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활기를 띠고 있는 가구 밖 음료시장 트렌드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 유통 전문 뉴스레터 주간 ‘Retail Talk 17호’
리테일톡 17호에서는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가구 밖 음료시장 트렌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소비자들은 집이 아닌 공간에서 어떤 브랜드의, 어떤 음료를 마시는지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와 함께 연이은 폐점으로 점포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일본 백화점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업체들이 그 대안으로 강화하고 있는 ‘외상 비즈니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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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17호에 준비한 소식입니다. 1. '가구 밖 음료시장' 트렌드 2. 일본 백화점 업계의 '외상' 비즈니스 3. 한주간 유통가소식 Top 5 4. 도전 유통관리사! ⑰ 소매입지분석 5. 닐슨IQ의 10월 유통트렌드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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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활동 늘며, 집 밖에서 마시는 음료시장 성장 - 30대 '스타벅스', 20대 '메가커피' 선호 - 단백질 음료, 전 연령대에서 구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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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밖 음료시장’은 엔데믹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기간, 외부 활동의 제약과 매장 영업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이 올해 들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테고리별로 조금씩 희비는 엇갈리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집 밖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음료를 마실까요? 칸타 월드패널의 윤나영 수석 연구원이 고객들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구 밖 음료시장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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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을 받았던 가구 밖 음료 시장에 드디어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가구 밖 음료, 즉 집(가정)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마시기 위해 구입하는 음료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 2분기 드디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어요.
집 밖에서 마시는 음료, 구매량 4.3% 성장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과 구매횟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1 참고). 칸타 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 경우 4.3%, 구매횟수는 0.2%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0.2% 증가가 낮은 수치로 보여질 수 있지만 2022년 기준 전체 일상소비재 구매횟수가 4.5%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데이터로 보는 2022’ 참고), 소비자들이 고물가 여파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구 밖 음료 소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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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늘며 매장음료 소비 급증
가구 밖 음료 시장은 크게 가공음료와 매장음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가공음료는 롯데칠성음료나 코카콜라 등 음료 제조사들이 소매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을 지칭하며, 매장음료는 스타벅스나 메가커피와 같은 카페 제조 음료를 말합니다.
칸타 월드패널 소비자 구매행동 지표를 통해 각 음료시장의 최근 1년간 소비 트렌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가공음료 경우 모든 구매관련 지표가 하락했어요. 총 구매횟수는 물론, 평균 구매량, 구매경험률이 모두 감소해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 매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총 구매량이 9.6% 감소했습니다(그림 2 참고).
반면 매장음료 시장은 모든 지표가 증가하며 가공음료 시장과 정 반대 흐름을 보였어요. 올 2분기 기준 매장음료 시장은 총 구매량이 11.3%나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면에서 보면, 가공음료가 11.3% 역신장한 데 반해 매장음료 시장은 5.3% 증가했고, 평균 구매량 역시 가공음료는 6.5% 역신장했지만, 매장음료는 12.3%나 성장했어요. 코로나 기간 가정(집 안)으로 흡수됐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의 빠른 회복세는 매장음료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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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커피’
소비자들이 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단연코 ‘커피’입니다(그림 3 참고).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3개월 간의 가구 밖 음료시장 구매경험률을 종류별로 살펴본 결과, 커피 경우 구매경험률 98%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어요. 소비자 10명 가운데 9.8명이 커피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로 많이 마시는 탄산음료의 구매경험률이 44%로 커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 수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다음으로는 우유, 주스, 요거트 순으로 구매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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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D커피, 저가커피에 밀려 구매 하락
전체적으로 커피 소비가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 안에서도 성장하는 카테고리는 따로 있어요. 가구 밖 커피 시장을 크게 매장커피, RTD커피(액상), 캡슐커피로 나눠 구매 횟수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매장음료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최근 1년간 매장음료 구매횟수는 전년대비 5.3% 증가했어요(그림 4 참고).
