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min read]일본 편의점 '로손'의 서점 병설형 매장

이번에 개점한 '로손 우치코 고토자키 인터점'은 상품구성이 기존 편의점과 다릅니다. 매장면적의 3분의 1 정도를 책 진열대가 차지하고 있죠. 점포명도...

Global일본 편의점 '로손'의 서점 병설형 매장 

2025. 04. 16ㅣ 3 min read

글 : 윤은영 편집장(editor@retail-trend.co.kr)




서점이 사라진 마을로 찾아가는 
'로손 마치의 서점' 



  • 매장의 1/3 할애해 도서와 잡지 진열 
  • 24시간 운영하는 서점 기능 병행
  • 올해 안에 서점 병설형 100개점 목표



지난 4월 1일 일본 편의점 로손(Lawson)이 시코쿠 북서부에 위치한 에히메현 키타군 우치코마치에 새로운 매장을 개점했어요. 이번에 개점한 '로손 우치코 고토자키 인터점'은 상품구성이 기존 편의점과 다릅니다. 매장면적의 3분의 1 정도를 책 진열대가 차지하고 있죠. 점포명도 '로손 마치의 서점'입니다. 

  • 점포명 : '로손 마치의 서점' 우치코 이카자키 인터점
  • 주소 : 에히메현 기타군 우치코정 우치코 1163번지
  • 매장면적 : 229㎡ (서점 면적 72㎡)
  • 영업시간: 24시간



로손은 2014년부터 지역 서점과 제휴 형태로 도서 구색을 강화한 '서점 병설형 점포'를 출점해 왔어요. 그러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동네 책방들은 문을 닫으면서 매장의 서적 판매가 증가했죠. 당시 서점 병설형 매장의 도서 카테고리 매출은 점마다 20~30% 늘었습니다. 
로손은 동네 책방이 사라진 지역에서 서적 수요를 읽고 대형 출판 도매업체와 제휴, '로손 마치의 서점'을 선보였어요. 우치코 고토자키 인터점은 14번째 '로손 마치의 서점'입니다. 

일본어 '마치(マチ)'는 우리나라 '마을'과 유사한 개념이에요. 단순한 지리적 개념을 넘어 '지역사회', '지역 커뮤니티'를 의미하죠. 로손은 지역 밀착형 서비스에 '마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편의점과 서점의 병설 포맷인 '로손 마치의 서점'.


편의점과 서점, 
각각은 어렵지만 합치면 시너지 

기존 지역 서점과의 제휴 형태와 마치의 서점을 모두 합치면 로손의 서점 병설형 점포는 모두 31개점입니다(4월 기준). 
로손은 올해 안으로 마치의 서점 포맷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인데요. 이처럼 서점 병설형 매장을 확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편의점과 서점의 결합에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온라인 서점의 성장과 전자책 보급 확대로 지역의 소규모 서점들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어요. 일반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JPIC)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서점이 하나도 없는 '무서점 지자체'는 27.9%, 하나 이하의 지자체는 47.7%에 이른다고 합니다. 
일본 편의점 시장 역시 성장이 정체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편의점과 서점 포맷이 합쳐져 서점 공백 지역에 출점한다면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했죠. 


로손 마치의 서점은 편의점 상품 외에도 7천~9천 종의 도서 및 잡지를 취급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매장의 상권 확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편의점 상권은 도보 5분 내, 넓게 잡아도 반경 500m를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점 상권은 훨씬 넓어지죠.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은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직장인들의 도서 구매 채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로손은 '마치의 서점' 외에도 쇼핑시설이 부족한 '쇼핑 난민'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지역사회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왔어요. 최근 고령자가 많은 고립된 지역의 물류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의 한 마을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실시해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지난 2월에는 경제산업성이 주최하는 ‘쇼핑 곤란자 대책에 기여하는 새로운 유통사업 콘테스트’에서 로손이 추진하는 ‘지역 공생 편의점’의 사례가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로손은 편의점을 단순한 소매점이 아닌 지역 사회의 다양한 니즈를 해결하고 만족시키는 복합 생활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로손 타운(Lawson Tow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로손 마치의 서점'도 그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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