기념으로 특별한 선물을 주기 때문인데요. 가장 최근 개점한 웨스트필드 스트랫포드 매장에서는 수백 명이 밤을 새는 영상이 틱톡을 통해 공유되기도 했죠.
K-뷰티 효과에 반해 창업
퓨어서울은 2019년에 영국에 설립된 K-뷰티 전문 리테일러로, 레슬리 탕(Leslie Tang), 그레이시 툴리오(Gracie Tullio), 윙쓰(Wing-Sze) 세 명이 공동창업했어요.
대부분의 스타트업처럼 퓨어서울에도 흥미로운 창업 스토리가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그레이시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할 때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당시 그레이시는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어요. 어떤 화장품을 써도 소용이 없었죠. 그러다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한국의 로션 제품을 사용해 봤는데 피부가 놀라울 정도로 좋아진 거에요. 그레이시는 이를 두고 '내가 한국 화장품에 반한 순간'이라고 표현했어요.
영국으로 돌아온 그레이시는 똑같은 화장품을 구입해 쓰고 싶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입해봤지만 가품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놓고 사용하지 못한 그레이시는 결국 한국 화장품을 직접 판매해보기로 결심하고, 평소 한국 화장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웨딩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윙쓰, 그리고 금융 전문가인 레슬리 탕과 의기투합해 퓨어서울을 설립했습니다.
2019년, 단 5개 브랜드로 K-뷰티 전문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퓨어서울은 2022년, 런던 채링 크로스 로드에 첫 매장을 오픈했고, 현재 영국 내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급 브랜드도 60여 개로 늘었죠.
그리고 바로 내일 6월 12일, 퓨어서울 9호점이 오픈합니다. 카나비 스트리트에 오픈하는 9호점은 3천㎡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지금까지 퓨어서울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고, 1천 개 정도였던 취급 품목 수도 2천 개로 크게 확대됩니다. 또한 단순한 판매공간이 아니라 문화 허브 공간을 지향해 워크숍을 위한 공간과 체험공간을 강화했고, '게임과 새로움'을 컨셉으로 하는 팝업 공간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퓨어서울은 유럽의 K-뷰티 선두주자를 목표로 합니다.
사업 초기 5개 브랜드가 지금은 60여 개로 확대됐어요.
유럽의 K-뷰티 전도사 될까
퓨어서울의 공동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그레이시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퓨어서울은 주류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K-뷰티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알리는 데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어요.
하지만 영국에는 퓨어서울 외에도 스킨큐피드, 스킨사이더, 코리안 스킨케어와 같은 K-뷰티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 영업중이며, 홀리카 홀리카, 토니모리, 이니스프리와 같은 기업들도 진출해 있습니다.
퓨어서울은 디지털에서 구축한 인지도, 소셜 미디어 전략,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 확장을 통해 이들과 차별화하고 한국 뷰티의 특징인 빠른 트렌드 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9호점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0개의 신규 브랜드와 100개의 신제품을 추가하기도 했어요.
최근 영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순하면서도 과학적으로 뒷받침된 성분을 선호하고, 세분화된 한국 뷰티 루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요. 이런 이유로 영국 뷰티시장에서는 퓨어서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퓨어서울은 영국을 넘어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지역으로의 확장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퓨어서울이 진정한 유럽 내 K-뷰티 전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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