반면, 가공음료인 RTD커피의 구매횟수는 전년보다 12%나 하락했어요. 이는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매장 내 커피소비가 전년보다 확산된 것과 더불어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RTD 소비 수요가 상당수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캡슐커피 경우 구매횟수 0.7%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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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가장 많이 구입한 매장은 어디일까요? 브랜드별 커피매장의 연간 이용횟수를 분석해보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한 곳은 스타벅스였어요(그림 5 참고). 2위와 3위는 모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메가커피와 빽다방이 차지했어요.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저가 프랜차이즈 매장들의 간판만 보더라도 저가 커피의 확산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가커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가커피 경우 1호점을 선보인 지 7년 만인 올해 2,6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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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칸타 월드패널 주 : 연간 기준(~2023.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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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횟수 1, 2위 업체의 연령대별 구매횟수 비중을 살펴보면 스타벅스 경우 30대 구매횟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40대, 2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어요(그림 6 참고). 저가 커피의 대명사격인 메가커피 경우 20대 구매횟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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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스타벅스vs메가커피 연령대별 구매횟수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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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커피소비 증가율 가장 커
매장음료 성장을 주도한 소비층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구매횟수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띕니다. 연령대별 구매횟수 성장률을 보면 20대가 8.4%로 가장 높고, 50대가 6.1%, 30대가 4.6%, 40대 3.3% 순으로 나타났어요(그림 7 참고).
한편, 구입하는 음료 가운데 커피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어요. 30대 경우 10회 가운데 평균 6.77회 정도는 커피음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전년도 6.35회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예요. 커피의 구매횟수 비중은 30대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증가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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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7: 연령별 매장 커피 구매횟수 비중과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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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플레저’ 트렌드 힘입어 단백질, 티, 곡류음료 부상
커피를 제외한 카테고리에서는 어떤 음료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커피를 제외한 음료 가운데 최근 1년간 구매경험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제품군은 단백질음료, 티음료, 곡류음료입니다.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이라도 좀 더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음료는 건강한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각광받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구매자가 5.4%P나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티음료와 곡류음료도 2%P 내외로 구매자가 늘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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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일본 백화점 업계의 위기극복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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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도쿄로 확산된 폐점행렬, 매장 밖에서 고객 만나는 일본 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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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철도계 백화점, 연이은 폐점 - 매출 확보 위해 '외상' 비즈니스 강화 - 젊은 부유층 늘며 외상 고객도 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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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자베이스 정희선 시니어 애널리스트
일본 백화점의 폐점 현상이 지방 소도시에 이어 도쿄 중심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도쿄 한복판 신주쿠의 ‘오다큐백화점(Odakyu Department Store)’이 폐점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1967년에 개점한 도쿄 시부야의 명소 ‘도큐백화점(Tokyu Department)’이 영업을 중단해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일본 유통업계 2위 업체인 ‘세븐&아이홀딩스’가 운영하던 소고&세이부 백화점(Sogo&Seibu)은 미국 펀드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에 매각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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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코로나 기저효과와 중국 관광객 유입으로 일본 백화점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백화점 전체 매출액은 2014년 이래 2020년까지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그림 1 참고). 특히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6.7% 급감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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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수 역시 2010년 이후 매년 감소세에 있습니다. 2010년 261개였던 일본 백화점 점포 수는 올해 10월 기준 181개로, 14년 만에 30.6% 감소했습니다. 지속되는 시장 위축 속에 위기감이 팽배한 일본 백화점 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어떤 시도들을 하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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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화점은 크게 철도 회사들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포목점(옷감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출발한 백화점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전자의 예가 도큐백화점, 세이부백화점, 후자의 예가 미츠코시백화점과 이세탄백화점입니다. 최근 경영 실적 악화로 연이어 폐업한 백화점들은 바로 이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들입니다. 철도계 백화점들은 일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절, 전철을 이용해 교외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노리고 탄생해 성장을 구가했지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서서히 입지를 잃어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대형 쇼핑센터, 아웃렛 등 백화점을 대체하는 경쟁자가 등장하며 집객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반토막나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백화점이 폐점한 자리는 '긴자 식스(GINZA SIX)'와 같은 고급 상업시설이나 호텔 혹은 대형 복합몰 등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지만, 아쉽게도 다시 백화점이 개점할 것이라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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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회사에서 운영하는 일본 백화점들이 경영악화로 연이어 폐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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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백화점 VIP를 전담하다
이렇듯 지각변동이 일면서 일본 백화점 업계는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쟁이 한창인데요, 바로 ‘외상(外商)’ 담당 직원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생소한 ‘외상(外商)’이라는 단어 뜻부터 살펴볼까요? 외상이란 매장 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기업 및 개인 고객이 있는 장소로 찾아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外)라는 한자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밖에서 판매(商)하는 영업활동을 의미하며, 에도시대 관료의 저택을 돌며 주문을 받던 옷 가게 관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포목점이 백화점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도 외상 전담 부서는 사라지지 않고 존재해 왔으며, 주로 구매력이 높은 부유층 개인고객이나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외상의 형태는 물건을 싸 들고 직접 고객 집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백화점 내 별도 공간에 고객을 모시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국내외 백화점들의 퍼스널쇼퍼 서비스나 VIP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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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고객 파워,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세탄백화점 경우 외상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이릅니다. 다른 백화점들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 정도의 매출을 외상 고객이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월 폐점한 도큐백화점 경우는 외상 고객 매출 비중이 무려 4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도큐백화점 인근에는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주택가인 쇼토(松濤) 지구가 위치해 있는데, 일반 고객의 집객에 어려움을 겪은 도큐백화점이 쇼토 지구의 부유층 고객들에게 외상 영업을 집중한 결과입니다.
외상 영업에 강했던 도큐백화점이 폐업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한 직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스카우트 경쟁이 물밑에서 한창입니다. 외상 비즈니스는 담당 점원과 고객 간 쌓은 신뢰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외상 직원이 다른 백화점으로 옮길 경우 점원을 따라 고객도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백화점들은 외상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치는 상승하는데 해외여행 발목이 묶이면서 시계, 보석과 같은 고가품을 구입하는 외상 고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은 코로나 기간에 외상 고객은 백화점들에게 구세주나 다름 없었습니다. 실제로 미츠코시 이세탄 경우 신주쿠점과 니혼바시점 2개 매장의 외상 매출액이 2019년 716억 엔에서 2022년 860억 엔으로 20.1% 증가했습니다. 한큐 한신 백화점 역시 2022년 기준, 전 점포의 외상 매출액이 역대 최고인 740억 엔을 달성하면서 코로나 기간 백화점을 지탱하는 힘이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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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백화점 업계는 구매력 높은 외상 고객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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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자산 탄탄한 일본 부유층
일본 백화점이 외상 고객에게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오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외상 고객의 기반이 매우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의 가계 자산 규모는 472조 달러로 2016년 대비 40% 증가한 데 비해 일본 경우 같은 기간 10%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즉, ‘잃어버린 30년’ 동안 일본 국민들의 소득 수준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죠.
하지만 부유층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본에서 100만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2021년 기준 365만 명으로, 이는 미국의 746만 명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이세탄백화점의 한 관계자가 “현재 우리는 일본 부유층 시장의 극히 일부만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일본의 부유층 시장은 앞으로도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젊어지는 외상 고객, 구매제품도 달라져
백화점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최근 외상 고객들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어요. 특히 비교적 젊은층인 30~40대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세탄 신주쿠 본점에서 2021년에 1천만 엔(약 1억 원)이상 구매한 외상 고객 중 44세 이하 고객의 구매액은 2019년 대비 5.4배 증가했습니다. 다른 연령대 경우 1~2배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젊은 외상 고객들의 특징 중 하나는 구매시 속도를 중시한다는 점이에요. 쇼핑에 많은 시간은 투자하기보다 짬을 내 매장을 방문해서 원하는 상품을 외상 고객 전용 라운지에서 확인한 뒤 빠르게 구매의사를 결정합니다.
업계에서도 이에 맞게 외상 전담팀을 개편하는 곳들이 늘고 있어요. 이세탄백화점 경우 일대일 접객이 기본 방침이었지만 최근에는 외상 담당직원 3~4명이 팀을 이뤄 한 명의 고객을 담당하는 체제를 도입했는데요. 시간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 또한 최근 젊은 외상 고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실제 2021년 40대 이하 외상 고객 구매액은 2018년 대비 57% 증가했는데, 이 계기가 된 것이 온라인 가입 창구를 마련한 것입니다. 기존에는 백화점이 먼저 구매액이 높은 고객에게 다가가는 시스템이었다면, 다이마루 마츠자카야는 이례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외상 고객을 모집한 것이죠. 그 결과 자발적으로 외상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들이 늘었는데 그 가운데 25~44세 비중이 6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 역시 최근 40대 신규 부유층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젊은 기업가들이 외상 고객에 신규로 가입하면서 연간 수천만 원 이상 구매하는 매출 기여도 상위 고객 수가 몇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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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고객이 젊어지는 현상은 백화점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 백화점들의 고민 중 하나는 고객의 고령화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치재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가품 비중이 높은 백화점에게 고객 고령화는 반갑지 않은 신호였죠. 이렇듯 젊은 외상 고객이 증가하면서 구매하는 제품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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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간 유통가 소식 Top 5
1️⃣ '코세페', '블프'.. 연말 쇼핑대목 준비로 바쁜 유통업계 ▶️11월은 연말을 앞두고 각종 쇼핑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죠. 11월 11일에는 국내 대표 세일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알리바바의 '광군절' 행사가 동시에 시작되고, 11월 24일부터는 미국 최대 쇼핑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됩니다. 이 외에도 업체별로 다양한 세일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통상 연말은 유통가의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만큼,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2️⃣매장 줄이고 AS강화, 가전양판점의 위기탈출책 ▶️가전 양판점 업계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채널에 점유율을 빼앗긴 데다 고물가, 경기침체로 가전제품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들은 부진점을 정리하는 동시에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유료 회원제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1년 간 50개 매장을 줄이고, 4월부터는 가전제품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업계의 이러한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를 바랍니다.
3️⃣ 큐텐, 11번가 인수 가능성 높아져 ▶️ 결국 11번가까지 큐텐이 가져갈까요? 지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의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한 데 이어 11번가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이 매물로 나올 때마다 큐텐이 싹쓸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인수를 위해 5천억 원 이상의 현금 투입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인수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이커머스 업계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4️⃣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심각한 가품 유통▶️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가품 유통이 심각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지식재산권 침해상품(짝퉁)의 국내 반입적발 건수가 6배 이상 늘었는데요. 이 중 99.7%가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됐다고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물론, 쉬인, 티무 등 중국 초저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상당수가 가품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레이 장 한국대표는 최근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중국산 가품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죠. 소비자들의 큰 피해가 없도록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5️⃣ 일본 세븐&아이홀딩스의 깊어지는 고민 ▶️일본 2위 유통업체인 세븐&아이홀딩스가 2022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고민이 깊다는 내용의 칼럼입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모기업인 미국의 세븐일레븐을 인수할 정도로 오랜기간 일본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인구고령화와 인구감소로 향후 소매시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아 미래성장을 위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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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유통관리사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상권분석 과목에서 출제되는 “소매입지분석”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매입지분석이란 특정 지역에 소매점포를 새로 개설해도 될 만큼 충분한 구매력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향후에 그 지역의 시장이 더 확장될 기회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입지라는 것은 가격정책이나 제품구색과 같은 마케팅 요소와는 달리 사업자의 의지로 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 그리고 점포 설립이 한번 결정되면 비용이 크게 들어가고 쉽게 되돌릴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매우 신중히 분석하고 평가를 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특정 지역의 잠재적인 수요와 소매매장의 포화 상태를 분석하는 소매포화지수(IRS 또는 RSI : Retail Saturation Index)와 해당 지역에 앞으로 어느 정도의 잠재 수요가 있는지 분석하는 시장확장 잠재력지수(MEP : Market Expansion Potential)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대표적인 소매입지분석 방법입니다. 입지와 상권의 정의 입지란 사업자가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 선택하는 장소, 사업장의 위치적 조건을 말하며, 상권은 특정 점포 혹은 점포들의 집단이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지역의 한계 범위라고 정의됩니다.
소매포화지수(IRS) 계산 공식 IRS = (특정 업태의 수요) ÷ (특정 업태의 총 매장면적) = (해당 지역의 총 가구수 x 가구당 특정 업태에 대한 지출) ÷ (특정 업태의 총 매장면적) IRS 지수가 클수록 구매 수요에 비해 매장면적이 비교적 작아 잠재적으로 고객을 흡인할 기회가 많으므로 그 지역이 신규점포를 낼 만한 매력도가 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IRS 지수가 작을수록 해당 지역에 매장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 됩니다. 시장확장 잠재력지수(MEP) 계산 공식 MEP = (특정지역 상권 내 주민들이 타지역 상권에서 구매하는 지출의 예측치) ÷ (특정지역 총 매장면적)
타지역 상권에서 구매하는 지출, 즉 타지역에 가서 쇼핑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MEP 지수는 커지고 시장확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소매포화지수 + 시장확장 잠재력지수 통합 분석 IRS와 MEP는 서로 보완하는 지표로써 현재 시점에서 특정지역 상권의 포화상태를 확인하고 미래의 확장가능성까지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IRS와 MEP 지수가 모두 높은 지역이 가장 매력적인 상권이 됩니다. ----- 예전에 oo은행이 새로 들어가는 지역은 입지가 좋은 상권이라는 말이 떠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일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럴듯한 근거만 있으면 좋은 입지를 찾아 사업이 잘 되길 바라는 소상공인들의 염원?이 담긴 구전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만큼 입지란 게 중요하지만 실제로 좋다 나쁘다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까운 매장에 내가 원하는 제품이 없으면 다른 지역에 있는 매장으로 가는 대신 휴대폰을 꺼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바로 주문을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파는 제품까지도 바로바로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위에서 알아본 지표들 외에도 수집이 어려운 다양한 정보들을 이용하여 상권을 분석하는 전문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당연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입소문난 용한 점집이나 무속인도 예약이 밀려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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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소매포화지수(IRS)는 지역시장의 공급대비 수요수준을 총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소매포화지수를 구하는 공식의 분모에 해당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 정답 : 관련 점포의 총 매장면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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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유통동향 보고서 'What's Next in Retail' 10월호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닐슨IQ가 지난 한 달간의 국내외 유통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전체 보고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 국내 경제&유통 지수
- 국내 유통업계 동향
-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후속 PB 출시 - 해외 유통업계 동향
- 월마트, 반려동물 서비스센터 오픈 - 타깃, 주방용품 PB 'Figmint' 론칭 - 반기 소비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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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톡 17호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10월 25일 수요일 아침에 더욱 유익한 콘텐츠를 들고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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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테일톡 17호 어떠셨나요? 더 나은 뉴스레터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의견 모두 꼼꼼히 읽고 반영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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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연이은 폐점으로 점포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일본 백화점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고 업체들이 그 대안으로 강화하고 있는 ‘외상 비즈니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단백질 챙긴다
글 : 칸타 월드패널 윤나영 수석연구원
코로나 기간, 외부 활동의 제약과 매장 영업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이 올해 들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테고리별로 조금씩 희비는 엇갈리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집 밖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음료를 마실까요?
칸타 월드패널의 윤나영 수석 연구원이 고객들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구 밖 음료시장의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받았던 가구 밖 음료 시장에 드디어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가구 밖 음료, 즉 집(가정)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마시기 위해 구입하는 음료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 2분기 드디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어요.
집 밖에서 마시는 음료, 구매량 4.3% 성장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과 구매횟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그림 1 참고).
칸타 월드패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1년간 가구 밖 음료 시장은 구매량 경우 4.3%, 구매횟수는 0.2%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0.2% 증가가 낮은 수치로 보여질 수 있지만 2022년 기준 전체 일상소비재 구매횟수가 4.5%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데이터로 보는 2022’ 참고), 소비자들이 고물가 여파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구 밖 음료 소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요.
야외활동 늘며 매장음료 소비 급증
가구 밖 음료 시장은 크게 가공음료와 매장음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가공음료는 롯데칠성음료나 코카콜라 등 음료 제조사들이 소매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을 지칭하며, 매장음료는 스타벅스나 메가커피와 같은 카페 제조 음료를 말합니다.
칸타 월드패널 소비자 구매행동 지표를 통해 각 음료시장의 최근 1년간 소비 트렌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가공음료 경우 모든 구매관련 지표가 하락했어요.
총 구매횟수는 물론, 평균 구매량, 구매경험률이 모두 감소해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 매출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총 구매량이 9.6% 감소했습니다(그림 2 참고).
반면 매장음료 시장은 모든 지표가 증가하며 가공음료 시장과 정 반대 흐름을 보였어요.
올 2분기 기준 매장음료 시장은 총 구매량이 11.3%나 증가했습니다. 구매횟수 면에서 보면, 가공음료가 11.3% 역신장한 데 반해 매장음료 시장은 5.3% 증가했고, 평균 구매량 역시 가공음료는 6.5% 역신장했지만, 매장음료는 12.3%나 성장했어요.
코로나 기간 가정(집 안)으로 흡수됐던 가구 밖 음료 시장의 빠른 회복세는 매장음료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커피’
소비자들이 집 밖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단연코 ‘커피’입니다(그림 3 참고).
올해 2분기 기준, 최근 3개월 간의 가구 밖 음료시장 구매경험률을 종류별로 살펴본 결과, 커피 경우 구매경험률 98%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어요. 소비자 10명 가운데 9.8명이 커피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로 많이 마시는 탄산음료의 구매경험률이 44%로 커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 수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다음으로는 우유, 주스, 요거트 순으로 구매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RTD커피, 저가커피에 밀려 구매 하락
전체적으로 커피 소비가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 안에서도 성장하는 카테고리는 따로 있어요.
가구 밖 커피 시장을 크게 매장커피, RTD커피(액상), 캡슐커피로 나눠 구매 횟수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매장음료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최근 1년간 매장음료 구매횟수는 전년대비 5.3% 증가했어요(그림 4 참고).
반면, 가공음료인 RTD커피의 구매횟수는 전년보다 12%나 하락했어요.
이는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매장 내 커피소비가 전년보다 확산된 것과 더불어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커피 시장이 확대되면서 RTD 소비 수요가 상당수 이동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캡슐커피 경우 구매횟수 0.7%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브랜드별 커피매장의 연간 이용횟수를 분석해보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한 곳은 스타벅스였어요(그림 5 참고). 2위와 3위는 모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메가커피와 빽다방이 차지했어요.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저가 프랜차이즈 매장들의 간판만 보더라도 저가 커피의 확산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가커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가커피 경우 1호점을 선보인 지 7년 만인 올해 2,6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주 : 연간 기준(~2023.06.18)
저가 커피의 대명사격인 메가커피 경우 20대 구매횟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커피소비 증가율 가장 커
매장음료 성장을 주도한 소비층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구매횟수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띕니다.
연령대별 구매횟수 성장률을 보면 20대가 8.4%로 가장 높고, 50대가 6.1%, 30대가 4.6%, 40대 3.3% 순으로 나타났어요(그림 7 참고).
한편, 구입하는 음료 가운데 커피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나타났어요. 30대 경우 10회 가운데 평균 6.77회 정도는 커피음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전년도 6.35회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예요.
커피의 구매횟수 비중은 30대뿐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증가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커피 사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 힘입어
단백질, 티, 곡류음료 부상
커피를 제외한 카테고리에서는 어떤 음료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을까요?
커피를 제외한 음료 가운데 최근 1년간 구매경험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제품군은 단백질음료, 티음료, 곡류음료입니다.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이라도 좀 더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어요.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음료는 건강한 식사대용 간편식으로 각광받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구매자가 5.4%P나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티음료와 곡류음료도 2%P 내외로 구매자가 늘어났어요.
구체적으로 건강 음료를 소비하는 층은 누구일까요?
최근 1년간 구매경험률이 증가한 세 가지 음료의 연령대별 구매 현황을 분석해보니 각각 다른 특성을 보였어요.
영양보충 대용식으로 보편화된 단백질 음료는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르게 구매가 늘었어요. 역시 건강 소구 컨셉의 곡류음료는 50대의 구매가 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20대의 티음료 구매가 증가했다는 점인데요....👉 more
매장 밖에서 고객 만나는
일본 백화점
글 : 유자베이스 정희선 시니어 애널리스트
일본 백화점의 폐점 현상이 지방 소도시에 이어 도쿄 중심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도쿄 한복판 신주쿠의 ‘오다큐백화점(Odakyu Department Store)’이 폐점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1967년에 개점한 도쿄 시부야의 명소 ‘도큐백화점(Tokyu Department)’이 영업을 중단해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일본 유통업계 2위 업체인 ‘세븐&아이홀딩스’가 운영하던 소고&세이부 백화점(Sogo&Seibu)은 미국 펀드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에 매각되었죠.
지속되는 시장 위축 속에 위기감이 팽배한 일본 백화점 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어떤 시도들을 하고 있을까요?
일본 백화점은 크게 철도 회사들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포목점(옷감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출발한 백화점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전자의 예가 도큐백화점, 세이부백화점, 후자의 예가 미츠코시백화점과 이세탄백화점입니다.
최근 경영 실적 악화로 연이어 폐업한 백화점들은 바로 이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들입니다.
철도계 백화점들은 일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시절, 전철을 이용해 교외에서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노리고 탄생해 성장을 구가했지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서서히 입지를 잃어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대형 쇼핑센터, 아웃렛 등 백화점을 대체하는 경쟁자가 등장하며 집객력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반토막나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백화점이 폐점한 자리는 '긴자 식스(GINZA SIX)'와 같은 고급 상업시설이나 호텔 혹은 대형 복합몰 등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지만, 아쉽게도 다시 백화점이 개점할 것이라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외상, 백화점 VIP를 전담하다
이렇듯 지각변동이 일면서 일본 백화점 업계는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쟁이 한창인데요,
바로 ‘외상(外商)’ 담당 직원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생소한 ‘외상(外商)’이라는 단어 뜻부터 살펴볼까요?
외상이란 매장 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기업 및 개인 고객이 있는 장소로 찾아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外)라는 한자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밖에서 판매(商)하는 영업활동을 의미하며, 에도시대 관료의 저택을 돌며 주문을 받던 옷 가게 관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포목점이 백화점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도 외상 전담 부서는 사라지지 않고 존재해 왔으며, 주로 구매력이 높은 부유층 개인고객이나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외상의 형태는 물건을 싸 들고 직접 고객 집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백화점 내 별도 공간에 고객을 모시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국내외 백화점들의 퍼스널쇼퍼 서비스나 VIP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이죠.
외상 고객 파워,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세탄백화점 경우 외상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이릅니다. 다른 백화점들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 정도의 매출을 외상 고객이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월 폐점한 도큐백화점 경우는 외상 고객 매출 비중이 무려 40%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도큐백화점 인근에는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주택가인 쇼토(松濤) 지구가 위치해 있는데, 일반 고객의 집객에 어려움을 겪은 도큐백화점이 쇼토 지구의 부유층 고객들에게 외상 영업을 집중한 결과입니다.
외상 영업에 강했던 도큐백화점이 폐업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한 직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스카우트 경쟁이 물밑에서 한창입니다.
외상 비즈니스는 담당 점원과 고객 간 쌓은 신뢰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외상 직원이 다른 백화점으로 옮길 경우 점원을 따라 고객도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백화점들은 외상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치는 상승하는데 해외여행 발목이 묶이면서 시계, 보석과 같은 고가품을 구입하는 외상 고객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은 코로나 기간에 외상 고객은 백화점들에게 구세주나 다름 없었습니다.
실제로 미츠코시 이세탄 경우 신주쿠점과 니혼바시점 2개 매장의 외상 매출액이 2019년 716억 엔에서 2022년 860억 엔으로 20.1% 증가했습니다.
한큐 한신 백화점 역시 2022년 기준, 전 점포의 외상 매출액이 역대 최고인 740억 엔을 달성하면서 코로나 기간 백화점을 지탱하는 힘이 됐습니다.
불황에도 자산 탄탄한 일본 부유층
일본 백화점이 외상 고객에게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오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외상 고객의 기반이 매우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의 가계 자산 규모는 472조 달러로 2016년 대비 40% 증가한 데 비해 일본 경우 같은 기간 10%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즉, ‘잃어버린 30년’ 동안 일본 국민들의 소득 수준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죠.
하지만 부유층은 상황이 다릅니다. 일본에서 100만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2021년 기준 365만 명으로, 이는 미국의 746만 명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이세탄백화점의 한 관계자가 “현재 우리는 일본 부유층 시장의 극히 일부만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일본의 부유층 시장은 앞으로도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젊어지는 외상 고객, 구매제품도 달라져
백화점 고객층이 젊어지면서 최근 외상 고객들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어요.
특히 비교적 젊은층인 30~40대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세탄 신주쿠 본점에서 2021년에 1천만 엔(약 1억 원)이상 구매한 외상 고객 중 44세 이하 고객의 구매액은 2019년 대비 5.4배 증가했습니다. 다른 연령대 경우 1~2배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젊은 외상 고객들의 특징 중 하나는 구매시 속도를 중시한다는 점이에요.
쇼핑에 많은 시간은 투자하기보다 짬을 내 매장을 방문해서 원하는 상품을 외상 고객 전용 라운지에서 확인한 뒤 빠르게 구매의사를 결정합니다.
업계에서도 이에 맞게 외상 전담팀을 개편하는 곳들이 늘고 있어요.
이세탄백화점 경우 일대일 접객이 기본 방침이었지만 최근에는 외상 담당직원 3~4명이 팀을 이뤄 한 명의 고객을 담당하는 체제를 도입했는데요. 시간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 또한 최근 젊은 외상 고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실제 2021년 40대 이하 외상 고객 구매액은 2018년 대비 57% 증가했는데, 이 계기가 된 것이 온라인 가입 창구를 마련한 것입니다.
기존에는 백화점이 먼저 구매액이 높은 고객에게 다가가는 시스템이었다면, 다이마루 마츠자카야는 이례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외상 고객을 모집한 것이죠.
그 결과 자발적으로 외상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들이 늘었는데 그 가운데 25~44세 비중이 6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 역시 최근 40대 신규 부유층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젊은 기업가들이 외상 고객에 신규로 가입하면서 연간 수천만 원 이상 구매하는 매출 기여도 상위 고객 수가 몇 배로 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일본 백화점들의 고민 중 하나는 고객의 고령화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치재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가품 비중이 높은 백화점에게 고객 고령화는 반갑지 않은 신호였죠.
이렇듯 젊은 외상 고객이 증가하면서 구매하는 제품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 more
⑰ 소매입지분석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상권분석 과목에서 출제되는 “소매입지분석”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매입지분석이란 특정 지역에 소매점포를 새로 개설해도 될 만큼 충분한 구매력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향후에 그 지역의 시장이 더 확장될 기회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입지라는 것은 가격정책이나 제품구색과 같은 마케팅 요소와는 달리 사업자의 의지로 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 그리고 점포 설립이 한번 결정되면 비용이 크게 들어가고 쉽게 되돌릴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매우 신중히 분석하고 평가를 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특정 지역의 잠재적인 수요와 소매매장의 포화 상태를 분석하는 소매포화지수(IRS 또는 RSI : Retail Saturation Index)와 해당 지역에 앞으로 어느 정도의 잠재 수요가 있는지 분석하는 시장확장 잠재력지수(MEP : Market Expansion Potential)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대표적인 소매입지분석 방법입니다.
입지와 상권의 정의
입지란 사업자가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 선택하는 장소, 사업장의 위치적 조건을 말하며, 상권은 특정 점포 혹은 점포들의 집단이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지역의 한계 범위라고 정의됩니다.
소매포화지수(IRS) 계산 공식
IRS = (특정 업태의 수요) ÷ (특정 업태의 총 매장면적)
= (해당 지역의 총 가구수 x 가구당 특정 업태에 대한 지출) ÷ (특정 업태의 총 매장면적)
IRS 지수가 클수록 구매 수요에 비해 매장면적이 비교적 작아 잠재적으로 고객을 흡인할 기회가 많으므로 그 지역이 신규점포를 낼 만한 매력도가 있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IRS 지수가 작을수록 해당 지역에 매장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 됩니다.
시장확장 잠재력지수(MEP) 계산 공식
MEP = (특정지역 상권 내 주민들이 타지역 상권에서 구매하는 지출의 예측치)
÷ (특정지역 총 매장면적)
타지역 상권에서 구매하는 지출, 즉 타지역에 가서 쇼핑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MEP 지수는 커지고 시장확장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소매포화지수 + 시장확장 잠재력지수 통합 분석
IRS와 MEP는 서로 보완하는 지표로써 현재 시점에서 특정지역 상권의 포화상태를 확인하고 미래의 확장가능성까지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IRS와 MEP 지수가 모두 높은 지역이 가장 매력적인 상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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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oo은행이 새로 들어가는 지역은 입지가 좋은 상권이라는 말이 떠돌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일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럴듯한 근거만 있으면 좋은 입지를 찾아 사업이 잘 되길 바라는 소상공인들의 염원?이 담긴 구전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만큼 입지란 게 중요하지만 실제로 좋다 나쁘다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까운 매장에 내가 원하는 제품이 없으면 다른 지역에 있는 매장으로 가는 대신 휴대폰을 꺼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바로 주문을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파는 제품까지도 바로바로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위에서 알아본 지표들 외에도 수집이 어려운 다양한 정보들을 이용하여 상권을 분석하는 전문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당연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입소문난 용한 점집이나 무속인도 예약이 밀려 있다는..
[퀴즈] 소매포화지수(IRS)는 지역시장의 공급대비 수요수준을 총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소매포화지수를 구하는 공식의 분모에 해당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 정답 : 관련 점포의 총 매장면적
-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후속 PB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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